♥암호닉이긔♥ 양념치킨 님 사랑해요(오열) 어휴 어쩌다보니 진심이^^...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재밌게 봐주세요ㅎㅎ! 03 "있잖아, 남자들은 다 무의식적으로 엄마나 여자형제 닮은 여자를 좋아한대." "음... 어, 그랬던 것 같아." 그랬던 것? 것 같다는거면 대체 과거에 몇 명이 있었다는거야? 아 근데 없는 것도 조금 자존심 상한다. 내 남자가 얼마나 잘났는데 여자들한테 인기가 없어? 그렇다고 너무 많은 것도 좀 그래. 나 말고 대체 몇 명이 우지호의 손을 잡고, 얼굴을 만지고, 목을 끌어안은거야? 생각해보니깐 화 나네. "몇명 없었어." "오- 이젠 내 생각도 읽나보지?" 네 표정이 그런데 뭘 읽어, 읽기는. 피식 웃으며 손가락으로 내 얼굴을 가리키길래 그 손가락을 잡아 이로 깨무니 악 소리를 내며 황급히 빼낸다. 세게 안깨물었어, 엄살은. "너가 개냐? 깨물게." "개? 너 지금 나보고 개라고 했냐? 확 물고 안놔버릴까보다. 내가, 어? 우리 회사의 비글이야." "자랑이네요- 그리고 난 비글 안무섭거든? 더 사납고 지랄맞은 개 키우고 있어." "얼씨구, 쪼똥이가?" "아니? 너." "...진짜 씹어버린다?" 송곳니를 드러내며 우지호를 째려보니 으하학 웃으며 엄지와 검지로 내 송곳니를 잡는다. 야, 이걸로 되겠냐? 택도 없어. "보기엔 이래도 물면 셀지도 모르지." "별로 뾰족하지도 않더만." "아니거든, 완전 날카롭거든?" "혀로 쓸어봤는데, 키스할 때." 못 하는 말이 없어! 여유있게 웃는 우지호의 어깨를 밀쳐내니 쓰러지는 척 하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그렇게 밀어서 나중에 나 침대에 쓰러트릴 수 있겠냐. 여전히 우지호 표정은 능글맞다. 이 아저씨가 진짜 맞아봐야 정신을 차릴려나.. "아오, 그만해 좀!" "다섯 명 있었어, 사귀었던 애들." 갑작스레 손을 잡는 우지호 때문에 얘가 또 무슨짓을 하려고 이러나 하는데 다른 쪽 손으로 내 옆머리를 귀 뒤로 넘겨준다. 괜히 설레어 눈만 이리저리 굴리는데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다시 말을 잇는다. "너 말대로 다 엄마를 조금씩 닮았었어. 그래서 좋아했었나봐." "...근데 난 너희 어머님 안 닮았는데." "응, 안 닮았어. 우리엄마가 더 예쁘지." 이 남자가 진짜..! 눈을 들어 휙- 흘겨보자, 킥킥 웃으며 손으로 내 눈을 가린다. "근데 날 닮았어, 넌. 그래서 걔네보다 더 좋고 예뻐보여." 어휴, 이 나르시시즘 강한 남자를 어찌하면 좋을까. 어쩌긴 뭘 어째. 내 남자하면 딱 좋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