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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황민현]

[워너원/황민현] To. Heart 02 | 인스티즈



To.Heart 

답은 항상 우리의 마음에 있고, 난 그 마음에게 말할래요.



W.춘북




**


[5:30 AM]


시끄럽게 울어대는 작은 협탁 위 알람을 눌러 끄고는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 쓴 민현이다.


"아..... 회사가기싫다......" 


대한민국에서 백이면 백, 모든 회사원들이 출근하기 전 
온기가 따스히 배어든 침대에서 하는 생각일 것이다.

민현이가 침대위에서 꿈지럭대며 시간을 버리고 있을때쯤, 
타다다다- 작지만 부지런한 발 소리가 민현이의 방문 가에서 들려왔고,


"아빠아! 다혀니 유치원 가야 하능데에-?"


침대 위로 몸을 날려 민현이를 깨우는 다현이는 저 스스로 세수까지 한 모양인지, 
물기를 닦지 않은채 민현이의 잠옷에 제 얼굴을 부비적대었다.

오늘 하루도 다현이의 애교로 시작하는 민현이는 
제 위에 올라 탄 다현이를 꼭 껴안고 다정하게 웃으며 거실로 향했다.

대충 냉동고에서 이런저런 인스턴트 볶음밥을 꺼내어 
전자레인지에 3분, 프라이팬에 5분동안 볶은 뒤 
다현이와 제 그릇에 나눠 덜고 식사를 허겁지겁 식사를 하는 민현이다. 

본디 아이와 함께 식사를 하며 대화를 하기로 마음 먹었건만 
생각처럼 행동이 좀처럼 따라주지 않았다.


"아빠아....다혀니 보끔밥 시른데에....."


몇일째 똑같은 냉동 볶음밥에 신물이 난건지, 
밥알을 헤집으며 깨작대는 다현이다. 

민현이 본인도 이제는 냉동 볶음밥의 밥알, 
그 특유의 누런끼를 쳐다보기도 싫은데 
오죽하면 편식없는 다현이 마저도 깨작대니....

오늘은 반드시 다현이와 함께 마트에 들려야겠다고 
마음 먹은 민현이는 다현이를 살살 달래보지만.


"다혀니는 오믈렛 먹구 싶어여! 옆집언니가 만드러 준 오믈렛!"


아침부터 옆집언니의 오믈렛이 먹고 싶다며 보채오는 탓에, 
민현이는 또 당황하기 시작했다. 

오늘처럼 아이가 보챘던 적도 없었고, 반찬투정 한번 없었는데.... 
이렇게 보채니, 뭘 어떻게 할지 모르겠는 민현이는 
아이에게 거의 애원하듯 말하며 숟가락을 아이의 입가에 가져다대었다.


"ㅇ,알겠어. 알겠어, 다현이가 먹구 싶은 오믈렛! 오늘 아빠가 해줄게-"


제발 한입만....다현아.....

애원하는 아빠에 아이는 팔짱을 낀 채 도도한 표정으로 선심쓰듯, 
조그마한 입을 낼름 내밀었고 한 입을 받아 먹은 대신 할 말이 있다는 듯 
민현이의 팔을 끌었다.


"아니요오! 아빠가 해준 오믈렛 말구! 옆집언니가 해준 거 먹구 싶어요!"


아빠는 오믈렛 할줄 모르자나요! 

꺄르르 웃으며 민현이에게 팩폭을 날린 다현이는 
아빠인 민현이가 상처를 받든 말든, 
오늘의 유치원 착장을 위해 옷장으로 향했고 

민현이는 아침 설겆이를 해치우며 
쓰라린 팩폭의 상처를 혼자서 가다듬었다. 

그래, 초보아빠 황민현....
자취한지 꽤 오래되어 요리실력은 꽝 인거 인정한다. 

근데, 이웃집 여자 오믈렛이 얼마나 맛있길래.....
혼자서 궁시렁대며 이웃집 ㅇㅇ의 오믈렛에 대해 투덜대던 민현이는 


"다현이.... 너 설마, 이웃집 여자랑 같이 밥 먹고 싶다는거 돌려말한 거 아니지....?"


설마하는 마음에 민현이는 흔들리는 동공을 한 채로 다현이에게 다가갔다.



[워너원/황민현] To. Heart 02 | 인스티즈



**



[엥!? 회사로 온다고? 아니야- 오빠가 일 끝나고 진영이랑 같이 갈게-]


성우와 통화를 하는 ㅇㅇ는 거울에 반사된 제 모습을 바라보며 
블라우스에 주름이 지지는 않았나, 입술은 번지지 않았나- 
꼼꼼하게 확인하며 아직 올라오는 중인 엘레베이터를 기다렸다. 


"오빠만 보러가는 게 아니라, 
나 오늘 회사에서 할일 있어서 가는거야- " 


회사에서 할일이 대체 뭔지는 모르겠지만, 
무척 신이 난다는 듯 그녀는 아이처럼 엘리베이터 앞에서 
발을 동동 굴렀다. 


[.....알겠어, 올 때 조심해서 와.] 

성우의 주의를 끝으로 마무리 지은 통화와 동시에 
ㅇㅇ가 본인의 옆집의 현관문이 활짝 열렸고,


"어!? 언니이!!!!!"


검은색 벨벳 트렌치 코트를 입은 꼬마 아가씨가 종종 걸음으로 
그녀 옆으로 다가왔다. 

ㅇㅇ가 본인을 보며 활짝 웃어주니, 
그녀는 아침에 먹은적도 없는 온갖 상큼한 과일들을 바구니 째 먹은 기분이었다. 

아침부터 이런 천사를 영접한다니, 
그녀는 급 옆집남자가 부러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띵동- 하는 소리와 함께 엘레베이터의 문이 열렸고, 
다현이 먼저 조심스럽게 엘레베이터에 태운 그녀는 
열림 버튼을 꾹 누르며 민현이를 기다려주었다. 

집 안이 훤히 보이도록 현관문을 열고 나온 민현이의 집에서는 
우당탕탕- 하고 물건들이 쏟아지는 소리가 났고, 

헐레벌떡 현관문을 박차고 나온 민현이는 
머쓱 하다는 듯이 뒷목을 어루만지며 엘레베이터에 오르며 
기다려준 ㅇㅇ에게 고맙다는 표시로 가볍게 목례를 했다.


"아빠, 그거 말해야해요-"


우리이- 언니랑 같이 밥 먹어야 해요오- 
엘레베이터에 오른지 얼마 지나지않아 
민현이의 귀에 속닥이는 다현이의 표정은 비장, 그 자체였다. 

옷장 앞에서 안된다고...안된다고... 거듭 강조한 아빠의 말은 흘려들은건지, 
다현이는 나름 눈을 매섭게 뜨고 민현이를 바라봤고 
오늘따라 고집쟁이인 딸래미에 한숨을 그득히 내쉰 민현이는 
입을 꾹꾹 물은 채 온갖 경우의 수들을 나열하기 시작했다.


저녁같이 먹자고 했는데, 
바로 거절한다면?

저녁같이 먹자고 했는데, 
내가 요리 못한다는걸 알고 있으면?


오만가지 생각이 겹쳐져 회사에 도착도 안했는데, 
벌써부터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민현이다.


"아빠아-"


민현이의 코트 끝자락을 잡아 당기며 
아이는 징징대기 시작했고, 
더는 못참겠다는 듯이 민현이는 두 눈을 꾹 감은 채 
그녀를 향해 몸을 돌려 어렵사리 말을 꺼냈다.



"ㅇ,오늘! ㅈ..저녁 같이 먹을래요!?"



ㅈ,제가 대접할게요! 
몇 마디 되지도 않는 짧은 말인데도 말을 더듬어 
민현이는 어디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싶은 심정이었다. 

게다가 그 몇마디 되지도 않는 짧은 말이 본인이 생각해도 너무 구려서 
민현이는 짧게 흐르는 정적 속, 
......조금 울상을 지었다.

1층입니다- 1층이라는 엘레베이터의 안내에 
민현이와 ㅇㅇ가, 둘은 동시에 엘레베이터 계기판을 보았고 

일단은 내려서 민현이에게 대답을 할 모양인지 
그녀는 말없이 먼저 내렸다.



"좋아요, 그럼 전....오믈렛 해 가면 될까요?"



민현이 본인을 마주보고 조곤조곤, 
대답을 내어준 그녀에 민현이는 다행이라는 듯 안도의 웃음을 지었다. 

민현이의 웃음에 ㅇㅇ가도 따라서 빙그레 웃어보였고 
이사떡을 돌리러 온 그 첫날처럼 아이와 같은 그녀의 미소에 

민현이는 마음 한쪽이 괜히 간질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다현이와 같은 미소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이 간질거리는 느낌.

처음인 이 감정이 당황스러운 민현이는 황급히 자리를 뜨려 
다현이를 챙겨 오피스텔을 벗어나려했지만, 
그런 민현이 앞을 ㅇㅇ가 먼저 막아섰다.



"저, 아까부터 계속 신경쓰였는데."



넥타이가 삐뚤어졌거든요.....
뒷말을 흐리며 민현이에게 바짝 다가간 그녀는 
능숙하게 민현이의 넥타이를 고쳐 매어주었고, 

본의 아니게 가까이서 그녀를 마주하게 된 민현이는 
저도 모르게 숨을 크게 들이 마신 뒤 꼼짝 않고 숨을 참기 바빴다. 

또, 허우적대는 두 손은 뭘 어찌해야할지 몰라서 
계속 허공만을 떠다녔고 
부산스러운 몸짓에 다현이만이 이상하다는 듯 민현이를 바라봤다.

스스로 예식정장을 입게 된 초등학교때부터 매번 성우와 진영이의 넥타이를 매주다보니, 
이제는 눈 감고서도 맬 수 있는 경지에 오른 ㅇㅇ다. 

깔끔하게 매어진 민현이의 넥타이를 감탄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고는 
으레 그래왔듯이, 칭찬을 바라는 강아지 눈빛으로 고개를 올려 
민현이를 바라보니. 


".......ㅈ,좋은 하루되세요!"


거의 초면이라 봐도 무방한, 몇번 본적없는 옆집남자에게 
자신이 너무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는 걸 뒤늦게 알아버린 ㅇㅇ다. 

후다닥, 민현이의 얼굴을 올려보자마자 
형식적인 인사 한마디를 건네고는 

발빠르게 오피스텔에서 빠져나온 그녀의 얼굴은 
가을햇살에 잘 익은 제철사과 마냥 발그레했다. 



".....아빠, 옆집언니 조아해여......?"


정말 순수하게 궁금해서 질문하는 뉘앙스의 다현이의 말에 알러지라도 돋은건지 
민현이는 화들짝 놀라며 "ㅇ,아니야- 아빠는 다현이만 좋아해-" 라며 
말을 얼버무렸고, 

항상 다정하고 차분한 아빠와는 다르게 
오늘따라 부산스럽고 당황이 절반인 아빠의 모습에 
다현이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 다혀니는 옆집언니 조은데에" 라며 평소처럼 넘어갔다. 



[워너원/황민현] To. Heart 02 | 인스티즈


**




"?!회사에 취직하겠다고!?!?!?!"


"그것도 임직원이 아니라,"


"말단 인턴으로!?!?!?!?"


본부장 옹성우.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유리 명패가 이 자리의 주인을 알려주었고, 

이 자리의 주인인 옹성우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 제 사촌동생에 
방방 날뛰며 결사반대를 외치며 본부장실을 돌아다녔다.

아침부터 얘가 뭘 잘못 먹었나.....
그녀의 이마를 짚어보며 혹시 미열이 있는지 확인까지하는 성우에 
그녀는 제 이마를 덮은 솥뚜껑만한 손을 치우며 
당차게 제 말을 시작했다.


"이제까지 배워온 거, 한번 써 먹어볼때가 되었잖아-"

"임직원으로 들어가기엔 아직 그럴만한 배짱도 없고,"


인턴으로 들어가서 사회생활도 해보고, 
이쁨도 받아보고, 꾸지람도 들어보고! 어때 짱이지?! 

짱짱한 제 계획이 너무 맘에 드는지 성우에게 말을 꺼낸 뒤, 
혼자서 헤싯헤싯 웃어보이는 ㅇㅇ다. 

한 회사에서 인턴으로 시작해서 일을 배우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리고 얼마나 서러운 일인지. 
그녀는 알고나 말을 하는걸까....

벌써부터 닥쳐 올 깜깜한 미래에 성우는 
한숨을 한 가득 토해냈고 마른세수를 연거푸 해대었다.

이렇게 된 이상, 김ㅇㅇ 성격에 절대 무를 일은 없을테고......
제 사촌 여동생의 황소고집을 잘 알고있는 성우였기에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그녀에게 잘 맞을만한 회사의 부서부터 알아보기 시작했다.

ㅇㅇ가 저의 회사에 말단 인턴으로 입사하게된다면 
일단 ㅇㅇ에게는 큰 아버지이자 본인의 아버지, 즉 이 회사의 회장님에게 분명 깨질 것이며 
등때기에서 불이 날 각오는 단단히 하고있어야했다. 

아, 잊고있었던 진영이의 아버지도.....
진영이의 아버지인 회사의 부사장님께도 혼날 각오를 해야한다니.....

당분간 짐을 싸서 민현이의 집에 신세 좀 질까.....라는 생각까지 드는 성우다.



"근데...오빠."

"음.....그러니깐.......그게"



말이 다 끝난줄 알았다만, 아직 할 말이 남은건지 
쉽사리 말을 꺼내지 못하고 뜸을 들이는 ㅇㅇ가에 

성우는 제 자리에서 부서를 찾아보다가 점점 심각해지는 그녀의 표정에 
자리를 옮겨 소파에 앉은 ㅇㅇ의 앞으로 다가갔다.

할말이 있으면, 지체없이 내뱉는 김ㅇㅇ 성격과는 맞지않게 너무 오래 뜸을 들였다. 
"뭐지....? 뭔데 그래....?" 말을 꺼낼까 말까하는 그녀에 성우는 재촉을 해대었고, 
제 앞에 앉아서 재촉하는 성우에 눈치를 보던 그녀는 어렵사리 말을 꺼냈다.



"그.....있잖아, 나...막 어떤 남자보면 갑자기 빨개지고, 떨리고 그러는데."

"이거, 설마....그..그거 아니겠지?"



.......? 
ㅇㅇ의 떨리는 말을 들은 성우는 제 두귀를 의심했다. 
지난 몇년간 김ㅇㅇ 인생에 남자라곤 

큰 아버지/아버님/작은 아버지
그리고 성우 본인과 진영이 뿐이었다. 


"김ㅇㅇ 너 누구 만나는 사람있어?" 


다짜고짜 얼굴을 들이밀며 그녀에게 이실직고를 원하는 성우는 
오늘만해도 두번째로 맞는 병크에 없던 고혈압이 생길 지경이었다.



"ㅇ,아니야- 오빠가 생각하는 그런거 아니고. 그냥, 몇번 마주쳤는데..."

"막...떨렸어. 얼굴도 빨개지구......"



오늘 아침에 가까이서 마주한 민현이의 얼굴이 떠오른건지, 
또 다시 금방 빨개진 ㅇㅇ는 그래도 좋다는 듯, 
베시시 눈 웃음을 보였고 그런 그녀를 마주 본 성우......

구질구질한 전남친도 아닌데....왜이리 싫은걸까, 
성우는 콧상을 찡그리며 ㅇㅇ에게 "그 잘나신 어떤 남자분, 존함이라도 여쭤봐도 될련지요-" 라며 
빈정대는 말투로 물었다. 



".....아, 그러고 보니 이름을 모르네?"



......? 
이건 또 무슨 소리랍니까, 
마치 로맨스 영화 속 소재처럼 이름은 모르지만, 
그에게서 떨림을 잊지못한 여주의 상황이 ㅇㅇ의 상황이라니. 

성우는 됐다는 듯이 고개를 설설 저어대며 다시 제 자리로 돌아갔다.

"오늘 꼭 이름 물어볼게!" 새로운 다짐을 하는 ㅇㅇ가에 
성우는 그러러니- 설렁설렁 고개를 끄덕여주며 
그녀의 다짐에 호응을 해주었고, 

성우의 형식적인 반응에도 그녀는 솜주먹을 불끈 쥐며 
본부장실을 냉큼 빠져나왔다.



"저 캔디형 인간을 어찌하면 좋을꼬......"



그녀가 귀국하고나서부터 근 10년은 팍삭 늙어버린 듯한 성우이다.



[워너원/황민현] To. Heart 02 | 인스티즈



**



"배 과장님, 임직원 회의에서 인턴관련 업무계획이 내려왔다해서 들렸습니다."


깍듯하게 인사까지하고 존칭까지 쓰는 민현이에 
진영이는 어쩔 줄 몰라하며 저도 의자에서 빠르게 일어나 
덩달아 배꼽인사까지했다.

인사과 과장 배진영, 
인사과에 발령받아 일한지 벌써 몇년째 흘러가는 데 
늘. 항상. 저를 보면 깍듯하게 인사하며 존칭까지 쓰는 민현이에 
진영이는 늘 목에 큰 덩어리가 걸린 듯 깝깝하기만 했다. 



"아- 혀엉, 말 편하게 해요." 


응당 그래왔다는듯이 헤헷, 장난기 그득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민현이 곁으로 가는 진영이에 민현이는 그제서야 뻣뻣하게 굳혔던 
제 몸을 조금 느슨하게 풀었다. 

유일하게 민현이가 긴장을 조금 푸는 순간이 
성우와 진영이를 만나는 순간이었다. 

민현이에게는 본인들이 이 정글같은 회사 속의 쉼터라고 생각이 드니, 
이 순간만큼은 편하게 대해주려고 노력하는 성우와 진영이었다.



"형, 머랭쿠키 먹을래요?"



누나가 외국에서 사왔는데, 맛있더라고요- 
과장실 한켠에 비치된 작은 바에서 딸기우유 두 잔과 머랭쿠키를 옮겨담는 진영이의 손길이 바빴다. 

누나라는 소리에 민현이는 드디어 놀릴게 왔구나 싶은, 그런 즐거운 표정을 지어보이며 
"오- 우리 진영이 요즘 연애하나봐? 왠지, 요즘 너무 잘생겼더라-" 라며 
진영이를 은근하게 놀렸다. 

민현이의 곤란한 말 한마디에 진영이는 바람빠진, 어이없다는 너털웃음을 지어보이며 
"혈족관계의 누나거든요-" 라며 대꾸했고 
그에 민현이는 크으- 아깝다는듯이 혀를 내둘렀다.  

장난기 많은, 그치만 다정다감한 우리 민현이 형. 

인턴관련 업무계획으로 민현이를 제 과장실로 불렀다만, 
진영이의 머릿속은 민현이의 마지막 연애로 흘러가 버렸다.



"형....형 마지막 연애가 언제에요?"



생각해보니깐, 나 형 연애하는 걸 한번도 본 적이 없어.... 
제 얼굴을 빤히 바라보며 물어보는 진영이에 
덩달아 민현이도 진지하게 제 연애기간을 헤아리기 시작했고, 



"ㅊ,초등학교때........?"

"일주일은 갔나........?"



수십년 전, 캐캐묵은 먼지쌓인 추억들을 끄집어가며 
민현이는 진영이의 물음에 대답을 해주었다. 

"초등학교때 일주일 사귄건... 애들 장난이잖아요!" 
기겁하며 민현이에게 실화냐는 표정을 짓던 진영이는 
제 앞의 황민현이 거의 모태솔로라는 사실을 믿기 힘들었다.


천하의 황민현이......

K건축회사 일등팀장이자 쏘스윗 황민현이.......

모태솔로라니..........


믿기 힘들다는 듯, 평소의 눈 크기보다 2배로 커진 눈을 몇번 깜박이는 진영이에 
민현이는 푸흐- 부끄럽다는 듯이 웃어보이며 
얼른 정신차리라는 행동인지 진영이의 눈 앞에 제 손을 두어번 흔들어보았다.

하긴, ㅇㅇ가 누나도 모태솔로인걸 뭐.... 
제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 우리집 사고뭉치 ㅇㅇ가 생각에 
진영이는 뭐, 별거 아니네- 라며 원래 제 모습으로 돌아왔고 

부디 이번년도가 지나기 전에는 제 주변의 모든 모태솔로들이 
연애에 성공하기를 바라며 다시 본업으로 뛰어들었다.



"2018 신입 인턴관련 업무계획이 내려왔어요."

"전반적인 부서배치와 업무배치는 성우 형이 마무리 지어서 보내줘서 형은 그냥 신입인턴들만 기다리면 될 것같네요."

"형 부서에는.....남자 인턴 2명에 여자 인턴 1명."



깔끔하게 일렬로 정렬된 엑셀파일에 둘은 주목을 했고 
[결제/승인: 옹성우] 라 표시된 걸 보아하니, 

임직원 회의에서 인사과로 넘어올때 중간에 성우가 끼여들어 
무언가에 손을 댄듯 했다. 

무엇에 손을 댄건지 알 수는 없지만. 
본부장이 매년 있어왔던, 그리 큰 계획이 아닌 인턴관련 업무에 손을 댔다는 게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성우야.....또 무슨 일을 꾸미고 있어......."



화면에 시선을 고정한 채로 한숨을 내쉬며 나지막히 중얼거린 민현이에 
진영이는 빵 터졌다는 듯이 실컷 웃었고, 

민현이는 두어번 마른세수를 한 뒤 
탁자에 놓인 딸기우유를 원샷했다.




[워너원/황민현] To. Heart 02 | 인스티즈



**



"ㅇ,아- 잘....잘 먹겠습니다......"


어색한 기운만이 감도는 저녁식탁.

초대한 주인마저 일관된 침묵을 지키니, 
먹다 체할것같은 분위기에 압도당하는 ㅇㅇ다. 

식전 물 한모금을 마실때부터 마주보고 앉은 민현이가 
올곧이 저만을 바라봐서 ㅇㅇ는 
점심에 먹었던 파스타가 역으로 올라올 것같았다. 

일단, 고슬고슬한 밥 한숟가락을 한 술 떠서 제 입에 넣고 
메인요리인 것같은 달달한 갈비찜 한 덩이를 덜어 같이 먹으니.



"?! 우와! 진짜 맛있어요!"



질기지도 않고, 고기 특유의 잡내까지 없는 갈비찜과 
찰진 쌀밥 그리고 다양한 반찬들에 
ㅇㅇ는 감탄사를 내뱉었다. 

"장금이도 울고 갈 실력인데요?!"  칭찬에 칭찬을 얹어주니 
그제서야 심각한 표정을 유지했던 민현이도 사르르, 웃어보이며 식사를 시작했고 

둘 사이에서 안 봐도 될 눈치까지 보던 다현이도 
방긋방긋 웃어보이며 밥을 먹기 시작했다.



"혹시나 맛 없을까봐 걱정하고 있었거든요." 



어색한 기운이 감돌던 식사초반과는 다르게 
어느새 웃음꽃이 활짝 핀 저녁식사였다. 

아침에 다현이가 던진 쓰라린 팩트폭력에 민현이는 평소에 잘 보지도 않던 
백주부의 요리영상까지 찾아보며 저녁식사를 준비했고, 

야심차게 준비한 식사를 맛있게 먹어주는 그녀에 
민현이는 이 맛에 요리하는구나- 라며 
오늘도 한 깨달음을 얻고간다는 생각을 했다. 

오물오물 맛있게 저녁 식사를 하던 와중에 
퍼뜩, 오늘 제 임무가 생각이 난 ㅇㅇ는 시선을 민현이에게 마주했고.



"근데요, 저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성함 물어봐도 될까요?"



옆집남자, 이웃사람...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정없자나요.....
이름 하나 묻는게 이렇게 쑥스러운 일이였던가, 말 끝을 흐린 ㅇㅇ는 민현이에게 질문을 던진 뒤 
곧장 고개를 숙여 벌써 반이나 비워버린 제 밥공기만을 바라봤고.



".......황민현입니다."



제게 정수리를 보이는 그녀에 민현이는 입가를 손으로 가린 채, 남몰래 웃어버렸다. 
이름 묻는게 뭐 그리 예의까지 차려야되는지...잘은 알 수없다만, 
그것마저도 아이같이 순수해보여서 웃음이 흘러 나왔다. 


아이같이 순수한 사람, 
민현이는 저를 마주한 ㅇㅇ를 그렇게 정의했다.


민현이의 세 글자 이름이 나오자마자 "황민현....황민현...." 
혼잣말로 소근거리며 되내이던 그녀는 
답을 하듯이 "저는 김ㅇㅇ가에요, 그냥 편하게 부르세요!" 라며 밝게 대답했다. 

어른 둘의 사이에서 기분 좋은 기류를 느낀건지, 
잠자코 밥만 먹으며 그 기류를 엿보던 다현이에게로 이야기는 흘러갔고 
비로소 오늘 저녁, 민현이가 그토록 바래왔던 아이와의 대화하는 식사가 이뤄졌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다보니, 
서로의 대략적인 이야기들은 알게 된 민현이와 ㅇㅇ가였다. 



"다음에도 이렇게 같이 식사해요. 
아, 다음에는 저희 집에서 식사하는걸로-"



나름 요리연구도 하고 있을게요- 
현관문에서 인사를 하는 ㅇㅇ가에 다현이는 아쉽다는 듯이 
ㅇㅇ의 손만 만지작대었다. 

"언니 자구 가믄 안대여....?" 쫑알쫑알, 위험한 말을 하는 다현이에 
둘은 놀란 표정을 했고, 
이내 웃으며 귀엽다는 듯이 다현이의 머리만 쓰다듬었다. 



"....그럼, 잘 자요 민현씨."



방긋, 웃으며 현관문 뒤로 사라지는 ㅇㅇ가에 
민현이는 벙- 찐채로 우두커니 서있었다. 

분명 같이 밥 먹을때도 이렇게 마음께가 간질거리지 않았는데, 
마지막에 방긋 웃으며 잘 자라는 한 마디에 
또 다시 마음 한켠이 간질이기 시작했다. 

한번도 느껴본적 없는 이상한 감정에 
민현이는 늘 해왔던, 정신차리자는 행동인 두 볼을 챱챱- 때려봤지만,
........소용없었다. 

머릿속은 이미 제 멋대로 그녀가 미소지으며 잘 자라는 인사하는, 
그 부분을 무한반복 중이었다. 



".....? 아빠?"


멍 때리는 아빠에 다현이는 민현이의 손을 마주잡고 앞뒤로 흔들어, 
정신이 들게끔했고 다현이의 행동에 비로소 정신차린 민현이는 
"ㅇ,어 그래....다현이 치카치카해야지-" 라며 
다현이를 안아들어 욕실로 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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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한 조각]


[워너원/황민현] To. Heart 02 | 인스티즈


**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매서운 겨울추위도 

다현이의 코디철학을 깨진 못했다. 


핑크퐁 인형을 가지고 으름장을 놓던 아빠 민현이의 말을 싹 무시하고는 

고집스럽게 다현이는 검은색 벨벳 코트를 입고 등원길에 나섰다.


아침에 언니랑 아빠랑....뭔가를 한 것같았지만, 

다현이는 그게 정확히 뭔지는 모르니...


이따 유치원 선샘니께 여쭤봐야겠다며 뽀얀 솜주먹을 뽀쨕- 쥐었고, 

창가에 앉아 자신을 향해 손을 휘휘 흔드는 민현이를 향해 

다현이표 눈웃음을 지어보냈다.



"........앙녕 우지나."



워너원 유치원 너블반 황다현과 박우진. 

너블반에는 유독 황씨와 박씨가 없어서 둘은 본의 아니게 짝궁이 되었고, 


우진이 다음 번호인 우리 지훈이.



"바구진 너 나와- 나 다혀니랑 짝 할거야-"



어김없이 오늘도 우진이와 다현이 사이에 훼방을 놓으며 

다현이의 짝은 저라며 둘 사이에 제 유치원 가방을 구겨 넣는 중이었다. 


지훈이가 그러거나 말거나....

물끄러미 다현이의 얼굴만 바라보던 우진이는 

아차, 하고는 제 유치원 가방 앞주머니에서 뽀시락대며 

무언가를 꺼내 다현이에게 내밀었고.



"다혀니, 이거 너 해라-"



내밀자마자 쑥스럽다는 듯이 우진이는 

제 유치원가방만 한참을 내려다보았다.


우진이가 유치원 가방에서 내민건, 

다름 아닌 요즘 애기들 사이에서 최고 유행한다는 시크릿 쥬쥬 목걸이. 


아마도 우진이 제 여동생 장난감을 몰래 가져온 것같은데.....

(뒷감당은 어쩌려고...) 

목걸이를 받아든 다현이는 베시시 웃어보이며 

목걸이를 얼른 제 목에 걸고.



"고마워 우지나- 예쁘다아-"



유치원에서 배웠던 거 그대로, 

우진이의 양손을 나눠잡고 쎄쎄쎄 세번을 한 뒤, 

우진이를 꼬옥 끌어 안아주며 칭찬까지 해준 다현이였다.


자신의 시나리오 그대로 흘러가는 모양인지, 

뿌듯한 미소와 행복한 미소를 번갈아 보이며 

다현이를 똑같이 꼭꼭 끌어 안아준 우진이는 

진짜 행복할때만 나온다는 그 진실의 덧니까지 내보이며 해맑게 웃어보였다.



[워너원/황민현] To. Heart 02 | 인스티즈




**


"지후나- 여기 꽃!"


뽀얀 입김을 뿌뿌, 내보이며 유치원의 야트막한 동산을 쏘다니던 다현이는 
풀꽃들을 엮어 꽃다발을 만드는 지훈이를 위해 열심히 꽃들을 모았고, 

다현이가 모아다주는 꽃들을 하나도 버림없이 엮어다 꼬물대며 
꽃다발을 만드는 지훈이의 표정에는 장인의 숨결이 느껴질 정도였다.

하나둘씩 모은 꽃들은 어느새 한 다발을 이루었고, 
이제 다 되었다는 듯이 부지런히 꼬물대며 마무리 지은 지훈이는 
야심차게 만든 수제 꽃다발을 제 겉옷 안에 숨겨 
다현이에게 멋있게 건넬 타이밍만 엿보고있었다.

너블반 친구들- 여기여기 모여라! 야외활동 시간이 다 끝난 모양인지, 
자신들을 부르는 선생님의 말에 사방으로 흩어져있던 아이들은 제 자리로 다시 모였고 


"자, 이거 다혀니 니꺼야-"


야외활동 뒤에 이어진 손씻기 시간까지 끝난 후, 
이때다 싶은 지훈이는 제 품에 소중히 간직했었던
(우진이가 뭐냐고 물으면 앙칼지게 저리 가라는 말까지 했던) 
꽃다발을 꺼내어 다현이 품에 조심스레 안겨주었다.


".....이거 내거 맞아?"


난 지훈이꺼 만드는 줄 알았능데.....감동의 물결이 파도를 치는 순간인지, 
꽃다발을 받으며 감동받았다는 눈빛을 지훈이에게 보내는 다현이다. 

아, 이래서 바구진이 맨날 다혀니에게 뭘 가져다주었구나- 
선물의 참맛을 알게 된 지훈이는 그 추운 날씨에 흙바닥에 앉아 
고생한 지난 몇분동안의 야외놀이의 보상을 받는 기분이였다. 

쎄쎄쎄 세번에 꼭 끌어안아주는 동작이 당연하다는 듯이 이뤄졌고, 
따뜻한 다현이의 품에서 벗어나니 다시 옆구리에 불어오는 찬 기운에 
지훈이는 살풋 얼굴을 찡그렸다. 

그리고, 지훈이는


"다혀나, 나 안아조-"


다시 다현이를 끌어 안고 놔주질 않았다.

.........꽁냥대는 그 둘을 옆에서 지켜본 우리 우진이. 
가만 있을리가 없다. 

제 짝궁인 다현이를 감히 옆옆 짝궁인 지훈이가 끌어 안고있다니- 
마치 불륜의 현장을 목격한 것 마냥 씩씩하게 걸어가서 
다현이와 지훈이 사이를 가르고 제 자리를 찾아 앉았다. 


"지후이, 니는 니 짝인 세야랑 놀아라-"


내 짝은 내가 챙긴다, 마- 
원래 이 자리는 제 자리라며 본인의 짝궁을 찾아가라며 
손을 훠이훠이 내젓는 우진이. 

쪼꼬만 제 등뒤에 다현이를 숨기고 상남자처럼 지훈이를 몰아내는데 
지훈이는 그런 우진이가 하나도 무섭지 않다는 듯, 
콧웃음을 지으며 둘의 주위를 맴돌며 
우진이 등뒤에 숨겨진 다현이를 빼올 궁리만 했다.


그리고 이 세 꼬맹이들을 보고있을 당신과 나, 
그리고 너블반 선생님들.


"흐지니ㅠㅠㅠㅠㅠ갓기ㅠㅠㅠ
ㅠㅠㅠ니네들 삼각관계니ㅠㅠㅠㅠㅠㅠ"


"지후나ㅠㅠㅠㅠ그거 꽃다발ㅠㅠ
그거 주고싶어서 아까 그렇게 예민보스였던거야....?
ㅠㅠ아고ㅠㅠ박지훈 어린이ㅠㅠ누나가 많이 조아훼ㅠ"


"뽀쟉둥둥 너블반 갓기 삼총사....
말만해....누나가 책임지고 너희들 간식비용 다 챙겨줄게....
어머님 아버님...저런 갓기둥둥이들이 세상의 밝은 빛을 볼 수있게 
큰 수고를 마다하지 않아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리고...
계좌번호 주세요....
내 통장 주인은 너야너- "



"안녕 얘들아....
너희들을 비록 랜선으로 앓고있지만, 
마음 같아선 안심 24시 올데이케어를 하고싶은 랜선1호 이모야....
얘들아 길가다 이모같은 사람들 조심 해.... 
왜냐고...? 너희들의 뽀쨕둥둥한 곰돌이 유치원 가방에 
현금빵을 할지도 모르니깐...
많이 많이 사랑하고...
갓기 삼총사ㅠ 쭉 그렇게 삼각관계해조.... "




......우리 갓기 삼총사. 
이미 대슈스가 되고도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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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한 모금]


안녕하세요!!! 봄 거북이, 춘북입니다!!!

제 기준으로 엄청 빨리 돌아온 것 같은데....

...아닌가요 하핫.


위에 있는 [쿠키 한 조각]은 

말 그대로, 영화가 다 끝난 후 가볍게 즐기는 스낵영상처럼

가볍게 즐기시라는 뜻에서 쓴 글입니다.

대부분 내용들은 다현이와 관련된 에피소드 중심일테고,

위 글 보시면 알 수 있듯이....

우리 갓기삼총사의 성장과정을 주로 다룰거에요-

뭐, 중간중간 떵우삼쵼과 배배삼쵼의 중심으로도 나올수도 있구요.....


여튼, [쿠키 한 조각]도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그리고! 소중한 암호닉!


[황달]

[황베리]

[황토끼]

[베리]

[온새미]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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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38.125
온새미에용! 꺄아아악 미녀니랑 여주 이제 사내연애하겠어요ㅠㅠㅠ ㅠㅠ 아닌가요!! 저 너무 설레발인가요 ㅋㅋㅋㅋㅋ? 근데 이름 묻는것도 여주웃을때 마다 속으로 귀엽게 웃는 미녀니도 넘 조아서 빨리 잘 됐으면 좋겠는걸요(*´◒`*) 오늘 쿠키도 귀엽네욬ㅋㅋㅋㅋ ? 얼른 오세용
6년 전
춘북
?온새미님?
사내연애......!!! 일단 여주가 인턴면접을 보는 과정부터가 험난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간중간 민현이랑도 싸울것이.....예.... 그래요ㅠㅠ 앞으로 닥쳐올 것이 많지만 잘 헤쳐나가겠죠!?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6년 전
비회원164.12
와....작가님제가너무좋아하게되었어요-♡
[자몽자몽좋아해]로암호닉신청할께요~!!

6년 전
춘북
?자몽자몽좋아해?
암호닉 달아주신 것두 감사드리고 좋아해주셔서...감사해요????? 저두....독자님 ㅈ,좋아해여!!!!(도망)

6년 전
독자1
황베리입니다!! 벌써부터 민현이와 여주가 두근두근하다니요ㅠㅠ 너무너무 좋습니다❤️ 작가님 글 분위기가 밝아서 읽는내내 행복햇는데 애기들에피소드까지 보니.. 엄마미소.. 쥬륵.. 넘 행복해요.. 작가님 항상 응원합니다!??
6년 전
춘북
?황베리?
갓기삼총사 꿀귀죠ㅠㅠㅠ 쓰는 내내 너무 귀여워서 저도 오열하면서 썼다는ㅠㅠㅠ 갓기삼총사....무럭무럭 자라서 고등학생 모습도 쓰고있는데.....그냥 갓기삼총사로 영원히 지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더 커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해여♡♡

6년 전
비회원43.35
쟉가님!!!&!베리입니당!!민현이랑 여주가 잘되가니까 저절로 웃음이나요ㅠㅠㅠㅠㅠ마지막 쿠키 잘 보고 갑니당❤️오늘도 좋은글 감사합니당
6년 전
춘북
?베리님?
꽁냥대는게 꿀귀인 민현이랑 여주♡ 둘다 소심해서 쭈뼛대는게 짱귀죠ㅠ 쿠키도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2
세상에 암호닉 [리본] 신청 가능할까요!!! 완결까지 함께 달려요ㅠㅠㅜ
6년 전
춘북
......리본님...... 저와 평생을 함께해요
6년 전
춘북
저 진심 감동받아서 변기에 핸드폰 빠뜨릴뼌해써여즈ㅡ
6년 전
독자3
꺄아아아 작가님 진짜 다현이 우진이 지훈이 쏘스윗ㅜㅠㅠㅠㅠㅠ 다들 너무 아카아카하고 귀여운거 아니에요?ㅠㅠㅠㅠ 너무 귀여워서 우주폭발시킬뻔했어요ㅠㅠㅠ 저는 그럼 저기 쿠키한조각의 랜선 1호 이모를 따라 랜선2호 이모하겠습니다 민현이와 여주도 조금씩 봄바람 살랑~하고 불어오는게 너무 예쁘네요ㅎㅎㅎㅎ 저 암호닉 [@불가사리]로 신청하겠습니다 완전 대박 헐 좋아요
6년 전
춘북
저 지쨔 폭풍오열중이에여?????
이렇게 감동주기있나여ㅠㅠ 흐엉 감사해여 독자님ㅠㅠㅜㅠ찾아봐주시는것도 감사하구 재밌게 봐주시는것두ㅜㅠ 제 독자님❤❤사랑합니다❤❤

6년 전
독자4
코어입니다
아 대박 짱귀여워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다현이가 둘 사이를 이어주는 역할을 제대로 할 것 같습니닼ㅋㅋㅋㅋㅋ 아 다현이 제가 데려가서 키우고 싶을 정도로 야무지고 귀엽고ㅠㅠㅠㅠㅠ 너무 귀여워요 진짜ㅜㅜ

6년 전
춘북
아무것도 모르지만 야무지게 일당백하는 울 다현......☆ 아부지를 닮아 또 한건을 할 것같네요......☆ 갓기 다현이☆
6년 전
독자5
헤헤 기요미입니당!!!@ 2화까지 정주행 완료했어요~!~//!! 글 너무 재미써요ㅜㅜㅜㅜ 그리구... 다현이 넘
귀여어요8ㅁ8 (주먹울음) 애기들 사랑싸움 넘 귀엽구,,,,, 흑흑,, 뜬금없지만 자까님 싸랑해욧 ♡♡ 앞으로 좋은 글 기대할게요 :)

6년 전
춘북
ㅠㅠ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쟈해여♡♡
갓기뽀쟉둥둥 너블반 황다현.... 짱이죠...
아빠를 닮아 한 미모하는 우리 다현이☆
.....ㅋㅋ저도 독자님 사랑합니다❤❤

6년 전
독자6
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현이 .. 유ㅐ이렇게 귀여운거져..? 저두 오늘부터 랜선이모 할까봐요 .. 애들아 이모통장 다 너희꺼야 언제든지 이모한테 연락해 !!!!!! 그리구 민현이랑 왜이렇게 풋풋하고 예쁘져 ????!?! 대리설렘 느끼구가요 ! 혹시 암호닉 받으신다면 [보리]로 신청하구 갑니다 ❤️❤️❤️
6년 전
춘북
보리님??
첫 연애라 아직 서투른 둘이 너모나 풋풋한거...☆
다현이ㅠㅠ 꿀귀죠ㅠㅠㅠ 쓰는내내 엄마미소가 저절로 나왔어요? 찾아주셔서 감사하구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보리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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