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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황민현]


[워너원/황민현] To.Heart 03 | 인스티즈


To.Heart

답은 항상 우리의 마음에 있고, 난 그 마음에게 말할래요.


W.춘북



**



[너블반 공지: 내일 너블반 서울동물원 견학이 있을 예정입니다.]


아직 온세상은 잠에서 덜 깬건지,

하늘마저 어슴푸레한 새벽녘.


혹시나 저 때문에 다현이가 깰까,

민현이는 까치발을 들고 다현이의 유치원 가방을 챙겨주었고

어김없이 펼쳐든 원아일지에는 조금은 난처한 내용이 적혀있어

입술만 짖이기고있었다.


당장 오늘부터 서울경기권 도시사업때문에

이런저런 회의로 야근일텐데.....

벌써부터 눈앞에 그려지는 상황들에 민현이는

저도 모르게 한숨을 작게 내쉬었다.


작년부터 다현이의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 소원은

주구장창 한 가지 뿐이었다.


시크릿 쥬쥬 인형....? 노노,

다름아닌 바로 아빠와 손잡고 동물원 가는 것.


성우와 진영이 인형을 한아름 사 갖고 와서

올해도 소원을 이루지 못해서 삐진 다현이를 달래보았다만,

영 소용이 없었다.


[워너원/황민현] To.Heart 03 | 인스티즈

그걸 알면서도 민현이는 이번년도에도 다현이의 하나뿐인 소원을

지켜주지 못할 것같아서 제 자신이 고작 이것밖에 안되었나.

....한심해졌다.


다현이에게만은 늘 다정하고 가정적인,

좋은 추억만 만들어 주는 아빠가 되고싶었는데.

오늘따라 제 옆, 

그 빈자리가 너무 커서 답답한 민현이다.



"아빠아- 있자나여."



플라스틱 포크를 조그마한 입에 앙- 물고는

민현이의 눈치만 보다가 말끝을 늘이는 다현이에

민현이는 셔츠 안쪽, 등허리에 식은 땀 한줄기가 흐르는 걸 느꼈다.


"ㅇ,으응- 다현이 왜요?" 이제는 말까지 더듬어가는 제 자신에

침착하자, 침착하자- 반복 연습을 한 뒤 온화하디 온화한 표정으로

다현이를 대하는 민현이는 순간 훅치고 들어오는 다현이의 필살기 중 하나,

슈렉 고양이 표정에 잠시 흔들리는 멘탈을 다 잡고 입술을 말아 꾹꾹 물어대었다.



"내일이여- 유치원에서 동물원 가는데에"



우진이네 엄마두 오고, 지훈이네 아빠두 온다는데에-

아빠두 오믄 안대여어?

괜히 죄없는 달걀 프라이를 플라스틱 포크로 헤집어가며

딴청을 피우다가도 제 할말은 다하는 아이에

민현이는 딱 잘라서 말해야지, 하고 다 잡았던 마음이 풀어졌다.


[워너원/황민현] To.Heart 03 | 인스티즈


할말은 다하면서도, 괜히 딴청 피우는 것까지-

누구 딸내미인지, 하는 짓이 꼭 닮아서 민현이는 살풋 웃음이 터져나왔고

민현이의 웃음이 긍정적인 반응이라 생각이 든건지

달걀 프라이만 올곧이 내려다보던 다현이도 고개를 들어 베실베실 웃어보였다.


하지만, 안되는 건 안된다고 말해야 하는게 맞으니.


민현이는 다현이를 한쪽 팔에 번쩍 안아들고는

단호하게 부정적인 대답을 들려주었다.

아이는 아빠의 부정적인 대답을 듣고 삐질게 분명하니,

민현이는 먼저 선수를 쳐서 아이를 안아들고는 빠르게 식탁을 치운 뒤

등원 준비와 출근 준비를 서둘렀다.



"다현아- 황다현-"


"너어? 아빠랑 계속 말 안할거야....?"


"어어- 오늘 옆집ㅇㅇ가 언니랑

저녁약속하려 했는데에?"



우리 다현이 삐져서 오늘은 안되겠네??

소파에 앉아 두 팔을 포개고는 민현이의 시선까지 일부러 피해버리는 다현이.

삐져도 단단히 삐졌나보다....


팩- 토라진 아이의 모습 마저도 마냥 귀엽고 사랑스러운 민현이는

지금 삐져있는 아이의 모습을 제 핸드폰 카메라로 고이고이 담아두고싶지만,

그랬다간 우리 공주님....영영 삐져버려

아예 성우와 진영이의 집으로 가겠다고 가출선언을 할지도 모른다.


이미 전적이 있었던 터라, 민현이는 다현이가

혹 할수있도록 떠보는 소리를 해대었고....

똑똑하고 야무진 제 딸은 이런 거짓말이 섞인 말을 믿지 않을 거라 생각ㅇ....



".....그럼, 다혀니 안 삐졌으면...

오늘 언니네 집에 있어두..대요...?"



댕글한 눈을 민현이의 두 눈에 맞추며

민현이의 새끼손가락을 꼬옥 쥐는 다현이.

어린아이한테 거짓말을 치면 정말 이 세상 둘도 없는

핵쓰레기 폐기물이 된 것같다는 성우피셜을 이제서야 이해한 민현이다.


제 손가락 하나를 꼬옥 쥔 아이의 따스한 손에

민현이는 저도 모르게 "응! 당연하지-" 라며 덥석, 다현이에게 허락을 해주었고

그에 다현이는 "우와아- 오늘 언니네 집 간다!" 라며

세상을 다 얻은 듯한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반면, 그녀의 아무런 동의도... 아니 최소한의 연락도 취하지 않고

흔쾌히 약속을 잡아버린 우리 황.....

두 눈은 동공지진이 났고, 일단 오늘도 엘레베이터 앞에서

그녀를 마주치기만을 손꼽아 바랬다.


**



"ㅇㅇ가 언니! 안녕하세요오-"


"네! 다현이도 안녕하세요오-"



과즙미 뿜뿜하는 미소를 뿜어내는 다현이에

그녀도 눈웃음을 지으며 인사를 해주었다.


요즘 유치원에서 배꼽인사를 배웠는지,

자신을 보자마자 배꼽인사를 하는 다현이에

그녀 또한 공손하게 두 손을 포개고는 배꼽인사를 해주었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엘레베이터는 민현이와 ㅇㅇ가

사는 층에 올라오는 중이었고,

민현이와 그녀 사이.

아빠에게 눈치를 주는건지 민현이의 다리를 콕콕 찌르던 다현이는

일단 제가 나서야 된다고 생각이 든건지,

ㅇㅇ의 옷자락을 살며시 잡아당겼고.



"언니- 우리 아빠가요,

언니한테 할말이 있대요!"



당돌하게 민현이 보다도 먼저 선수를 쳐서

 민현이와 ㅇㅇ가 사이의 공기를 조금은 무겁지 않게 해주었다.

제 할일은 다한 모양인지,

다현이 본인을 내려다보는 민현이와 ㅇㅇ의 시선은 고대로 무시한채

다현이는 씩씩하게 엘레베이터에 올랐다.


평소에는 저리도 야무지게 말도 잘하면서.....

왜 그렇게 숫기없는 척을 하는건지.

민현이는 일단 작은 몸짓으로 제 왼쪽 관자놀이를 지긋이 눌렀다.


가끔씩은 저 자신을 난처하게 만드는 우리 딸래미 덕분에

아빠인 민현이는 하루가 지루할 틈이 없었다.

하지만, 먼저 시작한건 황민현 본인이니

마무리 짓기는 해야했다.


후- 일단 숨을 들이쉬고,

제 옆의 그녀에게 시선을 마주하니,

.......황민현......!



"ㅈ,저...! 오늘 저녁...에 다현ㅇ,이! 봐주실 수 있나요!?"



또 말을 더듬고....

게다가 이번에는 삑사리까지 냈다.


아니 대체 왜그러는건데-

솔직한 심정으로 민현이는 엘레베이터에서

비상탈출을 하고싶어졌다.


새빨갛게 타오르는 귀를 두 손으로 감싸쥐고 싶었지만,

그 동작까지한다면 진짜.

황민현 인생 이대로 쫑 날것만 같아서

나름 포커페이스를 한 상태에서 시선처리는 깔끔하게

그녀의 얼굴에 고정시켰다.



"저어- 민현씨....?"


"그러다 제 얼굴 뚫리겠어요-"



민현이의 불꽃 카리스마와 시선이 부담스러워진건지,

그녀는 민현이의 물음에 대한 대답대신

먼저 그 시선부터 거두어달라는 말을 돌려했다.


다행히도 그녀의 말을 제대로 이해한 민현이는

"아- 아!? 죄송해요" 라며 다시 제 시선을 엘리베이터 문을 향하게 했고,

이번에는 너무 매정하게 돌아선 민현이에 ㅇㅇ는

풉- 하고는 짤막한 미소를 지은 뒤 ,

민현이가 자연스럽게 저를 향해 볼 수 있도록

상체의 각도를 틀어주었다.


그제서야 자연스럽게 서로를 마주한 둘.


서로의 시선이 얽혀들어가며

마치 서로의 감정까지 읽을 수 있을 것같은데,

........민현이는 아직인가보다.


[워너원/황민현] To.Heart 03 | 인스티즈


오롯히 저를 향해 웃어보이는 ㅇㅇ의 모습이...

...너무 예뻐서, 눈 한번 깜박이지 않고 그 모습을 두 눈에 담아두었다.

소중한 기억이라는 듯이 소중하ㄱ.......



"...? 민현씨? 민현씨-"


"아빠아-"



일층입니다-  일층이라는 소리와 함께

경쾌한 알림음이 엘레베이터 안을 울렸고,


[워너원/황민현] To.Heart 03 | 인스티즈

그제서야 정신이 번쩍 든 민현이는 "ㄴ,네!? ㅇ,아- 좋은 하루되세요!" 라며

후다닥 다현이를 안아들고 오피스텔을 빠져나왔다.


오늘도 혼자서 다현이를 안아들고 런닝맨 녹화를 찍는 중인

우리 연애초짜 민현이.....

언제쯤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떨지않고 이야기 한번 해볼까....

(한숨)



"ㅇ,어?!"


"민현씨! 번호 주셔야 연락을...할텐데-"



제 앞에서 후다다닥 사라지는 민현이에

순간 멍을 때린 그녀는 민현이의 전화번호를

묻지 않았다는 걸 뒤늦게서야 깨달았다.


사실, 민현이 엘레베이터에서 자신에게 다현이를 봐줄 수 있냐는 부탁을 했을때

당장 "네!! 그럼요- 당연하죠-" 라며 우렁찬 대답을 할 뻔했지만,

최근에 배진영 연애코치에게서 배운 연애의 기술에

조금 뜸을 들였다가..


...데일 뻔했다....


뭐에?

바로, 민현이가 저를 바라보는 그 뜨거운 시선에....

그래서 사실대로 제 느낌을 말했다가

또 냉정하게 돌아서는 민현이에 '!?!?! ㅇ,아- 이게 아..아닌데?!' 라며

혼자 난리 부르스를 맘 속에서 치다가 에라 모르겠다하고는

민현이를 제 쪽으로 끌었다. 


그리고,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이.

꽤나 따뜻하다는 걸 그녀는 살며시 느꼈다.


이거 괜히 혼자서 설레발 치는거 아냐....?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만,

민현이 또한 제가 민현이에게 갖고있는 감정과 똑같기를 바라며

그녀는 오늘도 회사로 향했다.



**



"?? 회사에는 웬일이래-"



지금쯤 곤히 잠들어있을 시각 아닌가...?

과장실의 반투명 유리문을 두들긴 사람은 다름 아닌 ㅇㅇ가였다.

"짜잔- 우리 배배, 누나 보구 싶었지요!?"

한 손에 커피캐리어를 들고 나타난 그녀에,


[워너원/황민현] To.Heart 03 | 인스티즈


진영이는 제 자리에서 키보드를 두들기며

총회를 준비하던 걸 멈추고 그녀에게 웃음을 날리며

"잠꾸러기가 왠일이래 커피도 사오고-" 대꾸했다.


아쭈 배배?! 요즘 기어오르기 신공이네- 

겁없이 도전장을 내미는 진영이에 ㅇㅇ는 약을 올렸고,

철이 없어도 너무 없는 우리 누나....

한 두번 받아주는 솜씨가 아닌 듯, 진영이는 그만하라는 신호로

그녀의 머리를 꾹꾹 누르며 쓰다듬었다.


그녀가 사온 자바칩 프라푸치노를 쭉쭉 들이키던 진영이는

언제부턴가 제게 느껴지는 뜨거운 시선을 감지했고,

그 시선이.....언제 제 옆으로 다가왔는지 모를 

ㅇㅇ가 것임을 알아챘다.


 이 누나 아침부터 왜 이래.....

수상한 그녀의 행동에 진영이는

살며시 그녀와의 틈새를 만들며 소파의 끝으로 갔고,

진영이가 자신을 피하려 소파의 끝을 가던 말던

그녀는 또 바짝 진영이 옆자리를 고수했다.


끈질기게 따라오는 ㅇㅇ가에 더는 못 참겠다 싶은 진영이는

"아- 왜 그러는데!? " 하고는 인사과 배과장에서

집안막내 배린이(배진영+어린이)로 변신했다.

배린이의 찡얼댐을 듣자마자,

드디어 제가 원하던 것인지 그녀는 그제서야 말을 꺼냈다.


"그.....이건 무슨 신호야?"


그...뭐랄까, 밥 한번 같이 먹은 남자가.....

막...부탁같은 거 해도 되냐고 말하는데,

귀까지 엄청빨개져서는.....말도 더듬고? 


회사로 발도장을 찍기 전,

아침에 엘레베이터에서 만난 민현이와의 이야기를

진영이에게 알듯 말듯 돌려말하는 ㅇㅇ가이다.


ㅇㅇ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

즉 민현이에게는 5살짜리 딸래미가 있다는 소식을

막상 진영이에게 전하려니 입에 재갈을 물린건지

한 마디도 나오지 않았고,

그치만 연애상담은 꼭꼭 배린이에게 받고싶었던

그녀는 돌려 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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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상담 내용을 들은 우리의 배린이,

일단 저를 마주보고 있는 ㅇㅇ의 행동과

표정부터 꼼꼼하게 살폈다.


마치 전쟁에서 승전보를 울린 장군마냥 당당하게! 우람하게!

사고를 쳤어도 전혀 기죽지않던!

ㅇㅇ는 어디갔고 진영이 제 앞에는

처음 짝사랑을 느껴버린 사춘기 고딩이 있었다.


머릿속으로 그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는건지....

어쭈- 볼까지 발그데데 해졌다.


스크래치 하나 없는 하얀 도화지 같은 두 볼 위에

코랄빛 수채화 물감을 옅게 풀어 바른 듯,

발그데데한 ㅇㅇ가.


제 혈육이 부끄부끄한 모습을 오랫만에 본 진영이는

문득 우리 누나가 많이 귀여운 사람이였구ㄴ...

..라 생각이 들 뻔했지만.

스스로 오른손을 높이 들어 제 허벅지를

쨕! 소리나게 내리 치고는 바짝 정신을 다시 차렸다.


상대는 2n년간 못 볼꼴 다 보고산,

제 혈육 ㅇㅇ다.


허벅지 학대로 정신이 든 모양인지,

자바칩 프라푸치노를 한 모금 들이킨 진영이는

다시 배린이 모드로 돌아가서 연애초짜 오춘기 ㅇㅇ에게

한마디 할 준비를 했다.



"누나, 그거 무슨 신호인지

알려줄까."



능청맞게 웃는 진영이에 그녀는 몸을 바짝 당겨 더 다가갔고,

그녀만 들으라는 듯 대담하게 그녀의 블라우스 리본을 당기며

진영이는 고개를 그녀의 턱에 걸친 뒤,

귓속말로 소근대었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누나의 하나뿐인 왕자님은

단단히 콩깍지 씌인 것 같네."



그녀를 놀리려는건지 말을 마치고는

귀에 바람을 불어넣는 진영이에 ㅇㅇ는

소스라치듯 놀라면서 몸을 부르르 떨었고,

점점 능글맞아지는 제 동생에게 정신 차리라는 뜻인지

등짝을 찰지게 갈겨주고는 그대로 과장실을 나왔다.


꽤나 진지한 얼굴의 배진영을 오랫만에 봐서인지, 

바짝 다가가 제 귀를 내어준게 문제였다.

화끈거리는 제 얼굴을 부여잡고 엘레베이터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ㅇㅇ는 발을 동동 굴렀다.

혹시나 제 토마토같은 얼굴을 누군가 본다면,

이상하게 여길것이 분명하니깐.....


앗씨 배진영, 쓸데없는 짓이나 해- 

열을 내리려는 지 손부채질을 열심히하던 그녀는

지금도 제 머릿속에서 돌고있는 말을 혼자서 살짝 되내였다.



.........둘다 같은 마음이라면,

내가 먼저 용기내도 되지 않을까.




+) ㅇㅇ가 나간 뒤, 혼자있는 진영이.



[워너원/황민현] To.Heart 03 | 인스티즈


" 올해 안으로 옹성우 거하게 한번 울겠네- "




**




"ㅇㅇ가 언니,

언니두 동물원 가봐써요?"


꼼지락 꼼지락 처음 써보는 에디슨 젓가락을

손가락에 끼워넣고는 젓가락질을 하는 다현이를 돕던

ㅇㅇ는 다현이의 물음에 으응? 하고는 되물었다.


.......동물원? 

참 오랫만에 듣는 추억의 장소였다,

어렸을 적 성우와 진영이의 틈바구니에 낑겨서

마치 집앞 놀이터 마냥 놀러 다녔던 곳이 동물원이었는데.


 다현이의 물음에 그녀는 "응! 그러엄- 언니는 많이 가봤지이- "

해맑게 웃으며 재잘재잘- 동물원에 얽힌 그녀의 에피소드를

하나씩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래서 언니가 양한테 이쁘다- 해주려했는데,

글쎄 양이 언니 손에 있는 솜사탕을 뜯어먹어버렸지 모야-"


"ㅇ,양두 솜사탕 조아해요??"



구슬같이 맑고 투명한 눈동자를 반짝이며 다현이는

그녀의 이야기에 흥미를 보였고,

아이가 제 이야기에 흥미를 보이는 것 같아

ㅇㅇ는 더 신이 나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나갔다.


성우와 진영이를 모를테니.....

일단 언니랑 친한 삼촌들이라 치고,


 "삼촌들이랑 동물원 자주 갔었는데-

그때마다 초코아이스크림을 사먹었어!"


 어렴풋이 머릿속에서 그려지는 사고뭉치 3장꾸들이 

아이스크림을 물고있는 추억에

그녀는 헤싯,하고는 소중한 추억에 대한 행복한 미소를 보였고,


오랫만에 떠오른 추억 부스러기들에 당장 이번주 주말에

성우와 진영이를 끌고 동물원으로 가야겠다며

주말 스케줄을 전부 미뤄 버릴 계획을 세웠다.



"언니 있자나여-"



다현이두 부탁이 해두 대요??  

아직 다섯살 아이에게는 조금 어려운 단어인가보다.

부탁이라는 말이 사람이나 동물 이름쯤으로 생각한건지

부탁이- 부탁이- 찾아대었고,


응? 부탁이....?

순간 무슨 소린지 곰곰히 생각해보다, 

다현이 어휘에 귀여워서 빵 터진 ㅇㅇ는

다현이를 자연스레 제 무릎에 앉히고는 꼭 안아주었다.

"그럼! 다현이도 부탁이 해요!" 흔쾌히 아이의 부탁이를 들어주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ㅇㅇ가에 아이는 감탄사를 내뱉었다.



"ㅇㅇ가 언니야 짱!"




+) 두 여자의 길었던 저녁식사가 드디어 끝이 났고,

ㅇㅇ는 저녁식사 그릇들을 챙겨 설겆이 중이었다.

그녀가 설겆이에 집중하는 틈을 타

다현이는 얌전히 앉아있던 소파에서 내려와서는

제 부탁이를 유치원 곰돌이 가방 앞주머니에 소중히 간직했다.



"쉬잇! 아빠한테는, 비밀이야-"



앞주머니의 자크를 닫기 전에도 제 부탁이에게

비밀약속(?)까지 한 다현이는 뿌듯한 미소를 지으며

다시 가방을 원래대로 돌려놓은 뒤 소파로 호다닥 달려갔고,

이를 알리없는 ㅇㅇ는 "우리 다현이 치카해야죠- "

다현이를 안아들고 욕실로 향했다.


다현이가 기를 쓰고 지키려는

이 비밀스런 부탁이는 도대체 뭘까.


개나리색 유치원 곰돌이 가방,

그 앞주머니에는 다름아닌 ㅇㅇ의 번호와 이름이 박힌

그녀의 명함 한 장이 들어있었다.



**



[10:00 P.M]


네비게이션에서는 정각 열시를 알리는 기계음이 흘러 나왔고,

늦어도 너무 늦은 탓에 민현이는

아무도 없는 도로를 빠르게 내질러갔다.


평범한 직장인 게다가 한 팀의 팀장이라면

10시 야근 정도는 뭐 일상이라고 할 정도로 평범했을텐데

민현이의 사정은 조금 달랐으니,

이렇게 서두르는 것도 한편으로는 이해가 갔다.


오피스텔 단지에 접어들자 그제서야 속력을 높이던걸 다시 늦추고는

어린이 보호 제한속도까지 지켜가며 민현이는

차를 몰고가다 제 눈에 들어온 편의점에

차를 잠시 주차하고 곧바로 들어갔다.


다현이가 옆에 있지 않았더라면, 평소 거들떠 보지도 않던

젤리/사탕류에서 민현이는 우물쭈물거리며 고뇌중이었다.


민현이 딴에는 ㅇㅇ는 아이같은 사람이고

 저번 식사자리에서 달달한 갈비찜을 좋아한걸 보면,

입맛도 역시 아기입맛 아닐까- 하고

평소 다현이가 좋아하고 자주 먹던

곰젤리 한 봉지를 집어들었지만.


문제는 이걸 어떻게 전한다는 것이였다.


ㅇ,오다 그냥 사왔어요- 
......아니 무슨 오백년만에 여자를 만나보는 것도 아니고,

황민현 머릿속에서 튀어나오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어쩜 그리 후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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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현이는 스스로를 쥐어뜯으며 한숨을 포옥, 내쉬었다.

회사에서 올해의 프레젠테이션 상을 받으면 뭐한답니까-

실전은 이리도 약한데......

곰젤리 한봉지를 두 손으로 소중히 쥐고는

입술을 내밀고만 있던 민현이는

자신을 이상하게 쳐다보는 편의점 알바생에 후다닥,

계산을 마치고는 빠르게 자리를 떳다.



"ㅇ,이거 받아주세요."


"ㅇ,이거 받아줄...래요?"


"ㅇ,이거 맛있어요!"



점점 숫자가 올라가는 엘레베이터의 기계판을 초조하게

바라보며 민현이는 제 발을 동동 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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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에서 나오는 전부 글러터진 멘트들에

마른세수를 두세번 벅벅하던 민현이는

어느새 딩동- 하고 울리는 알림음과 함께

활짝 열리는 엘레베이터 문에 숨을 크게 들이쉬고 내쉬었다.


인생은 실전이야 임뫄- 

왜 이 상황에서 능글맞은 성우의 음성지원이 되는건지,

민현이는 허공에 대고 "참... 고-맙다 그래,"

허심탄회하게 한 마디를 내뱉었다.


그리고, 그녀의 집 초인종을 눌렀고......

굳게 닫혀있던 현관문이 열리면서

활짝 웃으며 절 반기는 ㅇㅇ가 보이고.....

.....또 머릿속이 백지가 되고..



"쉿, 다현이가 방금 잠들었거든요-"



소근소근, 속삭이는 ㅇㅇ를 따라

집안에 발을 디디는 민현이도 덩달아 조심스러워졌다.


저번에 멋모르고 그녀의 집에 쳐 들어갔던 기억이 떠올라

민현이는 수치플이 좀 있었지만,

일단 잠든 다현이를 받아들기 전 사온 곰젤리는 주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민현이는 ㅇㅇ의 손을 잡아끌고는

그녀가 저를 바라보게끔 끌었다.


"이거, 다현이가 자주 먹던건데.

ㅇㅇ씨도 좋아할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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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갑자기 다현이 봐주셔서 고마워요- 

생각보다 매끄럽게 이어나간 말에

민현이는 저 스스로도 놀랐지만,

놀란 가슴과는 다르게 자연스럽게 잠든 다현이를 안아들곤

그녀의 집에서 빠져나왔다.


그리고, 민현이가 준 곰젤리 한 봉지를

두 손에 꼬옥 쥐고있는 그녀.


"이거 몇개지....? 30개?

나 하루에 한 개씩 먹을거야-"


하루에 한번씩, 민현이가 떠오를때 한개씩 먹을거라며

그녀는 유리병에 따로 옮겨담았고

어화둥둥 내 젤리- 품 속에 꼭 끌어안고는

침실로 뛰어들어가서 몇 분간.....방방 뛰어다녔다.





더보기


[쿠키 한 조각]


"이야- 우리 지훈이?! 혼자서도 잘 일어나네?!"



로보카 폴리 알람시계의 알람에 맞춰 

혼자 일어난 우리 지훈이. 

 

쏟아지는 졸음을 이기지 못하는 두 눈꺼풀을 

비비작대며 지훈이는 욕실로 향했고,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시린 찬물이 너무나도 싫지만......


제 꼬질한 모습을 보고 싫어할 다현이를 생각하니 

절대 그래선 안된다며 파닥파닥 고개를 내젓고는 

두팔을 걷어 붙이고 비누칠까지 뽀득뽀득- 세수를 하는 지훈이다.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는 호랑이 시리얼을 제 그릇에 붓고는 

엄마가 부어준 우유와 함께 오물대던 지훈이는 

문득 생각난 '오늘 다현이에게 무엇을 가져다줄까' 에 

입을 기계적으로 오물대지만, 

얼굴에는 [나 걱정거리 생겼어요-] 라고 쓰여져있었다. 


그런 아들래미를 본 어머님과 아버님.



"? 지훈이 무슨 생각하니?"



"얼굴에 '나 고민 있어요-' 라 

쓰여있는데?"



.....? 고민이라-  

일단, 고민이라는 단어가 뭔지는 모르지만 

대충 부모님께서 제 표정을 읽을것만같아 

지훈이는 곧바로 고개를 도리도리- 내저었다. 


지후이 일은 지후이가 할거야-  


유치원 선샘니께서 늘 강조하신 '자기의 일은 스스로하자' 에 

반복학습을 당한건지 

지훈이는 줄곧 아침식사에서 침묵을 지켜내었고, 

지훈이보다 적어도 20년은 더 많이 살아오신 부모님........

뽀시래기 아들래미가 숨기고있는 저 비밀을 모를 리가 없다.



"....우리 지훈이,"



"좋아하는 친구 생겼구나!"



호에엒- 

침묵을 지키며 묵묵히 시리얼을 먹던 지훈이는 

마치 제 생각을 보고 읽은듯한 엄마에 

제 커다란 눈을 동그랗게 떠보이며 놀랬고, 

그런 뽀시래기 아들래미가 마냥 귀엽고 깜찍한 어머님. 


호호- 웃으시며 지훈이를 놀릴까했지만, 

어린나이에 짝사랑을 앓고있는 아들래미를 

응원하는 편을 들기로했다. 



"좋아하는 친구한테는 무엇보다 마음이 중요해-"



지훈이가 갖고있는 그 예쁜 마음을 

어떤 물건이 아닌, 

그 자체를 좋아하는 친구에게 전해주어야해-  


따뜻하게 일러주는 엄마의 말에 

지훈이는 처음으로 제 마음을 다현이에게 보여주고싶었고, 

아직은 어려운 엄마의 말에 빠르게 보채기 시작했다.



"그럼여, 그럼 내 마음을 

다혀니한테 보여주려믄 어떠케해요?"



역시, 아이는 아이인가보다. 

다급한 마음에 엄마한테 제가 짝사랑하는 친구의 이름을 실토한 

지훈이에 어머니는 빙그레 웃으셨다. 


아이구 우리 아들래미- 

이러다 유치원 늦겠어요- 


확실한 대답을 주기보다는 

지훈이가 혼자 할 수 있게 

어머니는 일부러 화제를 전환하셨고, 

지훈이는 답답한 그 상태 그대로 유치원 버스에 올랐다. 


워너원 유치원 너블반 인기쟁이이자, 

너블반 아이들이 꼽은 꼭 한번 하고 싶은 짝궁 순위에서 

당당히 일위를 차지한 우리 지훈이. 


하지만, 안타깝게도 다현이는 언제나 제 옆에 있는 우진이를 보고있었다. 

민현이에게서 배워온 [든든] 이라는 단어를 써보고 싶은 다현이는 

조그마한 입을 달싹이며 우진이의 손을 꼬옥 쥐고있었고, 

우진이는 다현이가 말을 끝까지 할 수 있게 

조용히 다현이만을 바라보며 기다려주었다.



"우지나, 나는....어, 있자나."



할말이 있는데 생각이 안 나거나 

혹은 뜸을 들이고 싶을때 나온다는 [있자나] 까지 나왔다. 


다현이의 한마디에 우진이는 착하게도 끝까지 기다려주며 

간간히 제 손을 잡은 다현이의 조막만한 손을 본다던지, 

아니면 오빠마냥 다현이의 흐트러진 옷깃을 정리해준다던지. 

어쨌든 내가(작가가) 봐도 다정함이 뚝뚝 흘러넘쳤다. 



"아! 생각나따! 우지나, 

나는 네가 있어서 든든해!"



드디어 생각난 단어에 손뼉까지 치며 

유레카!를 외칠 기세인 우리 다현이. 


[든든]이라는 단어는 

아침에 엄마가 아침밥은 든든하게 먹어야 해- 할때만 들어와서 

다현이에게 자신은 아침밥인가....? 라는 생각을 

잠깐동안 한 우진이는 그래도 다현이가 좋아라- 하니, 

그저 헤싯 웃고 넘겼다. 



더보기


[우유 한 모금]


안녕하세요! 봄 거북이, 춘북입니다!


날씨가 어서 따스해졌으면- 하고 바래왔는데, 

또다시 추워진다는 소식을 접하고 꽁하니 집에만 박혀있는 

춘북이에요.....어째서 날씨는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나요......(흑ㅠ)


또 곧있으면 개학/개강 시즌이자나요.......

개강을 해서 다시 학교로 가려니,

............토 나와요............


그래도 우리 독자님들! 

새로운 학기! 부디 적응도 잘 하시길 바랄게요-


[암호닉닉닉닉닉~]


[황달]

[황베리]

[황토끼]

[베리]

[온새미]

[MHM]

[잠시]

[코어]

[기요미]

[자몽자몽좋아해]

[리본]

[@불가사리]

[보리]


[암호닉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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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왕 기요미입니당 작가님!!!!!!! 저 인가요 (감격) 아 이번편 몽글몽글 간질간질하고 그렇네여ㅜㅜㅜㅜㅜㅜ 설레요 자까밈 ㅠㅠㅠㅠㅠㅠ 그리구 다현이도 넘 귀엽,,,8ㅅ8 여주를 위해 곰젤리 고르는 민현이도 너무 귀엽구,, ㅜㅜ 아 이 글 넘 대박적이네여 흑흑 ㅜㅠㅠㅜ 작가님.... 개학....... 파이팅... 저도 파이팅.............. (눙물) 흐흐 이번 글도 재밌게 읽고 갑니당 ♡
6년 전
춘북
?기요미님?
흙흙ㅠ 몽글몽글 설레지만, 작가는 어서 민현이와 여주가 썸타는 단계를 넘어서 몰래 꽁냥대는 단계를 보구싶답니다?? 얘네 언제쯤 스킨십 지대로 할까요.......하 이 고구마 답답이들???그래두 재밌게 봐주셨다니! 감사해요 감사해❤

6년 전
독자2
혹시 암호닉 받고 계시는건가요 ?! [황뽀짝] 신청할께요!! 내용 너무 너무!! 재밌습니다! 잘보고 가요★
6년 전
춘북
?황뽀짝님?
안녕하세요!! 암호닉은 항상 열려있어요!!
재밌다고 해주시니.....몸둘바를 모르게꼬...
암호닉까지 신청해주시니 진짜 좋은데.....앞으로 노잼길 걸으면 어쩌나 싶꼬..... 그래도 다음글 열시미 쓸테니 재밌게 봐주세요!???

6년 전
비회원69.219
쟉갸니임❤암호닉[짹짹이]로 신청할뤠염❤ 너무재미쑵니다히힛
6년 전
춘북
?짹짹이님?
암호닉 달아주셔서 감사해여♡♡

6년 전
비회원91.5
작가님 ㅠㅠㅠ 글 너무 재밌어요!!!! 암호닉 [0118]로 신청해도 될까요?!!
6년 전
춘북
?0118님?
재밌게 봐주셔서 감쟈해여♡♡ ???

6년 전
독자3
그사이 회원이 되어서 돌아온 MHM입니다!! 이번글도 진짜진짜 재밌어용❤❤ 민현..너무 귀여운거 아니에요??ㅜㅠㅜㅜ 다현이도 어쩜이리 귀여운지 ㅜㅜㅠ 작가님 제 사랑 다 가져가세요 ㅠㅠ 저는 한번 더 읽으러 가겠습니다❣
6년 전
춘북
?MHM님?
우앆!!!!! 회원님!!!!!축하해요?? 연애한번 안 해본 티가 팍팍나는 여주와 우리 황...
???고구마 한 오백개쯤 먹은 듯한 답답함에 다음화부터는 좀 더 친해지길 바라는 작가에요.....??

6년 전
독자4
작가님 황베리에요!!! 등장인물들이 다 귀여우ㅏ요ㅜㅜㅠ 읽는 내내 광대가 내려오지않았답니다ㅠㅠ❣️ 오늘 미친분량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당 ??
6년 전
춘북
??황베리님??
뽀쟉뽀쟉 다현이 꿀귀죠ㅠㅠㅠ 다현이 덕분에 둘이 더 친해지는거같구..... 분량ㅎ....
쓰다보니 늘어난 분량.....전 분량조절을 잘 못하겠어요?? 오늘도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쟈해여♡♡

6년 전
비회원43.35
작가님!!!!베리입니당!!너무너무 보고싶었어요❤️곰젤리 고르는 민현이가 상상되서 보는내내 웃었어요,,엉엉 오늘도 좋은글 감사합니다??
6년 전
춘북
?베리님?
저두 너무너무 보고싶었어요!! 고뇌하며 곰젤리 만지작대는 미녀니 너무 귀엽고 막.... 진쨔 인간여우같구 그러자나요.....8ㅅ8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쟈해여♡♡

6년 전
독자5
보리입니다 ! 다현이 동물원 이모랑 같이 갈까ㅠㅠㅠㅠㅠㅠㅠ 너무 귀여워요ㅠㅠㅠㅠ 그리고 민현이랑 서로 쌍방인데 이참에 연애해 ! (짝 오늘도 잘 보고가요 ❤️❤️
6년 전
춘북
?보리님?
연애해!!!(짝) 연애해!!!(짝) 민현이랑 여주랑 연애하면 디게 달달하구 핑크핑크할텐데.....누가 얘네 좀 엮어줘요(우럭)

6년 전
독자6
작가님 [듐] 으로 암호닉 신청해도 될까요???? ㅠㅠ 이 커플에게서 봄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거 같네요 엉엉엉 보면 볼수록 달달해지고 사랑스러워서 기분이 좋네요 중간에 올해 성우 거하게 울겠네 할때 거기서 빵터졌어요ㅋㅋㅋ
6년 전
춘북
?듐님?
두 고구마들 (?) 덕분에 봄날씨인줄 알았으나.......작가는 아직두 속이 타요..... 제가 글을 쓰는 입장이지만.....니네 언제 뽀뽀할래....? 간간히 웃음포인트 던지는 배과장님과 옹부장님. 하드캐리 각. 이죠ㅋㅋㅋㅋㅋ

6년 전
독자7
코어입니다
아 역시 이번 편도 간질간질하고 좋아요ㅋㅋㅋㅋㅋ 제 심장이 간질거리는 느낌ㅋㅋㅋㅋㅋㅋㅋ 언제쯤 알콩달콩하게 될 지 엄청 엄청 궁금하네용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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