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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만에 찾아온 PP 입니다!


-브금 꼭꼭 들어주세요 공연하는 화라 더더욱 들어주셔야 해요 ㅎㅎ


-엄청 엄청 스압주의! !양이 터졌어요ㅠㅠㅠ

-오늘도 제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너무너무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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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브금입니다! 여주와 정국이 무대를 직접보는 느낌 느껴보세오!
















35.






무대에 발을 딛자마자 엄청난 환호가 터졌다. 다시금 전정국의 인기를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긴장감에 잡고 있는 손이 덜덜 떨리는 게 느껴졌다. 그걸 알았는지 내 손을 한번 꼬옥 힘주어 잡고는 마이크를 내게 쥐여주는 정국이다. 우리를 밝게 비추던 조명이 꺼졌고, 무대에 정적이 돌았다. 긴장을 풀려고 바닥을 보고 크게 숨을 내쉬는데, 정국이가 내게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왔다. 


"누나, 나 봐요. "


어느새 어둠에 익숙해진 눈이 살짝 무릎을 굽혀 나와 눈을 맞추고 있는 정국이가 보였다. 어두워서 잘은 보이지는 않지만 나를 걱정하는 표정이겠지.


"긴장되면 눈 감았다가 떠 봐요. "





[방탄소년단/전정국] Pied_ piper 17 | 인스티즈

하나, 둘, 셋.






정국이의 목소리에 맞춰 눈을 감았다 뜨니 조금은 긴장감이 사그라드는 느낌이 든다. 눈을 뜨자마자 보이는 더 가까워진 정국이의 얼굴에 숨을 참았다. 


"긴장 마요. 잘 할 수 있어. "


다정스러운 목소리로 작게 속삭이는 정국이다. 그러곤 살짝 흐트러진 내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주는 행동에 긴장감으로 떨리던 손이 멈추고, 무대에 대한 불안감이 그의 행동에 대한 설렘으로 바뀌었다. 내게 싱긋 웃어 보인 정국이가 제 자리로 돌아가자마자, 귀에 딱지 앉을 정도로 들었던 익숙하고 잔잔한 반주가 흘러나오며 조명이 천천히 밝아지고 눈을 다시 감았다.



그녀가 떠나가요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사랑이 떠나가요 

나는 바보처럼 멍하니 서있네요 



그리고 그 익숙한 반주보다 더 익숙하지만 새로운 정국이의 음색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한 소절 한 소절 부를 때마다 곳곳에서 와, 하는 탄성이 터졌다. 감았던 눈을 천천히 뜨니 맨 앞줄에서 핸드폰을 들어 나를 담고 있는 태형이가 보였다. 그리고 그 옆자리엔 지은이가 있었고. 자신을 발견한 나를 보고는 핸드폰을 살짝 옆으로 들고는 희미하게 웃으며 나와 눈을 맞춘다. 나도 그에 응해 살짝 웃고는 천천히 목소리를 냈다. 



멀어지는 그 뒷모습만을 바라보다

작은 점이 되어 사라진다 ...

옛 생각이 나 

니 생각이 나 



이런 기분은 처음이었다. 늘 같이 공연에 서던가, 태형이의 무대를 관객의 입장에서 본 적은 있었지만 내가 무대 위에 서서 온전히 내 노래를 들려준 적은 없었다. 그래서 무대 아래의 태형이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아까 태형이가 왜 그런 슬픈 얼굴을 하고 노래를 했었는지 조금은 이해가 됐다. 지금 내가 그 느낌을 조금은 받고 있는 것 같았으니. 태형이의 옆자리에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있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이상했다. 아래서 나를 올려다보고 있는 태형이가 멀게 느껴졌다. 자의가 아닌 타의로 인한 팀 배정이었지만, 매번 같이 서던 연말 공연을 함께 하지 못해서 그런가. 아니면 지금 나를 보고 있는 태형이와 같은 눈빛으로 태형이를 보고 있는 지은이의 눈빛 때문에? 아까 정국이에게 안겨있던 나를 본 태형이도 이런 기분이었을까. 나 진짜 이기적이다. 여전히 태형이의 눈은 나를 향하고 있었지만, 그 옆에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지 않았다. 알게 모르게 언제나, 내가 무슨 짓을 하던 어떤 마음이던 내 옆에 있어주길 바랐나 보다. 재작년의 태형이와의 무대가 생각이 났다. 그때 좋았었는데. 차라리 태형이가 내게 고백을 하지 않고 그 마음을 영영 몰랐다면, 그랬다면 이런 기분을 느끼지 않았을까? 글쎄, 이 의문에도 확실히 답은 못하겠다. 



IF YOU
IF YOU

아직 너무 늦지 않았다면

우리 다시 돌아갈 수는 없을까  



태형이를 보고 있던 시선을 옆으로 돌렸다. 처음부터 나를 보고 있었던 것인지 바로 정국이와 눈이 맞았다. 녹음 때 해드셋으로 들었던 것보다 훨씬 더 짙고 감정이 실린 정국이의 목소리에 가슴이 일렁였다. 줄곧 침착하게 노래를 이어가던 정국이의 목소리가 나와 눈을 맞춘 후 목소리가 살짝 떨리는 게 느껴졌다. 그리고 나를 보고 있는 저 눈이 유독 반짝여서, 그 속에 태형이와는 또 다른 느낌의 슬픔이 담겨있어서 가슴속에 뿌연 안개가 가득 차 지금 내가 무슨 감정인지 알 수 없게 가려버렸다.


'조금만, 조금만 더 좋아해 줘요. 내가 전부가 될 정도로.'

'누나가 날 좋아햐주는 게 좋아. '



불과 몇 개월 전의 나와 전정국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의 한마디에 울고 웃고, 기분이 좋았다가 나락으로 떨어졌다가. 그런 내게 한치의 망설임도 미안함도 없이 떳떳하고 당당히 자신을 더 좋아해달라 말하던 그때의 전정국은 지금과는 사뭇 달랐다. 그러니까, 태형이가 다시 나타나기 전까지는. 
 

' ... 그러니까, 나 계속 사랑해주면 안 돼요? '

'다시 나 좋아하게 해달라고. 그렇게 빌었어요. '

'... 좋아해요. '


정말 어이없는 타이밍에, 장미를 내게 건네며 하던 고백을 시작으로 엠티 날 내가 못 들었을거라고 생각하는 그날 밤의 고백이 하나씩 스쳐지나갔다. 정말 어쩌면, 태형이가 나를 좋아하는 척을 하겠다던, 질투작전을 써보자던 그 계획이 제대로 먹힌 걸지도 모른다. 태형이는 마음에도 없는 소리였겠지만. 전정국을 이렇게까지 바꿔 놓은 건 태형이가 아니었을까.
'아직 너무 늦지 않았다면, 우리 다시 돌아갈 수는 없을까. ' 이 구절이 계속 귓가에서 맴돌았다. 아마 전정국은 내게, 나는 태형이에게 하고 싶은 말이겠지. 무대 아래서 여전히 나를 보고 있는 태형이에게 묻고 싶었다. 우리가 이젠 전처럼 완전했던 친구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느냐고. 지금 내가 네게 느끼는 이 감정은 어떤 걸까, 하고. 


너도 나와 같이 힘들다면

우리 조금 쉽게 갈 수는 없을까 


그리고 전정국에게는 이 질문을 하고 싶었다. 그때, 내게 고백하기 전 날 밤 세린이와 왜 그러고 있었고, 그러고 나서 내게 온 이유가 뭐냐고. 
결국에 우리가 쉬운 길로 갈 수 없었던 이유는 다 너 때문이 아니냐고. 그리고 너는 애써 꽁꽁 싸맨 내 마음을 왜 자꾸 풀어내려고 하냐고. 예전의 나와 지금의 내가 뭐가 달라졌다고 다른 사람을 대하듯 이제야 내 감정을 이해하고 예전으로 돌아가길 바라는지.  




[방탄소년단/전정국] Pied_ piper 17 | 인스티즈


있을 때 잘할 걸 그랬어.


올곧게 나를 향한 눈동자가 보인다. 몇 번이고 같이 연습하고, 같이 불렀던 노랜데 왜 무언가에 턱 막힌 기분이 드는지 모르겠다. 대체 타이밍이란 게 뭔지. 왜 우린 같은 마음인데도 닿지 못하고 빙빙 돌아야만 하는지. 시간이 갈수록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내 감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두번째 브금입니다
















정국이의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무대가 마무리되었다. 
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우리의 무대가 끝이 났다고 생각하니 후련하기도 아쉽기도 한 기분이 나를 휘감았다.


"여주, 정국이 수고했어. "


무대에서 내려오니 다들 수고했다며 어깨를 두드려주기도 하고 하이파이브를 하기도 했다. 역시 마지막 무대인만큼 너무 잘했다며 칭찬을 늘어놓는 선배들의 말에 부끄러워 괜히 정국이를 찾았다. 다 정국이가 잘해서 그런 거라고, 그렇게 말하려 뒤에 있을 정국이에게로 몸을 돌렸다. 





[방탄소년단/전정국] Pied_ piper 17 | 인스티즈


연신 고개를 꾸벅거리며 인사를 하는 정국이의 눈가에 눈물이 가득 차 있는게 보였다. 선배들도 모두 당황한 듯 아무 말 못하고 가만히 서있었다. 분위기가 이상해질 듯싶어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정국이의 손을 잡고는 대기실 뒤편에 있는 공간으로 이끌었다. 


"... 정국아, 나 봐봐. "


무대 위에서 그가 내게 했던 것처럼 여전히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정국이를 불렀다. 손으로 슥슥 눈물을 닦아내고는 간신히 고개를 들어 나와 눈을 맞추는 정국이다. 닦아낸 게 무색하게 금세 다시 그 큰 눈망울에 눈물이 담긴다. 


"왜 울어. "

"... 실수했어. 내가 다 망쳤어. "


대체 어느 부분에서? 전혀 몰랐다. 같이 노래를 부른 나도 모를 정도면 아마 관객들은 물론 그 아무도 몰랐을거다. 정말 의구심이 들어 어디가 틀렸냐 물으니 나와 함께 부른 소절에서 작게 삑사리가 났다며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손잔등으로 닦아낸다. 이걸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생각을 하다 천천히 입을 뗐다. 



"정국아, 나 거짓말 못하는 거 알지. "

"... 응. "

"정말로 너랑 같이 무대한 나도 몰랐어. 아무도 몰랐을 ㄱ... "

"속상해요. 누나랑 처음으로 같이하는 무대였잖아. "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정국이에게 이 무대는 큰 의미였나 보다. 나랑 함께 하는 데에 이토록 마음을 쓰고 있다는 사실이 고맙기도, 아무도 몰랐을 실수를 했다고 속상해하는 정국이가 귀여워서 웃음이 터졌다. 그래서 발꿈치를 들어 여전히 눈물이 고여있는 눈가를 닦아줬다. 내 행동에 당황한 듯, 하지만 피하지 않고 가만히 나를 보고는 눈을 꿈벅이는 모습에 만족스럽게 웃었다. 이제서야 제대로 보네.



"... 웃지 마요. "

"미안, 미안."

"누난 진짜 모를걸요. 이 무대가 나한테 어떤 의미였는지. " 



눈가를 닦아주던 내 손을 잡아 아래로 내리고는 내 손을 힘주어 잡는다. 차갑던 내 손에 따뜻한 온기가 전해져온다. 



"같이해줘서 너무 고마워요. "

"너무 잘했어. 속상해하지 마. "

"... 나, 알게 된 게 하나 더 있어요. "

"응? "

"지금껏 누나 무대 처음 본 날, 동경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오래 걸렸어요. "

"... "

"변명이라고 밖에 안 들리겠지만, 그래서 헷갈렸어. 이게 동경인지 좋아하는 감정인지. "

"... "

"그런데 확실히 알았어. 후자였어요. 어쩌면 처음 본 날부터 좋아했나봐. " 

"어... 어. 일단, 가자. 애들 기다리겠다. "



진지한 눈을 한 정국이를 마주할 자신이 없어서 못 들은 척 발걸음을 떼었다. 두 어 발자국쯤 갔을까 내 팔을 잡는 정국에 멈춰 설 수 밖에 없었다. 



"딱 세 번. "

"응? "

"딱 세 번, 세 번만 더 고백할게요. 그리고 답해줘요." 

"... "

"좋아해요. 오늘도 진심이에요. " 



촉촉한 눈을 하곤 내게 고백을 하는 정국이에게 나는 속수무책이다. 저 좋아한다는 말이 더는 가볍게 다가오지 않았다.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고, 셀 수 없이 많은 감정들이 얽혀서 응축되어있는 말이라는 게 내게 전해져왔다. 이제는 예전의 내 감정에 못지않은 무거운 감정이란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때문에 애써 그의 세상으로 끌려가지 않으려 만들어 놓았던 내 작은 세상이 무너질 듯이 크게 흔들리는 걸 느꼈다. 하지만 그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그 세상에 다시금 발을 들일 만큼의 용기는 생기지 않았다. 아직 아무것도 바뀐 건 없었으니까. 그의 감정만 확실 해졌을 뿐이지 그 어떤 오해도 해결 되지 않았고, 그에 대한 내 상처는 여전히 벌어져 있었으니까. 그래서 내가 상처받는 대신 그의 마음에 한 번 더 상처를 주는 쪽을 택했다. 이렇게 해야 내 세상이 더는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아서.


"가자, 애들 기다려. "      


그의 고백에 대한 어떤 대답도 하지 않은 채로 뒤돌았다. 지금 정국이는 어떤 기분일까. 차라리 나를 미워했으면 좋겠다. 무참히 제 자존심을 짓밟은 나를 원망했으면 했다. 그러면 조금은 내 마음이 편해질 것 같았다. 하지만 내 바람과는 다르게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고백 같은 건 한 적도 없단 듯 살갑게 웃으며 내 옆으로 와 발을 맞춰 걷는 정국이의 모습에 마음이 미어졌다. 저 웃음 뒤에 어떤 감정이, 어떤 슬픔이 자리하고 있을지 알 수는 없지만 거짓된 웃음이란 걸 아니까. 















-세번째 브금입니다!














"자, 뒤풀이 갈 사람- 정문 앞에서 모여서 갑시다. " 


임원진들의 외침에 주변을 두리번 거리니 저만치에 지은이가 보였다. 김태형 얜 또 어디 가고 지은이 혼자 있나, 싶어 지은이에게로 다가갔다. 


"지은아, 태형이는? "

"아, 언니! 오빠 아르바이트 때문에 뒤풀이 늦참할 거 같다고 하셨어요. "


뭐야, 나랑 인사도 안 하고 갔네. 
섭섭한 표정으로 읊조리니 이미 시간이 늦어서 급하게 뛰어갔다는 설명을 덧붙이는 지은이다. 아 그럼 뒤풀이가도 아는 사람이 별로 없겠다, 하고 생각하는 찰나에 지은이가 내게 말을 건다. 


"언니, 뒤풀이 가세요? 저 친한 사람이 없어서 가고는 싶은데 고민돼서... "

"아? 지금 갈까 말까 했는데, 그럼 같이 가자. "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지은이와 함께 정문으로 걸어가는데 정문 앞에 서있던 정국이가 나를 발견하고는 나를 부른다.



[방탄소년단/전정국] Pied_ piper 17 | 인스티즈

누나.



"어? 너도 가? "

"아뇨, 나 오늘 일 있어서 못 가요. 인사하고 가려고 기다렸지. "


아...
멀뚱히 내 옆에서 우리 둘을 번갈아 보는 지은이의 눈치가 보였다. 그래서 괜히 툴툴거리며 새삼스럽게 뭔 인사야, 하고 내뱉으니 아랑곳하지 않고 입을 다시 여는 정국이다.


"이제 공연도 끝나서 오래 못 볼 수도 있잖아요. 무슨 핑계로 만나자고 해야 하나. "

" ... 쓸데없는 소리 할 거면 가. "


조용히 하라는 눈짓을 하며 가라는 사인을 보냈지만 모른 척 한마디를 내뱉고는 빙글 웃고 내게 새끼손가락을 다짜고짜 내미는 정국이다.


"그 핑계는 차차 생각해 볼게요. 연락하면 받기. "


일부러 이렇게 약속받아내려고 지은이 옆에 있는 내게 이런 말을 하는 그의 모습에 기가 찼다. 하지만 어쩌겠어, 무시하고 가기에는 지은이도 이상하게 생각할 테고, 진짜 영악하다, 전정국. 어쩔 수 없이 그 손가락에 내 손가락을 엮으니 빙글 웃고는 내 반대쪽으로 걸어가는 정국이다. 정국이가 가고 민망함에 아무 말 않고 지은이와 걸었다. 그러다 그 정적을 지은이가 먼저 깼다. 



"완전 저돌적이네요. "

"... 쟤 일부러 너 있어서 저러는 거야. "

"소문 진짜였구나. "

"어? 무슨? "

"저 오빠가 언니 좋아하는 거요. 진짜 엄청 눈에 보이네요.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는데요? " 

"... 아... 그래? "



소문이 안 날 리가 없지. 아마 저번에 랜덤 조 편성 날 다른 사람들은 아무런 상관없다는 듯 내게 한 정국이의 말을 시작으로 엠티 날에도 그랬고. 다른 사람이 보기에 나를 좋아하는 게 눈에 보인다니. 묘한 기분이 들었다. 대충 말을 얼버무리고는 말을 돌린답시고 생각나는 아무 말이나 뱉었다.


"지은이 너는? 동아리에 맘에 드는 사람 없어? "


알면서 던진 질문이었다. 지은이가 말하는 꿀이 뚝뚝 떨어지는 눈빛을 제가 태형이를 볼 때 한다는 건 알고 있을까. 내 말에 얼굴이 새빨개져서는 이런 얘기는 술이 들어가야 할 수 있다며 손사래를 친다. 귀엽다. 없다는 말은 못하네. 그래, 지은이 얘기 술 마시면서 들어보자, 하고는 어느새 술집 앞에 다다랐다. 












"... 와- 그래서 지은이는, 태형이를 좋아한다, 이거구나? "


생각 보다 일이 커졌다. 자리에 앉자마자 술을 물처럼 들이붓던 지은이는 잔뜩 취해서는 큰 소리로 선배들이 있는 테이블에서 태형이를 좋아한다고 말을 했고, 하이에나 같은 선배들을 득달같이 달려들었다. 알려져서 좋을게 없을 것 같아 지은이에게 소곤거렸다. 


"지은아, 이거 이렇게 다들 알아도 돼? "

"네에- 상관없어요- 오히려 소문나서 오빠가 좀 알아주셨으면 좋겠는데에- "


난 모르겠다. 적당한 선에서 끊어줘야지, 하고 지켜보기로 했다. 선배들이 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어떤 점이 그렇게 좋냐는 둥, 언제부터 좋아했냐는 식의 질문을 우수수 쏟아낸다. 


"음, 저 오빠 얼마 전에 여주 언니랑 오빠 무대하는 거 보고 반했어요. "

"아, 우리 태형이가 또 아이돌이지. 거의 뭐 상망대 아이돌. "


온갖 호들갑을 떨어대며 지은이가 더 말을 하기를 부추기는 선배들을 조금 제지하려 입을 떼기도 전에 지은이가 히죽 웃으며 이야기를 계속한다. 


"오빠 노래하는 거 너무 멋있어요. "

"그치, 태형이 팬 엄청 많잖아. 태형이는 너 어떻게 생각하는 거 같은데? "

"... 모른 척하시는 건지, 정말 모르시는 건지 대꾸도 안해주세요... 연습 할 때 빼고는 제대로 말해본 적도 없어요. "

"태형이 여자애들한테 원래 그래. 좀 거리 둔다 해야 하나."



이건 처음 듣는 소린데.
태형이가 조금 낯을 가리긴 하지만 그걸 거리를 둔다고 말을 하니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어? 근데 여주랑은 친하잖아. "

"야, 그건 김태형이 여주 좋... 읍, 읍. "


누군가 던진 의문에 내 옆자리에 앉아 있던 태형이의 친구가 아무 필터링 없이 툭 내뱉는 말을 간신히 막았다. 다행히도 아무도 못 들은 듯했다. 뭔데 그러냐고 궁금해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대충 애둘러 말하니 그제야 사태 파악을 한 남자애도 아무 것도 아니라고 수습을 한다. 가만히 술잔을 매만지던 지은이가 내게 질문을 던진다. 


"언니, 오빠는 어떤 사람이에요? "


어떤 사람이라. 저 질문은 내가 갖고 있는 태형이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보게 만들었다. 잠시 고민을 하다 천천히 입을 열었다. 


"... 한없이 따뜻하고 너무 바보 같을 정도로 착한 사람. "

"그리고, 거리를 두는 게 아니라 친해지기까지 조금 시간이 걸리는 것뿐이에요. " 


그래서 늘 미안하고 고마운 사람. 
이 말은 차마 꺼내지 못하고 술과 함께 삼켜버렸다. 쓰디쓴 알코올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내 말을 들은 지은이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두어 잔을 연속으로 들이키고는 테이블에 엎드렸다. 


"아, 지은이 집 데려다주고 와야겠네. 가자, 지은아. 읏챠- "


지은이를 부축해서 나가던 여자 선배가 몇 걸음 가다가 안녕하세요, 하고 크게 인사를 하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렸다. 어, 작년도 회장 오빠다. 연영과 박지민. 두리번거리며 빈자리를 찾다가 마침 빈 우리 테이블에 내 앞자리에 앉는다. 




[방탄소년단/전정국] Pied_ piper 17 | 인스티즈

어, 여주 씨죠.



"... 네? 네. 맞아요. "

"얘기 많이 들었어요. "


무슨 얘기를 들었다는 거지, 하고 의아할 때 즈음 손으로 반대쪽을 가리고 내게만 들리게끔 소곤거린다. 




[방탄소년단/전정국] Pied_ piper 17 | 인스티즈

정국이 한테요.




아, 맞다. 전정국이랑 친한 사이지. 빠르게 수긍이 되는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니 술잔에 쪼르륵하고 술을 채우고는 내게도 한잔하자며 술병을 흔들어 보인다. 그 행동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잔을 드니 반 잔 정도를 채워준다. 그러곤 가볍게 잔을 부딫치고는 들이키는 모습에 나도 한 번에 술을 입에 담았다. 전에 계속 마시고 있어서 그런가 알딸딸하니 술기운이 올랐다. 그렇게 몇잔을 주고 받고 하다 취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 즈음 주변을 두리번거리니 다들 집을 간 건지 테이블이 텅텅 비어 있었다. 



"여기 사람 별로 없어서 하는 말인데, "

"네. "

"정국이, 많이 힘들어해요. "

"아... "

"자기 고민 누구한테 잘 하지도 못하고 그러는 앤 거 알죠. "

"네, 잘 알아요. "

"나한테 밖에 이런 얘기 안 하니까 오해 말고 들어요. "

"... 네. "

"여주 씨 많이 힘들었던 거 알아요. 전정국 얘기 들으면서도 답답했던 게 한 두 개가 아니었으니까. "

"... "

"근데, 알죠. 얘 연애 경험 없는 거. 그래서 조금 늦은 거라고 생각해줘요. 그리고 스물 하나면 아직 어리잖아. "

"다 알아요. 이해도 하고. 그래서 지금껏 버텨왔던 거구요. 제가 포기하려고 한 건 그 이유 때문이 아니었는데. "

"그럼요? 난 그래서 그런 줄 알았는데. "

"... 세린이. 공원에 갔다가 우연찮게 둘을 봤어요. "



술기운인지 잘 알지도 못하는 이 사람에게 술술 이야기가 나왔다. 답답했던 마음이 톡, 하고 터지듯이 쏟아져 나왔다. 한참을 내 말을 듣던 지민이 한숨을 내어쉬곤 이마를 짚는다. 그러고는 와, 이게 이렇게 된 거였구나, 하고 읊조리는 그에 질문을 던졌다. 



"무슨 말이에요? "

"몰랐구나, 그걸. 그거 여주 씨 집에 그 짓 한 사람 찾은 사람도, 가장 먼저 처리한 사람도 정국이예요. "

"... 네? "



그의 말에 전에 태형이와 했던 전화통화가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여주. 범인 찾았어. '

'어? 대박. 경찰서에서 연락 왔어? '

'어... 그건 아닌데, 일단 잡았대. '


그래서 태형이가 저렇게 얘기했었구나. 결국엔 내 탓이네. 태형이가 곧이곧대로 이야기해줬더라면 바로 풀렸을 오해이지만, 그렇게 밖에 말할 수 없었던 태형이를 이해할 수 있었다. 잠시 깊은 생각에 빠진 내게 넌지시 한마디를 보탠다. 


"이제 그럼 어느 정도 해결 된건가. " 

"... 전혀 몰랐어요. "

"정국이 여주 씨한테 정말 진심이에요. 그래도 애가 한 짓이 있으니까, 마음 내킬 때 받아줘요. "


'좋아해요. 오늘도 진심이에요. '

 
오빠의 말과 정국이의 말이 겹쳐서 들려온다. 다 내 오해였구나. 하지만 지금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우리가 돌아가기에는 많은 게 변했는데. 내 감정도, 정국이의 감정도. 그리고 애매한 태형이와 내 사이도. 허탈한 마음에 한숨이 터졌다. 그렇게 한참 말없이 생각에 빠져 있는데 주머니에서 울려대는 진동에 전화기를 들었다. 김태형이네. 어느새 11시 30분이 됐구나. 가만히 통화 버튼을 눌러 귀에 가져다댔다. 


"여주, 어디야? "

"나 지금 뒤풀이. 이제 일어날라구. "

"아, 그래? 그럼 데려다줄게. 앞에 있을 테니까 나와. "


별로 안 취해서 괜찮은데, 하고 말하려는 순간 전화가 끊겼다. 앞에 앉아 있던 오빠에게 꾸벅 인사를 하고는 짐을 챙겨 나왔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니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근래 들어 가장 안 춥네. 술기운인가.


















-마지막 브금입니다! 끝까지 들어주세요




















[방탄소년단/전정국] Pied_ piper 17 | 인스티즈


골목 코너에 서있던 태형이가 나를 발견하고는 예쁘게 웃어 보이며 내게로 다가온다. 뒤에 뭔가를 숨긴 채로. 저렇게 티 나게 숨길 거면 그냥 들고 오는게 낫겠다, 싶었지만 모른척해 주기로 했다. 뭘 또 저렇게 가지고 왔대.



"이거. "


뒤에 숨겨놓았던 무언가를 내 쪽으로 건네는 태형의 행동에 풋, 하고 웃음이 터졌다. 생각지 못한 선물이었다. 하늘색 안개꽃이다.


"예쁘다. 이런 건 또 언제 샀어. "

"우리 공연 시작하기 전에 사놨는데, 아르바이트 늦을까 봐 못 주고 갔어. 오늘 수고했어. 그거 향도 엄청 좋다. "
 

태형이의 말에 향을 맡으니 잔잔하지만 달달한 향기가 코 끝에 맴돈다. 딱 김태형이랑 잘 어울리는 꽃이네. 꽃의 향이 얼마 전 알게 되었던 태형이에게 나는 화이트 머스크 향과 흡사하게 느껴졌다.



"그거 잘 안 시드는 꽃이래. "

"응, 알아. 엄청 오래가잖아. "

"그러니까, "

"응? "





[방탄소년단/전정국] Pied_ piper 17 | 인스티즈

어... 그러니까, 그거 물병에 꽂아놓으라고. 신경 많이 안 써도 안 죽으니까.





태형이의 말에 웃음이 나려다가도 마지막 말에 웃을 수가 없었다. 신경을 많이 안 써도 안 죽는다니. 꽃이던, 사람이던 애정을 쏟아야지만 더 활짝 피는 법인데. 


"예쁜 물병에다가 꽂아놓고 맨날 볼게. 고마워, 태형아. "


고개를 들어 태형이를 보니 희미하게 웃고 있는 얼굴에 피곤함에 새빨개진 눈이 보인다. 속상하게. 공연만으로도 힘든데 아르바이트까지 하고 왔으니 안 피곤할 리가 없지. 벌써 시작한 지 한 달은 넘은 거 같은데. 아르바이트는 절대 하지 않겠다던 김태형인데 무슨 바람이 분 건지 궁금해졌다.



"그 알바는 언제까지 할 거야. "

"이제 거의 끝났어. 얼마 안 남았어. "

"갑자기 알바는 왜 시작했대. "

"곧 돈 쓸데가 생길 거 같아서. "



두루뭉술하게 말하고는 맑게 웃는 태형이가 이상하다 생각되었지만 알아서 잘 하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걱정이 됐다. 그래도 몸은 챙기면서 했으면 좋겠는데, 하고 말을 하니 괜찮다며 나를 다독인다. 



"아, 맞다. 태형아. "

"응? "

"그거, 그때 세린이 일, 가장 처음에 잡은 사람이 전정국이었대. "



[방탄소년단/전정국] Pied_ piper 17 | 인스티즈

아... 응. 






내 말에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서는 다음 내 말을 기다리는 태형에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담담하게 말했다. 분명히 제대로 말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마음 쓰고 있었을게 뻔했다. 그 마음을 조금 덜어주고 싶었달까. 


"아까 지민 오빠한테 들었는데, 너도 몰랐지. 진짜 깜짝 놀랐잖아. "


내 말에 한참 동안 답이 없는 태형이다. 내가 생각했던 반응은 이게 아닌데. 그냥 가벼운 일이었던 것처럼 넘어가려고 했었다. 
묵묵히 걷다 보니 어느새 집 앞에 도착했고, 그제야 태형이가 입을 열었다. 


"미안해. 제대로 못 말해줘서. " 

"... 어? 아냐. 별일 아니었는데, 뭐. 어차피 그거 아니라도 나 힘들어했던 거 알잖아. "

"그 후에 네가 더 힘들어할 줄은 몰랐어. 남한테 듣게 해서 미안. "



간과했다. 
김태형은 거짓말 못한다는 걸 생각하지 못했다. 설령 하게 된더라도 마음 한 켠에 꼭꼭 새겨놓고는 마음 졸여한다는걸. 그냥 내가 저렇게 말하면, 어? 나도 몰랐네- 하고 넘어갈 줄 알았던 나는 아직도 태형이를 한참 모른다. 어떡하지. 커다란 죄를 지은 것 마냥 고개를 푹 숙인 태형이의 모습에 입술을 꾹 물었다. 한참 그러고 있던 태형이가 작게 웅얼거린다. 



"... 웠어. "

"응? "

"무서웠어. 내가 그대로 말해주면 전정국한테 돌아갈 거 같아서. 그렇게 보낼 자신이 없었어. 미안." 



연신 미안하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잇는 태형이에 짜르르한 아픔이 가슴께에 퍼졌다. 뭐가 그렇게 미안한데. 늘 미안한 건 난데.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태형에게 다가가 눈을 맞췄다. 



"이해해. 미안해하지마, 태형아. " 

"사실 지금도 무서워. 내 옆에서 사라질 거 같아."  

"... "





[방탄소년단/전정국] Pied_ piper 17 | 인스티즈

여주야, 나, 잠깐만 안아줄 수 있어? 아주 잠깐만.





제 곁에서 사라질 것 같다는 태형의 말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하고 안아달라는 그의 말에 응하기로 했다. 오늘따라 유난히 작아 보이는 그를 품에 담았다. 한 손에는 그가 준 안개꽃을 든 채로. 이제 정말 어떡하면 좋을까 태형아. 




















〈hr>








안녕하세요 독자님들, 달 월입니다
이주만에 찾아뵙는 PP 입니다 원래 더 길게 쓰려다가 늦어질까봐 끊고 호다다닥 달려왔어요!
하.... 저 지금 되게 먹먹해요 기분이 .... 안조하..... 왜 태형이 마지막 장면 쓰는데 나 눈물 난 건지 모르게써... 나 울보라 그런거 아니죠? 나만 그런거 아니져.... ?????? 
롸... 나 진짜 깜짝 놀랐어요 태형이.. 다들 지금 서브병에 걸려버린거에요? (응 나도) 사실 서브를 넘어선 남주후보기는 하지만요 징챠 깜짝 놀랐슴다 
그래서 아 어남꾹이랑 고르게 분배해야하는데 라는 생각으로 오늘 편은 진짜 진짜로 백퍼센트 백!퍼센트! 어남꾹을 외치도록 만들어야 겠다 하고 시작했어요
정말 그랬다구요 근데 나 왜 마지막 장면 저렇게 썼나요...? 왜 오늘도 태형이를 놓치 못했나요? ....(묵묵부답) 
아냐 그래도 정국이 오늘 설렜죠??? 완전 저돌적 플러스 모성애 자극하는 연하남이었어요 ㅎㅎ 

흑 근데 문제는 태형이죠 도짜님들 저 안개꽃 꽃말 뭔지알아요? 
약속, 사랑의 성공, 간절한 마음이래요 별 생각없이 안개꽃 쳤는데 너무너무 태형이 마음 잘 담은거 같아서 선택하게 되었어요 
태형이가 예전에 여주집갔다가 장미 꽃병에 담아 놓은 거보고 좀 부러운 마음이 들었나봐요 그래서 자기도 꽃을 주었답니다 집에 물병에 꽂아두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ㅠㅠ..
그러면서 내 뱉은 '신경안써도 안 죽으니까' 이게 딱 자기 상황을 꽃에 대입한거라고 보시면 되요 딱 여주가 자기를 그렇게 생각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무심코 나온말이 진심이었던 거죠 

 

네... 글구 정국이만 모성애 자극하는 장면 넣으려고 했는데 정신차리고 보니 태형이도 모성애 자극해버리는 장면을 넣었습니다 
인정합니다 다 제가 태태자꾸 설레는 장면 넣구 막 슬프게 만들구 그러니까 도짜님들이 어남태를 외치고 있단걸 압니다,, 전 누구를 응원해주셔도 다 감사하니까 끝까지 어남꾹이든 어남태든 응원해주세요 ♡

아 그리고 제가 이제 혐생이 끝났어요~~~~~~~~~쏘리질뤄~~~~~~헤헤 그래서 이제는 쪼오끔 일찍... 올수있지 않을까 하지만 괜히 또 괜한 말을 하는것이 아닌가 싶긴하지만 모,,, 그렇습니다 일단 혐생이 끝났어요!!!
너무 신납니다 헤헤

좋은 밤 되시구 오늘도 마니마니 사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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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짜몽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 분량 최고예요ᅲᅲᅲᅲᅲᅲ 정국이 실수했다고 속상해하는데 막 맘이 찡하면서도 너무 귀엽고ㅠㅠㅠㅠㅠㅠ 정국이한테 여주랑 같이 무대한다는 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다시 한번 느꼈던 거 같아요ㅠㅠㅠㅠ 여주 집 앞에서 그런 짓 한 범인 젤 먼저 찾은 게 정국이란 걸 드디어 알게 됐네요ㅠㅠㅠㅠㅠ 마지막에 태형이 모습 보고 맘이 아팠지만 그래도 전 어남꾹을 계속 밀고 갈 거예요ᅲᅲᅲᅲᅲᅲᅲᅲ
6년 전
달 월
꺄항 ㅠ 너무 늦었어요 선댓고마워요 히히 우리 정국이ㅠㅠ 여주랑 하는 공연이 정말 큰 의미였어서 아무도 모르는 실수를 하고는 속상해하는 꾸기입니다ㅠㅠ 드디어 드디어 오해가 풀렸습니다!!헤헤 어남꾹 끝까지 밀어주세요!!! 제가 너무 간만에와서 내일 한편더 들고 오려고 해요 ㅎㅎ 쫌만기다려줘요 내일 다시봅시다 >< ♥
6년 전
독자2
가을이에요!! 세상에ㅠㅠㅠㅠ 오늘 분량 짜 장난없네ㅛ.. 읽느라 식은땀이,,, ㅠㅠㅠㅠ 정국이가 뒤에서 여주모르게 많이 챙겨 줬네요ㅜㅜㅠㅠ 그걸 여주가 언넝 알아챘더라면..ㅠㅠㅠ 근데 태형이 넘 아련하고ㅜㅠㅠ 불짱하지만.. 그래도 오해가 풀려서 다행이에요!0! 오늘도 넘 재밌게 보고가요>< 항상 간사합니다??
6년 전
달 월
제가너무너무 늦었습니다ㅜㅜ 선댓감사해오
6년 전
독자3
진국이에요!!!!!
하 작가님 기다렸어요ㅠㅠㅠㅠ 엉엉
정국이가 세번더 고백한다고 했을때 뭔가 마음이 찡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국아ㅜㅜㅜㅜ
태형이는 여주를 좋아하는데ㅠㅠ 그 바라보는 마음이 안타깝네요....

6년 전
달 월
정국이도 태형이도 여주도 셋다 너무 힘든상황이죠... 묵묵히 옆에 있어주는 태형이가 대단하기도 하구 그러쵸? 제가 너무 늦었습니다ㅠㅠ 내일 한편 더 가져오도록 할테니까 너무걱정마시와요 헤헤 곧 또봅씨다 ㅎㅅㅎ
6년 전
독자4
전스티니에요
자까님 진짜 표현력 디테일 그뤠잇!!!!!! 사물이든 식물이든 딱 그 인물의 심리와 상황에 맞게 잘 쓰시는거 공감&감탄 합니다ㅠㅠbb 정국이 우는 움짤만 보면 가슴이 미어져서 더 몰입해서 봤네요ㅠㅠㅠㅠㅠ 정국이가 마지막으로 좋아한다는 고백을 할 땐 어떻게 될까 마음 졸여요ㅠㅠㅠㅠㅠ 자까님 오늘도 좋은 글 너무 감사하고 혐생도 수고 하셨어요!!:) 편안한 밤 되세용♡ 혐생 퉤퉤퉤

6년 전
달 월
헤헤 이제 혐생 빠이~ 이구요 한달동안은 자유입니다 ㅎㅎ 우리 꾸기 우는 짤... 흑... 저때 정국이생각나서 저두 마음이 찡했어요 이제 두번남은 고백 어떻게 써먹을지 한번 보자구요 ㅎㅎ 안개꽃은 진짜 태형이랑 너무 찰떡이라 호다닥 소재로 썼는데 잘 전달된거같아서 너무 다행입니다 ㅎㅎ 제가 너무 늦어서 내일 한편더 가져오려고 해요! 헤헤 내일다시봐요><
6년 전
독자5
저는 어남꾹이든 어남태든 여주가 후회하지않고 온전히 행복할 수 있는 사랑을, 사랑을 선택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오늘 마지막 장면에서는 저도 모르게 눈물이고이고 마음이 아프네요... 누가 됐든간에 세사람다 행복했으면좋겠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장소666왔다감
6년 전
달 월
우리 태형이 ㅠㅠㅠㅠ 언젠간 다들 행복해 질 수 있.. 겠...지요? (코쓱) 여주가 얼른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해야 할텐데 말입니다ㅠㅠㅠ 제가 너무너무 간만에 와서 내일 한편더 가지고 오려고해요 ㅎㅎ 곧 다시봐요 사랑합니다아 ㅎㅎ
6년 전
독자6
꿀레몬청입니다! 작가님 정말 오랜만이에요 8ㅅ8 현생이 너무했네 작가님 바쁘게 만들고ㅠㅠ 그치만 분량 낭낭하게 들고 와주셔서 감사해요 덕분에 오랜만에 읽는 글을 아주 마음껏 읽을 수 있었어요 사랑은 타이밍이라고 하던데 여주나 정국이나 태형이나 셋 모두 그 타이밍을 놓쳐서 저렇게 다들 아파하는 것 같아요... 정국이도 안타깝고 태형이도 안타깝고 누구 하나 편을 들지 못하는 상황이라 더 속상해요ㅠㅠ 처음부터 어남꾹 밀었는데 태형이 때문에 마음 아파요 8ㅅ8 결말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합니다! 다음 글도 기다리고 있을게요:)
6년 전
달 월
결말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네요 ㅎㅎ 현생퉤퉤퉤 입니다!!!! 사랑은 타이밍인데 어쩜 이리도 엇갈려만 가는지 모르겠어요ㅠㅅㅠ 태형이는 언제나 찌통이니까요.. 흑흑 ㅠㅠ 제가 너무 간만에 와서 내일 한편더 가지고 오려고 해요 ㅎㅎ 내일 오후즈음에 다시 봅시다 사랑해요 ♥
6년 전
독자7
야호 기다리고 있을게요♥️
6년 전
독자8
핫초코입니당
처음에는 정국이 ㅠㅠㅠㅠ 이러면서보다가 마지막에 태형이ㅠㅠㅠㅠ 으러우ㅠㅠ 신경 많이 안써도라니ㅠㅠㅠㅠㅠ 그게 무슨 ㅠㅠ

6년 전
달 월
징챠 왜 저렇게 아련한지 우리 태형이는... 얼떨결에 제가 생각하는 여주에게의 자신을 표현해버렸네요 ㅠㅠ 태형아 너무 아프지 말댜.... 내일 낮에 또 한번 다시봅시다 도짜님 ㅎㅎ 잘자구 내일봐욧
6년 전
독자9
초록하늘입니다

진짜
먹먹하다
전 태형이
태형이가 너무 안타까워요

6년 전
달 월
흑흑 우리 태형이는 징챠 너무너무 아픈 손가락이네요ㅠㅠ 너무 아프지는 않았으면 하는데 그게 잘안되네요ㅠㅅㅠ 내일 낮에 또 한번 만나요 ㅎㅎ 좋은꿈 꾸고 다시봅시다 헤헤
6년 전
비회원209.109
자까님 ㅠㅠㅠㅠㅠㅠ 도대체 정국이랑 여주는 얼마나 더 뱅뱅 돌아야할까요ㅜㅜ 이 엉킨 실을 풀수는 있을까요 이 글 남주 정구기 맞죠..? 흑흑 너무찌통입니다ㅠㅠ
6년 전
달 월
킼... 정말 그러게 말입니다 일단 크게 한 번 얽힌 실은 풀었으니 이제 작게 얽힌 부분만 천천히 풀어간다면 서로 닿을수 있게쬬!!!! 완결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좀더 지켜보자구요 ㅎㅎ 내일 낮에 다시한번 봅시다 헤헤 좋은 꿈꾸고 내일봐요!
6년 전
비회원86.35
정국이도 좋은데... 끄앙 몰라 어남태애!!!!!!!!
6년 전
달 월
흐엉 끝까지 어남태 응원해주셔야합니다!! ㅎㅎ 다음편 올려놓고 갑니다아><
6년 전
비회원92.175
작가님 별똥별이에요!!! 길어도 후딱 읽어지고 여운은 길게 남는 글 너무 고마워요 ㅜㅜㅜ 흐아 어남꾹인 저로썬 빨리 오해도 풀리고 자꾸 감정이 바뀌엇다는거 너무 맴찟이에요ㅜㅜㅜ
6년 전
달 월
재밌게 읽어주시니 너무너무 행복할따름입니다 ㅎㅎ 얼른 여주도 정국이도 감정을 다시 하나하나 채워가야할것같아요 지금으로써는요!!다음편올리고 갑니다아 헤헤
6년 전
비회원53.52
작가님 데이입니다!!
이번편 분량 짱이네요...저는 처음부터 어남태였지만...정국이도 태형이도 너무 아련하고 작가님 묘사가 너무 좋아요 이번에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6년 전
달 월
으잉 이번에 태태 분량이 없어서 섭섭하셨져... 금방 태태편으로 찾아올테니까 걱정마십셔!! 묘사까지 하나하나 봐주시니 너무 감사하네요 ㅎㅎ 정말 감사하구 사랑해요 ♥
6년 전
독자10
초코칩
헐...태형이 어떡해ㅠㅠㅠ 이젠 저도 모르겠어요.한쪽만 응원못 하겠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오랜만입니다♡

6년 전
달 월
징챠 얼마만인지 너무 늦게왔죠 제가ㅠㅠ 한쪽만 고를수없는게 아주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ㅎㅎ 또 금방다시봐요 고마워요 ♥
6년 전
비회원78.31
청록입니다!!! 작가님 오랜만에 오셨는데 제가 늦어버렸네요ㅠㅠㅠㅠ오늘 마지막 태형이 뭐예요ㅠㅠㅠㅠ신경안써도 안 죽는다고 말하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도 못하겠기에 막 미어져요 이미 여주가 자신을 보는 시선을 알고 있었겠지만 자기 자신의 입으로 말하는 건 거의 체념하는 상태인 것 같아서 오늘은 여주가 조금 밉네요 물론 세명 모두의 잘못이 아니지만 누구 하나는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저는 그냥 작가님 믿고 결말 갈래요 둘 중에 하나만 위해 주지는 못하겠어요ㅠㅠㅠ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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