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단편/조각 만화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강동원 김남길 온앤오프 성찬 엑소
아이비에스 전체글ll조회 2952l 5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체리블로섬








더 캠퍼스 로망스 :: 04 
The Campus Romance :: 04







[NCT/김정우/루카스/이민형] 더 캠퍼스 로망스 : : 04 | 인스티즈








 캠퍼스 로망스 



04












*


10





하루는 몰래 정우를 보러 정우의 집을 찾아가던 날이 있었다. 정우도 가끔 내가 좋아하는 무언갈(이를테면 떡볶이, 아이스크림과 같은 것들) 사들고 막연히 내가 사는 자취방 앞에 서있던 적이 있는데, 화장을 안해서 곤란하기도 하였지만 기쁜 마음이 더 컸었다. 나도 정우가 좋아하는 닭강정을 사서 정우의 집으로 무작정 향했다. 정우가 놀라면서도 기뻐할 모습을 상상하니 발걸음이 조금씩 빨라졌다. 집앞에 거의 다다랐을 때쯤 핸드폰을 꺼내 정우를 부르려 하는데 정우가 사는 건물 앞에 정우와 비슷하게 생긴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어떤 여자와 말을 하고 있었다. 나는 순간적으로 벽에 붙어 보이지 않게 숨었다. 






" 왜 그랬냐고, "




" 내가 뭘. "




" 왜 나 착각하게 만들었냐고, 왜 날 바보로 만들었냐고!! "




" 하.. 내가 언제. "




" 너 그 때 애들이랑 게임할 때도 내 편에 서주고 우산 없을 때도 빌려주고.. 막 그랬잖아. 솔직히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애들도 나처럼 생각했어. "




" 진짜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 나오네.... 됐고 얼른 가. "




" 걔가 너 꼬신거지? 너랑 나랑 잘 될 수 있었던 건데, 그치? "




" 내가 좋아서 고백한거야. 학교에 이상한 소문 돌기만 해, 가만 안 있을 거니까 나도. "







김정우!! 정우는 아무래도 집에 들어갔나보다. 여자는 술에 취하기라도 한건지 횡설수설하며 한참을 분한 듯 서성이다 나를 지나쳐서 골목길로 사라졌다. 저번에 화장실에서 만났던 그 애였다. 나는 한참을 자리에 서 있다가 그냥 집에 갈까 싶었지만, 손에 들린 따뜻한 온기가 남은 닭강정을 보고 결국 정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정우는 곧바로 나왔고 나를 보더니 대뜸 꽉 안아주었다. ' 이쁜 애가 이쁜 짓만 하니까 미치겠네. ' 정우는 내 어깨를 감싸안고 집으로 들어갔다. 아까 집 앞에서의 이야기를 꺼낼까 말까, 수백번을 고민했다. 하지만 아까처럼 화가 난 정우의 모습을 처음 본 터라 조금은 무섭고 걱정스럽고.. 나마저 정우를 그렇게 만들게 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접었다. 다음 날, 학교에 도착한 나는 자연스럽게 눈으로 그 여자애를 찾았다. 눈이 마주친 여자애의 얼굴은 어제밤에 울기라도 했는지 눈이 부어있었고, 주변 친구들도 모두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나는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얼굴을 돌렸다. 꽉 맞잡은 정우의 손을 놓지않으며.


 





























11






" 그치! 화이팅 해야돼!! "




" 마, 맞아. 화이팅! "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니 조원들은 박수를 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었다. 부과대는 나를 흘깃거리며 사람들을 따라 박수만 칠 뿐이다. 나, 결국 일을 냈구나. 창피하고 무서운 마음에 어깨를 움츠리고 있었다. 토론 시간 동안 나는 한 마디도 말을 하지 않았고, 조원들은 자연스럽게 내 차례를 건너 뛰며 토론을 이어나갔다. 잠시 쉬는 시간을 갖자는 교수님의 말에 쉬시가 내게 말을 걸어왔다. 괜찮냐는 그의 말에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불현듯 초콜릿을 건네는 쉬시에 그제서야 쉬시 얼굴을 보았다. ' 우울할 땐 이거 먹어야돼. ' 나는 그 말에 초콜릿을 집어 입 안에 넣었다. 달달한 맛이 입안에 퍼지며 뇌까지 전달되는 듯한 기분이다. 그렇게 한숨을 돌리고 있는데 옆에 앉은 부과대가 손을 뻗으며 물었다. ' 선배님, 괜찮으세요? 보건실 가실래요? ' 무의식적으로 다가오는 손길을 피하며 부과대와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몸이 자연스럽게 위협을 주는 사람을 멀리하는 것이었다. 그 일이 있고 난 후에 생긴 후천적 습관이다. 부과대는 잠시 말이 없다가 계속해서 ' 저랑 보건실 가요 선배님. 이대론 힘들 것 같은데.. ' 라며 속을 알 수 없는 말만 되풀이했다. 






" 괜찮아. 그치 친구? "




" 쉬시, 친구라니. 선배님한테. "




" 맞아. 누나 괜찮아 해야돼! "




" 아.. 응. 괜찮아요. "




" 근데 선배 아까는- "




" 맞아. 누나 쉬시랑 사진 동아리 하자. "






양옆에서 말을 걸어오는 탓에 잠시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나는 쉬시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사진 동아리? 쉬시는 고개를 끄덕이며 핸드폰 화면을 보여줬다. 어디선가 찍은 듯 사진 동아리 홍보물을 보고 일단 알겠다고 했다. 사진 동아리면 전공과는 관련이 없으니 마음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마침 교실로 돌아온 민형은 쉬시에게 무슨 얘기를 하냐며 말을 걸었고 쉬시는 민형에게도 홍보물을 보여주었다. ' 잘됐다, 마침 동아리 어디 가야할지 생각중이었는데. ' 민형은 본인도 가입할거라는 뉘앙스를 내보이며 답했다. 





" 아 뭐야, 나도 거기 가입할래! "




" 응? 너는 춤 동아리 간다며. "




" 여러개 해도 되잖아, 나도 거기 가입할거야. "




" 근데 여기 봐, 마지막에 동아리에 잘 참여하는 사람만 신청해달라고 써있잖아. "






부과대는 벌써부터 여러 동아리를 가입해 놓았는지 뚱한 표정으로 핸드폰을 만지작 거린다. 그러는 와중에 쉬시는 문자로 나와 민형이까지 함께 가입 문자를 넣겠다고 말했다. ' 그런데 카메라 없으면 사야 하나? ' 민형의 질문에 쉬시는 당당하게 핸드폰을 들어보이며 말했다. ' 아이폰이 짱이야! ' 해맑게 웃어보이며 말하는 쉬시를 보며 나도 슬쩍 웃다가 교실을 한바퀴 둘러보았다. 그 때 저기서 나를 보며 손짓하는 교수님을 발견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따라 나왔다. 


교수님은 정말로 걱정된다는 얼굴로 내 손을 붙잡고 ' 괜찮니? ' 라고 물으셨다. 나는 괜스레 그 한 마디에 코끝이 찡해져왔다. 꾹 참으려 입술에 힘을 주고 고개를 주억거렸다. 교수님은 보건실에 가서 쉴 것을 권장하셨고 결국엔 나도 그 말에 동의했다. ' 과대랑 같이 갔다오렴. 내가 볼 때 너 오늘은 무리일 것 같아. ' 나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거렸다. 잠시후 교실로 들어간 교수님은 민형이와 함께 다시 나오셨다. 민형이는 나를 인도하기 시작했다. 민형이도 아마 궁금하겠지, 내가 왜 갑자기 머리를 감싸쥐며 소리를 질렀는지. 쉬시가 고맙게도 그것을 덮어주려 같이 큰 소리로 화이팅을 외쳐댔지만 우리 조원 사람들은 모두 들었을 것이다. 아무런 말이 없는 민형이는 일부러 묻질 않는 것일 테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걷다보니 어느새 보건실에 도착해있었다. 그러나 선생님은 외출이라는 표시판을 걸어놓고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일단 안에서 기다리자는 민형이를 따라 보건실 안으로 들어갔다. 민형이는 커텐 뒤 침대에 앉을 것을 권했다. 나는 침대에 걸터앉았고 민형이는 서 있었다. 그러고 있는게 더 불편하다고 간이 의자에 앉으라는 내 말에 민형이는 머쓱한 듯 웃으며 앉았다. 





" 나 때문에, 수업도 못 듣고.. "




" 아니요, 수업도 정당하게 빠지고 과대하기 너무 잘했단 생각이 드는데요. "




" 아 그래요.... 그런데 안 궁금하세요. "




" 네? "




" 제가 왜.. 그랬는지... " 




" 그럴 수도 있죠. "




" ..... "




" 저는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요. "







그럴 수도 있다라. 왠지 처음 들어보는 말 같다. 맞아, 그럴 수 있지. 라고 생각을 하니 갑자기 마음이 정말 편해졌다. 아까까지만 해도 내 자신이 정말 꼴보기 싫었는데, 돌덩이가 얹혀있는 것 마냥 무거웠던 내 마음이 그 한 마디로 뻥 뚫리는 것만 같았다. 마음이 놓여서 그런건지 잔뜩 힘을 주고 모든 것에 경계하던 몸이 쉬고 싶은 건지, 나도 모르게 이불 속으로 들어가 베개에 머리를 뉘였다. ' 비켜드릴까요? ' 민형의 말에 나는 고개를 저었다. 손에 움켜쥐고 있던 핸드폰에 진동이 울렸다. 확인해보니 쉬시에게 ' 쉬시 혼자야. 심심애 ' 라 문자가 왔다. 누구냐고 묻는 민형이에 쉬시라고 답했다. 





" 부럽다. "




" 네? "




" 친해서요. "




" 저보다 민형씨가 쉬시랑 더 친한거 같은데, "




" 아뇨아뇨. 쉬시가 부럽다구요. "




" .... "





쉬시에게 답장을 보내려던 나는 너무 놀랐다. 한참을 핸드폰으로 얼굴을 가린 상태로 있다가 슬쩍 민형이를 쳐다보았다. 다행히(?) 핸드폰을 하는 민형이에 내가 잘못들었나 보다, 싶었다. ' 쉬시랑은 어떻게 친해진거에요? ' 하지만 민형의 질문에 어쩌면 잘못들은게 아닐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괜히 불안한 기분이 들어 표정관리가 잘 안되었다. 그냥 뭐 같이 앉다가.. 근데 그렇게 친한건 아니라서요. 쉬시의 답장도 없었지만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웅얼거렸다. 그리고나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고 민형이는 무어라 말을 하려 한 것 같지만 바로 일어나 나갔다. 나도 침대에서 일어나 선생님을 마주했다. 다시 저 깊은 곳에 무언가 얹힌듯 했지만 기분은 훨 나아져서 다행이었다. 


 





























12






이공관 강의실이 이쪽인가. 쉬시와 함께 사진 동아리 면접을 보러 다른 건물 강의실로 향하는 중이었다. 민형이는 잠시 과사에 들려야 한다며 조금 이따가 온다했고, 쉬시는 면접을 볼 생각에 신이 난 모양이었다. 그와 반대로 걱정이 태산인 나를 보며 자꾸만 ' 걱정하지마~ ' 노래를 부르는 쉬시를 보니, 걱정은 줄지 않았지만 재미는 있었다. 미리 강의실 앞에서 면접지도를 위해 기다리던 학생이 우리를 빈 강의실로 안내했다. 음료수와 과자를 발견한 쉬시는 ' 헐 쩐다! ' 라며 분주히 움직였다. 나는 그런 쉬시를 두고 면접은 어떤 형식으로 이루어지는지 물었다. 학생 한 명 대 다수의 면접.. 생각만해도 숨이 막혀왔다. 설마 아는 사람이 있진 않겠지 하며 걱정스러운 마음을 안고 자리에 앉았다. 쉬시는 어느새 쟁반에 과자를 산더미처럼 담아와 내 옆에 앉았다. 너무 많이 먹는건 아닌가 싶었지만, 원래 많이 먹는 쉬시였기에.. 뭐라 딱히 할 말이 없었다. 어느새 과자 껍질이 쌓여가는걸 보며 넌지시, 쉬시 아까 점심 조금 먹었어? 라고 물으니 ' me 맨날 배고파. ' 돌아오는 대답에 더이상 말을 않기로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사람들이 많아졌다. 우리 과에는 우리 셋 밖에 없는건지 싶을 정도로 모르는 사람들이 속속들이 모였다. 약간은 다행이다 생각하며 쉬시가 준 오렌지주스를 한 모금 마시고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리는데 익숙한 목소리가 복소에서부터 들려왔다. 설마설마 하며 두근거리던 가슴은 교실 문이 열리며 들어오는 정우를 보고선 잠시 멈추어버린 것 같았다. 맨 앞자리에 앉아 정우와 바로 눈이 마주쳤고 정우는 나를 한 번, 쉬시를 한 번 번갈아 보더니 다시 나를 보며 인사했다. ' 여주야 너도 여기 가입하게? ' 정우의 뒤를 따라 들어오는 친구들은 어색한 듯 정우를 지나쳐 자리를 잡고 앉았지만 정우는 내 앞에 서서 말을 걸어왔다. 나는 당황해 정우를 보지도 못하고 쉬시와 교실을 번갈아보며 바보처럼 안절부절 했다. 






" 여기 불편하면 나가서 얘기할래? "




" ...어.. 그, 그래. "




" 어디가 누나? "




" 응?....나.. "







주춤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던 내게 묻는 쉬시를 보며 뭐라 말해야할지 몰라 더듬거리는데 불쑥 쉬시가 내 손을 잡았다. 움찔하며 그 손을 빼려했지만 쉬시는 꽉 잡고 놓아줄 생각이 없어보였다. 또 정우의 눈치를 살피게 되었다. 정우는 나를 힐끔 쳐다보곤 교실을 나갔다. 나도 따라 나가려는데 도무지 놔주질 않는 쉬시때문에 곤란했다. 나는 쉬시의 손을 놓으려 자, 잠깐 갔다올게. 뒤로 몸을 뺐고 쉬시는 그런 나를 계속해서 보다가 ' 빨리 와야해. ' 하며 놓아주었다. 빠른 걸음으로 교실을 나와 두리번 거렸다. 정우는 교실과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나를 보고 있었다. 고개를 숙이며 그쪽으로 걸어갔다. 정우는 의자에 앉지 않았다. 금방 얘기가 끝날거라 생각했다. 







" 솔직히 너 복학하면 볼 일 없을 줄 알았는데, 되게 자주 본다 우리. "




" 그러게. 그런데.. 너는 원래 과동아리 하지 않았어? "




" 나 선배랑 싸우고 겨울방학에 그만 뒀어. 조교가 무조건 동아리는 하나 해야한다길래 여기가 제일 쉬워보여서 신청했거든. "




" ...그래. "




" 잘됐다 그래도. 아는 사람 있어서. " 




" .... "




" 넌 정말 할 말이 없어보이는 것 같네. "




" .... "




" 난 많은데. "




" 선배-! "






꽉 쥔 주먹이 떨려올 때쯤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크게 손을 흔들던 민형은 내가 누군가와 있는걸 발견하고선 손을 내리고 내 뒤에 정우를 확인하려는 듯 고개를 빼며 천천히 다가왔다. 정우를 알아봤는지 민형이 조금은 얼굴을 굳히며 정우에게 짧게 인사를 했다. 정우는 민형이 오자 말없이 민형이를 지나쳐 교실로 들어갔고 민형은 그런 정우의 뒷모습을 보다가 내게 말했다. ' 선배, 이제 곧 면접 본대요. 들어가요. ' 보조개를 띄우는 민형을 보니 바들거렸던 손의 떨림이 조금씩 줄어들었다. 


교실에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쉬시는 홀로 심심했는지 스티커 사진어플로 장난을 치고 있었다. 나와 민형이를 보더니 카메라를 들이밀며 사진을 찍자고했다. 카메라를 피하는 나를 보고 슬퍼하는 쉬시를 보고 어쩔 수 없이 머리카락으로 최대한 얼굴을 가리며 카메라를 어색하게 응시했다. 나는 양 옆에 민형이와 쉬시를 두고 앉은 탓에 내게 가까이 붙어오는 얼굴들을 피하려 뒤로 몸을 빼게 되었고 내 얼굴은 거의 소멸될 정도로 작게 나왔다. 쉬시는 ' 아 뭐야! me 얼굴 너무 커. ' 다시 카메라를 키고 가까이 붙었다. 그러면서 민형이 다시 들어오려하자 ' 아 잠만. 쉬시하고 누나부터 먼저. 오케이? ' 민형이 가까이 오지 못하게 손을 휘저었다. ' 아 왜. ' 민형이가 속상해할까 나는 쉬시에게 다같이 찍자했고 쉬시는 입술을 내밀더니 알겠다고 했다. 이번에도 최대한 앞머리와 옆머리로 얼굴을 가리고 사진을 찍었다. 쉬시는 나를 한 번 슥 쳐다봤지만 별 말 않았다. ' 나 이거 프사할래 ' 쉬시의 말에 나는 빠르게 내 얼굴은 가려줘, 라고 말했다. 






" 왜? "




" ...그냥. "




" 쉬시 이거 꼭 하고 싶어. 얼굴 나와야해. 안그럼 속상해. "







속상하다는 쉬시의 말에 더이상 거절할 수가 없는 마음이 들어 결국 백기를 들고말았다. 나는 내 메신저에도 내 얼굴을 한 번도 걸어본 적이 없는데, 조금은 걱정됐지만 신나하는 쉬시를 보니 함부로 걱정할 수도 없다 이제는. 그러다가 대뜸 ' 욱희야, 나도 그 사진 보내줘. ' 민형까지 합세해 프사를 하려해 당황했다. 순간 욱희라는 말에 다른 사람인줄 알았다. 맞아, 원래 이름은 황욱희였지. 새삼 낯설게 느껴지는 이름을 곱씹는 와중에 쉬시는 이 기세를 몰아 셋이 같은 프사를 하자했고 민형이도 좋다고 했다. 나는 정말 안된다며 손을 내저었다. 쉬시는 어느정도 내 상황을 눈치를 챈건지, 아니면 설득하기 귀찮았던건지는 몰라도 금방 수긍하며 더 말을 꺼내지 않았다. 어느새 카톡이 뜨며 쉬시가 같이 찍은 사진을 보냈다. 사진을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나는 정말로 어색하고 인조적인 표정이었지만 내 옆에 쉬시와 민형이는 정말 밝게 웃고있었다. 둘의 웃는 모습을 보니 무의식적으로 내 입가가 올라가 있었다. 문득 내 뒤쪽 어딘가에 앉아있을 정우가 떠올라 서둘러 입술을 꾹 다물며 핸드폰을 내려놓았다. 정우는 분명 내게 할 말이 있다고, 그리고 많다고 말을 했다. 



' 제발 아무 말이라도 해주면 안 돼? '' 

분명 신은 내가 잠시라도 마음편히 있을 틈을 주기 싫어하는 모양이다. 조금만 웃을 일이 생길때면 이렇게 불행했던 기억들이 연기가 피어오르듯 떠오르는 걸 보니 말이다. 순간적으로 떠오른 그 때 당시 정우의 모습이 계속해서 머릿속을 멤돌았다. 내 말을 들었다면 우리 사이가 지금처럼 되지 않았을거라 생각하는걸까 너는.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어 정우야.   




 




 캠퍼스 로망스 
-04-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비회원220.3
작가님ㅠㅠㅠ 기다리고 있었어요ㅠㅠㅠ 오늘도 너무 재밌고 작가님 필력 대박ㅠㅠㅠㅠ 쉬시 누나가 사랑해ㅠㅠㅠ 민형이도 사랑해ㅠㅠㅠ 정우도 사랑해ㅠㅠㅠ 다 내 거 해ㅠㅠㅠㅠ
6년 전
아이비에스
아이공 칭찬은 아이비에스를 춤추게해용 ♥♥! 감사해요 증말 ㅠㅠ
6년 전
비회원50.90
세븐정우입니다 작가님... 오늘도 욱희랑 민형이는 따숩네요 ㅠㅠㅠ 정우랑 무슨일이 있었던 골까요 궁금해지네요 ㅎㅎ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당
6년 전
아이비에스
안녕하세요 세븐정우님♥♥ 저야말루 일케 잼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6년 전
독자1
황소입니다!!!헐....여주랑 정우 과거 정말정말 궁금해요ㅠㅠㅠㅠ쉬시 왤케 귀여워ㅠㅠㅠㅠ민형이도ㅠㅠㅠ너어ㅓ어ㅓㅠㅠㅠ다음편도 기대할게욯ㅎ
6년 전
아이비에스
황소님 감사해요 ♥♥
6년 전
독자2
여주랑 정우사이에 무슨일이 있었는지 너무 궁굼하니여ㅠㅠㅠㅠㅠㅠ
6년 전
아이비에스
곰방 풀릴거에요! 잼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
6년 전
독자3
아ㅜㅜㅜㅜㅜ점점 무슨일이 있었는지 궁금해져요ㅜㅜㅜ
6년 전
독자4
암호닉 신청에 댓 달았는데 답댓이 없으셔서 된건지는 모르겠는데 그래도 혹시몰라 댓글달아요!!더데이에여!!
6년 전
아이비에스
암호닉 글엔 댓글 다시면 다 되시는 거에요! 헷갈리게 해드려 죄송스러워요 ㅜ_ㅜ 더데이님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7
아니에요!!죄송하다니요ㅜㅜㅜ글 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5
@불가사리입니다 정우랑 동아리에서도 만나게될줄은 몰랐어요.. 큰 문제가 생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한편으로는 정우가 하려던 이야기도 궁금하네요ㅎㅎㅎ 부과대도 뭔가 하고싶은말이 있어보이기도하고요ㅎㅎㅎ 너무 재밌어요 감사해요
6년 전
아이비에스
@불가사리님 안녕하세용 ♥♥ 잼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6년 전
독자6
그래두 여주 주변에 욱희랑 민형이가 있어서 다행이에요 ㅠㅅㅠ
6년 전
아이비에스
마자요ㅜㅜ 제 주변엔.. 왜 없지... ㅇㅅㅇ...
6년 전
독자8
작가님 솔직히 약간 입니다ㅠㅠㅠㅠ 작가님 역하렘같은 ㅠㅠㅠ 이런 분위기 너무 좋구여ㅠㅠㅠㅠ시즈니라면 누구나 쉬시랑 민형사이에서 사진 찍었잖아요ㅠㅠㅠ 그쵸ㅠㅠㅠ 울 민형 쉬시 기억조작남이야ㅠㅠ그리고 우리 정우ㅠㅠㅠㅠ 정우 맴찢이야ㅠㅠㅠㅠ 우리 정우ㅠㅠㅠ 정우랑 오해 풀어주세요ㅠㅠㅠㅠ 오해풀면 완결이 다가오기 때문에 가능한 천천히 아주 오랜기간에 걸쳐서 풀어주세요!!!
6년 전
아이비에스
솔직히 약간님~♥ 꺅 네네 천천히 오랫동안 글 쓸테니 같이 쭉 와주세요♥♥
6년 전
독자9
작가님 박가네입니다 !! 오늘도 작가님 필력은 여전하군요 ㅠㅠㅠㅠㅠ 그리고 지금 너무 뜬금 없지만 여주가 넘 부럽네요^^♡ 저도 대학가면 정우 쉬시 민형이 같은 사람들과 생활할수있는건가요 ? ㅎㅎ ㅎ 저런 사람들과 생활할수만 있다면 여주가 가지고 있는 상처쯤이야 겸허히 받아들일수 있어요... 진짜에요..... ㅋㅋㅋㄱㅋㄱㄱㄱ 앆 이상한말을 너무 많이 했네요 작가님 굿밤되시구 좋은꿈꾸세용♡♡♡♡♡
6년 전
아이비에스
박가네님 안녕하세용~♥ 아이고 필력이라뇨..ㅜㅜ 넘 몸둘바를 모르겠지만 너무 좋은걸요..하하♥
6년 전
비회원50.26
핑핑퐁핑입니다 오늘도 쉬시에게 거하게 치입니다.. 쉬시가 부담스럽지않게 여주챙겨주는게 너무... 쥬아.....ㅠ 민형이 ㄷㅐ놓고 착한것도.... 정우랑 뭔일있는진 머르지만 난 정우 좋아... 다 좋아욜 작가님.. 최공쓰 ㅡㅜㅠㅠ
6년 전
아이비에스
핑핑퐁핑님♥♥ 쉬시.. 짜릿해.. 좋아... 최고죠..? ㅜㅜ
6년 전
독자10
아 작까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에킹덤 너무 좋아요 여주한테 므ㅓㄴ일이 있었눈지도 궁금하고 와 저 댓글 쓰는거 진짜 오랜만인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느어ㅏ아ㅏㅏㅏ 이거 어제 올라온거라 다음화 기다려애하는데 시간이 안흐르을것 같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ㅜ
6년 전
아이비에스
에킹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줄임말이군요!! 넘 귀여워요..♥ 헉헉 오랜만에 쓰시는 댓글 저에게 주셔서 감사해요♥♥
6년 전
독자11
탬탱설! 작가님 ㅠㅠㅠㅠ 글 분위기 진짜 넘넘 좋아요ㅠㅠㅠ 정우랑 뭔 일이죠ㅠㅠㅠ 항상 궁금하구 쉬시 ㅋㅋㅋㅋ 넘 좋아욬ㅋㅋㅋㅋ ㅠㅜㅜ
6년 전
아이비에스
안냐세요 탬탱설님!♥♥ 아이공 감사해요 ♥♥
6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6년 전
아이비에스
안녕하세요 민두민두님~♥ 제가 더더 감사하고감사하고감사하고감사해요♥♥
6년 전
독자13
돌하르방이에오ㅠㅠㅠㅠㅠ 아ㅠㅠㅠㅠ 다행이도 여주 사건운 좀 조용히 넘어갔네요ㅠㅠ 그나저나 정우ㅠㅠ 왜쟈꾸 말거니ㅠㅜㅜㅜ 내가 심란하잖아ㅠㅠㅠㅠㅠ 쉬시나 미녕이나 진짜 너무 착하다... 맘이 이뻐.... 여주가 언제쯤 밝게 웃울지ㅠㅠ
6년 전
아이비에스
돌하르방님~~♥ 진짜 정우야ㅜㅜ 정말 그만 들었다놨다해~~ ㅜㅜ 흑흑
6년 전
독자14
윰니입니다 ㅠㅠ 여주가 얼른 자존감도회복하고 밝아졌으면좋겠네요ㅠㅠ
6년 전
아이비에스
윰니님♥♥ 그러게요ㅜㅜ 여주 화이팅! 같이 응원해요옹
6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6년 전
아이비에스
우키님!♥ 그쵸.. 여주 너무 안쓰럽구 그래요 저도.. ㅜㅜ 잉잉 잘봐주셔서 넘넘 감사해요오 ♥♥
6년 전
독자16
정우랑 여주 대체 무슨일이 있었던걸까요 ㅜㅜㅜㅜㅜㅜㅜ 와중에 민형 쉬시 너무 따듯하고 친절하네요 ㅜㅜ
6년 전
아이비에스
잼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6년 전
독자17
아 딘짜 먼일이있었는지 넘 궁슴해요ㅠㅠㅠㅠㅠㅠ
6년 전
아이비에스
헤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이야기들이 조금씩 풀려나갈거에요~♥
6년 전
독자18
아 작가님 왜 이제서야 오셨나요ㅠㅠㅠ 아 정우랑은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ㅠㅠㅠㅠㅠㅠ아 그리고 암호닉 신청할게요! [정빠]요!
6년 전
아이비에스
엉엉..ㅜㅜ 저를 매우 치세요!! 너무 늦어서 죄송해요ㅜㅜ 정빠님 감사합니다!♥♥
6년 전
비회원4.32
오늘도 최고입니다!!!
6년 전
아이비에스
아이궁 감사합니다!!♥
6년 전
비회원236.170
호떡입니다ㅠㅠㅠㅠ 세상에 진짜 정우랑 무슨 일 있ㅅ었는지 너무 궁금해집니다ㅜㅜ 그리고 민ㄴ형이 너무 스윗해요,, 흑흑ㄱ
6년 전
아이비에스
호떡님 안녕하세요! ㅎㅎ 민형이 너무나도 스윗해요..♥엉엉 ㅠㅠ
6년 전
독자19
진짜 욱히와 민형이 덕에 하루 하루 행복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 정우와의 이야기도 좀 궁금하네용
6년 전
아이비에스
잼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6년 전
비회원238.100
캐모마일입니다! 쉬시민형 스윗하게 챙겨주는거 실화인가요?ㅠㅠㅠㅠㅠㅠ흐엉 그리고 여주 넘무 마음아파요... 특히 정우랑 같이 나오는 장면들 왜 이렇게 마음이 찡해지고 아련해질까요ㅠㅠㅠㅠㅠ 울 여주 하는 일 다다 잘 풀렸으면 좋겠네요ㅠㅠ오늘도 좋은 글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님><♡
6년 전
아이비에스
엇 저 카모마일 차 엄청 좋아하는데!♥ 감사해요 캐모마일님~~♥
6년 전
비회원160.132
아 진짜 짱ㅠㅠㅠㅜㅠㅠ 진짜 너무 좋다ㅠㅜㅜㅠㅜㅜㅡㅠ 아아아앙ㅜㅜㅜㅠ
6년 전
아이비에스
꺄아아악♥
6년 전
독자20
아 작가님 ㅠㅠㅠㅠㅠ 눈물나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우랑 여주랑 서로 이런 오해가 있었는줄도 모르고 여주의 두려움이 잠식해서 피할려도 하는게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ㅠㅠ
6년 전
독자21
진짜 쉬시같은 친구 있으면 하루하루 행복할듯ㅋㅋㅋㅋㅋ넘 귀염뽀짝ㅎㅎㅎㅎ
6년 전
독자22
걱정하지마 ㅠㅠㅠㅠㅠㅠㅠㅠ 에바킹스 그 노래 속으로 부르고있었는데 밑에 바로 나와서 놀랐어요 ... 오바.... 필력은 너무나도 더 오바.... 에바킹스킹스킹스ㅠㅠㅠㅠ
6년 전
독자23
작가님 진짜 너무재밌써요....진짜 에바킹스,,입니다 오늘따라 민형이가 더 귀여워보이네요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24
역시 해피바이러스 짱ㅠㅠㅠㅠㅠㅠㅠ 쉬시 막꾸리 채고ㅠㅠ
5년 전
독자25
누구랑 이어지던 다 예스오케이입니다 ㅜㅜㅜ 쉬시는 쉬시대로 민형은 민형대로 정우는 정우대로 좋네여 ,,
5년 전
독자26
후.. 쉬시 쏘 스윗아닙니까ㅜㅜㅜㅜ 여주챙겨주는 민형이랑 쉬시 너무 좋네요 💕
5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5 1억05.01 21:30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 퓨후05.05 00:01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 퓨후 05.05 00:01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5 1억 05.01 21:30
나…18 1억 05.01 02:08
강동원 보보경심 려 02 1 02.27 01:26
강동원 보보경심 려 01 1 02.24 00:4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634 1억 02.12 03:01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17 1억 02.08 23:19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817 1억 01.28 23:06
[배우/이진욱] 연애 바이블 [02 예고]8 워커홀릭 01.23 23:54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13 1억 01.23 00:43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615 1억 01.20 23:2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513 1억 01.19 23:26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517 1억 01.14 23:37
이재욱 [이재욱] 1년 전 너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_0010 1억 01.14 02:52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415 1억 01.12 02:00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420 1억 01.10 22:24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314 1억 01.07 23:00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218 1억 01.04 01:01
윤도운 [데이식스/윤도운] Happy New Year3 01.01 23:59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120 1억 01.01 22:17
준혁 씨 번외 있자나31 1억 12.31 22:07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나의 타격_0319 1억 12.29 23:13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213 1억 12.27 22:46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118 1억 12.27 00:5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end22 1억 12.25 01:21
이진욱 마지막 투표쓰11 1억 12.24 23:02
[배우/이진욱] 연애 바이블 [01]11 워커홀릭 12.24 01:07
전체 인기글 l 안내
5/7 3:20 ~ 5/7 3:22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