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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ering












더 캠퍼스 로망스 :: 05 
The Campus Romance :: 05







[NCT/김정우/루카스/이민형] 더 캠퍼스 로망스 : : 05 | 인스티즈








 캠퍼스 로망스 



05












*


13




























" 여주 너, 씨씨 라며? "




" 아.. 네, 어떻게 아셨어요? "




" 교수님들 다 알지~ 그런데 누구랑 사귀니? "




" 저요.. 정우랑 만나고 있어요. "




" 아- 정우, 그 훤칠하니 잘생긴 친구? "




" 네에.. "




" 좋겠네~ 나는 씨씨 찬성이야. 그러면 공부도 더 열심히 할거 아니야. 성적 떨어지면 큰일난다 김여주? "




" 네 교수님, 안 그래도 공부는 더 열심히 하고 있어요. "







안경을 치켜세우며 웃던 교수님은 수업 자료를 챙겼다. 교수님의 방에서 나온 나는 면담을 끝내고 방 옆 휴게실에서 정우를 기다렸다. 때마침 휴게실로 가까워지는 발소리에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정우가 나타나길 기대했지만, 아예 처음 보는 사람이 들어와 당황했다. 누구지.. 나는 인사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다 휴게실로 들어온 이름 모를 남자가 먼저 ' 어, 혹시 사진동아리 아니에요? ' 라며 말을 걸었다. 일단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지만 도무지 저 사람이 누군지 기억이 나질 않아 난감했다. 대충 이런 내 기색을 파악한 건지  ' 전 복학생이라서요. 오늘 복학하러 교수님 뵈러 온 거예요. ' 본인의 소개를 했다. 아아- 그제서야 잘 알겠다는 표현으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나저나 정우는 언제 나오지, 기다림이 약간 지루해질 때쯤 손목시계를 확인했다. 그런데 복학생 선배님은 계속해서 내게 말을 걸었다. 심심하신가 보다, 생각하며 맞장구를 쳐주니 나중에 가서는 번호를 물어보았다. ' 복학해서 아는 사람 아무도 없어서 그래요. 이상한 뜻으로 생각하진 말고요.  ' 라는 선배님의 말에 어쩔 수 없이 번호를 찍었다.  ' 아싸 친구 생겼다.  ' 하며 웃는 선배님의 얼굴을 똑바로 마주 보기가 어색했다. 이거 정우한테 말해야 하나? 이 생각밖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 같이 밥이라도 먹어요. 제가 살게요.  ' 라는 선배님의 말에 저.. 남자친구 있어서요. 난색을 표했다. 내 말을 들은 선배님의 얼굴은 약간 굳어진 것 같았지만 호탕하게 웃으며  ' 아아 내가 실수했네, 혹시 씨씨에요?  ' 물었다. 







" 네, 같은 반이에요. "




" 신입생이 벌써 씨씨하면 안좋은데- 그래도 대단하네요. "




" ...네. "




" 그래도 반에 가면 아는척이라도 해줘요. "




" 네, 선배님. "




" 무슨 선배님~ 편하게 오빠라고 불러요. "




" ㄴ... 나중에 편해지면.. "




" 오케이. 더이상은 말걸면 안될 것 같다. "








모자를 들썩이며 가보겠다고 인사를 한 선배님은 휴게실을 나갔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정우가 들어왔다. ' 미안! 많이 기다렸지. ' 정우는 들어오자마자 내 얼굴을 감싸쥐며 볼에 뽀뽀를 해주었다. 나는 괜찮다고 웃으며 가방을 챙겨들었다. 정우와 교수회관을 나오며 밥을 먹으러 발걸음을 옮겼다. 마음에 무언가가 캥기는 것이 있으면 하루종일 괴로운 나였기에 조심스럽게 정우에게 복학생 선배님에 대해 이야기했다.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번호를 줬다는 말을 들은 정우는 가던 길을 멈추고 정색을 하며 나를 바라보았다. ' 뭐야, 번호를 왜 줘? ' 순간 나는 할 말이 없어서 그저 멀거니 정우를 바라볼 뿐이었다. 정우는 잡고있던 손도 놓으며 재차 물었다. 






" 그 사람이 연락하면 어쩔려고. "




" 그래서 남자친구 있다고 했어. "




" 그래도.. 연락오면 무시해. 알겠어? "




" 응 당연하지. "







정우의 화를 풀기 위해 웃으며 팔짱을 끼자 그제서야 정우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졌다. ' 얼렁뚱땅 넘어가려 하네, 담부턴 그러지마. ' 정우는 새끼손가락 까지 들어올리며 약속을 원했다. 알겠어. 도장, 복사까지 마치자 정우는 정말로 안심했는지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14










" 저희 체육대회 종목별로 선수 뽑아야 해서요~ 잠시 집중 좀 해주세요! "




" 아 뭔 체육대회야- "






칠판 앞에 선 민형이와 부과대를 보며 가방을 챙겨 일어났던 사람들이 표정을 찌푸리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 작년에 했는데 올해도 해야하나.. 나 또한 가방끈을 꼭 쥔체 자리에 앉았다. 쉬시는 나와 달리 엄청나게 흥미를 보이고 있다. 하긴, 쉬시는 키도 크니까 농구같은 종목을 나가면 쉬시가 몽땅 휩쓸것 같아. 쉬시는 에너지바를 질겅거리며 칠판을 주시하고 있었다. 언제든지 선수를 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말이다. 민형이가 먼저 칠판에 여러 종목을 써내려갔다. ' 일단 카톡으로 랜덤으로 빠르게 결정할게요. ' 서둘러 카톡을 확인했고, 나는 단체 줄넘기에 걸리고 말았다. 작년에도 줄넘기에 걸려서 학교 끝나고 매일같이 남아서 연습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 me 줄넘기인데, 누나는? ' 쉬시는 내 핸드폰 화면을 확인하더니 예쓰! 하며 하이파이브를 권했다. 주춤거리며 손바닥을 펼치자 짝! 소리나게 하이파이브를 친 쉬시 때문에 헉- 하며 얼얼한 손바닥을 바라보았다. 얘는 줄넘기를 할 애가 아닌데.. 내심 내가 다 아까웠다. 그렇게 종목별로 나갈 학생들을 짜고 난 후에 집에 가겠거니 했지만, 줄넘기를 하는 사람들만 남겠다는 말이 들려왔다. 






" 지금 바로 운동장으로 가실게요~ "




" 오예, 재밌겠다. 그치 누나? "




" ...으응. "







무거운 발걸음을 이끌고 운동장에 도착했다. 작년에 고생하고 끝인 줄 알았는데, 복학의 안 좋은 점이 이거구나. 나무 밑에 가방을 내려놓고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모였다. 그곳에서도 나는 맨 바깥쪽에서 다시 떨어진 곳에 서서 확성기를 들고 열심히 설명 중인 민형일 바라보았다. 앞에 있던 쉬시는 두리번 거리다가 나를 발견하고 내 옆으로 왔다. 왜 여기있냐고 물어볼 줄 알았지만 쉬시는 그러지 않았다. 다행이었다. ' 둘둘이 짝지어서 설거에요. ' 민형이의 말에 사람들은 분주히 움직였고 나는 점점 더 뒤로 물러나게되었다. 내 옆에는 또 다시 쉬시가 서 있었다. 쉬시는 웃으며 손바닥을 펼쳐보였다. 내가 그저 웃기만 하자 ' 하이파이브 해야 돼. ' 라며 입술을 내밀어서 어쩔 수 없이 다시 손바닥을 펼쳐보였다. 줄넘기가 보이자 쉬시는 신이 난 듯 ' Ok, Let's go!! ' 쩌렁쩌렁 소리를 질렀다. 줄넘기 대형으로 모이고 나니 심장이 쿵쾅거렸다. 항상 체육대회를 할 때엔 이유를 모르겠을 두근거림이 있다. 특히나 내가 참가할 땐 더더욱. 쉬시는 줄넘기가 시작 전 손을 내밀었다. 내가 그 손을 바라보며 망설일 때 줄넘기가 돌아가기 시작했고 쉬시는 빠르게 내 손목을 그러쥐었다. 우리 앞의 사람들은 손을 잡을 때 쉬시는 내 손목을 잡으며 줄넘기를 넘었다. 하지만 그런걸 깊게 생각할 틈도 없이 줄이 걸렸고 쉬시는 아픈 듯 어깨를 잡고 있었다. 





" 괘, 괜찮아? "




" 아!! 쉬시 아파! 여기가 맞았잖아! "




" 욱희 키가 너무 커서 줄이 못 넘어! "




" 쉬시 줄넘기 하고싶어. 쉬시 빼면 안돼. "




" 흠.. 알겠어. 그럼 다시 한 번 해보자. "






혹여나 자신을 줄넘기 종목에서 뺄까봐 지레 겁을 먹고 빼지 말아달라는 쉬시의 말에 줄을 돌리던 민형인 다시 돌아가 줄을 잡았다. 하지만 연속해서 또 줄넘기에 맞은 쉬시는 표정을 한껏 찌푸리고 있었다. 저 밧줄 진짜 아플텐데.. 쉬시의 아픈 표정을 보니 내가 다 아플 지경이었다. ' 쉬시랑 누가 바꿔야 할 것 같은데? ' 사람들의 말에 고민을 하던 민형이와 순간 눈이 마주쳤다. ' 나랑 바꾸자 쉬시야. ' 어느새 내 옆으로 온 민형이에 쉬시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이며 줄을 잡으러 갔다. ' 저랑 뛰어도 괜찮죠 선배? ' 웃으며 말을 거는 민형이의 눈을 피하며 대충 고개를 끄덕거렸다. 줄넘기가 시작하기 전 사람들이 서로 손을 맞잡는 것을 보고 괜히 내 손을 만지작거리는데, ' 선배, ' 하고 날 부르는 민형이를 보았다. 민형이는 내 눈치를 보며 손을 내밀고 있었다. 나는 그 손을 보며 바보처럼 어물쩡거렸다. 





" 다른거 아니고, 줄에 안맞으려고 서로 당겨주려고 잡는거니까.. "



" 아.. 네네. "





그 말을 듣고 나서야 괜히 과하게 생각한것 같아 낯이 뜨거워지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내 손을 꽉 잡는 민형이에 조금 놀라긴 했다. 그러나 잠시 틈을 주지 않고 돌아가는 줄넘기에 점점 땀이 나기 시작했고 종국에는 나도 민형이의 손을 꽉 잡으며 줄에 걸리지 않으려 안간 힘을 쓰며 열심히 줄넘기를 뛰고 있었다. 줄넘기가 끝나고 나서도 민형이의 손을 잡고있다가 흩어진 사람들을 보며 화들짝 놀라 뿌리치듯 손을 놓았다. 그러고나서 물론 후회했다. 민형이는 괘념치 않는 듯 웃으며 물을 가지러갔다 내게 돌아왔다. 






" 힘들죠. "



" 네 조금.. 그래도 다같이 하는거니깐요. "



" 사실 선배님을 빼려고 했는데, 중간에 자퇴한 사람이 있어서 인원 수 맞추려고 선배님은 못 빼드렸어요. "



" 아 괜찮아요. 당연히 해야하는건데.. "



" 다행이에요. 그나저나 체육대회 때 연예인 온다는데, 보러 가실거죠? "



" ...음.. 글쎄요.. 같이 갈 사람도 없고 뭐, "



" 저랑 가면 되죠. "





물 뚜껑을 열어 단숨에 반 이상을 마신 민형이 입술을 닦으며 재차 말했다. 그러다 언제 들었는지 쉬시가 와서 ' 쉬시도 갈래! me 빼지마! ' 큰 몸을 쿵쾅거렸다. 민형이는 웃으며 알겠다고 했다. 나는 살짝 고민했지만 둘의 반응을 보고 그저 가만히 있을 뿐이었다. 왠지 불안한 기분이 들긴했지만, 웃고있는 민형이와 쉬시를 보니 거절할 수가 없었다.  





































15








체육대회 연습으로 뒤숭숭한 마음이었지만, 코앞으로 다가오는 중간고사 때문에 그런걸 느낄 여유는 없었다. 도서관에 자리를 잡고 앉은지 2시간이 되니 몸이 찌뿌둥해지며 집중력도 흐트러져서 바람이라도 쐴 겸 도서관 안을 나왔다. 어느새 밤이 되었네. 나는 기지개를 피며 목운동을 하고 숨을 깊게 들이마시기도 했다. 찬 공기를 마시니 머리가 조금 깨는 것 같기도하다. 다시 자리로 돌아가기가 싫어 자판기를 찾으러 돌아다녔다. 캔커피라도 하나 마시며 공부하려 주머니를 뒤적거렸지만 지갑을 놓고나온걸 자판기 앞에서 깨달았다. 덤벙거리는건 고쳐지질 않는구나.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가려는데 누군가 ' 저 동전 있어요. ' 하며 자판기에 동전을 넣었다. 고개를 돌려 확인하니 민형이었다. 민형이는 빨간 맨투맨에 모자를 쓰고 있었다. ' 선배도 도서관에 있었구나. 뭐 드실래요? ' 나는 괜찮다며 손사레를 쳤지만 내심 서운한 표정을 짓는 민형이를 보고 바로 제일 싼 캔커피를 눌렀다. ' 이럴 줄 알았어. 일부러 제일 싼거 고르신거죠. ' 캔커피를 꺼내 내게 쥐어주던 민형이는 도서관 한 바퀴를 걷자고 제안했다. 마침 졸렸던 참이기에 민형이와 함께 걷기 시작했다. 

캔커피를 홀짝이며 걷는데 민형이가 먼저 ' 원래 1학년 중간고사 시험범위가 이렇게 많아요? ' 라며 말문을 텄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걸으니 벌써 한 바퀴를 돌아있었다. ' 이제 그만 들어가야겠죠. ' 아쉬움이 묻어나는 민형이의 말을 들으며 계단을 올라섰다. 도서관에 들어와 민형이는 내 자리가 어디인지 확인하더니 다른 곳에 있던 자신의 짐을 챙겨와 내 앞자리에 앉았다. ' 저 여기 앉아도 되죠? ' 책을 올려놓는 민형이를 보며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내 반응에 미소를 짓던 민형이는 종이에 무어라 쓰더니 나에게 보여줬다. [열공^^]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러다 누가 볼까 황급히 고개를 숙여 책을 들여다보았다. 하지만 몇 분이 지나도 글씨가 읽히질 않았다. 왜이리 신경쓰이지. 나는 정신을 차리려 고개를 마구 저었다. 그렇게 어영부영 몇 시간을 보내니 사람들이 하나둘 일어나기 시작했다. 시계를 확인해보니 벌써 자정이 되어있었다. 나도 슬슬 집에 가려 가방을 챙겼고 민형이도 책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 선배 집 여기 근처죠? 데려다 드릴게요. "




" 아니에요, 저 혼자 가도 돼요. "




" 제가 안되겠어서 그래요. "




" ..... "





그 때 정우를 만났던 것이 생각났고 나는 말없이 우리집 쪽으로 가는 길로 몸을 틀었다. 한참을 말없이 걷던 민형이는 ' 선배 오늘 공부 많이 했어요? ' 물어왔다. 네, 뭐.. 그럭저럭. 내 대답을 들은 민형이는 말했다.





" 부럽다. 저는 집중이 잘 안돼서. "




" 왜요? 공부 열심히 하는 것 같던데. "




" 어. 제가 공부하는거 봤어요? "




" ...아.. 아니, 그냥 잠깐.. "






갑작스런 질문에 당황하여 어버버 거리는 나를 보며 픽- 하고 웃는 소리가 들렸다. 혹시 귀가 빨개졌을까봐 머리를 만지는 척 하며 긴 머리로 두 귀를 가렸다. 침착하려 애쓰며 바닥만 보며 걷는데, 혼잣말인지 모를 민형이의 말이 들려왔다. 





" 전 선배가 있어서 그런지 잘 안되더라구요. "




" ..... "




" 아 맞다, 저 선배한테 할 말 있는데. "




" ..네.. 네? "




" 음.. 선배, "




" ...네. "





갑자기 우뚝 멈춰서 아-! 하며 탄성을 내던 민형이는 전혀 가늠이 안 가는 모습을 보였다. 순간 온 몸에 바짝 군기가 들어가며 가방끈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뭐, 뭐지? 덜컥 무서운 마음에 가방끈을 그러쥔 손이 작게 떨리는 것이 내게로 느껴졌다. 민형이는 말을 아끼며 머리를 긁적거린다. 도대체 무슨 말이길래.. ' 아니.. 쉬시 보면서 느낀건데요. ' 주절주절. 본론을 말하기 전 꿍얼거리는 민형이를 보며 혹시 했다. 설마 나랑 쉬시 사이를 오해할것 같은 느낌에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절대 그런거 아니라고 대답하려는데 민형이가 먼저 입을 열었다. 나는 흐읍- 숨을 들이마시며 어깨를 잔뜩 움츠렸다. 






" 저.. 누나라고 불러도 돼요? "




" .....하아- "




" 엇 ...안되려나요..? "






민형이의 말에 잔뜩 긴장하던 몸이 확 풀리며 무릎이 후덜거리기까지 했다. 잠깐 휘청거리는 나를 놀라서 붙잡던 민형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괜찮냐고 물었다. 심호흡을 하며 겨우 몸을 일으켜서 괜찮다고 답했다. ' 죄송해요. 저 때문에, '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으면서 죄송하다고 말하는 민형이에 내가 다 미안해져 다급하게 아니라고 외쳤다. 하지만 걱정스런 기색이 역력한 민형이었고 나는 얼른 그래도 된다고 말했다. 





" 엇, 진짜요? 우와. "




" 저는 큰일이라도 난 줄 알았어요... 민형씨가 편한 쪽으로 부르세요. " 




" 감사해요. 사실 쉬시가 조금은 부러웠거든요. "




" ....아아.. "




" 쉬시한테도 존대말 쓰세요? "






잠시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내가 쉬시한테.. 반말을 썼던가? 갑자기 생각이 나질 않았다. 아니, 워낙에 말을 하지 않고 고개로만 내 의사를 표현하던 나였기에 뭐라 딱히 대답하기가 애매했다. 반말할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고. 내 말에 민형이는 이해라도 한건지 아아- 하며 고개를 끄덕거린다. 집이 보이자 나는 민형이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 잘 가요 누나. "




" 민형씨도 잘 들어가세요. 여러모로 감사해요. "




" 아니에요. 내일 학교에서 봐요. "




 
 손을 흔들며 사라지는 민형이를 가만히 서서 바라보았다. 그래, 누나라고 하는 건 괜찮겠지. 다시 도져버린 걱정병에 고개를 떨구고 뒤를 돌았다. ' 뭐하다 이 시간에 오나 했더니. ' 익숙한 정우의 목소리가 들리며 서늘한 기운이 느껴졌다. 집 앞 건물 앞에서 쭈그리고 앉아있던 정우의 발 밑에는 몇 개를 피운건지 셀 수 없을 담배꽁초들이 즐비했다. 흐트러진 앞머리를 정리하며 일어나는 정우를 보며 나는 조금 뒤로 물러섰다. 




" 전화도 안 받더라 너. "



" ....도서관에 있느라 못 봤어. "



" 그래. 다행이네, 차단한 줄 알았어. "



" ..근데 너 여기서 뭐해. "



" 보면 몰라. 너 기다렸잖아. "



" 그러니까 왜- "



" 보고싶어서. "



" ..... "



" 안 보면 미칠정도로 너 보고싶어서. "




보고싶었다는 한 마디에. 한 걸음씩 다가오는 정우를 두고도 내 두 발은 뒤로 물러서질 않았다. 정우는 그대로 쓰러지듯 나를 안았고, 아무런 미동도 없던 내 어깨에 아슬하게 매달려있던 가방은 바닥으로 힘없이 떨어졌다. 알싸한 술 냄새가 풍겨왔다. 정우는 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 보고싶어. 봐도 봐도.. "





  
캠퍼스 로망스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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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어서 죄송해요!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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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안녕하세요 작가님! 정빠에요오!!! 아 진짜 엄청 오래 기다렸어요ㅠㅠ 왜 이제 오셨어요!!!!!! 민형이 너무 귀여워욬ㅋㅋㅋㅋㅋ누낰ㅋㅋㅋㅋ쉬세 음성재생되서 자꾸 웃겼어욬ㅋㅋㅋㅋㅋㅋ정우가 저렇게 술 먹고 보고싶다하면... 심쿵사...❤️
6년 전
아이비에스
정빠니이임 ㅜㅜ 엉엉 제송해여ㅜㅜㅜㅜ 저 진짜 글 올리면서두 넘 죄송스러워서 올리기 버튼 앞에서 망설여짜나여 ㅠㅠ 흑흑 그래두 일케 와주셔서 전 정말 감사할 따름이에용 ♥♥
6년 전
독자2
허억..,...... 작가님 제가 얼마나 기다렸다구요ㅠㅠㅠㅜㅜㅜㅠㅠㅜㅜㅜㅜㅜㅠㅠ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ㅜㅜㅜㅜㅜ저 암호닉 신청해두 되나여..?.?.???? [풀잎]으루 신청하고싶어요 ㅠㅠㅠㅜㅜㅜㅜ악
6년 전
아이비에스
아이궁 기다리게 해드려서 넘 죄송해요 증말 ㅜㅜ 네네 풀잎님 감사합니당 ♥♥
6년 전
독자4
돌하르방이에요ㅠㅠㅠ 아ㅠㅠㅠ 쉬시 원래 다른거였던거 아니지..? 누나가 미안해지려해서 물어봐쏘..ㅡ 민녕이 생각보다 불도저구나 누나 설레서 잠못자..ㅠ 쎄한게 정우가 있을것같기는 했는데 진짜 있을줄이얌... 스나저나 정ㅇ우 자꾸 그러면 나 오해해... 진짜 오ㅑ그래ㅠ
6년 전
독자5
으앙 ㅜㅜㅜㅜㅜㅜㅜ 항상 글이 브금이랑 넘 잘 어울려서 더 집중하면서 보게 되는 것 같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도 알게 모르게 느껴지는 찌통.. 그리고 바로 집중하게 되는 몰입감ㅠㅠ 전부 짱입니다ㅠㅜㅜㅠㅜ 암호닉 신청해도 되나요? [달칠]로 신청하고 싶어요 !!
6년 전
독자6
암호닉 [메롱]으로 신청하고싶어요! 오늘도 작품 넘 좋아요 ㅜㅜ
6년 전
독자7
더데이에여 작가님ㅜㅜㅜ민형아ㅜㅜ민형이 완전 직진남 아닌가효?!???너무좋아요ㅜㅜ근데 정우도 진짜 짠해서 너무 좋고❤️❤️오늘도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8
으어 0214에요 작까님 민형이두 욱희도 넘 설레구ㅜㅜㅜㅜㅜ정우는 무슨 사연 있는지두 궁금하고ㅜㅜㅜㅜ오늘도 최고였습니다❤❤
6년 전
비회원177.125
작가님 뿅맠이에요💝!! 작가님 없어서 완전 심심했어요,, 그나저나 오늘 최고ㅠㅠㅅㅠ.. 민형 체고,, 욱히 체고,, 정우,, 뭔가 느낌 쎄하긴ㅎㅏ지만.. 그래더 정우 체고 자까님체고(´༎ຶོρ༎ຶོ`)❤️
6년 전
독자9
헉 저 첫 암호닉[ 903] 신청할게요! 봐도봐도 보고싶다는 말 되게 흔한 표현 같으면서도 마음을 찌르는? 말 인것 같아요..
6년 전
비회원20.56
으악 ㅠㅠ 저 진짜 암호닉 첨 신청해보는데ㅠㅠ 악 악 넘 좋아요 진짜 글 ㅠㅠㅜㅜㅜ ‘스누피’로 암호닉 신청하고가요!!ㅠㅠ
6년 전
비회원88.201
암호닉 [닐니듄] 으로 신청할게요 !! 진짜 진짜 다음 화가 기다려지는데 어떡하죠 ㅇ.< 작가님만 오매불망 기다리면서 현생 살겠습니당 ㅎㅎ 민형루카스정우여주 모두모두 화이티이이잉
6년 전
비회원163.230
작가님! 너무 잘보고 있습니다!~~ 비회원도 암호닉 신청할 수 있을까요?! 가능하다면 [스시]로 신청하고 싶습니다!!~😄
6년 전
비회원8.203
작가님!! 에바킹스고구마 에여ㅠㅠㅠㅠㅠㅠㅠ왤케 오랜만에 오셨어요!! 완전 기다렸다는ㅠㅠㅠ 정우 담배라니...뭔가 상상되면서ㅠㅠㅠ상상만으로도 ㅠㅠㅠ뭔가 여주 과거가 갈수록 궁금해져여ㅠㅠㅠ그러면서도 걱정된다는ㅠㅠㅠㅠㅠ다음편 기다릴게여!!
6년 전
비회원236.170
작가님 호떡이에요!! 오늘도 너무 대박적,,ㅠㅠ 쉬시 줄넘기에서 안빠지려하는것도 너무 기엽구ㅜㅠ 민형이도 너무 설레네요♡ 정ㅇ우 무슨 일 있었는지도 궁금해요ㅜ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11
첫사랑입니다! 작가님 여주와 정우는 무슨일이 있었던건지 ㅠㅠㅠㅠㅠ 점점 궁금해지네요 항상 좋은글 감사해요:)
6년 전
비회원157.237
삐이융입니다! 자까님 ㅜㅠㅠㅠ 이렇게 재밌어도 되는겁니가ㅠㅠㅠㅠ 앞으로 어떻게될지 넘 궁금하고 기대하고있겠슴다..ㅠㅠㅠ
6년 전
독자12
겨울이에요!! ㅠㅠㅠㅠ
이번 글도 짱짱이에요ㅠㅠㅠㅠ
쉬시는 정말 언제 봐도 너무 귀여운 거 같아용..
오늘 일찍일어나서 기분좋았는데 글을 봐서
약간 더 좋아진 것 같아융 ㅎㅅㅎ 잘 보구 갑니다!!
❤️🐰❤️

6년 전
독자13
@불가사리입니다 앜ㅋㅋㅋㅋ쉬시 하이파이브 해야돼!!이거 저만 빵터졌나료??진짜 욱희 보는거같아서 너무 웃고 계속 생각했어요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는 쉬시.... 또 민형이도 너무 달달하고ㅠㅠㅠ 어느 대학가면 이런 친구들 만날수있죠??ㅠㅜㅠㅠ 또 정우도... 마지막에 무슨일로 찾아오게되었는지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14
작가님 솔직히 약간입니다ㅠㅠㅠ 작가님 안 오시길래ㅠㅠㅠ 무슨 큰 일 일어나신 줄 알고 엄청 걱정했습니다ㅠㅠ 오늘 정우 왜이렇게 마음아프죠ㅠㅠㅠㅠㅠㅠ 우리 정우ㅠㅠㅠㅠㅠ 꽃길만 걸어야해!!! 그리고 민형이ㅠㅠㅠ 울 민형 남 배려하는 모습이ㅠㅠㅠ와 코피 흘렸습니다ㅠㅠ ㄱ마지막으로 쉬시ㅠㅠㅠㅠ 말투 싱크 완전 쩔구요ㅠㅠㅠ 쉬시가 많이 챙겨줘서ㅠㅠㅠ 아ㅠㅠㅠ대리 설렘 ㅠㅠㅠㅠ 작가님 저도 쉬시 같은 친구 만나고 싶어요ㅠㅍ
6년 전
독자15
ㅠㅠㅠㅠㅠ작가님 보고 싶었어여ㅠㅠㅠㅠㅜㅜㅜㅜ
민형아 나두 누나라고 불러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술취해서 보고싶다고 그러는 정우 심쿵...정우야ㅜㅜㅜㅜ우리 루카스는 오늘도 귀엽네여ㅎㅎ❤️ 작가님 저두 암호닉 신청할래여!!![바나나우유]로 신청하구 가여ㅎㅅㅎ❤️❤️

6년 전
독자16
작가님 넘 보고싶었어요 ㅜㅜㅜㅜㅜ 기다렸어요!!!! 쉬시 해야돼 너무 음성지원돼서 웃기고 귀엽고 ㅜㅜㅜㅜ ㅋㅋㅋㅋㅋㅋ 정우는 도대체 무슨일이 있는걸까요!!!!
6년 전
비회원113.149
저 암호닉 [우정] 으로 신청할게요! 작가님 진짜 오랜만이에요ㅠㅜㅜ 쉬시 말투 진짜 쉬시 같아서 막 음성지원 되가지구 너무 웃겼어요ㅋㅋㅋㅋㅋ
누나라고 불러도 되냐는 민형이.. 민형이 오늘 쫌 설레네요 은근히 쉬시 질투도 하고!ㅎㅎ
정우가 술마시고 와서 저러면... 저 살아있을까요..? 정우 뭔가 알 것 같으면서도 잘 모르겠는 캐릭터에요.. 그래서 뭐 좋다는거죠(?)
아무튼 오늘도 좋은 글로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6년 전
비회원108.5
작가님 윰니입니다....작가님을 애타게 기다리는 동안 정지를먹어버렸..... .ㅠㅠㅠㅠ
최대한빨리풀고회원으로돌아올게요ㅠㅠㅠ
오늘도 쉬시랑민형이는 설레네요ㅜㅠ
정우랑여주사이에 무슨일이있는지도너무궁금하구용

6년 전
비회원160.132
으아아아아아 진짜 미쳤다 와아 와 진짜.... 와..... 시간 순삭 너무 재밌어요..
6년 전
비회원41.217
헉! 작가님 보고싶었어요!! 저번에 암호닉 신청한 줄 알았더니 안 했었네요 [봄2]로 신청할게요! 그리고 진짜 마지막에 정우 너무 가슴아프고 둘에게 무슨일이 있었는지 더 궁금해지네요ㅠㅠ
6년 전
독자17
탬탱설이에용 ㅠㅠㅠㅠ 크....이거 진짜 무슨관계인지는 모르갰지만 ㅠㅠㅠㅠ 역시 너무 좋아용..... 제 최애글잡이 될것같아용 ㅠㅜㅠ정말로
6년 전
비회원127.157
에바킹스정woo 암호닉 신청이욥! 와 진짜 이건 명작인 거 같아야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18
황소입니다!!!작가님 오랜만이에욯ㅎ오우 질투...좋습니다 으하하하하핳근데 진짜 작가님 글은 음성지원 되는거같아욯ㅎㅎ보면서 깜짝깐딱 놀랜다니깐욯ㅎ다음편듀 기대할게용
6년 전
독자19
봄이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다 너무 귀여어서 볼때마다 마음이 마악... 좋아지는 거 있죠 ㅎㅎㅎㅎ 정우랑은 어쩌다가 헤어진 건지 궁금하네요 하ㅜㅜ
6년 전
독자20
정우랑 대체 무슨 일이있었는지 너무 궁금하네요ㅠㅠㅜㅜㅜ담편 너무 기대되요!!
6년 전
독자21
ㅎㅓ어ㅠㅠㅠㅠ대박 정주행했어요ㅠㅠㅠ신알신도 눌렀어요ㅠㅠㅠㅠㅠ [프레이그런스]로 암호닉 신청할게여!!!
6년 전
독자22
헉!! 민형이 너무 믓지지만 귀여운..^ㅎ 대박이에요💛
6년 전
비회원141.155
선샌님 너무재밋습미다....진짜 너무너무재밋서요.....
6년 전
독자23
...작가님 혹시 ㅠㅠㅠ 천재신가요 ...ㅠㅠㅠ 프롤로그읽고 쭉 오화까지 봤네요 ㅠㅠㅠㅠㅠ 이명작을 !!!!!!!혹시 [겨울바다]로 암호닉 신청가능할까요 ??!! 작가님이랑 소통하면서 읽고싶어요 !! ㅠㅠㅠㅠ 엉엉 작가님 짱!!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6년 전
독자24
으허허얼 ㅜㅜㅜ작가님 ㅜㅜ너무 쩔어요
6년 전
독자25
작가님 민형이뷘이예요 갑자기 약간 집착끼가 있는 정우 너무 섹시+아련한거 아닌가요 ㅠㅠ ㅠㅠㅠ 어서 여주의 자존감 회복과 정우와의 오해가 풀렸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ㅠㅠ
6년 전
독자26
민형이 계속 쉬시 부러워하는거 넘 귀여워요ㅠㅠ정우도 뭔가 맘찢이고ㅠㅠㅠ
6년 전
독자27
작가님 우리 정우ㅠㅠㅠㅠㅠ 좀 해피하게하주세오ㅠㅠㅠㅠㅠ 정우 불쌍해ㅠㅠㅠㅠㅠㅠㅠ우리 아들 행복해야하는데ㅠㅠ왜ㅠㅜㅜ 과롭혀ㅠㅠㅠㅜㅜ
6년 전
독자28
대박이다 진짜.....9.
6년 전
독자29
작가님 ㅠㅠㅠㅠ정우랑 다시 행복하게 해주세요 ㅠㅠㅠ 진짜 너무 짠해요 ㅠㅠ
5년 전
독자30
엌 ㅜㅜㅜㅠㅠㅠ 정우도 너무 설래고,,, 진짜 어찌할바를 모르겠네요 다 너무 좋아요ㅜㅜㅜ
5년 전
독자31
정우랑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 아픈 과거 딛고 다시 사귀는 씨씨컾흘 ,,,ㅜㅜㅜㅜ 설렘 포인트도 많구 쉬시랑 민형 둘다 은근 불도저라 누구랑 이어져도 여주만 행복하면 될거 같아요
5년 전
독자32
뭐야ㅜㅜㅜㅜㅜ 정우야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계속 쉬시랑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민형이도 좋고 정우도 좋고 다좋아서 어쩌죠.. 그냥 여주가 아픔을 이겨내고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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