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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라잇 전체글ll조회 1292l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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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인 이름으로 변경 후 읽어주시면 몰입에 더욱 도움이 됩니다 /ㅁ/ >









3화.  나만 안 되는 연애 (1)






나 혼자만 어색하고, 쑥스럽고 민망했던 아침 겸 점심을 먹고 민현이가 먼저 말을 꺼냈던 영화를 보러 영화관에 왔다. 성격상 밥을 먹은 후 설거지를 하던 민현이 덕분에 뒷정리는 맡겨두고 집으로 가 공들여 화장을 다시 할 수 있었다.





이게 얼마만이지. 둘이서 영화 보러온 게? 고2 때 이후로 없구나.





민현이나 나나 각자의 생활에 찌들어 만나도 문화생활을 해본 적이 적었다. 둘 다 공포영화를 좋아했던 탓에 여름이면 극장 섭렵하고 다녔었는데.





고3 때부턴 아예 못 보거나 한참 지난 후에 유료결제해서 보거나 하는 것이 일상이었다.





그 정도로 둘이서 영화관에 온 것이 간만이라 괜스레 들뜬 마음을 감출 수 없어 연실 방긋방긋 웃고 다녔다.





나란히 발맞춰 걷던 중 멀리서 예매기기가 보이자 종종 걸음으로 먼저 치고 나갔다. 높이 묶은 포니테일이 경쾌하게 흔들리는 감각을 느끼며 우뚝 앞에 선 난 물끄러미 상영 중인 영화 목록을 훑었다.








“어?"








여유 있게 뒤따라오던 민현이가 가까워지며 내 옆에 섰다는 인기척이 느껴지자 난 화면 속 영화 포스터로 손가락을 뻗었다.








“공포영화 개봉했다는데?”
“응, 그래서 얘기한 거였어.”
“오올~ 센스쟁이.”








민현이도 모를리는 없을 것이라 믿었다. 참 신기하게 꼭 닮은 영화 취향이었다는 것을. 하긴, 같이 한 세월이 살아온 인생의 절반 이상인데 모르면 너무하지. 여러 의미로.





같이 데이트 같은 느낌의 동행도 기분 좋았지만 함께 또 공유할 수 있는 지금 상황이 묘히게 설레여 들뜬 마음이 표정으로 드러났다. 물론 감출 생각 역시 1도 없었지만.








“기분이다!”








옆에서 영화표 예매를 위해 시간을 따져보던 민현이의 등짝을 살짝 툭! 건드리며 말했다.







“콜라랑 팝콘은 이 누나가 쏜다.”








살짝 치켜 올라간 눈매가 동그란 모양을 유지하더니 이내 나직한 웃음소리와 함께 휘어졌다.








“아까 같이 밥 먹고, 있다가 바닐라 라떼에 티라미슈 먹을 건데, 콜라랑 팝콘도 먹게?”
“옙. 자실 건데 왜연.”








당연한 소릴 입 아프게 왜 하지? 라는 표정으로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자니 물끄러미 눈을 맞추던 이 자식이 푸스스 다시 웃음소리를 흘렸다.








“아, 맞다. 넌 저장고가 3개였지.”








마치 지금 막 생각이 난듯 손뼉까지 맞부딪히며 고개를 끄덕이던 이 웬수. 난 입꼬리는 귀까지 올려 웃었지만 눈만은 단호하게 민현이를 쳐다보며 말을 이었다.








“어디 한 번 세 조각으로 조각조각 나고 싶으시면 계속 말씀해보시죠, 아저씨?”
“아이고, 아닙니다, 쪼꼬님. 우리 슬이 하고 싶은 거 다 해. 응원할게.”








무슨 대사가 아이돌 덕질할 때하는 대사를 하고 있는 건지, 나 원 참. 천연덕스러운 민현일 올려다보다 팔꿈치로 슬쩍 푹 찔렀다.








“일단 너 딱 기다리고 있어라?”








금방 다녀온다는 말을 남기곤 총총 팝콘을 향해 움직였다. 출처가 분명한 설렘에 휩싸이는 하루가 도대체 얼마만인지. 번지는 미소가 쉬이 거두어지지 않아 생글생글 웃으며 어느 때보다 한 톤 올라간 목소리로 카운터 앞에 섰다.








“캐러멜 팝콘 작은 거 하나랑 콜라 하나 주세요.”
“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민현이한테 말은 당당하게 했어도 소화가 덜 된 것은 사실이었기에 작은 크기로 하나씩 시켰다. 갚을 지불하고 옆으로 비켜서 픽업대 앞으로 향했다. 조용히 주문한 팝콘이 나오길 기다리며 멀찍이 떨어진 민현이 좀 보려고 고개를 쭉 빼 봐도 주말이라 사람이 많았던 탓에 잘 보이질 않았다.





입술만 삐죽 내밀며 기다리고 있자니.








“캐러멜 팝콘 작은 거 하나 나왔습니다.”








카랑카랑 울리던 알바의 목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팝콘 먼저 나왔구나 싶어 쪼르르 다가가 잡기 위해 손을 뻗은 순간.








“!!”








팝콘 통에 닿은 내 손 위로 큰 남자의 손이 덮어졌다. 화들짝 놀라 뻗은 손을 빼고 옆을 보니.





[워너원/황민현/강다니엘] 언'체리블라썸 (Un'Cherry Blossom) 03 | 인스티즈





키는 한 민현이정도 되려나. 꽤 큰 키에 순둥한 것 같으면서도 묘하게 날렵해 보이는 이목구비의 남자가 날 내려다보고 있었다. 잠시간의 침묵과 함께 눈을 깜빡이던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이거 제꺼…….”
“제가 저쪽에서 먼저 주문했을 텐데요.”








차분하게 말을 이으려 했지만 우물쭈물하며 말끝을 흐리니 뒤이어 목소리가 따라붙었다. 민현이랑 다르게 조금 낮은 목소리.





아, 나 지금 또 황민현 기준으로 생각하네.





멍하니 올려다보던 나와 달리 눈앞의 남자는 시선 한 번 피하지 않은 채 계속해서 날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다지 화난 표정은 아니었지만 들러붙은 시선이 떨어지지 않아 여간 당혹스러웠다.








“아, 죄송합니다. 이쪽 손님께 맞으세요.”
“아아, 알겠습니다.”








그 때 하나의 팝콘을 두고 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것 같은 모양새에 팝콘을 떠서 담던 알바생이 상황 정리를 해주며 사건은 일단락되었다.








“손님께서 주문하신 콜라랑 팝콘 나왔습니다.”
“감사합니다.”








괜히 민망해져 단번에 콜라와 팝콘을 품에 안아 들은 난 꾸벅 고개를 숙여 남자에게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빨리 민현이한테 가서 하소연 좀 해야지. 민망해 죽을 뻔했다고.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움직이려던 찰나.








“저기…….”
“황!”







남자가 날 잡으려는 것 같았는데. 기분 탓이려나.







티 나지 않도록 어깨를 살짝 으쓱이던 난 눈으로 멀리 있는 민현이를 찾으니 영화표 예매가 끝났는지 이쪽으로 걸어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표는?”
“여기 잘 있지. 그런데.”








쪼르르 달려가 앞에 마주 서니 싱글생글 웃으며 카드와 함께 들고 있던 영화표를 보여주던 넌 자연스럽게 내게서 팝콘과 콜라를 가져가며 말을 이었다.








“어째 팝콘양이 좀 줄어든 것 같다?”
“야! 방금 막 받았거든?! 팍 씨!”








하여간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어요. 낯선 남정네의 손이 닿았다는 하소연을 좀 하고 싶었지만 장난끼 가득한 표정으로 말을 건네는 민현이의 모습에 그냥 흘려보내기로 했다.





민현이에게서 영화표를 건네받아 상영시간을 확인했다. 마침 시작 5분 전. 슬슬 입장하면 되었기에 그 어느 때보다 경쾌한 발걸음으로 나란히 걸어갔다. 하늘도 간만에 (나혼자 생각하는)데이트를 도와주나 싶어 번지는 미소를 숨길 수가 없었다. 이번엔 콜라가 너무 가볍다며 또 군소리를 덧붙이는 민현이 탓에 상영관 안으로 들어서도 장난 섞인 우리 두 사람의 언쟁은 쉬이 멈추질 않았다.








“네가 영화 쏘는 거니까 이 누나가 참는 거야, 아오!”







소리죽인 포효를 하며 우리가 예매한 좌석으로 들어가려던 중.








“잠깐만.”








무릎 위 플레어스커트를 입은 내 뒤를 졸졸 따라 올라오던 민현이가 뒤에서 불러 세웠다.







“응?”
“내가 먼저 들어갈게.”








팝콘과 콜라가 들어있는 캐리어를 조심히 두 손으로 받쳐 들며 내 옆으로 스쳐지나간 넌 이미 좌석 위치를 기억하고 있는 듯 성큼성큼 걸어 들어갔다. 뭐라 대답하기도 전에 일어난 일이나 일단 쪼르르 뒤따라 들어가긴 했는데 민현이가 앉은 우리 좌석은 가운데 좌석이면서 옆엔 남녀 커플이 앉아 있었다.





커플 중 남자의 옆에 앉은 넌 내가 도착하니 접혀 있는 의자를 펴며 날 보고 싱긋 웃었다.







[워너원/황민현/강다니엘] 언'체리블라썸 (Un'Cherry Blossom) 03 | 인스티즈
“여기 앉아.”








뭐야, 뭐지, 이 상황. 나 혼자 또 의미 부여를 열심히 넣게 되는 상황이 들이닥치자 또 똑바로 민현이를 쳐다볼 수가 없었다. 호흡곤란이 오는 듯 숨쉬기가 버거워 크게 공기를 들이마시던 난 민현이가 내려놓은 의자에 조심히 걸터앉았다.





큼큼. 두어 번 목을 가다듬고는 나란히 옆에 앉은 민현이에게 몸을 기울여 속삭이듯 말했다.







“나도 어디인지는 알아서 찾아갈 수 있거든?”
“너 저번에 우리 아닌 옆자리 앉았었던 적 있잖아.”







자연스럽게 최근도 아닌 고등학교 때 이야기를 꺼내며 웃던 통에 순간적으로 욱한 내가 목소리에 힘을 실어 쏘아댔다.








“야! 그게 언제적 얘기인ㄷ……!”




[워너원/황민현/강다니엘] 언'체리블라썸 (Un'Cherry Blossom) 03 | 인스티즈

“쉿!”








깜짝 놀랐는지 반사적으로 검지를 내 입술 위로 갖다댄 민현이는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꽤 폭발적으로 내지른 목소리가 영화관 내부에 울려 퍼졌다. 공포영화 특성상 생각보다 사람이 별로 없었지만 우리가 앉은 쪽으로 일제히 시선이 몰림을 느꼈다.





말없이 입술만 깨물며 ‘죄송합니다.’를 작게 연발하던 내 모습에 옆에선 웃음 참는 웬수의 실루엣이 보였다. 얼굴 표정을 꽤 여러 방향으로 찡그리며 쏘아보고 있자니 푸스스 웃던 넌 갑자기 걸치고 있던 얇은 코트를 벗어.








“응?”








내게 건넸다.








“옷은 왜?”
“무릎에 덮어.”








기본 매너도 몸에 밴 자식. 정말 친한 남사친이 나를 챙겨주면 설렌다는 썰을 많이 봐서일까. 아니면 내가 황민현을 8년 동안 좋아해서일까.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떨리는데 불특정 다수의 여자들에게 해도 설렐 법한 행동을 내게 하면 이따금씩 분홍색 감정이 폭발하곤 한다.








“땡큐.”








그리고 난 이성 친구 사이에서 일어날 법한 일을 그저 태연하게 받아들이는 연기를 하고.





민현이가 건네는 옷을 바닥에 끌리지 않도록 무릎을 잘 덮었다. 민현이 특유의 향기가 조심히 날 휘감으며 올라온다. 눈에 보이지 않는 향기였지만 만약 눈에 보였다면, 그리고 색이 있었다면 분명 아이보리색과 연한 벚꽃잎색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보기만 해도 달달한 색감일 것 같았다.





두근두근 세차게 뛰는 심장을 애써 진정시키며 오롯이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않고 있자.








“자.”








내 좌측에 않는 넌 자연스럽게 팔걸이에 얹은 오른손을 펴 보이며 나와 눈을 맞추려 했다. 이상한 행동에 널 보려 고개를 돌리니 때맞춰 영화 시작을 알리는 암전이 진행되었다.








“손은 왜 또?”








한치 앞도 잘 안 보이는 캄캄한 상황에 살짝 몸을 민현이에게로 기울여 되물으니 너 역시 내 왼쪽 귓가로 가까이 다가왔다.





또 다시 몸 중심부부터 시작되는 콩콩거리는 떨림에 집중하며 귀를 기울이니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고 나에게만 들릴 법한 목소리로 작게 속삭였다.








[워너원/황민현/강다니엘] 언'체리블라썸 (Un'Cherry Blossom) 03 | 인스티즈
“있다가 무섭다고 은근슬쩍 내 손 잡지 말고 그냥 지금 잡아.”








스크린에서 영상이 보여지기 시작했다. 온통 어둡던 세상은, 영화관 내부는 금세 빛으로 가득 찼다. 이 자식의 은근한 목소리와 훅 들어오는 단어들에 의해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려 보고 있으니 설핏 입꼬리를 올려 웃고 있는 얼굴이 또 근접거리에 들어와 있었다.








“참나.”








알고 흔드는 건지, 모르면서 이러는 건지. 미워 죽겠다가도 또 거기에 힘이 풀리곤 하는 나는 또 다시 연기를 시작했다.








“너나 무섭다고 누나 찾지 말아라?”








* * *








“그다지 안 무서웠어.”








영화가 끝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것을 지켜보고 있던 민현이가 먼저 말을 꺼냈다. 광고를 많이 안한 이유가 있었나보다. 극장에 와서야 공포영화가 개봉된 것을 알았을 정도라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았음에도 짜임새며 떡밥 회수가 허점이 많았다.








“응, 나도 그닥.”
“너 옆에서 움찔하던 거 다 보였는데?”
“어머, 그런 대단한 착각을?”








물론 갑툭튀가 좀 많아서 움찔하던 적은 딱 두 번 있었지만, 공포 요소는 별로 없었다. 민현이 무릎 위에 얹어져 있던 팝콘은 절반이 사라졌고, 빨대를 두 개 꽂았던 콜라 역시 절반이 비워져 있었다.








“용케 손 안 잡더라?”








어쩐지. 팔걸이에서 손을 떼지 않더라니. 의식하고 안 뗀 건지 그냥 얹어둔 건지까지 속마음을 알 순 없었지만 배시시 웃으며 말하는 모습이 여간 얄밉기 그지없었다.








“아이코, 우리 민현이. 아쉬워써여?”
“푸흐.”








혀 짧은 소리를 내며 몹시도 안타까운 표정으로 장난을 치니 또 뭐가 재밌다고 그렇게 예쁘게 웃는 건지. 아이처럼 웃으면 이상하게 따라 웃고 싶어지는 기분이 들어 슬며시 너를 따라 입꼬리가 올라갈 즈음이었을까.









[워너원/황민현/강다니엘] 언'체리블라썸 (Un'Cherry Blossom) 03 | 인스티즈
“조금?”








고개를 살짝 옆으로 틀며 말하던 은근한 목소리에 올라가던 입꼬리가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몸 깊숙한 곳에서부터 저릿한 느낌이 곳곳으로 빠르게 퍼졌다.





이건 친구야, 아니면.





썸이야?








“다 나간 것 같으니까 우리도 갈까?”








누가 봐도 바보 같은 표정을 지으며 멍하게 쳐다보고 있자니 자리에서 일어난 민현이가 슬며시 웃으며 캐리어를 들었다. 난 민현이의 코트를 들고 객석 옆 계단을 조심히 따라 내려갔다.








“아! 코트 줄게.”
“버리고 오면 그 때 줘.”
“알았어. 엘리베이터 잡고 기다리고 있을게.”








큰 키와 긴 다리로 저벅저벅 걸억는 민현이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향기가 잔뜩 묻어있는 코트를 품에 꼭 끌어안고 엘리베이터 앞으로 가 내려가는 버튼을 눌렀다. 5층에서 올라오던 엘리베이터가 8층, 14층 등등에서 정차하면서 15층에 도착하도록 민현이는 나타나지 않고 있었다.





쓰레기를 만들어서 버리고 오나. 길을 잃어버렸을 리는 없고. 날 버리고 먼저 내려갔을 리는 더더욱 없고.





아무래도 의아해 민현이가 버리러 갔던 쓰레기통쪽으로 조심조심 걸어가기로 마음먹었다.







“뭐야, 왜 안…….”







궁시렁 거리며 모퉁이를 돌자 눈에 보이던 것은 어떤 여자와 얘기 중 묘한 표정으로 웃으며 말하는 민현이가 보였다.





난 민현이의 저 표정을 잘 안다. 난감하거나 민망한 상황일 때 잘 보이던 어색한 미소. 무슨 상황인지 불 보듯 뻔했고 저 표정을 보면 거절할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아, 짜증나.”







그래도 순식간에 좋고 설렜던 기분이 팍 사그라 들었다. 집에 가고 싶다. 차라리 내가 그냥 지금 집으로 사라지고 싶다. 오로지 이런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제3자가 지금 날 보아도 일반적인 무표정은 아니겠지?





그렇다고 이 모습을 민현이에게 보여줄 수는 없어 등을 돌렸다.








“윽.”







화장실로 가 심신의 안정을 좀 취하려고 뒤를 돌던 중 키가 큰 누군가와 꽤 세게 부딪혔다.







“죄송합니……다?”








품에 안은 민현이의 코트가 충격을 좀 흡수해서일까. 콩- 하고 부딪힌 머리가 헝클어진 것 외에 말짱한 난 반사적으로 고개를 들어 사과의 말을 건네려 했는데.







[워너원/황민현/강다니엘] 언'체리블라썸 (Un'Cherry Blossom) 03 | 인스티즈
“어? 또 뵙네요.”







아까 그 팝콘이다.





영화 시작 전 내려다보던 표정과 달리 아이처럼 활짝 웃으며 반기는 듯한 음성에 순간적으로 뭐라 대꾸를 해야 하는지 잊었다. 확실한 건 민현이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라는 것.








“슬아.”








멀뚱히 올려다보며 두 눈만 깜빡거리고 있자니 멀찍이서 내 이름을 부르는 민현이의 목소리가 들려 자연스럽게 고개를 돌렸다. 차분히 걸어오려던 넌 이 남자와 부딪힌 날 알았는지 생글생글 웃던 표정을 살짝 거두곤 빠르게 걸어 다가왔다.







“이정도면 인연이다, 우리.”








가까이서 들리던 남자의 목소리와 함께.








“!!”








조금 헝클어진 내 앞머리를 부드럽게 빗어 정리해주는 손길에 민현이에게 시선을 거두어 올려다보았다.





내 안에 핀 벚꽃이 봄을 불러들인다.





그리고.







[워너원/황민현/강다니엘] 언'체리블라썸 (Un'Cherry Blossom) 03 | 인스티즈
“안 그래요?”








또 다른 봄이 다가오고 있었다.















* 사담






안녕하세요, 디어라잇 입니다.


신알신이 50명을 돌파했습니다. (짝짝짝)




다른 분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숫자일지는 모르나 저로써는 2화만에 거둔 쾌거라 믿고 싶습니다.


많이 아껴주시고, 좋아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뭔가 드릴 말씀이 천지였는지 막상 사담을 쓰니까 다 까먹고 기억이 안 나네요 ;ㅁ;




아! 아마 신알신 100 돌파하게 되면 자축글 하나 올릴 예정입니다.


물론 민현이 글이고, 수위는 없지만 약간 분위기 자체가 섹시한?




그런 느낌의 글이 될거예요. /ㅁ/




새로운 등장인물 다니엘까지 나탔으니 이야기는 한 걸음 더 진보할 예정입니다.
다음화도 얼른 데려오겠습니당!






+ 암호닉 ! 아직 많이 미숙한 저이지만 신청하신다면 언제든 받을 의향 있습니다.


17 님 / 이불 님 / 파이 님 / 황뽀짝 님 / 제너럴황


그 외에 많은 독자님들! 자주 오래 뵈었으면 좋겠습니당 /ㅁ/






+ 신알신 을 클릭하시면 언체리블라썸의 업뎃을 더욱 빨리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남겨주시는 덧글은 힘내서 쓸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추천 역시 마찬가지랍니당. /ㅁ/






+ 5화까지는 구독료 없이 진행될 예정입니당 /ㅁ/







그럼 저는 다음 4화에서 뵙겠습니다.







디어라잇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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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꺅 작가님 저 [파이]에요
신알신 뜬거보고 달려왔는데 오늘은 니엘이가 나왔네요! 새로운 설레임은 언제나 사람을 두근거리게 만드는것 같아요!ㅎㅎ 헿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6년 전
독자2
오모오모오모 오늘도 대박적인 민현이 ㅠㅠㅠㅠ 다니엘도 크윽ㄱ ㅠㅠㅠ 너무 설레네요ㅠㅠㅠ
6년 전
독자3
진짜 이 글 읽고 봄이 오는 거 같아요ㅠㅠ
브금도 살랑살랑 봄 냄새를 몰고 오는 것 같은 따뜻한 글이네요 ! 🌸
암호닉 [사이다] 신청하고 갑니다 ♥️

6년 전
독자4
자까님 저 암호익 등록 되나용?? 되면 [9278]로 해주세욯ㅎㅎ드뎌 녤등장!!!! 글에서 봄냄새 향긋향긋하게 나서 괜히 저도 설레네요♡♡ 작가님 그럼 화팅!!
6년 전
비회원145.181
작가님 제너럴황이에요!!
신알신 신청 안되는게 이렇게 속상한 일일 줄이야 ㅜㅜ
자까님 글 읽으려면 초대코드라도 사서 회원가입을 해야하나 싶을 정도로 ㅜㅜㅜㅜㅜㅜ 정말 ㅜㅜㅜㅜ
너무나 자연스러운 설렘 진짜 취저입니다 ㅜㅜ
정말❤️❤️❤️❤️❤️

6년 전
독자5
헉 [보리]로 암호닉 신청해요ㅠㅠㅠㅠㅠㅠㅠ 천천히 봄이 오고있는데 제 마음엔 이미 봄이 와버렸네여 ... 흑흗 ... 왜이렇게 달달해부러요 .. 작가님 정말 재밌게 잘 읽고가요 ❤️
6년 전
비회원129.78
오늘도 넘 설레요ㅜㅜㅜㅜ봄이네요 봄ㅠㅠㅜㅜㅜ다니엘의 등장함으로써 본격전인 삼각관계가 시작하는건가요ㅜㅜㅜㅜㅜㅜ
오늘도 심쿵사하고 갑니다ㅜㅜㅜㅡㅠ
암호닉 [밍뽀]로 신청합니댬ㅠㅠㅠㅠ

6년 전
독자6
작가님..은..진짜천재이신듯ㅠㅠㅠㅠ와이제삼각관계보는건가ㅎ..ㅎ아너무좋아욧♡♡♡♡♡♡♡♡♡♡♡♡♡♡♡진짜 작가님글너무재밋어ㅠㅠㅠㅠ
6년 전
비회원229.247
작가님!!! 다가오는 봄처럼 따스하고 분홍빛인 글을 이제야보다니ㅠㅠㅠ 저 [코스믹]으로 암호닉 신청해도 될까요? 민현이 다정킹ㅠㅜㅜㅠ 저도 카라멜팝콘 좋아하는데 제가 만약 다니엘과 팝콘을 헷갈린다면 전 제 팝콘을 다니엘에게 다 주겠습니다!!!!!!! 다음화도 기다릴게요♡
6년 전
독자7
[곰도리도리]로 신청하겠습니다
너무 깔끔하고 이쁘고 두근두근거리게 잘쓰시는거같아요ㅠㅠㅠ 대리설렘ㅠㅠ 작가님 꼭 끝까지 같이 가겠습니다 오래뵙고싶네요ㅠㅠㅠ

6년 전
독자8
이불이에요!!!!!
아 강다니엘 황민현 너무좋어요 아 작가님도...

6년 전
독자9
암호닉 [뀨쮸]로 신청하겠습니다,,, 작가님 정말 글이 딱 봄을 나타내는 것처럼 보드랍고 제가 다 설레고 부끄러워요!! 다녤과 민현이의 사이에서 있다면 진짜 심장이 멎어서 죽어버린다고 해도 한이 없을 거 겉아요ㅠㅠㅠ 다음화도 기대하겠습니다,, 살람해요 자까님,,,(속닥❤️
6년 전
독자10
[햇살구름]으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ㅜㅜ너무 설레네요 민현이도 여주를 좋아하는걸까요ㅜ 잘읽고갑니당!!!

6년 전
독자11
으헝ㅇ허유ㅠㅠㅠㅠㅠ 작가넴 황뽀짝입니다 이건 ㅠㅠㅠㅠ 대박ㅇ에요 민현군 질투해주세요 (진지)
6년 전
독자12
와 사실 이번편나오기 전까진 미년이랑 얼른 이어졌으면 조게따~~~이러고 있었는데 이번편 보는 순간 전 느껴써여..니엘이야!!!!!!!!!!니엘이라구!!!!!!!
6년 전
독자13
자까님...신알신하구가요ㅠㅠㅠ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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