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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X/이홍빈] 철없는 이홍빈과 너 1,2 | 인스티즈

[VIXX/이홍빈] 철없는 이홍빈과 너 1,2 | 인스티즈

 

 

 

 

 

 

 

 

"별빛아, 여기."

익숙하지만 듣기 좋은 목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너는 발걸음을 옮겨.

맞은편에 앉자, 홍빈이는 네가 좋아하는 음료를 내밀곤 보조개를 보이며 웃어.

 

 

 

 

"춥지는 않았어?"

"응, 조금."

 

 

 

 

목도리를 풀고 옆 의자에 내려놓던 너는 홍빈이 옆자리에도 같은 목도리가 있는 걸 보고 미소 지었어.

 

 

 

"근데 너 반지는?"

 

 

 

왼쪽 약지가 허전하다 했더니, 집에서 손을 씻고 난 다음에 반지 끼는 걸 잊었었나봐.

"아, 여기."

급하게 주머니에서 꺼내서 반지를 끼자 머리를 쓰다듬어.

 

 

 

 

"반지도 너무 오래됐다, 그치. 바꿔야겠어."

"무슨. 싫어."

너와 홍빈이 손에 있는 반지를 번갈아 보면서 다시 표정이 밝아져.

 

 

 

수능이 끝나고 추운 겨울이 찾아 왔을 때 쯤, 300일 선물로 꼭 주고 싶어서 알바까지 했다던 떨리는 목소리가 다시 들려오는 거 같아.

 

 

 

"왜, 더 비싼걸로 다시 하자."

"됐다니까."

 

 

 

 

그날로부터 4년 정도 되어서, 너와 홍빈이는 학교에서 나름 예쁜 CC로 부러움을 사고 있었어.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밖으로 나오자, 홍빈이는 네 목도리를 매만져주고 손을 잡아 제 주머니에 넣어.

"그 선배들도 오랜만이다."

"응, 선배들 졸업하고는 볼 일이 없었으니까." 

 

 

 

 

파릇파릇한 스무살, 과가 다른 너와 홍빈이가 함께 들었던 동아리의 이제는 졸업한 선배들을 보러 가는 길이야.

"선물, 사가야 하나?"

"결혼식 때 사가면 돼."

오늘은 축하하는 날이였어, 그 선배들의 결혼을.

 

 

 

 

 

"하하, 고맙다 다들 정말-"

 

 

 

 

동아리에서 만나, 결혼까지 가게 된 예쁜 커플이였어.

"근데, 이 선배님이 지금 곤란한 일이 생겨서 말이야."

순식간에 조용해진 분위기에 시선은 모두 말을 꺼낸 남자 선배한테 쏠려.

 

 

 

"우리가 잡은 결혼식장이 신부, 신랑 입장이랑 퇴장만 피아노 반주가 필요하대."

 

 

 

피아노 연주와는 거리가 먼 동아리에서 서로 눈치만 보고 있어.

"누구, 피아노 칠 수 있는 사람 없을까?"

 

 

 

 

지금 세상 어떤 여자보다 행복 할 예비 신부인 여자 선배가 조심스레 물어왔어.

갑자기 손을 번쩍 드는 홍빈이를 놀란 눈으로 쳐다보자, 씩 웃으며 눈을 마주 치곤,

"우리 별빛이요. 피아노 잘 쳐, 우리 별빛이."

네가 자랑스럽다는 듯이 함박 웃음을 지어.

 

 

 

 

 

 

 

축하주라며 화목한 분위기에 술 몇잔이 돌아갔고, 여자선배는 어느새 네 옆자리에 앉아 들뜬 얼굴로 네게 물어.

"너, 부케 받을래?"

"저,저요? 아니요, 제가 부케를 왜 받아요-"

 

 

 

 

동그랗게 눈을 뜨고 왜냐며 물어보는 선배 모습을 보고, 너는 많은 생각이 떠올라.

홍빈이와 만난지 4년이지만, 아직 대학 졸업도 안했는데 결혼까지 생각해도 되는걸까.

제대로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일이라 너는 고개를 흔들고 앞에 있는 잔을 들어.

 

 

 

 

 

 

 

 

그리고 몇 주 후, 한껏 차려입은 너와 홍빈이는 나란히 손을 마주잡고 예식장으로 들어왔어.

앞에 서서 카페트와 예식장을 둘러보는 너와 홍빈이는 알게 모르게 잡은 손에 힘이 들어 가.

 

 

 

 

"쳐 봐, 나 보고 싶다 너 피아노 치는 거."

 

 

 

 

너는 살짝 미소를 띠곤 피아노 위에 손을 올려.

한참을 너보다 더 집중해서 듣던 홍빈이는 네 어깨에 머리를 기대.

 

 

 

 

눈을 감고 네 연주를 듣는 홍빈이를 보니 점심시간마다 겨우 얼굴 볼 정도로 바빴던 고삼 어느날, 음악실에서 오늘처럼 네 옆에 기대서 흥얼대던 시간이 기억이 나.

푸스스 웃으며 네 머리를 밀어내자, 홍빈이는 널 빤히보다 콧등에 입을 맞춰 와.

 

 

 

 

"잘 해, 떨지말고."

 

 

 

 

 

 

부러움도 잠시 정신없이 지나간 결혼식이 끝나고, 너는 옷을 정리하며 피아노에서 일어났어.

 

 

 

 

"저기요."

낯선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자, 좋은 인상에 예쁜 미소를 가진 남자가 서있어.

 

 

 

 

 

"어느 쪽이세요? 신랑? 신부?"

"저는 둘 다요, 저희 학교 선배님들이시거든요."

"아- 그렇구나-"

 

 

 

 

 

고개를 끄덕이던 남자가 어색한 분위기를 타다 수줍게 물어 왔어.

"괜찮으시면, 번호 좀 주실 수 있으세요?"

"네?"

 

 

 

 

당황하던 네가 어버버거리며 거절을 하려는데 뒤에서 익숙한 손이 네 어깨를 감싸 와.

"별빛아, 사진 찍으러 가야지."

 

 

 

 

 

올려다보자 씩 웃으며 너와 눈을 마주치는 홍빈이가 보여.

너를 무작정 끌고 와 사진 찍는 곳으로 데려오더니, 제 옆에 세워놓고 정면을 보고 입은 웃으며 복화술을 해.

 

 

 

 

"피아노 다 쳤으면 반지를 꼈어야지, 별빛아. 응?"

 

 

 

 

네가 작은 소리로 미안...하고 웅얼거리자, 다시 한번 너를 혼내.

"잘 좀 끼고 다녀, 혼난다 진짜."

 

 

 

 

 

 

그리고 몇일 후, 이젠 커플이 아닌 부부가 된 두명이 다시 한번 모임을 만들었고, 너와 홍빈이는 역시나 손을 꼭 잡고 약속 장소로 갔어.

"다 마셔요, 다- 오늘은 우리가 다 낼거야 죽도록 마셔-"

 

 

 

 

서로의 눈치만 보던 너와 홍빈이는 눈을 마주친 순간, 서로에게 무언의 동의를 줬어.

홍빈이는 씩 웃으며 잔을 들이켰고, 너도 술잔을 손에 꼭 쥐었지.

 

 

 

 

 

그 때 그러지 않았다면, 어쩌면, 너와 홍빈이는 조금 더 행복할 수도 있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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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왜?뭐지?뭘끼ㅏ요ㅠㅠ
10년 전
보르미
뭘까요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
우와ㅠㅠㅠㅠㅠ짱재밌어요ㅠㅠ
10년 전
보르미
고마워요! ㅠㅠ
10년 전
독자2
헐......무슨 일이있었더니죠?!?!?!?!?!다음편보러갈께요!!
10년 전
보르미
무슨 일이!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10년 전
독자3
와....이런글을 이제야 접하다니!!! 신알하고 정주행하러가요!!!
10년 전
보르미
오모 사랑해요 내 독자님 완전 고마워요
10년 전
독자4
헐...뭐야뭐야!!오모..룸1!!(어느새..암호가되버린..)ㅋㅋㅋㅋㅋㅋ암호닉신청해두되요?룸1롴ㅋㅋㅋ
10년 전
보르미
ㅋㅋㅋㅋㅋ좋닼ㅋㅋㅋㅋ나 주말에 어디가야되서 ㅠㅠ 갔다오면 또 자주 봅시다
10년 전
독자5
저도정주행하러갑니다!!!!너무재밌어요ㅠㅠ
10년 전
보르미
오모 사랑해요 내 독자님 @.@
10년 전
독자6
으아ㅠㅠ뒷내용이어떡길래ㅠㅠ ㅑㅛㅠ흐엉
10년 전
보르미
흐어엉 독자님 반응 귀여우셔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7
헉 마지막에 무슨일이... 걱정되네요 ㅠㅠㅠ
10년 전
보르미
ㅠㅠㅠㅠ이홍빈 네놈!
10년 전
독자8
헐 왜지 무슨일이있었던거야ㅠㅠ
10년 전
보르미
ㅠㅠㅠㅠ무슨일이여ㅠㅠ
10년 전
독자9
?! 뭐져?
10년 전
독자10
왜죠?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1
헐뭦지!!!!!!!!!!!!!!!!신알신신청하구와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정주행할게 하나 더 생격다!!!!!!!!!
10년 전
독자12
늦게나마봐서읽었는데진짜재밌네요ㅠㅠ
10년 전
독자13
타팬인데 글잡담둘러보다 읽어봤는데 너무 재밌네요 정주행 해야겠어요ㅠㅠㅠ
10년 전
독자14
우어어어ㅓㅜ머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원래댓글안다는데진짜궁금해여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5
반지질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먼가설레ㅠㅠ질투하느거야??허어후ㅠㅜㅠㅠㅠㅠ설레자나ㅓ아ㅜㅠㅠㅠㅠ/근데무슨일이지 ㅠㅠ
9년 전
독자16
정주행시작해여!
9년 전
독자17
정주행 시작이요..... :0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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