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ondary planet
W. 글쓰는미대생
오늘도 준회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조사나갈 채비를 했다.
요근래와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흥얼거리돈 콧노래가 이젠 노래가 됬다는 점이다.
아침 일찍일어나 말끔히 샤워를 하고 아침 점심까지 다 챙겨 먹고
조사나갈 시간이 한참 멀었음에도 준비를 다 끝마치곤 남은 시간동안 거울 속에 있는 자신을 바라보며
노래를 부르는 준회였다.
그 모습을 아침부터 지켜본 아직 머리에 까치집을 짓고 있는 민호는 혀를 두어번 차고선
준회가 귀여운 듯 살풋 웃었다.
거울 앞에서 떠날 줄 모르던 준회는
돌연 자신의 방으로 뛰어 들어가더니 모자하나를 집어서 나왔다.
며칠전 나사에 있는 동료가 준회가 있는 본부로 보내준 스냅백이었다.
스냅백을 들고 거울을 보며 앞으로도 써봤다 뒤로도 써봤다 옆으로도 써봤다 하던 준회는
그런 자신을 바라보며 물을 마시는 민호에게 물었다.
-형, 이렇게 쓰는게 나아요, 이렇게 쓰는게 나아요?
민호가 대답을 하지않고 빤히 쳐다보자 준회는 민호를 재촉했다.
그러자 민호는 준회의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와 준회의 머리에 얹어져 있는 스냅백을 낚아채곤
준회의 앞에 흔들며 말했다.
-넌 이걸 쓰면 니가 더 잘생겨 보인다거나 멋있어 보인다고 생각해?
준회는 정말 모르겟다는 표정을 지으며 민호의 손에
들린 스냅백을 뺏어 도로 자신의 머리에 얹어 놓았다.
-왜? 이상하다고? 뭐가 이상해요?
민호는 팔짱을 끼고 그런 준회를 바라보다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너 지금 진환이한테 잘보이고 싶지?
이어 준화는 민호와 눈을 맞추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그거 버려그냥.
진환은 오늘도 네잎클로버를 찾으러 가겠다며 집에 있던 태현과 윤형에게 인사를 했다.
그리곤 매일 자신을 배웅해 주던 한빈의 행방을 묻자 윤형은 수돗가를 가르켰다.
수돗가에는 윤형이 주었던 꽃병에서 조심히 꽃과 함께 진환에게 받은 네잎클로버를 꺼내어
옆에 가지런히 두곤 꽃병 물을 갈고 있는 한빈이 보였다.
진환은 한빈 곁으로 다가가 한빈의 등을 콕콕 찌르며 물었다.
-한빈이 지금 뭐해?
고개를 살짝든 한빈은 진환인 것을 확인하자 환하게 웃으며 꽃과 네잎클로버를 가르키며 말했다.
-물 갈아 줄려구요.
진환은 꽃들 사이에 있는 네잎클로버를 집어서 들곤 물었다.
-이것도 꽃병에 물 담고 꽂아 놓으면 계속 계속 살아있어?
-음.. 내가 매일 물도 갈아주고 햇빛도 쐬어 주면 계속 살아있겠죠?
한빈은 어깨를 으쓱하고는 말했다.
고개를 끄덕거린 진환은 한빈의 손에 다시 네잎클로버를 쥐어 주곤 다녀와겟다며 손을 흔들었다.
그에 한빈은 조심하라며 다치면 안된다고 하곤 진환이 뒤를 돌아 작은 점이 될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었다.
부리나케 조사를 마친 준회는 진환이 기다리고 있을 곳으로 발걸음을 바삐하였다.
진환은 손에 네잎클로버를 꼭 쥐고는 매번 걸터앉던 자리에 앉아 발장난을 치고 있었다.
준회는 진환의 모습이 보이자 진환의 이름을 크게부르며 손을 흔들었다.
그에 진환은 고개를 들고 준회가 오는 쪽을 쳐다보며 손을 흔들어 주었다.
진환의 앞에 다다른 준회는 자신을 올려다 보는 진환의 머리에 손을 얹고 말했다.
-많이 기다렸어요? 네잎클로버는 몇개 찾았어요? 오늘은 사탕 몇개 먹을래요? 응?
쏟아지듯 질문을 내뱉는 준회에 진환은 고개를 작게 흔들며 대답했다.
-천천히 하나씩 물어봐.
준회는 진환이 귀여워 어쩔 줄 모르겟다는 표정을 지으며 진환의 옆에 나란히 걸터 앉았다.
-많이 안기다렸고 하나밖에 못찾었어. 사탕은 준회가 주면 다 먹을꺼야.
준회의 질문을 기억하고 있다가 하나하나 대답하는 진환의 모습에 준회는 다시 한번 머리를 쓰다듬었고
진환은 사탕을 달라며 자신의 머리위에 있는 준회의 손을 두손으로 잡고 내리끌었다.
준회는 와하하 웃으며 주머니에서 사탕을 꺼내 진환의 입 앞에 가져다 댔다.
진환은 사탕을 오물거리며 계속 준회를 올려다봤고 준회는 함박미소를 지으며 진환을 내려다 봤다.
진환의 얼굴을 조목조목 뜯어 보던 준회는 진환의 손에 쥐어진 네잎클로버를 보다가 진환에게 물었다.
-근데 진환이형 왜 네잎클로버 찾으러 다니는 거예요?
아직 사탕을 다 먹지 않은 진환은 볼옆에 사탕을 끼고 한쪽 볼이 볼록해진 채로 대답했다.
-신기해. 그리고 행운을 준다그랬어.
준회는 고개를 끄덕끄덕하고 다시 물었다.
-그럼 이거 찾고 나서 행운을 얻었어요?
그러자 진환은 고개를 끄덕끄덕거렸고 준회는 뭐냐며 눈을 반짝였다.
그리고 진환은 사탕을 다 먹었는지 다시 입을 벌렸고 준회는 자연스럽게 사탕을 하나 더 까서 입에 넣어주고 진환의 대답을 기다렸다.
-준회를 마주쳤잖아.
진환이 아무렇지 않게 말하자 무의식 중에 고개를 끄덕이던 준회는 눈이 휘둥그레지며 진환을 빤히 쳐다보았다.
그리고 곧 눈이 없어져라 웃으며 진환의 양손을 잡고 좌우로 흔들며 말했다.
-나를 만나게 행운이라고요? 행운? 진짜?
진환은 여전히 사탕을 오물거리며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
-왜?왜? 내가 사탕줘서?
준회는 시치미를 떼듯 진환에게 물었다.
-응. 그리ㄱ..
-응?!
진환이 응이라고 대답하자마자 준회는 진환의 뒷말을 짜르며 반문했다.
충격받은 듯한 표정을 지은 준회는 이내 뾰루퉁한 표정을 지으며 진환을 보고 말했다.
-뭐야. 저번엔 준회가 좋으니까 이래놓고 내가 사탕줘서라니.. 나한테 사탕 다 떨어지면 이제 여기 안나오겠네요.
속사포로 쏘아대는 준회에 진환은 입을 삐죽이고 준회의 손등을 찰싹때리곤 퉁명스럽게 말했다.
-내가 말 다 안 끝냈잖아.
이에 준회는 더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아까 응 이라며?
진환은 살짝 흘겨보곤 작게 입을 열었다.
-내가 응 다음에 말할려는데 준회가 말을 끊었어.
나는 준회가 좋은데 사탕도 주니까 더 좋은거라고 말할려고 그랬는데.
조근조근 말하는 진환과 진환이 한 말을 들으며 준회는 점점 입꼬리가 올라 갔고 이내 귀가 다시 또 빨개졌다.
말을 마친 진환은 사탕을 달라며 또다시 입을 살짝 벌렸고 준회는 고개를 숙이곤 사탕을 까서 입에 넣어주었다.
고개를 숙이고 먹여주려던 준회는 손가락으로 진환의 입술 언저리를 건드렸고
생소한 촉감에 고개를 다시 확 들었다.
고개를 들자 보이는 것은 사탕을 입에 물고 눈을 게슴츠레 뜨며 올려다보고 있는 진환의 얼굴이었다.
순간 얼굴이 터질듯 빨개진 준회는 벌떡일어났고
진환은 그런 준회의 옷자락을 잡으며 말했다.
-준회 나 아직 사탕 많이 안 먹었는데..
자신의 옷자락을 쥔 진환의 손을 한번보고
다시 진환의 얼굴을 내려다본 준회는 아까보다 더 빨개진 얼굴로 주머니를 급하게 뒤적거렸다.
주머니를 뒤적거려 사탕몇알을 손에 든 준회는
자신의 옷자락을 잡고 있는 진환의 손을 잡아펴곤
그위에 나머지 사탕들을 올려주고 횡설수설한 후 태블릿PC를 들곤 본부를 향해 뒤돌아 뛰어갔다.
-지금 내가 갑자기 할일이 생각났어요.
그게 뭐냐면 그러니까 민호형이.. 아 빨래! 그래 빨래를 해야되요.
그러니까 지금 가야되. 내일봐요 진환이형!
준회는 홍당무가 된채 뛰어갔고 진환은 그런 준회와 자신의 손에 들린 사탕 몇알을 번갈아 쳐다 보았다.
와..정말 오랜만에... 제가 그래도 나름 이제 대학생이라 입학했더니 너무 바빠서.. 쓸겨를이...
그래서 오랜만에 왔는데도 똥글망글이라니ㅠㅠㅠ
뎨둉할따름입니다...
신알신해주시는 분들도 감사하고ㅠㅠ
저를 기다렸을지도 모르는 소수의 독자분들 탸당하고..
우리 암호닉!! ♡제목님♡ ♡몽실님♡ ♡버터님♡ 오래기다리게 해서 뎨둉해요ㅠㅠㅠ 탸당합니다ㅜㅜㅜ
절 떠나가도 저는 할말이없어요ㅠㅠㅠㅠ
이런똥글망글을 쓰면서 연재도 빨리빨리안하다니ㅠㅠㅠ 그래도 봐주신다면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