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mb/준환] secondary planet 11 - 인스티즈(instiz) 픽션 카테고리

[Teamb/준환] secondary planet 11 | 인스티즈

Secondary Planet

W. 글쓰는미대생

-준회가 줘. 아

사탕을 쥐어 주고 입을 살짝 벌린 진환을 본 준회는

잠시 얼이빠져 진환을 쳐다보다

곧 얼굴이 빨개져 땅을 쳐다보며 사탕을 까서 진환의 입에 넣어 주었다.

그리곤 아 손바닥 하며 진환의 손을 뒤집어 살살 털어 준 뒤

연고를 발라주고 데일밴드까지 손을 벌벌떨어가며 붙여주었다.

-됬다. 아파요?

데일밴드가 붙여진 곳을 살짝누르며 아프냐고 물어보자

진환은 얼굴이 일그러져 고개를 끄덕였다.

어릴 적 다치면 매일 엄마가 다친 곳에 입김을 불어주며 얼른 나으라고 주문을 외우던게 생각난 준회는 진환의 손바닥을 입으로 가지고 갔다.

-호 얼른 나아라. 얼른 튼튼해져라.

준회가 하는대로 손을 맡긴 채 의아한 눈으로 준회를 쳐다보던 진환은 자신의 손바닥에 입김을 불며 주문을 외우는 준회의 모습에 눈이 휘어지게 웃었다.

-한빈이도 이렇게 해주는데.

진환의 말에 준회는 고개를 들어 진환을 쳐다보았다.

-한빈이? 한빈이가 누구예요?

준회는 약간 퉁명스럽게 진환에게 물었고 아무것도 모르는 진환은 신이나서 한빈의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우리 집에서 같이살아.

-그쪽 무리예요?

-응. 내가 태양 주위를 2번 돌았을 때 한빈이는 태양주위를 돌기 시작했어.

-지금 22살이겠네..나 몇살인지는 기억해요?

-태양을 21번 돌았다며.

-어, 기억하네?

한빈에 대해 얘기하는 진환을 보다 왠지 모르게 살짝 서운한 생각이 든 준회는 자신의 나이를 물었고

준회의 나이를 기억하고 있는 진환을 보곤 환하게 웃으며 진환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한빈이도 맨날 이러는데.

-이거? 쓰다듬는거요?

-응.

다시 한빈의 얘기를 하는 진환에 입이 약간 나온 준회는 사탕을 까서 진환의 입에 갖다 대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한빈인가 뭔가는 이런건 안해주죠? 아.

진환은 아 하며 입을 벌려 준회가 주는 사탕을 받아먹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건 나만 해줄테니까 누가 이렇게 할려고 하면 절대 입벌리지 말고, 그래 저번에 처음 봤을때처럼 도망가요.

준회의 말에 진환은 사탕을 오물거리며 또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약을 발라줄때 무릎을 굽힌 자세 그대로 진환과 얘기하는 준회를 보고

진환은 자신의 옆자리를 손으로 두드렸다.

-왜요?

-여기 앉아.

그런 진환을 보고 준회는 눈을 치켜뜨며 물었고 진환은 다시 한번 옆자리를 두드리며 말했다.

준회는 그제서야 웃으며 바지를 털며 일어나 진환의 옆에 앉았다.

진환의 옆에 앉으니 준회보다 몸집이 작은 진환이었기에 다시 진환이 준회를 올려다보게 되었고

준화는 진환의 머리를 또 다시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래.역시 이게 더 귀엽다. 그죠?

준회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얼굴인 진환을 내려다보며 마지막사탕을 까서 진환의 입 앞에 가져갔다.

-오늘 마지막 사탕이다. 아.

진환은 사탕을 받아먹었고

진환이 사탕을 다먹을때까지 준회는 옅은 미소를 띄고는 진환의 머리에 가만히 손을 올리고 있었다.

그 둘 뒤로는 노을과 함께 긴 그림자가 졌다.

사탕을 다먹고 자리에서 일어난 둘은 각자 본부와 집으로 가기위해 인사를 하려 마주섰고

내일도 여기서 보자는 준회의 말에 고개를 끄덕거리고 뒤를 돈 진환은

다시 뒤를 돌아 손에 쥐고 있던 네잎클로버 하나를 준회에게 내밀었다.

-이게 뭐예요?

네잎클로버를 받아든 준회는 진환에게 물었다.

-네잎클로버.

-이거 나 주는 거예요?

-응.매일 하나만 찾았는데 오늘은 두개 찾았어.

진환의 말에 준회는 네잎클로버를 흔들며 말했다.

-고마워요. 그럼 내일은 사탕 더 많이 가지고 올께요.

진환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곧이어 고개를 살짝흔들고는 뒤를 돌아 걸어갔다.

준회는 네잎클로버와 진환의 뒷모습을 번갈아 보다 눈이 없어지게 웃으며 진환의 모습이 사라질때까지 손을 흔들었다.

본부에 돌아온 준회는 오늘은 왜이렇게 늦게 들어왔고 아까는 왜그랬냐며 다친데라도 있는거냐고 물으며 따라 붙는 민호에게 별거 아니라고 대꾸하며 곧장 자신의 방으로 들어 갔다.

침대위에 아무렇게나 태블릿PC를 던진 준회는 책꽂이에서 책하나를 꺼내 중간쯤 되는 페이지를 피곤

진환에게 받은 네잎클로버를 조심스럽게 펴서 넣고 네잎클로버를 놓을때보다 더 조심히 책을 닫았다.

준회는 책을 다시 책꽂이에 돌려놓곤 팔짱을 끼고 책꽂이에 꽂힌 책을 바라보았다.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던 준회는 뒤를 돌아 침대로 뛰어들며 소리내어 웃기 시작했다.

준회의 웃음소리를 들은 민호는

준회의 방문을 두어번 두드린 후 문을 열곤 고개만 내민 채 침대에 엎드린 채 웃고있는 준회를 보며 말했다.

-왜그러냐. 너 진짜 어디 다쳤냐?

한참을 웃던 준회는 고개를 들어 민호를 보며 말했다.

-아니. 다친건 진환이 형인데 나도 지금 왜 이렇게 웃는지 모르겠요.

아직도 웃음을 머금은 말투로 말하는 준회의 모습에 민호는 헛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흔들었고

밥먹으러 나오라는 말을 남긴 채 방문을 닫았다.

민호가 방문을 닫은 뒤에도 한참을 웃던 준회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방문을 열며 말했다.

-형 오늘 저녁 뭐예요? 설거지는 제가 할까요?

다 차려진 식탁에 앉던 민호는 싱글벙글 웃고 있는 준회를 보고 뭐 때문에 이러냐고 얼른 앉아보라며 앞자리를 가르켰다.

앞자리에 앉은 준회는 숟가락을 집으며 민호에게 말했다.

-형.형 네잎클로버 본 적있어요?

뜬금없는 준회의 말에 민호는 국을 뜨던 숟가락을 다시 내리곤 대답했다.

-뭔소리야 갑자기. 네잎클로버 본 적 있지.

밥을 크게 한술 뜬 준회는 오물거리며 민호에게 다시 말했다.

-그거 되게 찾기 어렵잖아요. 그죠? 그럼 소중한 거죠? 근데 그걸 두개 찾아서 하나 준건 소중한 걸 나한테 준거네? 맞네~

혼자 결론을 내린 준회는 확신하며 민호를 바라 봤고

반찬을 하나집은 민호는 반찬을 입에 넣곤 젓가락을 놓으며 준회에게 물었다.

-왜? 너의 그 진환이형이 네잎클로버를 너한테 주디?

숟가락을 입에 문 준회는 민호의 말이 끝나자 마자 고개를 끄덕였고 민호는 다시 젓가락을 집으며 말했다.

-뭐야. 그래서 그렇게 들뜬거였어?오랜만에 97준회나왔다 했더니..

민호의 말에 준회는 갑자기 인상을 쓰며 말했다.

-아 그놈의 87,97.... 내가 뭐가 노안이예요. 형도 진환이형이랑 동갑이더만.

-어쭈, 그래서 뭐 나도 노안이라고?

민호는 숟가락을 들어 준회의 머리를 살짝 때렷고 준회는 질겁을 하며 말했다.

-아! 먹던 숟가락으로! 아니, 진환이형이 24살처럼 안보이긴 하지만, 형도 24살같진 않아요. 뭔소린지 알죠?

준회의 말에 민호는 더 말해 뭐하겠냐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곤 다시 밥을 먹기 시작했다.

말없이 밥을 먹던 민호는 갑자기 다시 숟가락을 놓곤 두손을 깍지끼며 준회에게 말했다.

-그럼, 너네 둘이 지금 그렇고 그런사이?

민호의 말에 밥을 먹던 준회는 순간 고개를 들어 민호를 쳐다보았다.

-뭐, 니가 사탕달라고 할 때 부터 진환이 좋아하는 거 같다고 느끼긴 했지만

얘기들어보니까 진환이도 너 좋게 생각하는 거 같은데? 난 그런 쪽으로 편견 같은거 없다~ 그러니까 사탕도 한봉지 반이나 줬지.

민호는 말을 끝낸 뒤 다시 숟가락을 들었고 준회는 복잡한 얼굴로 숟가락을 내려 놓았다.

-왜? 다먹었어? 뭐야 설거지 니가 한다메!

그대로 식탁에서 일어난 준회는 자신의 방으로 향했고 그런 준회를 보며 민호는 소리쳤다.

자신의 방으로 들어온 준회는 다시 침대에 깍지를 끼고 누웠고

아까 전 민호가 한 말을 곱씹었다.

-좋아한다...

혼잣말을 중얼거린 준회는 책꽂이로 눈을 돌려 한참을 쳐다보다 다시 천장으로 시선을 돌렸다.

아 정말오늘은 똥글망글같네요ㅠㅠㅠㅠㅠㅠ

내일 개학인 분들 많겟네요..! 전 졸업식까진 놀고 먹어서ㅋㅋㅋㅋㅋㅋ 더열심히 글을 써야겠어요..

사실 큰 틀만 잡아놓고 생각나는대로 쓰는거라ㅠㅜ엉망진창인 부분이 많아도ㅠㅠㅠ 이해를해주세요ㅜㅜ

그래도 제글 읽어주시는 소수의 독자분들와 신알신 너무 감사드리고!

암호닉 ♡제목님♡ 제가 탸당하는거 아시죠?>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