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차학연이 막내라면?(ver.이재환)
"재화니 형아아~~"
"오구오구 우리 애기 왔어? 택운이형이랑 라디오는 잘 하고 왔고? 애기 피곤하지? 얼른 들어가서 씻어"
애기가 처음 회사에 연습하러 들어온 첫날부터 애기와 같은팀이 되고싶었다.
나보다 춤도 잘추고 애교도 많은 애기는 항상 주위의 관심을 끌었고 나는 그렇게 애기에게 관심을 주는 사람들 중 한명이었다.
애기는 많은 사람들이 주는 관심들을 다 마다하고 단 한사람. 모두에게 무뚝뚝하게 대하는 택운이형만을 좋아하는것 같았다.
처음엔 그래서 택운이형이 미웠던것도 같았다.
애기에게 이렇게 관심을 많이 주는건 난데 왜 애기는 나에게 똑같이 관심을 주지 않을까...
슬펐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우리 빅스라는 팀이 완성될수록 애기는 팀원 전체에게 골고루 사랑을 나눠줬고
나는 애기가 주는것보다 조금 더 많은 사랑을 주는것이라고 생각했다.
"애기 씻고 나왔어? 우리도 들어온지 얼마안되서 집이 좀 춥다. 꿀우유 만들어놨어 얼른 마시세요"
"네에~ 으잉 진짜 춥다"
애기는 젖은 머리를 도리도리 저으며 꿀우유가 담긴 컵을 두손으로 쥐고 홀짝홀짝 마셨다.
택운이형은 아까 애기를 데려다주고 애기먹을 초콜릿을 사러간다고 다시 나갔고, 원식이는 연습실에서 작업중이었으며 홍빈이는 아마 자고있는것 같아보였고
상혁이는 방에 들어가더니 나올생각을 하지않는다.이게 또 야동보나..
애기 보면 안된다고 초기화시켰는데 또 다운받은건 아니겠지..
"후아. 다마셨다. 형아 고마워요"
"고맙긴요.어? 애기 입술위에 또 입술생겼네?"
"응응?"
"여~기"
입술위에 우유를 마신 흔적을 그대로 남겨놓고 웃는 애기를 보며 입술위를 쓸어 우유를 닦곤 내 입으로 가져갔다.
우유는 달았고 애기는 날 보며 해맑게 웃었다. 그 모습이 우유보다 더 달콤해보이고 귀여워 내 눈에만 담기 참으로 아까웠다. 사진이라도 찍어서 멤버들과 공유하고픈 그런...심정이었달까.
"아아 형아형아!"
"응?"
"이거. 사실 택운이형아가 아무한테도 보여주지 말라그랬는데.."
"응?"
애기는 갑자기 자세를 낮추며 나를 다가오게 만들었고 식탁 맞은편에 앉아있던 나는 애기에게 바싹 다가갔다.
"쉿 진짜 비밀!"
"뭔데?"
애기는 그 가까운 거리에서 날 보며 귀요미플레이어를 시작했다. 어찌나 귀엽던지...
마지막 하이라이트 쪽쪽쪽 6까지 끝내놓고 택운이형한텐 진짜 비밀이라며 입술에 손가락을 가져다댔다.
"아이고 우리 애기 너무 귀여워서 어떡하지? 택운이형이 이거 형만본다고 아무한테도 하지말랬어?"
"응응! 근데 택운이형한테만 보여주면 다른 형아들은 서운해할꺼잖아.다 똑같은 형안데. 그니깐 택운이형아한텐 비밀이고 다 보여줄꺼야"
"오구오구 우리 애기 기특하기도 하지. 그래 나중에 원식이랑 홍빈이, 상혁이 한테까지 다 보여줘"
혹시 애기가 택운이형을 좋아하다 마음이라도 다치면 어쩌나 생각했던 적이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생각조차 들지도 않았다. 우리는 누가도 빅스라는 이름의 가족이었으며 형제였으니 말이다.
애기는 지금의 나를 소년에서 청년. 그리고 아빠라는 이름의 남자로 성장할 수 있게 도와줬다.
그런 애기에게 오늘도 나는 너무나도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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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역기서 설명드릴 학연이의 나이는...음.. 정확히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학연이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이 성인이고 학연이는 중3에서 고1쯤? 으로 막연하게 생각해놨어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