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편 벚이라는 작품을 읽고 오시면 더욱 더 이해가 쉽습니다^^)
벚. 차학연 외전
어렸을 적 부터 어머니와 아버지는 내게만 엄격하셨다. 동생에겐 참 관대하셨던 부모님이 밉고 서러웠지만 그들에게 나는 얼굴조차 제대로 마주하기 힘들었던 분들이었다.
집에서 온전히 사랑을 받지 못했던 탓일까.. 학교안에서만큼은 내가 사랑받는 존재가 되고 싶었고, 나를 가식적으로 좋다하는 아이들일지라도 나는 모르는 척,순수한 척 해맑게 웃으며 그들과 똑같은 가면을 썼다.
그러던 도중, 나는 너를 만났다. 다가갔던건 순전한 내 가면이었다. 남들에게 보여져야했던 모습에 사교성이 바른 아이라는 항목이 첫번째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내미는 내 손을 부끄러워하며 피하는 널 보고 있자니, 너는 남들과 약간 다르다고 느꼈었다. 그리고 그 다름에 대한 답은 너에겐 가면이 없다는 점이었다.
너 자신 그대로의 순수함. 그 모습을 깨달은 나도 서서히 네 앞에서만큼은 그 두꺼운 가면을 깨뜨려나갔다.
눈을뜨고 감는순간까지 부모님은 내게 이렇게 가르쳐왔었다. 자만하지 말아라. 현실에 안주하지도 말고, 그리고. 누군가에게 기대려고도 하지 말아라.
그런 세뇌를 받고 자라왔던 나는 자만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지도 않은 채 항상 최고가 되기로 마음 먹었다. 그렇게라도 하면 부모님은 내게 미소를 지어 줄 것만 같았기 때문이었다.
헛된 희망을 가지고 모든면에서 죽을힘을 다해 열심히 했다. 결국 나는 남들에게 보여지는 면에서의 최고,1등이 되었다.
하지만 내 마음은 항상 모든 면에서 꼴찌였다. 항상 모든것을 숨겨야 하고 드러내지 못하게 막은 내 속은 그렇게 눈부신 햇살을 만나지 못한 채 썩어 문드러졌었다.
누군가에게라도 기대고 싶었다. 나를 안고 다독여준다면, 그래줬으면 좋겠다고 수천 수만번을 생각해왔다.그래서 네게 말을 하려고 마음을 먹었을때마다 항상 머릿속으로 스쳐지나가는 말 한 마디가 쿡쿡 쑤셔 박혔다.
누구에게라도 기댈 생각을 하지 말거라. 세상은 네가 혼자 헤쳐나가야 하는 존재이다. 누구에게 기대려는 생각 그 자체가 너를 더 망치는 길이야.
입을 떼려치면 그 가르침이 머릿속에서 맴돌아 내 입을 닫게 만들었고, 너도 그다지 큰 일이 아니라 생각한건지 더이상 묻지 않았다.
꺼져가던 마음이 이제 더이상 추락할 곳도 없어 질 때쯤, 수능이라는 빛이 보였다. 저 빛만 통과한다면.. 난 자유의 몸이 될것만 같았다. 그날이 다가오고 마음은 썩어갈 수록 내 얼굴의 가면은 두꺼워져만 가고 마침내 그 두꺼운 가면을 깨는 날은 내가 하늘은 날았던 날이었다.
두려움은 없었다. 이때까지 살아왔던 게 신기할 정도로 난 항상 두려움에 떨며 지냈었으까. 오히려 하늘을 날았을때의 기분은 두려움이라기보단.. 너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었다. 마지막 인사라도 하고 떠나고 싶었지만 네 얼굴을 본다면 다시 살고싶어질까봐. .너를 놓지 못할까봐 그러지 못했다.
하늘을 날면서도 생각했다.
다시.. 내가 만약 다시 태어나게 된다면 그때는 두려움에 떨지않고 널 만나고 싶다고 간절히 바랬다.
길다면 한없이 길었고 짧다면 턱없이 짧았던 내 시린 소풍길이 막을 내리던 순간이었다.
-Fin-
안녕하세요 연홍차입니다ㅠㅠㅠ 어우ㅠㅠㅠㅠㅠ 일단은 정말 죄송합니다ㅠㅠㅠ 제가 이번주를 뭘 하고 보냈는지를 모르겠어요ㅠㅠ 틈틈히 쓰는 소설로 휴일에 엮어서 연재를 하는데...하는데...이번주는 멍하니 시간만 흘린거 같아요.. 공책을 펴보니 공책이 말끔해..하하..말끔.. 참 깔끔하더군요..ㅠㅠㅠ죄송합니다ㅠㅠ 일단 아가야 번외는..최대한 빨리 올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ㅠ 이번편은 저번에 혹시 '벚'이라는 작품 기억나시나요. 그 작품의 외전..정도까진 아니고 학연 번외 정도..?로 메모장에 있던 글 다듬어서 내보냈습니다ㅠㅠ 죄송해요ㅠ 우리 빠른 시일내에 꼭 보도록 노력해봐요~~ㅎㅎㅎㅎ 사랑합니다!!!!
암호닉 몽쉘통통님, 달돌님,요니별우니별님,정모카님,달나무님,작가님워더 님,하마님,천사천재님,정인님,꼼도리님 나 암호닉 또 늘었지롱!!!ㅎㅎㅎ 다들 사랑합니다! 자러 가야겠어요ㅠ 엔뇽~~ㅎㅎ
아아!! 혹시 제가 졸면서 써서 검토를 한번 하긴 했는데 틀린 부분이 있다면 씐나게 놀려주세요!!!ㅎㅎㅎㅎ 맞춤법, 오타 가리지 않고 놀림받을 준비가 되어있답니다ㅋㅋ 진짜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