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밖으로 나오지않는게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불투명한 비닐봉투 2개를 내발밑에 내려놓으며 무심히 말하는 사내의 얼굴을보았다
은근 대답해주길 원하는 눈빛을 읽어냈지만 끝끝내 대답을 주지않았더니 한숨을쉬며 인사를하더니 그대로지나친다
완벽하게 날 구속할수있단 생각은 안하는게좋을꺼야
여러 생필품과 식량이담긴 봉투를 바닥에끌며 주방으로 들어왔다
맨발바닥에 밟힌 무언가에 단말마의 신음을 내뱉었지만 소리는 곧 묻히고말았다
아직도 뉴스와 모든 매체는 살인사건으로 이야기가 가득히 실려나오고있었다
세계 대기업의 아들의 원인모를 죽음은 세상사람들에게 흥미를 심어줄만했었나보다
리모컨을 다시 눌러 소리를 차단시켰더니 한순간에 고요함이찾아왔지만 익숙치않았다
이토록 허망하게 살고있는 내모습이 보이는듯하여 눈물이났지만, 마지막자존심인지 다행히 눈물은 흘리지않았다
음식을 냉장고에 담고있다가 문득 새 칫솔이 2개인것들 확인하고 현관으로 뛰쳐나가 문을 단단히 걸어잠구었지만 두려움에 몸이 떨렸다
머지않은 시간후에 그가 온다는 하나의 신호탄이였다
떨리는 다리를 진정시키기위해 난 주저앉을수밖에없는 나약한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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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허구언날 위에서는 빨리 범인을 잡아내라며 잠복이며 별의별걸 다하라고 지시가끊임없이 내려온다
" 인력도 부족한데 어떻게 더 하란말씀이세요? "
" 위에서 하라는걸 나더러 어쩌겠어...내 입장도 이해해줘 "
경찰이긴하나 형사가아님에도 그 살인사건의 범인을 빠른시일내에 찾아야한다며 형사가 하는일이 나한테까지 들어오다니
뛰어다니며 그런 중대한 범인을 잡아본적도없고 그냥 아직 순찰이나 도는 그런 경찰한테 뭘 바라겠다고 이러는지 모르겠다
그 사람이 죽은게 대단하긴 한가보네
잠복수사같은거엔 워낙 성격이 불같은성격이라 체질에 맞지도않고 진득하니 기다리는걸못하는데..
그녀석 이라도 있으면 좋았을것을
작전을 세우겠다며 살인사건에 투입되는 모든 형사와 경찰들을 한데 불러모은 회의장이 가득찼다
이게 도대체 몇명이야.... 하며 주윌둘러보는데 청장님의 목소리가들려왔다
그옆엔 대기업의 회장과 또 한명의 남자가 서있었는데 왠지 낯이익다..?
어디서봤을까..하는 생각에 아무런 소리도듣지못해 끝나자마자 청장님께 다가가서 물어보았더니
죽은 이태민의 애인이였다 그래 두사람의 커밍아웃은 세상을 놀라게했었지
이름이..최민호 그래 최민호라들었다 기업계열사의 이사자리에있다던
" 이번 사건에 총괄을맡아 모든지원을아끼지않겠다시네.. "
남자는 나를 똑바로 쳐다보며 짤막한 말한마디를 건냈다
" 무슨일이있어도 반드시 잡아내야할것입니다 "
그걸 형사도 아닌 내가 어찌하겠습니까 최민호씨...
괜히 무거운 마음에 회의장을 빠져나와 전화버튼을 눌렀지만 신호가갈뿐 상대방은 전활받지않았다
" 언제쯤 전화받을래 ....나좀 도와주라 진기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