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쓰다보니 글배치가이상해서ㅠㅠ1.5편을썼어요...ㅁ7ㅁ8...시작부터정신없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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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의 행방 03
*
지호는 점심시간도 한참지나 오후2시쯤에 눈을떴다. 부시시한머리를 긁으며 거실로나왔다. 아무도없었다.
“ 다들 어디간거야 ”
거실바닥에 주저앉아 멤버들을기다리며 티비를보고있는데 문열리는소리가난다. 자동으로 눈동자가 현관으로향했다. 민혁이였다. 지호는 기쁜표정을감추고 눈을 민혁에게 주시하며 무미건조한말투로 툭 하고말을건냈다.
“ 형 어디갔다와요? ” “ 어..그냥좀 ”
어색한듯 쭈뼛거리며 방으로들어가는 민혁을 이상하게생각했다. 안그러던형이 왜그러지? 금방 잊고 티비보는데 집중했다. 몇분후 옷을갈아입고 방에서나혼민혁. 자기와 멀리앉는 민혁을보고 의아하게생각했다.
“ 형 왜거기앉아요 여기앉지? ” “ 어..아니야 ” “ 여기앉으라니까요? ”
다가가려하자 흠칫놀라는 민혁을보고 형왜그래요?하고 물어보지만 대답없이 다시방으로들어가는민혁이이상하다. 자기가 뭔가잘못했나?어제만해도 내옆에서 간호해주던형이 갑자기 어색하게구니 답답한건 지호도마찬가지였다. 생각을하고있는데 민혁이 옷을다시갈아입고나와 현관에서 신발을신는다.들어온지 한시간도 채 되지않았는데.
“ 어디가요? ” “ ... ” “ 형?..”
지호가 다가가 어깨를 손으로 흔들어보이자, 손으로 탁 쳐내며 건드리지마 하고는 문을쾅닫고나간다. 자기가 뭘잘못했나싶어 전화를걸어본다. 방안에서벨이울린다. 전화기를두고나간것이다.
“ 아..뭐야..”
머리를 긁적이며 다시생각해본다. 아무리생각해봐도 자신은 민혁에게잘못한게없다. 그순간 떠오른어제밤.
‘ 난 형만있으면되는데 ’ ‘ 아무것도모르고...사람괜히떨리게하고...’
짚이는것은 그거밖에없었다. 일단 무작정민혁을기다려보기로했다. 멤버들이 속속히 들어와도 민혁은들어올생각을안한다. 다른멤버들은 그러려니하지만 지호는 걱정이된다. 잠을잘수가없었다. 기다리고만있을수도없었다.
문을 박차고나갔다 외투하나걸치지않고 신발도 똑바로신지않고 우악스럽게 구겨신고 뛰쳐나간것이다. 멤버들이 몇번지호의이름을불렀으나.되돌아보지않았다.
그렇게 숙소주위를 돌고돌아 열번은 더돈것같은데 민혁은어디에도없었다. 열두시가지났다. 슬슬바람이차다. 지호는 핸드폰을 들여다보았다. 부재중전화 17통 메세지 8통. 메세지를 하나씩읽어보니 지훈이의문자였다.
[ 형 민혁이형들어왔어요 들어오세요 이제]
이십분전에왔던 문자였다. 다시 숙소를들어가려는데 발걸음이 문득무겁다. 원치않은 고백을한것이고 민혁은그걸 어떻게생각했을까 생각이정리되지않았다. 숙소에들어갈수가없었다. 불꺼진 연습실로가 매트를깔고누워있다 잠이들었다.
*
시끄러운소리에 눈을떠보니 유권이 춤연습을하고있었다. 민혁은없었다. 지호가 몸을일으키자 유권이말을건다.
“ 어제 어딜갔다온거야대체 민혁이형찾으러? ” “ 어어..” “ 민혁이형이여자냐 다큰남잔데뭐가걱정이라고 ”
장난스레말을걸어오지만 지호는 그럴기분이아니였다.
“ 김유권 ” “ 왜? ” “ 민혁이형은? ” “ 자고있을껄?아까까지는자고있었어 ”
말이채끝나기도전에 연습실을박차고나와 숙소로향했다. 방에가보니 민혁이자고있었다.
“ 형..자요?” “ ... ”
자고있는것같았다. 더이상은 다가갈수없었다. 다리가아픈줄도모르고 한참을서서 민혁이자고있는것을 보던 지호. 민혁이 눈을비비며 자신을본다. 베시시웃는다.
“ 몇시야? ”
아무렇지않게 평소처럼물어온다.
“ 열..한시..” “ 일어나야겠다 ”
기지개를펴며 일어나는민혁.지호는 그런민혁을보고 물었다.
“ 형..어제 ” “ 아..미안 기분이안좋아서그랬어 ”
또 보조개를보이며웃는다. 지호는 깨달았다. 민혁은 자기에게그런마음이 없다는것을. 한번더 깨달았다. 민혁은 아무일도없던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자기에대한 배려라는것을 알았다. 하지만 마음을접을수는 없는노릇이였다. 오늘도 날씨가좋았다.
“ 민혁이형 ” “ 응? ” “ 날씨가좋은데 같이산책할래요? ” “ 그래 ”
*
지호와 민혁은 나란히걷고있었다. 날씨도좋고 민혁도 기분이좋은지 자꾸만 실실웃었다.
“ 형..뭐가그렇게좋아요? ” “ 글쎄..그냥날씨가좋아서? ” “ 단순하긴 ”
둘은평소와 다름없었다. 한 20분쯤을 말장난을하며 걷고있는데 민혁이 걸음을멈췄다. 지호가 뒤를돌아보자 민혁이 지호를 아니 지호의눈을 보고있었다.
“ 형? ” “ 지호야 ” “ 네? ”
민혁은 다시 몇걸음을걸어 지호와마주하고있었다.
“ 나도 너만있으면될거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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