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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 전체글ll조회 2926l 16

 

 

* BGM : 비스트 - You

[인피니트/이호원/빙의글] 12년후 | 인스티즈

 

"우리, 나이 서른 넘어서도 애인없으면……."

"…? 왜 말을 하다말아?"

"만약에, 진짜 만약에 그러면… 우리 둘이 연애해볼래?"

"……"

 

 

아! 야, 그렇다고 숟가락으로!!… 아씨, 진짜 겁나게 아프다고….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오후, 학교 보충수업을 함께 땡땡이 치고 무심코 지나던 골목의 한 국수집에서, 내가 남자였다면 부랄친구라고 불렀을 정도로 어렸을때부터 한시도 떨어져서 지내본 적 없는 이호원의 뜬금없는 발언에, 나도 모르게 숟가락이 날아갔다. 얘가 요즘 미쳤나… 미처 내 숟가락을 피하지 못한 이호원은 맞은 부분을 손바닥으로 문지르며 날 노려본다. 왜!뭐! 니가 먼저 이상한 소리 했다이가! 니가 왜 노려보는데 나를!! 그런데, 갑자기 표정이 바뀌며 입을 여는 이호원.

 

 

"풉, 사투리 고칠꺼라면서?"

 

"…아?"

 

 

솔직히 당황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였다. 나도 모르게 나오는대로 지껄이다 보니, 요즘들어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서울로 대학가서 세련된 서울여자가 되겠다며… 옆에서 사투리가 들리면 자기도 모르게 사투리를 쓰게 된다며, 생판 부산남자인 이호원한테도 사투리 금지령을 내리면서까지 고치려고 발악하던 사투리가, 마구잡이로 튀어나온 모양이었다. 아 진짜… 고칠래야 고쳐지지가 않네 이거….

 

 

"아 몰라! 니가 이상한 소리해서 내 열받게 하니까 그렇지!!!!"

 

"내가 뭐를. 어차피 못고칠거 같은데… 고치지 말지?"

 

"이씨…야!!"

 

 

나를 살살 약올리는 톤의 목소리에 열을 받을대로 받은 내가 다시한번 숟가락을 들고 공격을 시도한 그때, 탁- 내 손목을 잡아 공격을 막아내며 싱글싱글 웃는 낯이 내 앞에서 말했다.

 

 

"아니, 그게 아니고… 니는 사투리 쓰는게 더 귀엽다. 고치지 말란소리였다 바보야."

 

"…뭐라노……뻥 치지 마라…!!"

 

 

진짜다…. 다 먹었으면 가자. 니 가방은 내가 들고 갈게. 이호원의 목소리가 들리고 익숙한 빨간 가방을 메고 계산대로 가는 뒷모습이 보였다. 방금 전, 그 말때문에 쑥스러워서 그런가. 살짝 더워진 것 같기도 한데…… 그러고 보니 뒷모습을 보니까 이호원도 더웠던게 틀림없다. 귀끝이 빨갰으니까…. 아 진짜… 나는 쓸데없는 말에 설레고 난리야. 짜증나게…. 상대는 이호원이라고! 정신차려!!

 

 

 

 

 

 

 

 

 

 

 

 

 

[12년 후]

 

 

12년 전, 그 일이 있고 난 후, 이호원은 서울권 대학에 떡하니 붙어서 훌쩍 떠나버렸다. 내가 서울여자가 되겠다고 떠벌대고 다녔던 것은, 정말 부끄러운 과거였다. 법 공부를 하겠다는 이호원이 기숙사로 떠나기 전날 밤. 마지막으로 인사한다고 집앞으로 찾아온 이호원을 앞에 두고, 그래도 한시도 떨어져 지내본 적 없는 소꿉친구라고, 눈물이 찔끔 나는 것을 참고 있었더랬다. 억지로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는 나를 알아 챈 이호원이 한번 안아보자고 두 팔을 벌려 다가 왔을때, 와락 안기며 참았던 눈물을 펑펑 토해내고 있었을때. 으유, 나 가니까 그렇게 슬프나? 야…, 서른살까지 애인 없으면 나한테 와라?…… 저번에 했던 그 말같지도 않은 말을 다시 듣고 나는 바로 이호원을 밀어내고 눈가를 박박 닦으며 발길질을 해댔던 기억이 난다. 그 마지막 만남을 끝으로, 나는 유학을 갔고, 당연히 연락은 뜸해지다 끊어진 지경에 이르러, 서로를 추억속에만 담은 채 지냈다.

 

그리고 오늘, 고등학교 동창회 모임을 하는 날. 이호원도 올까? 짜식… 나는 니 연락 올까봐 번호도 안바꾸고 아직 투지쓰는데…….

 

동창회를 하기로 한 고깃집 안으로 들어서자, 시끌벅적한 소리와 함께 몇몇 익숙한 얼굴들이 보였다. 반가움과 신기함이 미묘하게 섞인 자리에 나란히 들어가 앉아 반가운 얼굴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티 안나게 테이블을 쭉 훑었는데… 그 많고 많은 사람중에 이호원은 없다. 괜시리 힘이 쭉 빠져 앞에 놓여져 있던 맥주만 벌컥벌컥 들이켰다.

 

 

"술 잘 마시네?"

 

 "……어…?"

 

 

언제 내 옆자리를 채웠는지, 말쑥한 양복차림의 신사가 내게 말을 걸어오길래, 무심코 고개를 돌려 눈을 마주쳤는데… 이호원이 날 보며 웃고 있다. 이,이게뭐야… 잠깐만. 누,눈좀,눈좀 비비고…… 어… 이호원 맞잖아!

 

 

[인피니트/이호원/빙의글] 12년후 | 인스티즈

 

 

 "나 보고싶었지?"

 

"야, 니…"

 

"왜? 너무 감격스러워?"

 

"……"

 

 

순간 벅차오르는 감정 때문에 속에서 울컥하고 올라오는 뜨거운 것을 참느라 일그러진 표정을 지었다. 바보같은게… 연락도 안하더니…. 갑자기 나타나는게 어딨냐고……      이호원은 내 표정을 살피더니 물컵을 들이밀며 물 마실래? 한다. 눈치 없는놈….

 

 

 

 

 

 

 

동창회가 끝난 뒤, 우리는 둘이 못했던 얘기들을 조금이나마 더 풀어보려고 와인바로 자리를 옮겼다. 이호원이 잘 아는 가게가 있다고 해서 호프집쯤으로 예상하고 따라왔더니 근사한 와인바였다. 짜식… 성공한거 티내는거야 뭐야?

 

이호원은 검사가 되어 있었다. 법 공부를 한다고 떠나더니 엄청 성공한 셈이다. 한참 사는 얘기를 나누며 와인을 마시다가, 둘 다 어느정도 취했다고 생각되었을 때, 대뜸 이호원이 옛날 얘기를 꺼냈다.

 

 

"…예전에 국수집에서, 서른 넘어서도 애인 없으면 우리 둘이 만나자고 했잖아."

 

"오랜만에 만나서 또 그 얘기가? 에이, 그게 언제적인데…"

 

"근데… 너 애인 있어?"

 

"……니는?"

 

"나… 는, 있지."

 

"…장난치나? 그럼 그걸 왜 물어보는데!"

 

"너는 없어?"

 

"…놀리지 마라."

 

 

날 놀리는건지 애인이 없냐는 질문을 몇번이나 하고 의아하다는 표정을 짓는 이호원. 아무리 취했어도, 너무한거 아니야? 오랜만이라고 봐줬더니… 이씨. 

내 속도 모르고 계속해서 물어오는 이호원…. 슬슬 12년 전 그날처럼 숟가락이 올라가려던 찰나,

 

"우리, 서른 한 살이지…, 애인 없다며… 이미 사귀는거 아니야?"

 

"…뭐?……"

 

"…너 왜 애인 없다고 해? 니 애인 여깄잖아……"

 

 

헐…뻔뻔하게 날 쳐다보며 하는 말 꼬라지 보소! 내가 어이없다는 듯, 말을 잇지 못하자 살짝 취한 듯, 자기 잔에 와인을 마저 따르며 중얼중얼 말을 이어가는 이호원.

 

 

"…내가 그 때 했던 말, 장난이라고 생각했어?"

 

"……"

 

"그거 아닌데…. 나 사실 너 때문에 여자도 한번 못 만나봤어…"

 

"……"

 

"안 잊어져서…서른살까지 기다린다고 죽는 줄 알았네……."

 

"……"

 

"좋아했어…쭈욱…"

 

 

 

쭈욱 할 때 그 입모양이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그 입에 입맞췄다. 아… 나 취했나봐. 더워… 그리고 지금 이호원 귀끝 역시 빨갛다.

 

 

 

 

 

 

 

 

 

 

안녕

자꾸 뽀뽀로 끝내서 미안

담엔 화끈하게 돌아올게요 ^ ----- ^

댓글 필수

길게 안써도 되니까 댓글 필수

 

암호닉 받아요

지금 당장은 혜택 없음

훗날에 무슨 혜택이 돌아갈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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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우와ㅎ
11년 전
독자3
1등이네요ㅎㅎ암호닉신청기다리고있어요ㅎ환상그대로신청할게요ㅎㅎ앞으로빙의글마니마니써주세요~
11년 전
새벽이
고마워요!! ^-^ 띄엄띄엄 글쓰는데도 봐줘서 고마워요~ 일등 축하해요ㅋㅋㅋㅋ
11년 전
독자15
네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독자2
오억!!! 아진짜ㅠㅠ 새벽이님 빙의글은 언제봐도 참 좋아요ㅠㅠㅠㅠㅠ맨날 댓글만 남겼는데 오늘 살짝쿵 암호닉 신청..하고 갈게요..!!! 달... 되나요..?!ㅋㅋ
11년 전
새벽이
안될리가~ ㅋㅋㅋ 오히려 내 글 꼬박꼬박 봐줘서 고마워요 ^ㅇ^
11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1년 전
새벽이
뀰 ㅋㅋㅋㅋ암호닉 완전 귀여움ㅋㅋㅋㅋㅋㅋ 기억할게요~
11년 전
독자5
헐ㅠㅠ
11년 전
독자6
노랑이에여ㅠㅠㅠㅠㅠ오랜만..♥ 아유 훠니 증말 설레게ㅠㅠㅠ나주금...사랑해요
11년 전
독자7
ㅠㅜㅜㅠㅜ암호닉 현숙으로 신청해요ㅠㅠ
11년 전
독자8
심장이두준두준설리설리하네요 암호닉모공으로신청!!
11년 전
독자9
우오옹 디게 설레요ㅠㅠ 꾸멍이로 신청할게욯ㅎㅎ
11년 전
독자10
나봤규로 기억해주세요!! 으허 ㅠ진짜 설렌다 ㅠㅠ아노 ㅏㅠㅠㅠ제가 작가님 신알신해놓고 매일챙겨보는거 몰셧져 ㅠㅠㅠ으허 ㅠㅠㅠㅠ ㅠ진짜설레네 ㅠㅠ아놔 ㅠㅠ오늘ㅈㅁ 못자겟다 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1
왁!!!!대박!!!!일어나자마자인티들어왔는데신알신이!!!바로읽었는데내용이대박!!!훠니짤정말설레게적절해요♥♥암호닉뀨뀨할께요♥
11년 전
독자12
옼ㅋㅋㅋㅋㅋㅋㅋㅋ겁나 설레네요
11년 전
독자13
ㅠㅜ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설레여ㅠㅠㅠㅠㅠㅠ암호닉 바나나로 신청해요!!
11년 전
독자14
으ㅏ앙설레듀금..ㅇ<-< 암호닉 똥쟁이로신청하구가여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6
갈비찜이에요, ㅎr.. 달달해 진짜 달달하다고..!!
이런 남자 나도 좀 줘봐...ㅠㅠㅠㅠ
작가님 글 짱! 짱짱! 완전 하나하나 세세하게 다 묘사돼.. 그래서 더 마음아퍼... 너무 설레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7
암호닉 신청이요!!!!지금도가능한가요ㅠㅠㅠㅠ글을너무늦게봣어요ㅠㅠㅠ♥♥♥항상글잘읽고잇어요♥♥♥
암호닉은 시원한 음료수로 신청할게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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