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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든 핏덩이에 둘러싸여 태어난다.

붉게피어나는 꽃처럼.

 

[바들/환영] 혈화(血花).PRO

때는 아마 우리 사이가 조금씩 틀어지기 시작했을 때였을까. 정진영이 나타났다. 나타났다는 표현보다는 네 눈에 띄었다는 말이 맞겠지만. 전부터 심상치 않았지만 정진영이 오고부터는 더욱

눈에 보이게 나를 피하고 또 무시해버리려는 네가 너무도 또렷이 보였다. 익숙해지려 노력하지만 생각만큼 쉽지는 않아서 힘들었다.

[어젯밤, 고위 간부 000씨가 자택에서 사망했습니다. 최근 범행을 일으킨 범인의 연쇄살인으로 예상되며...]

"경찰들이 백날 날고 기어도 못잡는걸 지치지도 않고 보도하냐"

세상에는 평범한 사람들이 모르는 다른 세계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모두에게 화려하고 빛나보이는 연예계라는 곳이 막상 가장 힘들고 추악한곳이라는 사실은 흔히 알려져 있지만, 지금 내가 발

디디고 있는 이곳은 조금 다르다. 존재자체를 믿지 않는다고 보는 편이 맞겠다. 흔히들 말하는 '킬러'의 세계. 소설이나 영화속에나 나올법 하다고들 말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다들 자신

의 신분을 숨기고 사회인들 사이에 숨어 살아갈 뿐이지. 나도 그 중 하나일 뿐이고.

사람의 잔인함과 사악함, 이기적임이 눈에 띄기시작했을 때. 내가 그들과 같은 사람임에 치를 떨었던 적도 있었고, 그런 그들을 죽일 때마다 사람을 죽이는 것에 익숙해지는 내 자신이 경멸스

러울 정도로 싫었다. 아직도 그런 내가 싫고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지만. 표면적인 이유로는 이것말고는 당장 밥벌어먹고 살수 있는 수입이 없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에겐 차마 말할 수 없는

이유는 이미 내겐 '차선우'라는 족쇄가 너무도 단단히 옭매여 있다.

 


"어디가?"

"요 앞에 바람쐬러가요"

"같이 나갈래."

"그래요."

정진영이라는 사람이 나쁜 사람이라는 생각은 아직, 아직은 들지 않는다. 사람이란 단 며칠만에 판단 할 수는 없는거지만 성격도 사근사근해 보이고 친화력이 좋았다. 차선우가 들였지만 왜인

지 차선우보다는 나에게 말을걸고 함께하는 시간이 더 많았다. 나야 이러나저러나 상관은 없지만 차선우 성격에 이러는걸 가만히 보고 있을까.

곧 그칠것 같던 눈이 아직도 내리고있는걸 보면 조만간 이곳도 하얗게 변하지 않을까 싶다. 나는 모순적이게도 추운 날씨를 정말 싫어하지만 깊숙이 파고드는 추위를 느끼며 산책하는건 즐기는

편이다. 지금 기분이 그랬다. 혼자 추운바람을 느끼고 싶었는데 어쩌다보니 정진영과 동행을 하게됬다. 말없이 몇십분을 걸었지만 딱히 어색하다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애초에 나도 먼저 말을

건낼 생각은 없었고 정진영 또한 그래 보였으니. 산책이라기엔 조금 길었던 걸음을 다시 나왔던 빌딩으로 옮겼다. 도착해 보니 역시나 싶게 로비에서 차선우가 서 있었다.

"둘이서 어딜 다녀와?"

"그냥, 산책 좀"

"둘이서?"

"어쩌다보니 그랬네. 나먼저 올라간다."

이 빌딩 한채가 전부 차선우 소유라는게. 차선우의 파워가 어는정도인지 가늠하게 해준다. 물론 스스로 쌓아올린건 아니지만 물려받은거라도 그만한 능력이 있었으니 전 보스가 믿고 넘겨준거

겠지 싶다. 또 가끔은 그런 요소가 우리 사이를 벌어지게 하는데 한 몫 거들지 않았을까 싶다. 같은 나이에 같은 날 이곳에 들어오게 되었고 그렇게 몇년을 함께했다. 하지만 천성적으로 킬러

로써 소질을 보였던 차선우와 달리, 사람에 대한 동정심, 살인후에 찾아오는 죄책감과 공포. 그런 것들 때문에 나는 어느 정도 선에서 더이상 나아질 수 없었다. 아마도 전 보스는 차선우의 냉

철함과 눈앞에서 동료가 죽어가도 눈하나 깜빡하지 않을 그런 무감각을 높이 산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 그런 성격은 보스라는 자리에 올라서 더 짙어졌고, 그 짙어짐은 차선우와 내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을 두껍게 했으며 우리 조직원들에게 이유모를 동경심을 샀다. 그리고 그랬던 차선우 눈에 든게 정진영이다. 아직까지 신변은 알 수가 없다. 차선우만 알고 있다고 들었으니.


방에 올라오고 얼마 안있어 차선우가 따라 올라왔다.

"정진영이랑 어디 갔다 온거야?"

"산책"

"평소에는 혼자가는거 좋아하지 않았나?"

"진영이형이 따라온거야"

"....뭐, 그렇다면 더 할말은 없고. 내일 임무는 너 혼자 가야되니까 준비 잘해"

"어"

뉴스에서 보도되던 고위급간부들의 사망소식. 그 모든게 우리 조직에서 벌인 일이다. 물론 의뢰를 받고 하는 일이기는 했지만. 벌써 6명의 사람이 죽었지만 아직도 5명이나 더 남았다는 거다.

그리고 이번 일은 전적으로 차선우가 나한테 맡겼다. 지금까지의 6명은 고위간부였지만 그중에서도 힘이없었던. 한마디로 임무수행을 하기엔 비교적 쉬웠던 편이라면 남은 5명은 아니였다. 우

리가 아닌 다른 조직과 손잡은 간부도 한둘 있었고, 그뿐 아니라 경비가 삼엄하여 접근조차 힘들었다. 지금까지는 정진영에게 경험쌓는걸 도와주라는 목적으로 5번 모두 나와함께 보냈지만, 오

늘 함께 산책을 다녀온게 꽤 불만 스러웠는지, 내일은 그마저도 붙이있게하고싶지 않나보다.

"내일이...."

[이름 : 윤신아
 직위 : 국방부 장관
 특이사항 : 'PAIN'과 밀접한 관계. *위험]

하필이면, 내일 가장 센 상대를 마주하게 될 것 같다.

 


-
아침에 일어나보니 엘리베이터 앞에서 싸우고 있는 정진영과 차선우가 보였다.

"왜! 왜 오늘은 정환이 혼자가!"

"둘이 같이 있는거 보기 싫어"

"오늘이 제일 위험한거 몰라? 너가 제일 잘알잖아!어?"

"너, 이정환이랑 사귀는거 아니고 나랑 사귀는거야. 자꾸 헷갈리고 화나게 행동할래?"

"그게 문제가 아니란걸 왜 몰라. 적어도 두사람 친한 친구아니였어?"

"....그거랑 이거랑 다른거야. 너도 그건 신경쓰지마"


아, 괜히 들은것 같기도 하다. 훔쳐들은건 아니지만 괜시리 기분찝찝한데. 가던길을 마저 걸어나와 두사람도 나를 발견했을 즈음, 네개의 눈동자가. 두개의 눈빛이 내게 와 닿았다. 서로 다른

의미로.

"이정환"

"왜?"

"오늘, 혼자 갈 수 있지?"

"가라며. 그럼 가야지 뭘 어째"

이렇게 셋만 있는 상황은 아직까지도 적응도 안되고 너무 싫었다. 대답만 하고 급하게 자리를 뜨려했지만 손목을 낚아채는 차선우. 뭐야.

"싫으면 말해. 두 세명 더 붙여줄테니까"

"필요없어. 손놔"

이미 이제 난 네 관심사 밖일텐데, 정진영에게 못이겨 이렇게 생각해주는 척 하는것 또한, 너무너무 견디기 싫을만큼....싫다 정말
아침을 먹으려 나온거지만 입맛이 없었다. 눈은 어느정도 그쳐 작은 짖눈개비만 느리게 떨어지고 있었다. 조금 걸어나가니 번화가가 나왔고 이른 아침시간이였음에도 사람들이 꽤 있었다. 이사

람들은 알까? 지금 이렇게 그들과 같이 평범하게 거리를 거닐고 있는내가, 오늘밤이면 또 한사람을 죽일 킬러라는걸. 피식- 자조적인 웃음이 흘러나왔다.

근처 공원 그네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기분이 이상했다. 몇년간 길러온 느낌적인 느낌으로 느끼자면 미행을 당하고 있는것만 같았다. 주위를 살피다가 다시 그네에서 일어났다. 나를

미행한다는건 내가 누군지 안다는거니까. 더이상 이런 노출된 장소에 있는건 위험하다 싶었다. 조용히, 그리고 빠르게 인적이 드문 골목길로 발걸음을 옮겼고 인적이 드문 곳에 들어서자 발걸

음이 더욱 급해지는게 들렸다.

그럼에도 아직 어디에 있는지 짐작이 가질 않는걸로 봐서는 보통놈은 아니란거다. 주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발걸음을 더욱 빨리 하려는 찰나, 놈은 벌썬 내 뒤에 서있었다.

"조용히해"

 

 

 

 

---------------------------

프롤이니까 정말 맛보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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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분류 빅뱅으로 되어 있어요...! 글 짱짱 재밌어요!!
10년 전
들이가좋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ㅜㅜ모르고 지나칠뻔 했네요..:)
10년 전
독자2
아 두근두근 거리네요!! ㅠㅠ 뒤에 있는 사람은 누구일지! 다음편 기대해용~~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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