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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마 00

 

 

 

[EXO/세훈] 몽마 00 | 인스티즈

 


 

 

 

 

결국엔 아직도 남은 일은  내일하는 것으로 미뤄두고,

불을 끄고 자리에 누웠을 때 즈음이었다.

달빛만이 들어오는 창문 너머로 사람의 것으로 보이는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것이 보였다.

 

 

 

도심과 떨어진, 애초에 사람의 발길이 끊긴 곳에 자리한 이 큰 저택 주변에 사람이 있다는 것에 놀라기도 잠시,

 이 침실이 몇층이었는지 생각하는 사이에

'그것'은 창문 앞을 가로막고 서서는 창문을 통과해서는

정말 말 그대로 '창문을 통과해' 방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그림자에 가려져 얼굴이 제대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등뒤에 자리한 붉은 날개만은 또렷하게 시선을 사로잡았다.

 

 


ㅡ ㅁ, 뭐야 

 

 

 

 

놀라움에 소리치는 목소리가 형편없이 갈라졌다.

그게 꽤나 우스웠는지, 창문을 통과해 들어온 그것은

 한쪽 입꼬리를 올려 픽- 하고 바람빠지는 소리를 내며 웃음을 뱉었다.

그리고서는 제 등뒤로 뻗은 날개를 정리하는 듯이 몇 번 가볍게 움직이더니 묘하게 들뜬 듯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요정.」

 

 

 

 

 

요정이라니, 퍽이나.

현실성 없는 상황 전개에 놀라는 와중에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냥 지독한 장난꾼인가.

그러나 방금전까지 그의 어깨죽지 아래로 뻗어나왔던 검붉은 날개나 머리위로 자리한 조그만한 뿔은

그가 단순히 장난을 좋아하는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무색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안 믿네?」

 

 

 

 역시나 안 믿을 것 같았다는 말투였다.

뒤이어 정말 못믿겠냐는 듯이 추궁해오는 물음에는 왠지 모르게 아쉬움이 묻어나는 듯 했다.

요정이라는 주장을, 아니면 존재자체를?

 둘 중 어느것을 믿어주길 기대 했었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ㅡ 거짓말.

 


떨리는 것을 티내지 않으려 애써 덤덤한척 했는데, 목소리는 미세하게 떨려왔다.

그 미세한 목소리의 떨림을 들었는지 짧은 웃음을 토해낸 그가 말했다.

 

 

「꿈의 요정」

 

 

그 말을 하면서 손가락을 제 몸으로 뻗어 가르켰다.
백지장 같이 하얀 얼굴과 달리 빨갛게 도드라진 입술이 생긋 웃고있었다.

잘은 모르더라도 사람이라하기에는 확실히 이상했다.

저승사자라도 되나,

니면 그동안의 피로감에 환영을 보는 것일 지도 모르지.

어쨌든, 눈앞에 있는 것이 무엇이든 간에 이것은 현실이 아닌게 분명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꿈이 아니야」

 

 

 

나에게 하는 말인지 혼잣말인지 구분이 가지않게 중얼거린 그것은

내가 미처 다른 말을 꺼내기도 전에 어느새 바로 눈앞으로 다가왔다.

본능적으로 침대에서 반쯤 일어나있던 몸을 뒤로 뺐지만, 벽면에 가로막혀 그이상 물러날 곳은 없었다.

곧이어 침대에 내려앉은 그것은 제 두 손을 뻗어 내 양 볼을 감싸 쥐었다.

 

 

 

「이런 느낌이구나」

 

 

 

 

황당함에 뭐하는 건지 따지기도 전에, 이번에는 한 손을 그대로 올려서는 눈을 덮었다.

대뜸 눈을 덮어 시야를 가려버린 손을 쳐내려고 팔을 들었는데 

갑작스래 나른해져오는 몸에, 결국 잠에 빠져드는 듯이 힘없이 손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와중에 어럼풋이나마 무엇이라 중얼대는 소리를 들은 것도 같았다.

 

 

 

 

*

 

나는 너의 몽마.
네 가장 태초의 기억이 시작될 때 부터 함께했던 작은 악마.

꿈과 생기를 빌어 먹고사는 존재.

내 기다림은 길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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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흐얼흐얼!!!!!!잠시만여 몽마라뇨!!!!
으앙ㅜㅜㅜ날개랑 뿔........하ㅜㅜㅠㅡ
ㅡㅜㅜㅜㅠㅜㅜㅜㅜㅜㅠㅜㅠㅜㅠㅜㅜㅜㅜㅜㅡ
조심스럽게 신알신 하고 가요♥♥♥♥
암호닉 신청 가능한가요???ㅜㅜㅜㅜㅜㅜㅡ

10년 전
독자2
신알신하고가요!!요정이라니..몽마라니..
10년 전
독자3
헐헐 신알신 하고가여..♥
10년 전
독자4
ㅠㅠㅠ달달해요ㅠㅠ좋은분위기다!!!ㅎㅎ
10년 전
독자5
헐 세후나 ㅠㅠㅠㅠㅠ 내심장을 거두어가 ㅠㅠㅠㅠ 으윽- 심장을 저격당했다..작가님 사랑해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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