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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세훈] 몽마 01 | 인스티즈

 

 

몽마[夢魔] 01

 

 

 

 

 

 

 

 

창문 아래로 쏟아지는 햇살에 그제야 잠에서 깨어났다.
어제는 꿈이었나..
꿈을 꾼건지 헛것을 본 것인지 분간이 되질 않았다.
그간 불면증에 시달려 잠을 제대로 잔 적이 없었는데 왠일인지 오늘은 개운하게도 일어나졌다.


「벌써 일어났네」

 


몽롱한 정신으로 어젯밤의 일을 돌이켜 보는데

등 뒤에서 간밤의 그것과 똑같은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쉽다.」

 


언제부터 있었는지, 어제의 그 하얀얼굴이 방 한 구석의 흔들의자에 다리를 꼬고 앉아 이쪽을 보고 있었다.

 


ㅡ 어떻게 된거야.

「궁금한게 많아 보이네. 엄청.」

ㅡ 누군데. 너.

「요정이라니까.」

 

 



싱글싱글 장난스럽게 웃는 얼굴이 어깨를 한번 으쓱했다.

왜 안믿는 거지? 하는 장난기 가득한 태도로 미루어 보건데 진짜 요정은 아닌 게 틀림없었다.

 

 


ㅡ 그게 말이돼?

「하긴 이게 좀 그렇긴 해」

 

 

그 말을 하면서 어느새 제 머리위로 나타난 뿔을 톡톡 건들였다.
날개도 그렇고 제 의지에 따라 사라졌다 있었다 하나보다 싶었다.

별게 다,

 



「이거만 아니면 나도 요정이였을텐데. 아쉽다-」

ㅡ 장난그만치고. 뭐야 너.

 


어젯밤 창문을 통과해 들어왔을 때부터 사람이라는 생각은 버린지 오래였다.

그 정체성에 대해 굳이 따지고 들고싶은 마음은 없었으나.

뭔데 왜 여기에있는지, 함부로 들어온 것은 짜증이 치밀었다.

더이상 사람들의 시선에 방해받고 싶지않아 온 곳인데, 사람보다 더한 것이 휴식을 방해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물음에 더이상 말할 생각이 없는지, 아니면 고민하는 것인지 탁자 위로 손가락만 톡톡 치는 모습에

대답을 듣는 것은 포기하고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있던 몸을 일으켰다.
방문 앞으로 다가가서는 그럼 이제 여기서 나가라고 하려는 찰나, 그가 입을 열었다.

 

 

 


「몽마.」

 


 


그 말에 뒤를 돌아보자, 뭔가 못마땅하다는듯한 얼굴로 말을 이어나간다.

 

 

 


「그러니까 악마라고 하는 거」
「그게 원래 나야.」


 


 몽마는 인간의 꿈과 생기를 먹고 살지. 그래도 나 별로 나쁜 짓 안해.

별안간 이해못할 말을 시작한 뒤로는 묻지도않은 것들을 저혼자 술술 잘도 털어놓았다.

뭐 물론 전혀 현실성없는 얘기로 가득했지만, 그것을 완전히 믿는 바는 아니었으나,

굳이 따지고 들며 부정하기에는 귀찮은 마음이 더 컸으며, 그만큼의 관심이 생기질 않았다.

 


그러니까 대충 요약하자면 아주 오래전부터 내 옆에 있었고

자기는 인간처럼 만지고 느껴보고싶어 했는데, 정말 어느날 갑자기 형체를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애초에 상식적으로 믿기힘든 이 비현실적인 존재에

어떤 또다른 비현실적인 힘이 작용했는지는 나로서는 알 수가 없었다.

 


「오늘은 나 안무서워?」

 


생글거리며 묻는 모양새가 아마도 어젯밤, 떨리는 목소리로 누구냐고 소리쳤던것을 겨냥해 하는 말인 듯 했다.

 

 


ㅡ 어제는 놀랐던거고, 지금은.

「지금은? 왜 안놀라? 반가워서?」

ㅡ 귀찮아.

 

 


사실이었다.

눈앞의 이것이 사람이든 악마든 뭐든 간에, 지금까지 상황으로 봐선 날 죽이거나 할 것 같지는 않았고

굳이 두려움을 느껴야할 필요는 없었다.

무엇보다 괜한 수고를 들이고 싶지는 않았다.

그저 어서 대충 저것을 쫓아내고 조용히 쉬고싶은 마음이었다.

어떻게 하면 내보낼 수 있을까 생각하는 와중에 문득 어제밤의 일에 대한 궁금증이 일었다.

 



ㅡ 그럼 어젯밤에는 뭐야.

「니가 날 보고 너무 놀라길래.」

ㅡ 그래서?

「근데 넌 자야하잖아. 그래서 내가 가진 꿈을 너한테 나눠줬지」

 

 

 


왜 그런 쓸데없는 짓을 했냐고 물으려는 했는데, 별거아니라는 듯이 말을 이어나갔다.

 

 


「자는 거 보는게 좋아」
「그때가 제일 이쁘거든」

 

 


그러더니 가까이 다가와서는 손을 뻗어 내 볼을 감싸쥐었다.

 


「따뜻하고 몰캉하고 이런거, 뭐라고 표현하지. 아무튼」

 


곧이어 엄지와 집게 손가락을 사용해 볼을 쭉늘이더니 하는 소리가 실로 가관이었다.

 


「이거 어디까지 늘어나?」

ㅡ 치워,

 


볼을 주욱 무지막지하게도 늘어뜨리길래,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탁 하고 손을 쳐내니 입을 잔뜩 빼죽이며 궁시렁 거리기 시작했다.

 


「내가 잠도 줬는데, 어떻게 나한테이래?」

ㅡ 그게 뭐,

 
 
대단한거라도 돼? 왜이렇게 유세야.
그랬더니 어이가 없다는 듯이 날 쳐다보면서 평소와 달리 몸이 개운하지 않냐며, 그게 다 저때문이라며 눈을 힐끔거렸다.
그러더니 어서 칭찬이라도 해달라는 아이마냥 팔짱을 끼고 섰다.
어쩐지 평소와는 다른 개운함이 있더라니, 이젠  별 능력이 다 있구나 싶었다.
 

ㅡ 그런 것 같ㄱ,

「고맙지? 내가 위험도 감수하고 한거라니까.」

ㅡ 응 고맙네. 그럼 이제 너 원래 있던 곳으로 가.
 
 

더는 궁금한 것도 물을 것도 없었다.
귀찮은 마음에 어서가라고 대충 고맙다는 말을하며 손을 휘휘저으니
그새 뾰루퉁한 얼굴이 되어서는 입을 삐죽거렸다.
 

「알았어.」

그러고는 생각보다 정말 순순히 나가는 듯 하는 태도가 미심쩍기는 했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얼마안가서 등 뒤에서 폭삭 끌어안아 오는 것에 다시 한숨을 내쉬어야 했다.
 

ㅡ 간다며. 니네 집 가라니까.

「나 맨날 이러고 있었는데?」

ㅡ 안놔?
 

뭐이런게 다있어?
 짜증난다는 표정을 지어봤지만 뒤에서 보일리도 없고
  세게도 끌어 안고 있는 팔은 변함이 없었다.
 

「엄청 슬펐어. 넌 만져지지도 않고, 내가 말을 걸어도 아무것도 몰랐단 말야.」
「인간들 신화 중에 갈라테이야, 그거 꼭 나같아.」

ㅡ 걔는 상대방이 원해서 인간이 된거고, 넌 아니잖아.

「몰라. 아무튼. 」

ㅡ 알았다고 알았으니까. 일단 놔봐.
 

꽉 안고 있는 팔이 풀어질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정 안풀어주면 정말 명치라도 때릴것이라 협박했더니 그제야 팔이 풀렸다.

 
 

「 계속 기다렸어.
이런 날을.」
「 눈을 마주치고 대화를 나누고 싶었어.」


뜬금없이 쏟아지는 말이 완벽하게 이해가 되지는 않았지만,
대충 저게 나를 두고 하는 말이라는 것즘음 없는 눈치로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가라앉은 눈빛으로 말을 하는 모양새가 어쩐지 서글퍼보인다는 생각을 했다가,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는 생각에 마음을 고쳐먹었다.
 


ㅡ 됐고, 이제 나가.

 

「나는 네 꿈만을 먹고 살아.」

「네 곁이 아니라면 굶어 죽게 될거야.」

 

ㅡ 그러든 말든 내가 무슨 상ㄱ,


「오래있지 않을게」
 


악마라더니 사람을 홀리기도 하나,
저말을 시작으로 어쩐지 정말 뭔가에 홀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종래에는 그 풀죽은 듯 중얼거리는 모습에 왠지 모르게 마음이 동해서,
심지어는 툭하니 솟아난 저 뿔이 강아지 귀마냥 축 처지는 것처럼 보이기 까지했다.
 

ㅡ 아 그래 맘대로 해.

결국에는 생각지도 않았던 말이 툭 튀어나왔다.
제가 원하던 대로 상황이 돌아가자 금새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온걸 보니
왠지모르게 속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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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흐허러러취향저격글이ㅏ에요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
ㅠㅠ 재밌어요 ㅠㅠ 신아신하구가요!! 해바라기로 암호닉신청이요♥
10년 전
독자3
취향저격 ㅠㅠㅠ 신알신 하고가용 ~~!!
10년 전
독자4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허러루ㅜㅜㅜㅜㅜㅜㅜ
10년 전
독자5
헐 설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세훈 ㅠㅠㅠㅠ내 마음을 루☆팡★하다니 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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