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유타] 아무도 안 써줘서 쓰는 자급자족 마호토코로 유타상,,,

*마호토코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마법학교로, 일본에 있다. 7세에서 17세까지, 약 10년의 교육 과정을 거치며 학구열이 높다고 말하고. 기숙사에 머무는 학생들이 있고, 통학생이 있음. 동아시아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갈 수 있음. 한국, 중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온다는 말. 그렇기 때문에 중국어, 한국어, 일본어, 영어를 모두 사용함. 마법학교니까, 통역 정도야 간단하게 한다고. 기숙사 별로 보자면

헤비 - 특히나 지적이고, 우아하고 분석적이다.필기와 실기를 포함한 모든 학교 생활에 특출난 편. 상징동물 뱀.

토라 - 용감하고 경쟁적이며 지도자를 맡을 때가 많고역할도전을 좋아한다. 완고하지만 지능이 뛰어남. 상징동물 호랑이.

사루 - 호기심 많고 장난스러우며 영리하고, 농담을 잘한다. 가끔은 창의적이며 지적임. 상징동물 원숭이.

료 - 독립적이며 야심 차고 어떤 일이던 위험을 감수한다.다른 사람들은 돕지만 스스로에게는 도움을 주지 않는다. 상징동물 용.

그리고 사진은 교복. 겉옷은 착용자가 착용자의 학업 성취도에 따라 나타내는 색상을 변경함. 1학년은 옅은 분홍색으로 시작하여 마지막 학년에는 금색으로 변함. 만약 학생이 국제 마법 규정을 위반하거나, 어둠의 마법을 연습하여 일본의 마법사 코드를 배신했을 때, 유니폼은 흰색으로 변함. 이것은 거대한 불명예로 여겨졌고 문제의 학생은 학교에서 즉시추방당하며 일본 마법부에 의해 재판을 받게 됨.

[NCT/유타] 아무도 안 써줘서 쓰는 자급자족 마호토코로 유타상,,, | 인스티즈

서두가 길었다. 유타는 순수 혈통에서 태어난 아이. 집안과 배경을 보면 태어났을 때부터 마호토코로에 들어가는 건 아주 당연했던, 그런. 모든 것이 익숙했어. 마법도, 따르는 다른 사람들도. 철 없는 도련님이지. 그래도 성격이 나쁘다는 건 아니야. 그저 장난이 조금 심한, 그런 아이였지. 일곱살, 처음으로 입학 통지서를 받고도 별다른 감흥이 없었어. 부모를 떠나는 것이 두려울만도 한데, 씩씩하게 웃으며 오히려 부모님을 달랬지. 자기는 '잘할 거다,' 라며.

여주는 평범한 가정 출신이야. 일본에서 태어난 한인 2세. 어머니가 마녀였지만, 여주에게는 말하지 않았어. 머글과 결혼했기 때문에. 덕분에 지팡이는 안 쓴지 오래, 어디에 놔뒀는지도 까먹기 일수지. 하지만 여주가 입학 통지서를 받는 날, 여주보다 더 기뻐하지. 여주는 얼떨떨해. 내가, 마법을? 하며. 당황했다는 것이 얼굴에 드러나지. 하지만 금새 씩씩하게 웃어보여. 자기도 신이 나거든. 마법이라니! 만화 속에 있는 일이 현실로 일어난 것만 같았지.

여주와 유타가 처음으로 만난 곳은 이노와리 거리. 영국으로 치면다이애건 앨리같은 곳. 유타는 그곳에 있는 카에마 씨의 지팡이 가게에서 여주를 처음 만났어. 어린 나이였고, 뭣도 몰랐지만 엄마를 괜히 꾹꾹 누르며 물어. 엄마, 쟤 예쁘지? 여주는 그런 걸 몰라, 안타깝게도. 그저 지팡이에 온통 관심이 갔을 뿐. 여주의 지팡이는 편백나무 17센치, 용의 눈물. 유타는 벚나무, 가장 혈통이 깊고 영예로운 재료. 19센치에 용의 심금이었지. 그리고 둘은 그렇게 헤어져.

입학식 날이었어. 배를 타고 미나미 이오지마 섬에 도착하자 보인 건 마차였어. 말도 없고, 마부도 없는 그냥, 마차. 십학년부터 차례대로 마차에 오르고, 마지막으로 일학년이 오를 때 유타는 여주와 같은 마차에 오르게 되었어. 산 위에 있는 학교라 조금의 시간이 걸렸지. 그리고 도착하자 마자 보인 건 일본식의 웅장한 성이었어. 문 앞에 각 기숙사의 상징이 걸려있었고, 학교의 상징인 벚꽃무늬의 마크가 있었어. 통솔하는 선생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자 보이는 건 연회장. 일본 특유의 분위기가 물씬 배여있었지. 그리고 가장 정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부채. 저게 무엇일까, 싶겠지만 마호토코로에서 기숙사를 분류할 때 쓰지.

원래는 통학생들은 기숙사가 없고, 기숙사 생들만 있다고 말하지만, 통학생들도 모두 기숙사가 있는 걸로 하자. 방법은 간단해. 부채를 쥐고, 한번 부치는 거. 그러면 자신의 기숙사의 상징 동물이 나타나지. 용, 원숭이, 호랑이, 뱀. 그리고 기숙사에 따라 정해진 과목을 듣지. 물론 5학년 까지만. 여주의 이름이 불리고, 나가서 부채를 부치자 나오는 뱀의 형상. 헤비의 상징이지. 여주는 정해진 자리로 돌아가서 다시 앉아. 그리고 조금 이따 불리는 유타. 자신있게 걸어나와 부채를 부치자 거대한 호랑이의 형상이 보여. 토라인거지. 그렇게 둘은 갈리게 돼. 뭐, 태생부터 달랐으니, 당연한 결과일지도.

둘은 처음부터 서로에게 관심이 있지는 않았어. 그러나 사학년 때 쯤이었나, 유타가 마법 수업 과제를 하고 있을 때였어. 학교에는 따로 정해진 기숙사별 공간이 없었으니까, 도서관에서. 그리고 거기서 책을 읽고 있는 여주를 보게 돼. 무슨 과목을 공부하는지 집중하는 얼굴에 머리가 댕, 하고 울리는 느낌이 들었대. 심장이 뛰고, 자꾸 눈 앞에 여주 얼굴이 그려지니까 과제를 포기하고 방으로 돌아왔는데, 아무리 다른 걸 보려 생각해도 얼굴이 자꾸 아른거려서, 결국은 학교 친구들에게 수소문 해 이름을 알아내. 여주, 유타는 알게 된 이름을 자꾸만 입 안에서 잘근거렸어.

시간이 흘러 둘은 어느새 칠학년이 됐어. 육학년 때부터 국제 표준 마법사 시험 때문에 기숙사 별로 섞어서 각자 선택한 과목을 들어.(아님) 유타는 여주에게 관심이 있었으니까, 여주와 같은 기숙사를 쓰는 메이코에게 물어본 후 과목을 선택하지. 여주는 뛰어난 학생이었어. 엄마가 학년 수석이었다는 말이 돌 정도로 모든 과목에 뛰어났지. 유타는 그런 여주를 따라잡기 위해 엄청 노력하고 ㅜㅅㅜ 아무튼 그런 유타의 노력에도 둘의 사이는 좁혀지지 않아. 왜냐하면 여주는 복잡한 걸 싫어하거든! 그래서 친구도 메이코밖에 없음. 그것도 같은 방을 써서 친해진 거니까,,, 여주 아싸는 아니야 친해지고 싶어 하는 애들은 많은데 본의 아니게 철벽을 치는 것일뿐,,, 아무튼 유타는 기죽지 않아! 이치카 부인 가게에서 맛있는 것도 많이 사다주고, 히노츠로(약간 호그스미드 같은 곳)에서 산 선물들도 주지. 예를들면 잉크펜이라던가, 자잘한 거.

너무 오래 끈 거 같다. 이제 둘이 사겼으면 좋겠어! 호그와트는 겨우살이 밑에서 고백하면 이루어진다고 했지만 여긴 일본이니까 벚꽃 밑에서 하는 사랑이 가장 아름답다고 믿는 거. 학교에 있는 가장 큰 벚꽃나무에서 고백을 한 사람들은 차인 적이 없다는 소문을 듣고 조심스럽게 유타는 여주에게 쪽지를 보내. 시간 괜찮으면, 점심 후에 산책하자, 라고. 여주는 흔쾌히 응답했지. 여주에게 유타는 좋은 친구였으니까. 둘은 얘기를 하면서 걸어. 오늘 마츠노 선생(역사)의 시간에 졸다 혼났다, 요코시마 선생(마법약)의 시간에 만들다 흘려 책상이 녹아버렸다, 라는 유타의 얘기를 들으며 여주는 까르륵 거리지. 유타는, 너무 덤벙대는 거 같아, 하며. 그렇게 걷다, 벚꽃나무 밑에 서게 됐어. 이걸 놓칠 유타가 아니지. 여주를 바라보며 물어.

[NCT/유타] 아무도 안 써줘서 쓰는 자급자족 마호토코로 유타상,,, | 인스티즈

나랑 사귀어줄래?

여주는 당황스러웠어. 사실 요즈음 자기도 혼란스러웠거든. 유타가 좋은 거 같은데, 늘 모두에게나 다정한 사람이어서 괜시리 착각하는 걸까, 하며 밤을 지샌 적도 있어. 메이코를 붙잡고 여러 번 하소연도 해봤고. 근데 유타가 나한테 사귀어달래! 소리지르고 뛰어다니고 싶었지만,,, 진정하구 유타를 보지.

그거 진심이야?

짧은 한 마디였지만 그 안에 모든게 다 들어있었어. 물론 여주한테만,,, 여주에게 사귀자 = 나는 니가 엄청 좋아 너 없이 못 살거 같아!!!!! 이런 뽬뽬의 느낌이었거든,,, 우리 여주 공부한다구 연애는 한번도 안 해봤단 말이야,,, 유타는 여주 속도 모르고 웃으면서 맞아^~^ 대답해. 여주는 다시 멘붕이 되지. 유타가 내가 좋대,,, 나는 유타가 좋은가? 맞아 나 유타 좋아해,,, 근데 우리 시험 얼마 안 남았는데,,, 결국 웅얼웅얼.

유타,,, 나두 니가 좋은데,,, 그러니까 우리 시험두 얼마 안 남았구,,, 좀 있으면 표준마법사 시험두 있구...

유타는 애간장이 타지. 아니,,, 시험이야,,, 내가 시험기간에 방해 안 하구,,, 나도 옆에서 공부하면 안되는 건가,,? 여주가 나랑 사귀기 싫은가,,? 허업 어떡하지 이제 친구도 못 하는 거 아니야? 이러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중,,, 하지만 여주도 유타 놓치기 싫잖아ㅜㅅㅜ 저렇게 말하구 마지막에

그래두 괜찮으면,,, 나는 좋아.

벚꽃이 예쁘게 핀 날이었어. 바야흐로 봄의 시작이었지.

엉엉 마호토코로,,, 사실 다른 분들이 상상한 것과 다른 부분이 있어요. 교수진 이름이라던가, 거리 이름, 기숙사 등. 7년 교육과정이라는 말도 있고 10년이라는 말도 있어서 저는 10년을 전제로 하고 썼어요. 몽글거리는 교내연애,,,,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마호토코로에서는 딱히 기숙사 구분을 하지 않아요. 망토색이 학년에 따라 바뀌는 것도 기숙사와는 상관 없이 전교생이 동일하죠. 워낙 작은 학교라서요! 그리고 마호토코로는 퀴디치로도 아주 유명하고 저도 퀴디치 선수로 뛰는 유타를 상상했지만 글에서는 넣지 않았어요. 만약 다음에 또 온다면 넣을수도,,,, 그럼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