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모를 아침이었다. 오늘도 전날 다 끝내지 못한 작업을 떠올렸다. 출근길엔 항상 기억 저 너머 보이는 사람이 떠오르곤 했지만 귀찮을 뿐이었다. 그냥 모든 게 귀찮았다. 민윤기는 그 사고가 난 뒤로 모두가 귀찮았다.
1-1. 의욕 따위는 없었다. 자신의 삶에는. 어찌 된 진 모르겠으나 정신을 차리니 병원이었고 자신의 쇄골 어디쯤엔 긴 흉터가 있었고 사고가 났다는 어느 의사의 말 중간에 병실로 들어온, 아니 울며 뛰어온 남준이 있었다. 껴안아주는 남준에 윤기는 누구세요? 했으나 남준은 소리 내어 울 뿐이었고 자신에겐 그저 쇄골이 타는 것 같은 느낌뿐이었다. 1-2. 시간이 조금 흘러 음악을 하자라고 묻는 남준에 별말없이 그래. 하곤 그루원을 모집했고 지민 정국 호석과 함께 bts라는 크루를 만들어 그 바닥에선 꽤 유명한 프로듀서가 됐다. 1-3.가끔 이상한 것이 보이거나 떠올랐다. 뭐 무의식의 흐름 같은 거. 여자 자동차... 별로 슬프거나 그러진 않았지만 쇄골에 난 흉터가 아렸다. 미친 듯이 2. 형 일찍 왔네요!라며 밝게 인사하는 지민에게 어.라는 짧은 대답을 던져주고는 피아노 앞에 서서 멜로디를 짰다. 이상한 기분이 들었지만 또 기억 저편의 것이라 단정 지으며 억지로 기억을 삼키려 애썼다.
+안녕하세요:) Lovely love입니다! 전에 썼던 글을 다시 연재하려고해요ㅠ 부족해도 많이 봐주시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