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강동원 김남길 이준혁 성찬 엑소
해챤들 전체글ll조회 4983l 4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여러분의 자취생활에 이웃 '나재민'을 심어드립니다.






















http://instiz.net/writing/5457900


이어지는 부분이 있어서 읽고 오시면 글 이해에 도움이 되실 거예요-!




















1.


내 이웃사촌이랑은 잘 지내고 있음. 이젠 서로 재민씨, 이름씨 하는 정도? 맞아요 그렇게 친한 건 아닙니다. 내가 아싸라서 그래... 그래도 싸움 한 번 안 나고 평탄하게 지내는게 어딥니까 꺄륵

나의 이웃사촌은 무슨 일을 하시나 했더니 원래 집에서 일한다고 함. 글을 쓴댔나... 아무튼. 그래서 나갈 때 마주치면 항상 후드티 같은 거 입고 손 흔들어 줌. 왜 맨날 나와있냐고 물어보니까 아침잠이 없대...^^ 미인은 잠꾸러기랬는데 그것도 다 거짓말이었군.

그래서 딱히 차려입은 모습을 본 적이 별로 없는데, 오늘 아침에 종강했다고 바로 폐인처럼 살았더니 먹을게 없어서 편의점에 가려고 집을 나서는 일이 있었는데 말여... 수트에 시계까지 차고 엘레베이터 기다리고 있는 그이를 내가 본 거 아입니꺼 껄껄 정말 말도 안 되는 조합이라서 놀란 티 안 내려고 애썼다. 태연한 척 한 나에게 기립박수를. 경의를.


"와, 재민씨 오늘 중요한 일 있으신가봐요."

"네. 일 때문에 입긴 했는데 불편해 죽겠어요."

"아, 그렇겠다. 그래도 이렇게 입은 김에 저녁약속 잡아서 끝나고 좋은 곳 갔다와요."

"그럴까요?"

"네. 그냥 들어오기 아까우니까."


나도 좀 잘 꾸민 날 큰 약속 없으면 일부러 카페 같은 곳 들렸다 오는데 당신은 그렇게 꾸몄으니 무도회장 정도는 가야 되는 거 아니야...? 아님 셀카라도 오조오억장 찍으세요.


"음, 이름씨 저녁에 시간 있어요?"

"시간은 있는데... 저랑 약속 잡으시게요?"

"네. 아무래도 일 끝내고 볼 사람으로는 이름씨가 제일 좋은 것 같아서요."


내가 좀 박카스 상이니?














2.


나는 내가 방학해서 집에만 있으면 생필품이 좀 덜 나갈까 했는데 돈 없을 때 똑 떨어지는 건 똑같더라구요? 이런 눈치 없는 새끼들... 알바비 들어오기 이틀 전부터 꼭 집에 뭐가 하나씩 없어... 애매하게.

오늘의 눈치없음 대장은 샴푸로 선정 하겠습니다. 내일 약속 있어서 씻어야 되는데 이렇게나 없기도 쉽지 않아.

그래서 제가 낑낑거리며 샴푸를 메인으로 한 생필품을 사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아니 또 투플원을 하는 거야 그럼 세 개 사줘야 하잖아요. 언젠가는 분명히 또 사러 나와야 할텐데 없는 돈에 미리 사두면! 난 호갱이야! 게다가 샴푸 세 개는 너무 무거워. 인류에게 이른 무게.


"뭘 그렇게 샀어요?"


그러다 만난 겁니다. 어디 갔다 오는 건지 한 손에 책 들고 반갑게 인사하길래 나도 반가워지고 싶었는데 샴푸가 사람 감정 다 빼앗아 간다. 두피 세정도 모자라서 감정까지 세탁해주는 샴푸를 사세요...


"아, 샴푸가 없어서."

"무겁겠다. 하나 줘요, 들어줄게요."

"에이, 아니에요."

"괜찮으니까 줘요."


그러면서 왼손에 들린 봉투를 가져가는데 고맙다고 그 자리에서 절할 뻔했잖아요. 엄마가 감사 인사와 사과는 바로 하는 거랬는데 내가 지금 감정세탁을 당해서 약간 덜 감사해 보이는 점 당신이 이해해주길 바라...


"아, 샴푸 이거 쓰는구나. 매번 좋은 향기 나서 뭔지 궁금했거든요."

"그럼 하나 써보실래요? 두 개 사면 하나 더 준다고 해서 세 개나 샀는데 이렇게 많이는 필요 없거든요."

"두고 쓰면 되죠. 괜찮아요."

"이거 들어주셨으니까 뭐라도 드리고 싶어서 그래요."


사실 이번 주 주말에 엄마 온댔는데 엄마가 샴푸 세 개나 산 걸 보면 넌 방학해서 밖에 잘 나가지도 않는 애가 무슨 샴푸는 쌓아두고 쓰냐며 평생 여기서 혼자 살 거냐고 잔소리 할 게 눈에 보여서 그래요... 사실 투플원보단 그냥 하나 사는 게 더 싼 건 맞잖아... 엄마 기준에서 이건 낭비임. 그러니까 가져가줘...


"샴푸 선물 처음 받아보네. 고마워요."


당신... 샴푸를 들면 샴푸광고가 되는 기적을 이뤄내고 있는 거 알고 있어...?

아무튼 그 날 이후에 내가 그 샴푸를 반 정도 썼을 때쯤에 우연 같은 인연으로 엘레베이터를 같이 탔는데


"어, 그 샴푸 쓰셨구나."

"아, 네. 오늘 썼어요."

"같은 향 나니까 신기하다."

"그러게요, 꼭 같이 사는 것 같네."


엘레베이터에서 그런 말을 하면 내가 도망도 못 가고 jonna 부끄러워서 어떡해요.



















3.


내 윗 집이 새로 이사를 온다고 하더니 정말 우당탕 하더라고요. 내가 이사 온 날이 생각 나면서 설마 나도 저렇게 시끄러웠나 그렇다면 오렌지 따위로는 사과가 안 될 일이었는데. 게다가 집에서 일한다며 그 날도 일하고 있었던 거 아녀? 같은 생각에 자괴감에 빠져 괴로워...


"윗 집 이사한다더니 오늘인가봐요."

"네. 이제 곧 끝날 거래요. 퇴근 하신 거예요?"

"네. 안 하던 출퇴근 하려니까 죽겠네요."

"하긴 원래 집에서만 일했으니까 피곤하겠어요."


엘레베이터 앞에서 만난 나의 이웃사촌은 일주일간 출판사에 왔다갔다 해야하는 상황 때문에 정말이지 피곤이 사람을 갉아먹고 있었고 그걸 지켜보는 방학한 대학생은 해줄 말이 없어... 작은 위로의 말씀도 못 해 그냥 직업이 있는게 부러울 뿐.

엘레베이터가 도착하고 내가 그제서야 깨달은 문제는 저 짐과 이삿짐 센터 사람들과 한 엘레베이터에 다 탈 수 있을까? 였음. 근데 타니까 타지더라고요. 한발짝 움직일 자리도 없이 말이에요 호호~^^^ 센터 아저씨가 괜찮으니까 그냥 타라고 등을 밀어주지 않았다면 다음 거 탔을 텐데. 그리고 무엇보다 불편한 건


"미안해요. 불편하죠."

"아니요 괜찮아요."


엘레베이터에 자리가 없어서 당신이랑 내가 이렇게 가까이 있는 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지만 그냥 좀 어, 민망하고 그러네. 이렇게까지 가까이 있을 일이 없잖아요 우리가ㅠㅠㅠ 6층까지 가는 게 뭐가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거야.

나보다 더 불편해보이는 나의 이웃사촌 때문에 눈을 들지도 깔지도 못하고 정말.


"안 되겠다. 잠깐 실례 좀 할게요."


그러면서 제 옆으로 팔을 짚으시면 당신 팔 사이에 갇힌 나는 정말이지 눈을 뜰 수도 감을 수도 없고 숨은 어떻게 쉬어야 하지 눈은 내가 깜빡여야 되는 건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잖아.














4.


내가 앞 집 문을 두드린 일은 딱 두 번 있었는데 한 번은 이사 온 첫 날 오렌지 그거 때문이고 한 번은 지금.


"문이 고장 났어요?"


"네. 뭐가 틀어져서 그렇다는데 고치는 게 좀 걸리니까 어디 가 있으라고 하셨거든요. 근데 그 동안 가 있을 곳이 없어서요. 아예 나가 있기엔 좀 걱정 되고."

"그런 상황에 내 생각이 났다 이거네요?"

"어... 그렇죠?"

"잘 생각했어요. 들어와요."


그래서 난생 처음 외간 남자 집에 발을 들이게 된 것입니다. 깔끔할 것 같긴 했는데 생각보다 더 깔끔해서 당황했고 우리 집 꼴이 생각나면서 약간 민망스러웠습니다. 아니 매일 청소해도 이렇게 깨끗해지진 않던데. 역시 완벽한 사람은 뭘 해도 잘 하는구나 싶었음.


"아까 이름씨가 문 두드려서 나갔을 때 이름씨 이사 온 첫 날 생각났거든요."

"저도 두드리면서 그 생각했는데."

"그 때 이름씨 좀 웃겼던 거 알죠."

"내가요?"


왜 나 혹시 그 때 얼굴에 검댕이라도 묻히고 있었나. 그 날 유독 청소을 열심히 하긴 했는데 그래도 씻고 나와서 갔다준 거였다고요...


"나랑 눈 안 마주치려고 이리저리 눈 돌리는 게 지금 생각해보니까 너무 이름씨 같아서요."

"재민씨한테 내 이미지가 대체 어떻길래."

"어떻긴요, 좋죠."


그렇게 때 아닌 추억팔이를 하고 있는데 나는 제발 그 얘기만은 안 나오길 바랐고 신은 내 편이 아니고


"근데 그러던 사람이 금방 자기야라고 부르고."

"아 그거 제발 잊어주세요..."

"생각해볼게요."


근데 그렇게 말하는 얼굴이 아마 기억 지우는 장치가 발명 되지 않는 이상 그럴 일은 없다는 식이었음. 망한 거임.


[NCT/나재민] 여러분의 자취생활에 이웃 '나재민'을 심어드립니다 | 인스티즈



















첫글/막글

위/아래글
현재글 [NCT/나재민] 여러분의 자취생활에 이웃 '나재민'을 심어드립니다  4
5년 전
작가의 전체글

공지사항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독자1
작가님 글 다시 데려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ㅠㅠ 글 다시 읽고... 나름... 좋네요...!!!! 여튼 감사합니다ㅠㅠ❤️
5년 전
해챤들
선생님 글에 이름 치환 안 됐는데 어떻게 읽으셨어요...? 죄송해요 지금 정신 없이 올려서...ㅠㅠㅠㅠㅠ 쪽팔려서 수치사...후...
5년 전
독자2
안대... 자까님 죽지 말아요... 치환따위 설레면 장땡 아닙니까... 전 전부 이해할 수 있어용...
5년 전
독자3
오랜만에 다시 보네요,,, ㅠㅠ 제 기억 속 깊이 자리잡혀 있는 딸기 전해주던 재민이,,, 같은 샴푸 쓰는 재민이,,. 오늘두 과몰입하고 갑니다 ㅠㅜ
3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나…13 1억 2:08
강동원 보보경심 려 02 1 02.27 01:26
강동원 보보경심 려 01 1 02.24 00:4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634 1억 02.12 03:01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17 1억 02.08 23:19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817 1억 01.28 23:06
[배우/이진욱] 연애 바이블 [02 예고]8 워커홀릭 01.23 23:54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13 1억 01.23 00:43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615 1억 01.20 23:2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513 1억 01.19 23:26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517 1억 01.14 23:37
이재욱 [이재욱] 1년 전 너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_0010 1억 01.14 02:52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415 1억 01.12 02:00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420 1억 01.10 22:24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314 1억 01.07 23:00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218 1억 01.04 01:01
윤도운 [데이식스/윤도운] Happy New Year3 01.01 23:59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120 1억 01.01 22:17
준혁 씨 번외 있자나31 1억 12.31 22:07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나의 타격_0319 1억 12.29 23:13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213 1억 12.27 22:46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118 1억 12.27 00:5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end22 1억 12.25 01:21
이진욱 마지막 투표쓰11 1억 12.24 23:02
[배우/이진욱] 연애 바이블 [01]11 워커홀릭 12.24 01:07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1617 1억 12.23 02:39
이준혁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1 1억 12.20 02:18
전체 인기글 l 안내
5/1 12:08 ~ 5/1 12:10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