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카페알바 일상에 '정재현'을 심어드립니다.
http://instiz.net/writing/5480328
전 편과 이어지는 요소들이 있어서 안 보셨다면 약간 이해가 안 되실 수도 있답니다.
1.
재현오빠의 '대충 짐작은 가' 한 마디는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음. 왜냐면 그 길로 우리 연애하거든요 꺄륵 아 너무 신나서 세상이 아름답고 해가 파란색이라 그래도 믿을 수 있을 것 같다.
객관적으로 봐도 진짜 반박불가의 미모인데 내 주관적인 사랑까지 더해지고 나니까 세상에 이렇게까지 사랑스러운 사람이 없어... 있어도 그건 그이가 아니니까 별로 임팩트가 없어...
정말 콩깍지가 무섭다고 전에는 맨날 '이름아, 이름아' 버릇처럼 부르는 것도 귀에 딱지 앉겠다고 한 마디 하고 넘겼는데 이제는 천사의 하모니 같아 ㄹㅇ. 거짓말 아니고 진짜임 고막 도둑이야 쏙 빼간다.
아무튼 요즘 내 하루의 시작은 정재현 보고 감탄하기입니다.
"오늘은 얼굴에서 빛이 나."
"당연하지. 이름이 너한테 잘 보이려고 신경썼으니까."
"와. 와 진짜 반칙이다. 와."
"예뻐?"
저 얼굴로 끼도 부릴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면 미리 심장을 하나정도 더 심었을 거라구요. 하나로는 부족해 이건 겪어보면 10초만에 공감할 수 있을 거야 정말로.
"오빠 나랑 살림차리면 좋겠다는 말 아직도 유효한 거죠?"
"음... 글쎄?"
"세상에나..."
이젠 밀당도 해 정말 정재현이라는 사람은 신이 오랜 시간에 걸쳐 온갖 좋은 건 다 갖다 부어준 사람 아닐까 그렇지 않고서야 이러기 힘든데... 신이 사랑하는 남자잖아 완전
"당연하지."
탈 인간 그거 정재현...
2.
우리가 연애한다고 말한 적도 없는데 가게 나온 점장님이 우리보고 진짜 살림 차렸냐고 박수 쳐주셨음. 독심술도 아니고 어떻게 아셨냐고 했더니 내가 하루 종일 재현오빠만 쳐다보고 있는데 모르는 것도 이상하다고 하심. 사랑은 부끄러운 게 아니지만 그거 듣고 쪽팔렸다.
솔직히요 알바 할 때는 일 열심히 해야 되는게 인지상정이니까 완전 열심히 하고 있거든요. 나도 좀 덜 쳐다보고 싶은데 내가 더 신경써서 안 쳐다보잖아요? 그럼 한가할 때 옆에 쓱 와서 손 잡는다고요... 손 잡고 웃는다고요...
"왜 혼자만 그렇게 바빠?"
"나 안 바쁜데?"
"아닌데, 지금 나 안 보려고 눈 막 굴리는게 엄청 바빠보이는데."
"누가 그래, 내가 안 보려고 한다고."
한 번 보면 계속 보고 싶어지니까 덜 보는 건데 그런 내 노력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꾸 와서 예쁜 짓 해요... 이걸 정말 어디다 하소연 할 수도 없고 미쳐버리는 거임 너무 행복해서...
근데 굳이 입 밖으로 꺼내지는 않음. 날이 갈 수록 날 놀리는 머리가 늘어서 이런 말까지 하나하나 다 했다간 나중에 정말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자제한다고 하는게 이 정도. 휴.
"나는 이름이가 항상 당당한 줄 알았거든."
"내가 당당함 빼면 시체지."
"거짓말. 연애하는 거 보니까 아닌 것 같은데?"
"...그래서 좀 깨?"
"아니, 그것도 귀엽다니까."
"오바 쳤다 진짜..."
재채기도 졸린 것도 숨길 수 있지만 사랑은 못 숨겨 진짜 그렇다니까요.
3.
재현오빠의 장점을 말하라고 한다면 정말 이틀 밤을 새서라도 말해줄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유난히 튀는 게 있다면 일을 잘 한다는 것임. 카페 일이 물론 배우면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니지만 거의 뭐 이 일하려고 태어난 사람처럼 정확하게 잘 한다니까요. 콩깍지 아니고 진짜.
어머님이 큰 카페를 운영하신다는 말을 전해 듣고 나서는 항상 궁금했던게 거기서 일 잘 하다가 왜 이런 동네 카페로 왔을까 하는 거였음. 일 못하는 척 한 건 들어서 이유 알았고, 이젠 저게 궁금해.
혹시 개인적인 일일까봐 돌려서 물어볼까 하다가 성격에 안 맞아서 그냥 대놓고 물어봤었음. 최대한 자연스러운 타이밍 찾으려고 자몽 썰다가 물어봤다니까요 별 고생을 다 했다 나...
"오빠."
"응?"
"어머님이 카페 한다고 하셨잖아요, 일도 다 거기서 배웠고."
"응. 그렇지."
"근데 왜 여기로 왔어요?"
재현오빠 입에서 그냥. 같은 대답이 나오면 그렇구나 하고 넘기려고 일부러 자몽도 천천히 썰면서 물어봤는데 생각보다 대답이 술술 나와서 당황했음.
"학교가 이 근처라서 여기 자주 왔었는데 아마 이름이 네 타임 아니었어서 몰랐을 거야."
"헐, 오 진짜요? 완전 몰랐네 나는. 그래서 여기였구나?"
"아니 그래서가 아니라, 좀 일찍 왔다가 이름이 너 퇴근할 때 마주쳤었는데 기억 안 나?"
"음... 나는 집 갈 때 아무 것도 안 보여서..."
"그 날 마주치고 나서 또 보고 싶었는데 다음날 바로 알바 공고 떠서 난 우리가 운명인 줄 알았어."
그는 말을 끝마치며 웃었고 나는 울었다. (주륵) 아, 물론 마음으로. 밖에서 함부로 울고 그러는 거 아닙니다. 숭해요. 엉엉.
항상 영화 속에 사는 사람 같다고 생각했는데 거기 내가 끼워질 수 있었을 줄이야... 정재현과 함께 하면 모든 것이 영화화 되어버린다니까 거의 초능력.
4.
연애 시작하고 나서 둘이 퇴근하면서 꼭 산책 한 번 하고 헤어졌음. 어떻게든 안 헤어지려고 기를 쓰는 나를 좀 봐 정말 이렇게 열심히 산 적이 있던가. 엄마 미안.
둘이 크게 할 얘기도 없으면서 꼭 그렇게 약속한 것처럼 산책하는게 진짜 트루 러브 같아서 행복한 마음을 누가 공감 좀 해줘... 생각할때마다 심장이 간질거려서 소리지르고 싶은 기분임. 정재현이라는 사람이 날 하루에 오백 번도 더 살렸다 죽였다 해. 이게 사랑인가요.
"원래 애인이랑 이렇게 걸으면 한참동안 안 들어가고 싶잖아. 뭔지 알지."
"아 뭔지 알죠."
"뭔데?"
"글쎄... 뭘까요...?"
장난 치는 거 정말 당해낼 재간이 없어서 웃음만 나오는데 이게 사랑인가요.
내가 진짜 고민이라도 하는 것처럼 보였는지 잡고 있는 손 신나게 흔들면서 웃던 그이가 글쎄 뭐라고 했는지 아십니까? 내가 하루에 수 백 번도 더 하는 질문에 해답을 정확하게 내려주셨다 이겁니다.
"이게 사랑이지."
이런 말할 때마다 얼굴은 멀쩡한데 귀만 엄청 빨개지는게 진짜 사람 잡는다니까요. 이게 사랑이래... 정재현이 그랬다 이게 사랑이라고... 달이 보라색이라 그래도 맞는 말일 거야 아마.
3.
재현오빠의 장점을 말하라고 한다면 정말 이틀 밤을 새서라도 말해줄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유난히 튀는 게 있다면 일을 잘 한다는 것임. 카페 일이 물론 배우면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니지만 거의 뭐 이 일하려고 태어난 사람처럼 정확하게 잘 한다니까요. 콩깍지 아니고 진짜.
어머님이 큰 카페를 운영하신다는 말을 전해 듣고 나서는 항상 궁금했던게 거기서 일 잘 하다가 왜 이런 동네 카페로 왔을까 하는 거였음. 일 못하는 척 한 건 들어서 이유 알았고, 이젠 저게 궁금해.
혹시 개인적인 일일까봐 돌려서 물어볼까 하다가 성격에 안 맞아서 그냥 대놓고 물어봤었음. 최대한 자연스러운 타이밍 찾으려고 자몽 썰다가 물어봤다니까요 별 고생을 다 했다 나...
"오빠."
"응?"
"어머님이 카페 한다고 하셨잖아요, 일도 다 거기서 배웠고."
"응. 그렇지."
"근데 왜 여기로 왔어요?"
재현오빠 입에서 그냥. 같은 대답이 나오면 그렇구나 하고 넘기려고 일부러 자몽도 천천히 썰면서 물어봤는데 생각보다 대답이 술술 나와서 당황했음.
"학교가 이 근처라서 여기 자주 왔었는데 아마 이름이 네 타임 아니었어서 몰랐을 거야."
"헐, 오 진짜요? 완전 몰랐네 나는. 그래서 여기였구나?"
"아니 그래서가 아니라, 좀 일찍 왔다가 이름이 너 퇴근할 때 마주쳤었는데 기억 안 나?"
"음... 나는 집 갈 때 아무 것도 안 보여서..."
"그 날 마주치고 나서 또 보고 싶었는데 다음날 바로 알바 공고 떠서 난 우리가 운명인 줄 알았어."
그는 말을 끝마치며 웃었고 나는 울었다. (주륵) 아, 물론 마음으로. 밖에서 함부로 울고 그러는 거 아닙니다. 숭해요. 엉엉.
항상 영화 속에 사는 사람 같다고 생각했는데 거기 내가 끼워질 수 있었을 줄이야... 정재현과 함께 하면 모든 것이 영화화 되어버린다니까 거의 초능력.
4.
연애 시작하고 나서 둘이 퇴근하면서 꼭 산책 한 번 하고 헤어졌음. 어떻게든 안 헤어지려고 기를 쓰는 나를 좀 봐 정말 이렇게 열심히 산 적이 있던가. 엄마 미안.
둘이 크게 할 얘기도 없으면서 꼭 그렇게 약속한 것처럼 산책하는게 진짜 트루 러브 같아서 행복한 마음을 누가 공감 좀 해줘... 생각할때마다 심장이 간질거려서 소리지르고 싶은 기분임. 정재현이라는 사람이 날 하루에 오백 번도 더 살렸다 죽였다 해. 이게 사랑인가요.
"원래 애인이랑 이렇게 걸으면 한참동안 안 들어가고 싶잖아. 뭔지 알지."
"아 뭔지 알죠."
"뭔데?"
"글쎄... 뭘까요...?"
장난 치는 거 정말 당해낼 재간이 없어서 웃음만 나오는데 이게 사랑인가요.
내가 진짜 고민이라도 하는 것처럼 보였는지 잡고 있는 손 신나게 흔들면서 웃던 그이가 글쎄 뭐라고 했는지 아십니까? 내가 하루에 수 백 번도 더 하는 질문에 해답을 정확하게 내려주셨다 이겁니다.
"이게 사랑이지."
이런 말할 때마다 얼굴은 멀쩡한데 귀만 엄청 빨개지는게 진짜 사람 잡는다니까요. 이게 사랑이래... 정재현이 그랬다 이게 사랑이라고... 달이 보라색이라 그래도 맞는 말일 거야 아마.
3.
재현오빠의 장점을 말하라고 한다면 정말 이틀 밤을 새서라도 말해줄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유난히 튀는 게 있다면 일을 잘 한다는 것임. 카페 일이 물론 배우면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니지만 거의 뭐 이 일하려고 태어난 사람처럼 정확하게 잘 한다니까요. 콩깍지 아니고 진짜.
어머님이 큰 카페를 운영하신다는 말을 전해 듣고 나서는 항상 궁금했던게 거기서 일 잘 하다가 왜 이런 동네 카페로 왔을까 하는 거였음. 일 못하는 척 한 건 들어서 이유 알았고, 이젠 저게 궁금해.
혹시 개인적인 일일까봐 돌려서 물어볼까 하다가 성격에 안 맞아서 그냥 대놓고 물어봤었음. 최대한 자연스러운 타이밍 찾으려고 자몽 썰다가 물어봤다니까요 별 고생을 다 했다 나...
"오빠."
"응?"
"어머님이 카페 한다고 하셨잖아요, 일도 다 거기서 배웠고."
"응. 그렇지."
"근데 왜 여기로 왔어요?"
재현오빠 입에서 그냥. 같은 대답이 나오면 그렇구나 하고 넘기려고 일부러 자몽도 천천히 썰면서 물어봤는데 생각보다 대답이 술술 나와서 당황했음.
"학교가 이 근처라서 여기 자주 왔었는데 아마 이름이 네 타임 아니었어서 몰랐을 거야."
"헐, 오 진짜요? 완전 몰랐네 나는. 그래서 여기였구나?"
"아니 그래서가 아니라, 좀 일찍 왔다가 이름이 너 퇴근할 때 마주쳤었는데 기억 안 나?"
"음... 나는 집 갈 때 아무 것도 안 보여서..."
"그 날 마주치고 나서 또 보고 싶었는데 다음날 바로 알바 공고 떠서 난 우리가 운명인 줄 알았어."
그는 말을 끝마치며 웃었고 나는 울었다. (주륵) 아, 물론 마음으로. 밖에서 함부로 울고 그러는 거 아닙니다. 숭해요. 엉엉.
항상 영화 속에 사는 사람 같다고 생각했는데 거기 내가 끼워질 수 있었을 줄이야... 정재현과 함께 하면 모든 것이 영화화 되어버린다니까 거의 초능력.
4.
연애 시작하고 나서 둘이 퇴근하면서 꼭 산책 한 번 하고 헤어졌음. 어떻게든 안 헤어지려고 기를 쓰는 나를 좀 봐 정말 이렇게 열심히 산 적이 있던가. 엄마 미안.
둘이 크게 할 얘기도 없으면서 꼭 그렇게 약속한 것처럼 산책하는게 진짜 트루 러브 같아서 행복한 마음을 누가 공감 좀 해줘... 생각할때마다 심장이 간질거려서 소리지르고 싶은 기분임. 정재현이라는 사람이 날 하루에 오백 번도 더 살렸다 죽였다 해. 이게 사랑인가요.
"원래 애인이랑 이렇게 걸으면 한참동안 안 들어가고 싶잖아. 뭔지 알지."
"아 뭔지 알죠."
"뭔데?"
"글쎄... 뭘까요...?"
장난 치는 거 정말 당해낼 재간이 없어서 웃음만 나오는데 이게 사랑인가요.
내가 진짜 고민이라도 하는 것처럼 보였는지 잡고 있는 손 신나게 흔들면서 웃던 그이가 글쎄 뭐라고 했는지 아십니까? 내가 하루에 수 백 번도 더 하는 질문에 해답을 정확하게 내려주셨다 이겁니다.
"이게 사랑이지."
이런 말할 때마다 얼굴은 멀쩡한데 귀만 엄청 빨개지는게 진짜 사람 잡는다니까요. 이게 사랑이래... 정재현이 그랬다 이게 사랑이라고... 달이 보라색이라 그래도 맞는 말일 거야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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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편 달라고 하시는 선생님들이 많으셔서 써봤습니다.
-실제로 알바할 때 손 잡고 그러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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