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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instiz.net/writing?no=4382273

첫편 링크입니다!!완결난 글이고, 외전이에요!  



-브금은 꼭꼭 필청입니다ㅎㅎ 


- 읽으셨다면 짧게라도 한마디 남겨주시면 너무너무 감사할거 같아요♡
정말로 정말로 큰 힘이 된답니다 부탁드려요 ♡

- 늘 함께해주시는 모든 독자님들께 오늘도 감사드려요 ♡




------------------------------------------------





















-첫 번째 브금입니다! 꼭 들어주세요 ♡



























손끝이 저릿할 정도로 아픈 슬픔. 그리고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과분한 행복. 
양립할 수 없는 두 감정이 만들어낸 공간에 갇혀있었다. 매 순간 순간이 너무나도 소중하고 벅차도록 행복한데, 이렇게 맞잡은 그녀의 손은 언제나처럼 따뜻했다. 하지만 차마 감출 수 없는 감정이, 행복으로는 가릴 수 없는 커다란 슬픔이 늘 내 가슴속에 자리하고 있었다. 이 모든 게 내가 만들어낸 환영이란 것을, 나를 희생 함으로서 만들어낸 거짓된 허상이란 걸 나는 알았다. 그저 난 그녀가 이 사실을 영영 몰라주길, 그래서 우리 둘 다 영영 이 달콤한 꿈에서 깨어나질 않기를 나는 바라고 또 바랄 뿐이다.



그래, 이곳은 유포리아. 거짓된 행복. 
여전히 우리는 그 속에서 헤메이고 있었다. 마치 이곳이 현실인 것처럼. 꿈 속 인 줄도 모른 채로.  












[전정국] 자각몽 Euphoria | 인스티즈





















http://www.instiz.net/writing?no=4382273

첫편 링크입니다!!완결난 글이고, 외전이에요!  



-브금은 꼭꼭 필청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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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정말로 큰 힘이 된답니다 부탁드려요 ♡

- 늘 함께해주시는 모든 독자님들께 오늘도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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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이 저릿할 정도로 아픈 슬픔. 그리고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과분한 행복. 
양립할 수 없는 두 감정이 만들어낸 공간에 갇혀있었다. 매 순간 순간이 너무나도 소중하고 벅차도록 행복한데, 이렇게 맞잡은 그녀의 손은 언제나처럼 따뜻했다. 하지만 차마 감출 수 없는 감정이, 행복으로는 가릴 수 없는 커다란 슬픔이 늘 내 가슴속에 자리하고 있었다. 이 모든 게 내가 만들어낸 환영이란 것을, 나를 희생 함으로서 만들어낸 거짓된 허상이란 걸 나는 알았다. 그저 난 그녀가 이 사실을 영영 몰라주길, 그래서 우리 둘 다 영영 이 달콤한 꿈에서 깨어나질 않기를 나는 바라고 또 바랄 뿐이다.



그래, 이곳은 유포리아. 거짓된 행복. 
여전히 우리는 그 속에서 헤메이고 있었다. 마치 이곳이 현실인 것처럼. 꿈 속 인 줄도 모른 채로.  












[전정국] 자각몽 Euphoria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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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편 링크입니다!!완결난 글이고, 외전이에요!  



-브금은 꼭꼭 필청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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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함께해주시는 모든 독자님들께 오늘도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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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이 저릿할 정도로 아픈 슬픔. 그리고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과분한 행복. 
양립할 수 없는 두 감정이 만들어낸 공간에 갇혀있었다. 매 순간 순간이 너무나도 소중하고 벅차도록 행복한데, 이렇게 맞잡은 그녀의 손은 언제나처럼 따뜻했다. 하지만 차마 감출 수 없는 감정이, 행복으로는 가릴 수 없는 커다란 슬픔이 늘 내 가슴속에 자리하고 있었다. 이 모든 게 내가 만들어낸 환영이란 것을, 나를 희생 함으로서 만들어낸 거짓된 허상이란 걸 나는 알았다. 그저 난 그녀가 이 사실을 영영 몰라주길, 그래서 우리 둘 다 영영 이 달콤한 꿈에서 깨어나질 않기를 나는 바라고 또 바랄 뿐이다.



그래, 이곳은 유포리아. 거짓된 행복. 
여전히 우리는 그 속에서 헤메이고 있었다. 마치 이곳이 현실인 것처럼. 꿈 속 인 줄도 모른 채로.  












[전정국] 자각몽 Euphoria | 인스티즈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그럼 깨어나지 않을래요. 



“다시 만나게 해줘요. 모든 게 꿈이라도 난 좋으니까. " 



생각만 해오던 그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그녀와 함께 할 수만 있다면 꿈속에 갇혀도 좋다고 생각했던, 그 바람 때문이었을까. 그 간절함이 나를 잠에서 깨지 못하게 한 걸까.
영영 돌아가지 못한다 해도 상관없었다. 돌아간다 한들 더 삭막하기만 할 현실이 두려웠다. 단지 마음에 걸리는 것은 나와 함께, 내 이기심 때문에 내 꿈속에 갇혀버린 그녀였다. 하지만, 적어도 한 번은. 정말 한 번은 제대로 다시 만나고 싶었다. 그녀가 현실이라고 믿는 그 공간에서. 나 또한 현실이라고 믿었던 그 공간에서 마주하고 싶었다. 내 마음을 전부 다 읽어 낸 듯, 붉은 글씨가 새롭게 다시 쓰여 반짝인다. 그리고 마지막 글자까지 쓰인 붉은 문장은 나를 옥죄기 시작했다. 


'돌아가게 해줄게. '

'하지만 이건 알아둬. 그 여자애가 꿈이란 걸 깨닫는다면, 걘 꿈에서 깨어나게 될 거야. 넌 영원히 여기에 갇히고. '  


이미 꿈속에 갇히고 싶다고 생각했던 그순간 부터 예견된 결말이었는지도 모른다. 그저 순응하며 고개를 끄덕였고, 어두웠던 주변이 밝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보이지 않았던 풍경이 하나씩 만들어지고, 흐릿했던 공간들이 또렷해졌고 눈을 감았다가 떴을 땐, 내가 어떤 카페 앞에 서 있단 걸 알 수 있었다. 돌아온 건가. 손을 꽉 쥐었다가 펴보니 생생하게 전해져오는 내 손의 온기가 다시 돌아왔다고 말하고 있는 듯했다. 




기억 못해도 괜찮아요. 이제 내일도, 모레도 내가 데리러 갈게요. 매일 봐요, 우리.




늘 하던, 꿈의 끝에서 내가 그녀에게 하던 말을 천천히 내뱉었다. 여전히 이곳이 현실이라고 믿고 있을 그녀에게.
내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그녀가 고개를 들고 눈동자에 나를 담는다. 그리고 잡고 있던 내 손을 꽉 잡으며 웃는다. 그리고 그 웃음과 함께 익숙한 눈빛을 한, 감정이 가득 담긴 내가 너무도 잘 아는 눈을 한 그녀가 내 모든 걸 뒤흔들어 놓는다.


"내가 또 늦었네요. "

"고마워요, 이렇게 데리러 와줘서. " 


그렇게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함께 하는 이 순간이 더는 꿈이 아니라고 믿고 있는 그녀와, 모든 걸 알아차려버린 내 사이에서. 
유포리아라는 하나의 세계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영원히 행복하고 싶은 내 이기심을 담은 그 세계가 계속되길 바랐다.
























시간을 순탄하게 지나갔다. 나조차도 여기가 꿈이란 게 분간이 안 될 정도로 현실과 똑같이. 24시간, 일주일, 이 주일. 차근차근 시간은 물 흐르듯 흘러갔다. 어느새 다시 만난 지 50일째. 그녀와 여수로 여행을 가기로 한 다음날 아침이었다. 눈을 뜨자마자 보이는 그녀의 모습에 웃음이 번졌다. 그래, 꿈이면 어때. 이렇게 내 앞에 있는데. 세상모르고 규칙적인 숨소리를 내뱉으며 깊게 잠든 그녀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보다가 조심스럽게 욕실로 향했다. 


"... 정국아. " 


화장실에 발을 들이자마자 들리는 그녀의 목소리에 비죽 웃음이 났다. 어떻게 침대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깨냐. 그녀가 눈을 뜨자마자 나를 찾는다는 게 좋았다. 세수를 하려 손에 들었던 수건을 내려놓고는 화장실에서 나왔다. 그나저나 몸을 반쯤 일으킨 그녀의 모습이 살짝 흐릿하게 보인다. 흐릿하다기보단 살짝 투명하게 변했다고 말하는 게 맞겠다. 놀란 마음에 급하게 그녀에게로 다가갔다. 가까이 다가가니 고개를 푹 숙이고 소리를 내어 울고 있는 그녀가 나를 발견하고는 나를 꽉 끌어안는다. 흐릿했던 그녀가 내게 닿는 순간 다시 원래 모습을 찾았다. 






왜 울어요. 누가 그랬어.





"너 진짜, 막 없어지고 그러지 마. "

"미안해요. 잘 자고 있어서 괜히 깨우기 미안해서 씻고 오려고 한 건데, 그래도 내가 잘못했어요. "


안 좋은 꿈을 꾼 건가. 여전히 코를 훌쩍이며 내게 안겨있는 그녀를 나긋하게 토닥이다가 그녀가 하는 말에 잠시 손을 멈추게 되었다.


"... 꿈인 줄 알았잖아. 다시 만난 것도, 오늘 여행 가기로 한 것도, 전부 다. "


그녀를 토닥이던 내 손이 잘게 떨리는 게 느껴진다. 불안감이 순간적으로 나를 집어삼키려하고 있었다. 두려움에 입술을 꾹 물었다. 조금만 늦었다면, 그녀가 깬 줄 모르고 조금이라도 늦게 나왔더라면 영영 내 곁에서 사라질 뻔했다. 그래서 그렇게 흐릿하게 보였던 거구나. 꿈이란 걸 자각해서. 아직 그녀가 내 앞에 있다는 사실이 너무 다행이라, 또 한 편으로는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이 상황이 너무 무서워 그녀를 세게 품에 담은 채로 말을 했다. 꿈일까봐 두려워하는 그녀를 다독이기 위한 말을.





[전정국] 자각몽 Euphoria | 인스티즈

나 어디 안가. 꼭 붙어 있을게요. 약속해요.




그리고 나를 다독이는 그 말을. 그리고 그녀에게로 새끼손가락을 건넸다. 눈가에 맺혀있던 눈물을 슥슥 닦고는 내 손가락에 제 손가락을 엮는 그녀에 그제야 웃을 수 있었다. 아무 제약 없이 닿을 수 있음에 감사했다. 조금 진정됐는지 자리에서 일어난 그녀가 욕실로 들어가기 전까지 태연하게 장난을 치다가 그녀가 문을 닫고 욕실로 들어갔을 때, 침대 끝에 걸터앉았다. 남아있던 불안감이 사슬처럼 나를 옥죄기 시작했다. 이렇게 어느 날 아무 말도 없이 신기루처럼 사라질 것만 같았다. 그러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 막연한 불안감에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미묘한 감정들이 휘몰아쳐 소용돌이를 만들어냈다. 잔뜩 겁에 질린 내 모습이 침대 옆 화장대 거울에 비쳤다. 그녀가 나오기 전에 이 표정을 숨겨야 했다. 그래야만, 행복한 모습만 보여줘야 그녀가 내 곁에 있어 줄 수 있었으니. 



















-두번째 브금입니다! 꼭 들어주세요 ♡


















늦게 출발한 탓에 여수에 도착했을 땐 이미 노을이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먹거리들을 한 아름 품에 안고는 모래사장에 돗자리를 펴고 앉았다. 불규칙하게 부서져내리는 파도가 일정한 소리를 내며 꽉 조였던 내 마음을 다독인다. 그리고 행복한 미소를 지은 그녀가 내 손을 힘주어 잡는다. 붉은 노을이 바다를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그 바닷가를 보고 있는 그녀의 얼굴도, 그리고 그런 그녀의 모습을 눈에 담은 나 또한 붉게 물들인다. 가만히 노을을 올려다보던 그녀가 입을 연다.


"나 아직도 꿈속에 있는 거 같아. "


다시 만난 이후로 늘 그녀가 하던 말이었고, 매번 그저 멋쩍게 웃으며 넘기던 말이었지만 오늘만큼은 그럴 수 없었다. 확신을 주고 싶었다. 절대로 여기가 꿈일 리가 없다는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들어야만 했다. 


"... 나도 그래요. 문득문득 앞에 있는 사람이 정말 누나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어. " 

"너무 신기하다. 다시 만난 것도, 꿈이랑 현실이 연결되어 있는 것도, 지금 네가 내 앞에 있는 것도. " 


여전히 믿기지 않는 듯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내 손을 쓰다듬는 그녀의 손가락을 반대 손으로 꽉 잡았다. 그리고 조금 망설이다가 늘 궁금해왔던, 하지만 감히 물어서는 안되는 그 질문을 입 밖으로 꺼내 놓았다. 궁금했다. 그녀가 어떻게 생각할지. 이 모든 게 꿈이라고 가정을 한다 해도 행복할지.
 

 "지금 이게 꿈이라면 어떻게 할 거예요? "

"아, 끔찍한 소리 하지 마. 생각도 하기 싫다. " 




[전정국] 자각몽 Euphoria | 인스티즈

왜 울어요. 누가 그랬어.





"너 진짜, 막 없어지고 그러지 마. "

"미안해요. 잘 자고 있어서 괜히 깨우기 미안해서 씻고 오려고 한 건데, 그래도 내가 잘못했어요. "


안 좋은 꿈을 꾼 건가. 여전히 코를 훌쩍이며 내게 안겨있는 그녀를 나긋하게 토닥이다가 그녀가 하는 말에 잠시 손을 멈추게 되었다.


"... 꿈인 줄 알았잖아. 다시 만난 것도, 오늘 여행 가기로 한 것도, 전부 다. "


그녀를 토닥이던 내 손이 잘게 떨리는 게 느껴진다. 불안감이 순간적으로 나를 집어삼키려하고 있었다. 두려움에 입술을 꾹 물었다. 조금만 늦었다면, 그녀가 깬 줄 모르고 조금이라도 늦게 나왔더라면 영영 내 곁에서 사라질 뻔했다. 그래서 그렇게 흐릿하게 보였던 거구나. 꿈이란 걸 자각해서. 아직 그녀가 내 앞에 있다는 사실이 너무 다행이라, 또 한 편으로는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이 상황이 너무 무서워 그녀를 세게 품에 담은 채로 말을 했다. 꿈일까봐 두려워하는 그녀를 다독이기 위한 말을.





[전정국] 자각몽 Euphoria | 인스티즈

나 어디 안가. 꼭 붙어 있을게요. 약속해요.




그리고 나를 다독이는 그 말을. 그리고 그녀에게로 새끼손가락을 건넸다. 눈가에 맺혀있던 눈물을 슥슥 닦고는 내 손가락에 제 손가락을 엮는 그녀에 그제야 웃을 수 있었다. 아무 제약 없이 닿을 수 있음에 감사했다. 조금 진정됐는지 자리에서 일어난 그녀가 욕실로 들어가기 전까지 태연하게 장난을 치다가 그녀가 문을 닫고 욕실로 들어갔을 때, 침대 끝에 걸터앉았다. 남아있던 불안감이 사슬처럼 나를 옥죄기 시작했다. 이렇게 어느 날 아무 말도 없이 신기루처럼 사라질 것만 같았다. 그러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 막연한 불안감에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미묘한 감정들이 휘몰아쳐 소용돌이를 만들어냈다. 잔뜩 겁에 질린 내 모습이 침대 옆 화장대 거울에 비쳤다. 그녀가 나오기 전에 이 표정을 숨겨야 했다. 그래야만, 행복한 모습만 보여줘야 그녀가 내 곁에 있어 줄 수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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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아직도 꿈속에 있는 거 같아. "


다시 만난 이후로 늘 그녀가 하던 말이었고, 매번 그저 멋쩍게 웃으며 넘기던 말이었지만 오늘만큼은 그럴 수 없었다. 확신을 주고 싶었다. 절대로 여기가 꿈일 리가 없다는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들어야만 했다. 


"... 나도 그래요. 문득문득 앞에 있는 사람이 정말 누나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어. " 

"너무 신기하다. 다시 만난 것도, 꿈이랑 현실이 연결되어 있는 것도, 지금 네가 내 앞에 있는 것도. " 


여전히 믿기지 않는 듯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내 손을 쓰다듬는 그녀의 손가락을 반대 손으로 꽉 잡았다. 그리고 조금 망설이다가 늘 궁금해왔던, 하지만 감히 물어서는 안되는 그 질문을 입 밖으로 꺼내 놓았다. 궁금했다. 그녀가 어떻게 생각할지. 이 모든 게 꿈이라고 가정을 한다 해도 행복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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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끔찍한 소리 하지 마. 생각도 하기 싫다. " 




[전정국] 자각몽 Euphoria | 인스티즈

왜 울어요. 누가 그랬어.





"너 진짜, 막 없어지고 그러지 마. "

"미안해요. 잘 자고 있어서 괜히 깨우기 미안해서 씻고 오려고 한 건데, 그래도 내가 잘못했어요. "


안 좋은 꿈을 꾼 건가. 여전히 코를 훌쩍이며 내게 안겨있는 그녀를 나긋하게 토닥이다가 그녀가 하는 말에 잠시 손을 멈추게 되었다.


"... 꿈인 줄 알았잖아. 다시 만난 것도, 오늘 여행 가기로 한 것도, 전부 다. "


그녀를 토닥이던 내 손이 잘게 떨리는 게 느껴진다. 불안감이 순간적으로 나를 집어삼키려하고 있었다. 두려움에 입술을 꾹 물었다. 조금만 늦었다면, 그녀가 깬 줄 모르고 조금이라도 늦게 나왔더라면 영영 내 곁에서 사라질 뻔했다. 그래서 그렇게 흐릿하게 보였던 거구나. 꿈이란 걸 자각해서. 아직 그녀가 내 앞에 있다는 사실이 너무 다행이라, 또 한 편으로는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이 상황이 너무 무서워 그녀를 세게 품에 담은 채로 말을 했다. 꿈일까봐 두려워하는 그녀를 다독이기 위한 말을.





[전정국] 자각몽 Euphoria | 인스티즈

나 어디 안가. 꼭 붙어 있을게요. 약속해요.




그리고 나를 다독이는 그 말을. 그리고 그녀에게로 새끼손가락을 건넸다. 눈가에 맺혀있던 눈물을 슥슥 닦고는 내 손가락에 제 손가락을 엮는 그녀에 그제야 웃을 수 있었다. 아무 제약 없이 닿을 수 있음에 감사했다. 조금 진정됐는지 자리에서 일어난 그녀가 욕실로 들어가기 전까지 태연하게 장난을 치다가 그녀가 문을 닫고 욕실로 들어갔을 때, 침대 끝에 걸터앉았다. 남아있던 불안감이 사슬처럼 나를 옥죄기 시작했다. 이렇게 어느 날 아무 말도 없이 신기루처럼 사라질 것만 같았다. 그러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 막연한 불안감에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미묘한 감정들이 휘몰아쳐 소용돌이를 만들어냈다. 잔뜩 겁에 질린 내 모습이 침대 옆 화장대 거울에 비쳤다. 그녀가 나오기 전에 이 표정을 숨겨야 했다. 그래야만, 행복한 모습만 보여줘야 그녀가 내 곁에 있어 줄 수 있었으니. 



















-두번째 브금입니다! 꼭 들어주세요 ♡


















늦게 출발한 탓에 여수에 도착했을 땐 이미 노을이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먹거리들을 한 아름 품에 안고는 모래사장에 돗자리를 펴고 앉았다. 불규칙하게 부서져내리는 파도가 일정한 소리를 내며 꽉 조였던 내 마음을 다독인다. 그리고 행복한 미소를 지은 그녀가 내 손을 힘주어 잡는다. 붉은 노을이 바다를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그 바닷가를 보고 있는 그녀의 얼굴도, 그리고 그런 그녀의 모습을 눈에 담은 나 또한 붉게 물들인다. 가만히 노을을 올려다보던 그녀가 입을 연다.


"나 아직도 꿈속에 있는 거 같아. "


다시 만난 이후로 늘 그녀가 하던 말이었고, 매번 그저 멋쩍게 웃으며 넘기던 말이었지만 오늘만큼은 그럴 수 없었다. 확신을 주고 싶었다. 절대로 여기가 꿈일 리가 없다는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들어야만 했다. 


"... 나도 그래요. 문득문득 앞에 있는 사람이 정말 누나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어. " 

"너무 신기하다. 다시 만난 것도, 꿈이랑 현실이 연결되어 있는 것도, 지금 네가 내 앞에 있는 것도. " 


여전히 믿기지 않는 듯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내 손을 쓰다듬는 그녀의 손가락을 반대 손으로 꽉 잡았다. 그리고 조금 망설이다가 늘 궁금해왔던, 하지만 감히 물어서는 안되는 그 질문을 입 밖으로 꺼내 놓았다. 궁금했다. 그녀가 어떻게 생각할지. 이 모든 게 꿈이라고 가정을 한다 해도 행복할지.
 

 "지금 이게 꿈이라면 어떻게 할 거예요? "

"아, 끔찍한 소리 하지 마. 생각도 하기 싫다. " 




[전정국] 자각몽 Euphoria | 인스티즈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마지막 브금입니다! 꼭 들어주세요 ♡



















그 시점에 불꽃놀이가 시작되려는지 작은 불꽃들이 하늘에 흩뿌려진다.
작은 빛을 내는 불꽃이 하늘 위로 치솟았고, 어느 정점을 찍고는 주변으로 흩어지며 어두운 하늘을 밝혔다. 그 모습을 올려다보고 있는 그녀를 눈에 가득 담았다. 반짝거렸다. 저 하늘을 수놓은 불꽃도, 하늘 곳곳에 박혀있는 별들도 아닌, 두 손을 꼭 모으고 그 속에 흠뻑 빠진 그녀가 반짝이고 있었다. 빛을 내며 나를 밝혀주는 그녀가 그 불꽃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꽃놀이는 클라이맥스로 치닫고, 새까만 바다 위에서 화려하게 번지는 불꽃들에 시선을 빼았겼다. 잔뜩 심통 난 그녀의 목소리에 얼마 못 가긴 했지만.   


"아주 신나셨어. 나보다 저거 보는 게 더 좋지? "




[전정국] 자각몽 Euphoria | 인스티즈


그럴 리가 없었지만 조금은 놀려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 아무 답도 하지 않고 저 앞으로 가 떨어져 있는 그녀를 끌어안았다. 자기가 보고 있던 건 생각 못하고.



"먼저 그랬잖아요. "

"아닌데. "

"아니긴, 계속 누나 보고 있었는데 내 쪽 쳐다보지도 않더만. "

"... 그랬나. "



머쓱하게 웃는 그녀의 모습이 귀여워 웃음이 터졌다. 허리를 감싸 안았던 팔을 풀어내 그녀의 어깨에 둘렀다.



"너무 예쁘죠, 불꽃. "
 
"응, 별 기대 안 했는데 너무 좋아. "

"반짝였다가 사라져서 더 예쁜 거 같아요. "

"... 그러게. "

"누난 반짝였다가 사그라들지 말아요. 내가 늘 반짝이게 해줄게. "



진심이었다.
곁에만 남아준다면 늘 그녀가 반짝일 수 있도록 기꺼이 나를 희생할 수 있었다. 내 말에 고개를 돌린 그녀의 눈 안에서 하늘에 수놓아진 불꽃이 비쳐 반짝였다. 그 눈을 보고 있으니 아무런 걱정도, 두려움도 눈 녹듯이 사라져버렸다. 저 뒤에 뭔가 할 말이 있었는데 그것 조차 잊어버린 채로 그 눈을 마주했고, 그 눈빛에 매료되어 가슴 속에 가득 차 있던 감정의 일부가 입밖으로 새어나왔다. 


"... 사랑해요. "


사랑이었다. 누가 뭐라 해도, 바보 같다고 해도 나 하나를 전부 태워서라도 지키고 싶은 이 감정은. 일말의 거짓도 없는 사랑이었다. 처음으로 내뱉은 사랑이라는 단어에 살짝 놀란 그녀가, 내가 사랑이라고 칭하는 그 사람이 내게 답을 한다.


"사랑해. 정국아. "


그 말에 슬쩍 웃어 보이고는 나를 올려다보고 있는 그녀의 고개를 내 쪽으로 끌어 입을 맞췄다. 철썩거리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눈을 감았다. 더는 두려워할 필요 없었다. 이 사랑이 계속된다면. 그녀가 말하는 사랑과 내가 말하는 사랑의 의미가 같기만 하다면. 영원할 수 있다고 믿고 싶었다. 그녀가 불안해한다면 늘 옆에서 다독거려주면 되었고, 가끔씩 내가 이 모든 게 깨어질까 두려울 때는 그녀를 이렇게 감싸 안으면 됐다.

번지는 불꽃을 배경 속에서 내 전부인 그녀와 입을 맞추며 소원을 빌었다. 


잡은 손 절대 놓지 말자고.

그리고, 제발 꿈에서 깨어나지 말아 달라고. 



























〈hr>






안녕하세요 독자님들! 달 월입니다 
너무 간만이죠ㅠㅠ 반년만에 돌아왔네요!
갑자기 뜬금없는 완결난 자각몽에 놀라셨죠 ㅎㅅㅎ 이 글은 제가 결말을 내기 전에 구상했던 내용 중 하난데, 나중에 기회되면 깜짝 공개하려고 남겨두었던 부분입니다 ㅎㅎ 네... 정국이랑 여주 마지막데이트를 하고 꿈에서 깨어나서 못만났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사실을 꿈에서 깬게 아닌, 꿈속에서 일어난 것이었고, 둘이 현실이라고 믿고 있던 그게 사실은 여전히 정국이의 꿈속이라는 거죠. 둘은 그이후로 꿈에서 깨지못하고 계속 꿈 속을 헤매며 서로를 찾고 있었어요 ㅎㅎ 그리고 지금도 진행중이죠 

결말편에서 보셨겠지만 여주는 그걸 모르고 정국이는 다 아는 채로 모른척 살아가고 있어요 
구상했던 내용중하나일뿐이니까 완결편이 결말이라고 생각하고 싶으신 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시면 되고 이편이 결말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어요 ㅎㅅㅎ 도짜님들의 자유!! 




가사가 진짜 너무... 내용도 꿈속얘기에 누군가를 찾는 듯한 그런 느낌이 진짜!!!히히 그래서 브금으로 한번은 정국이 목소리가 들어간 유포리아, 마지막은 피아노 버전으로 썼지요>< 가사중에 가장 소름 돋았던건


무지개처럼 지워진 꿈을 찾아 헤맸을까
운명같은 흔한 말관 달라
아픈 너의 눈빛이 나와 같은 것을 보는 걸

그 누가 이 세계를 흔들어도 
잡은 손 절대 놓지 말아 줘
제발 꿈에서 깨어나지 마

모르겠어 이 감정이 뭔지
혹시 여기도 꿈 속 인건지

숨이 막힐 듯이 행복해져
주변이 점점 더 투명해져 



네! 그냥 전체가 다 정국이가 여주한테 하는 말 같아서... 얼마나 놀랐었는지 ㅎㅅㅎ
너무 간만이라 기억하시는 독자님들이 계실지 모르겠는데! 다음편도 얼른 업로드 하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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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할 진자 소름 ㅠㅠ 그럼 큐엔에이 글에 뒷이야기도 다꿈이네요 ..깨지마 ㅠㅠㅠ 정국이만 아는 꿈인데 여주 사라지면 안되는데 ㅠㅠ
5년 전
달 월
그렇죠 그렇죠!그런데 외전일 뿐이니까ㅎㅎ독자님이 원하시는 결말로 마무리 지어주세요 ㅎㅎ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5년 전
독자2
헐 작가님ㅠㅠㅠㅠ 진짜 짱이에오... 암호닉 있었다면 초록하늘일텐데 이건 좀 있다 확인하구 오는건ㄴ루 하고 아 대박입니다 진짜 짱이에요💜
5년 전
달 월
헉 그 암호닉 맞는거 같아요 도짜님 ㅎㅎ 정말 간만입니다ㅠㅠ 보고싶었어요! 찾아주셔서 감사해요!♡
5년 전
독자3
전스티니
자까님!!!! 보고싶었어여 엉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구가 나두 너라면 꿈속이어도 그걸 모르고 살아도 조아ㅠㅠㅠㅠㅠㅠㅠ ㅇ엉엉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까님 깜짝선물 감사해요ㅠㅠ💜

5년 전
달 월
도짜님 정말 간만이죠ㅜㅜㅜㅜㅜ그리웠습니다 다음편 금방 가지고올게요!!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5년 전
독자4
민슈가천재짱짱맨뿡뿡 이에여
헐 작가님 어서 오세요!!! 와 자각몽 진짜 대박
그럼 이 결말은 다 정국이 꿈에서... 이거 보다가 지난 완결을 다시 읽고 왔는데 갑자기 그때 한 정국이 행동이 이런 건가...! 하면서 읽고 왔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와 이전이랑 이렇게 이어지니까 진짜... 저번에도 말했지만 진짜 꿈 같은 글이에요!
현실이라고 생각했던 게 꿈이고 정국이는 꿈인 걸 알지만 그래도 꿈을 선택하네요 ㅠㅠㅠㅠㅠ 그 꿈을 선택하고서도 언제 사라질지 모르니 불안하고 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저번처럼 마지막은 진짜... 로맨틱하고 예쁘게 끝나네요 ㅠㅠㅠㅠㅠㅠ 항어ㅜㅠㅠㅠ
진짜 노래 가사 완전 찰떡이네요! 예쁘고 ㅠㅠㅠㅠ
오랜만에 자각몽 봐서 좋아요!
다음 글도 기다릴게요!

5년 전
달 월
우엉ㅇ엉 도짜님 정말 진짜루 간만입니다!근데도 이렇게 와주셔서 너무 행복하네욥ㅎㅎㅎ노래 가사 들으면서 이건 안쓸수가 없겠다 싶어서 쓰게 됐는데 ㅎㅎ 다음편도 있으니까 곧 가지고 오도록 할게요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5년 전
독자5
자각몽 속 꾹이 진짜 오랜만이네요 이렇게 외전까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장소666왔다감
5년 전
달 월
와 저 댓글을 이제야 확인했네요ㅠㅠ 정말감사합니다 독자님!
5년 전
비회원56.108
오랜만에 생각나서 pp부터 정주행하고왔습니다 ㅠ ㅠ 제발 늦어도찮ㅇㅇ니 꼭 완결까지달려주세용ㅠㅠㅠ잊지않고있습니당 ㅠㅠㅠ
5년 전
달 월
감사해요ㅠㅠㅠ 제가 답댓이 너무 늦었습니다ㅠㅠ
5년 전
독자6
괜히 이 버전이 진짜 결말인것만 같아서 마음이 쿵 내려앉아요ㅠㅠㅠㅠ부디 끝까지 행복했으면...!
Pp도 어김없이 정주행 쭉 하고 왔어요ㅎㅎ부담 갖지 마시고 시간이 걸려도 완결까지 달려주시길 저도 바랍니다😊 작가님의 현생을 응원하며 기다릴게요 화이티잉!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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