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 끝나갈 무렵 애들과 모여 진로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다.
지민이도 제일 안전한 직업은 공무원이라며 이미 갈 대학도 정해놓은 것이다.
태형이는 머리보단 몸이 더 쓸만하다며 사업을 차린다고 했다.
"사업이 쉽냐? 이 붕딱아?"
"야.. 세상에 쉬운 게 어딨냐? 솔직히 이 돌머리로 대학 가는 것보단 차라리 사업해서 뛰어다니는 게 나아."
"뭔 사업 할 건데."
"옷가게. 완전 잘어울리지?"
"퍽이나.. 완전 안어울려."
"응. 어울려."
"응. 안어울려."
"을이 넌 뭐하고싶어?"
지민의 물음에 모두가 을을 보았고, 을이는 고민을 하는듯 눈을 이리저리 굴렸다가 곧 힘겹게 입을 열었다.
"그냥.. 나도 대학교 가려고.. 아직 정해진 것도 없구.."
"의외네.. 정했을줄 알았거든."
"어렵더라구.."
"그치. 어렵지.. 정국이 넌?"
정국은 지민을 보고선 곧 대충 고개를 저었다. 을이 놀란듯 정국을 보자, 정국은 아직 애들에게 말을 하고싶지 않아 하는 것 같았다.
"그래도! 아직 1년은 더 남았고!! 어? 아주 씬나게 놀아보자!"
"콜!!은 무슨.. 너 김석진 그 형이랑 노느라 우리랑 안놀아줄 거잖아."
"연애랑 친구랑 노는 거랑은 별게야. 괜히 이상한 거로 시비 걸지 마라!?"
"이게 왜 시비냐? 연애해서 좋겠다? 어? 1년 짝사랑 이뤄져서 좋겠어?"
"어. 너~무 좋아."
"으휴.."
을이의 오른쪽에 앉은 정국이 손을 뻗어 을이의 왼쪽 뺨을 손가락으로 꾹- 찌르고선 바로 모르는척을 했고
을이 놀래서는 주변을 둘러보자
정국이 곧 티나지않게 웃으며 말했다.
"밥이나 먹으러 가자."
"나 방금 누가 내 볼 찔렀는데.."
"기분탓이야."
"진짜야!"
"야! 이번에 화이트크리스마스래!"
지수의 말에 태형은 귀찮은듯 엎드려서 자다말고 눈을 천천히 뜨고선 지수에게 말했다.
"그래서 어쩌라고.. 데이트 망해라.."
"눈이 오는데 데이트가 왜 망하냐? 이 멍청아."
"나는 눈이 제일 싫어. 여름이 최고야.."
"나는 눈 좋아! 예쁘잖아. 너무 행복해. 좋아.."
지수가 그 말을 하고선 자리에 앉았고, 을이 요즘 더 우울해보이자 지수는 을이에게 어깨동무를 하고선 말했다.
"전정국이랑 데이트하겠네 너도?"
"아.. 응."
"나는 오빠랑 겨울바다 보러 가기로 했는데."
"아 진짜?"
"응. 겨울에 보는 바다가 더 예쁜 법! 알지?"
"치.. 부럽다."
"너도 전정국이랑 버스타고 보러 가!"
"…그럴까?"
을이 천천히 고개를 돌려 태형과 얘기하는 정국을 보았다.
이틀 뒤면.. 크리스마스고.. 크리스마스가 지난 다음날에는.. 정국이가 떠난다.
나는 크리스마스가 싫다. 이제부터 싫어질 것 같다.
매년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는 내게 불행이 될 것이다.
"야 우리 내년에도 같은 반 되기를 기도하자!!"
"다섯명 다 붙기엔 너무 비현실적이야."
"왜애? 작년에 우리 다 같은반이었는데 붙었잖아!"
"3년 연속은 힘들지 않을까."
지민의 너무 현실적인 말에 지수는 괜히 뻘쭘한지 큼큼.. 헛기침을 하고선 을이에게 다시금 어깨동무를 한다.
"근데 한편으로는.. 내가 3학년이 되면.. 석진오빠는 없으니까. 슬퍼.."
"자주 볼 수 있잖아. 그래도 다행이다."
"그거야 그렇지만.. 학교에선 못보는 슬픔이 있지않을까."
"슬프겠다.. 그건.. 매일 봤는데. 그치.."
"응.."
방학식인 오늘.. 애들은 모두 신나서 웃고 있었고. 나만 웃지 못하고 있다. 나만..
"……."
내 앞에 앉은 여학생들은 자기들끼리 소리내어 웃으며 최대한 작게 말했다. 물론.. 내게는 들렸지만.
"임나연 걔 다른 학교 가서 따래잖아. 여기서 났던 소문 거기도 나서.. 친구 없대."
"꼴 좋다. 그런 애들은 평생 친구 못사귀었음 좋겠어."
임나연은 다른 학교에 가서 친구를 못사귄다고 한다. 어쩌면 통쾌하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도 들기도 한다.
아마 내가 그 아이를 용서해줬다면 이 상황이 달라졌을까.
쉬는시간인 지금.. 뒷문에서 소리가 들려 지수가 뒤를 돌아보았고
곧 석진오빠가 손을 흔들자 지수가 신나서 뒷문으로 향한다.
뒤늦게 날 본 석진오빠는 을아 안녕! 하고 손을 흔들었고, 나는 웃으며 손을 흔들다 정국이와 눈이 마주쳤다.
이상하게 어색하게 웃을 수밖에 없는 내가 한심했다.
괜찮다해놓고 이제와서 뭐 어떡해.
"방학인데 뭐할 거야 이제?"
"글쎄..? 그냥 멍만 때리지 않을까?"
"왜 멍만 때려. 알바라도.. 아, 아니다. 알바 안 돼."
"왜?"
"내가 돈 벌 때까지 기다려. 네가 하고 싶은 거 다 시켜줄 거야."
"말이라도 좋다. 진짜..!"
"……."
"근데.."
을이 말을 할까말까 망설이자, 정국이 을이의 손을 잡고선 자신의 패딩 주머니로 손을 넣어주었고
을이는 곧 어색하게 웃으며 정국에게 말했다.
"애들한텐 간다고 왜 말 안해?"
"그냥.."
"……."
"빨리 알려봤자. 걔네 성격상 하루종일 찡찡 거릴 거 뻔하니까."
"……."
"아예 말 안하거나, 가는 날에 말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하긴 진즉에 말했으면. 아마 오늘까지 찡찡 했을 거야. 특히 태형이!"
"응. 특히 김태형."
둘은 마치 말이 통했다는듯 소리내어 웃었고, 을이 추운지 잡지 않은 나머지 손을 입가에 대고 호오- 입김을 불자
정국이 대신 손을 가져가 입김을 불어준다.
시간 되게 빨라. 우리 처음 만난 게.. 여름이었는데 벌써 겨울이야.
"크리스마스에 뭐할래?"
"크리스마스에? 너 만날래!"
"그러니까, 뭐 할래. 바보야."
나는 네가 하자는 거 다 좋아! 을이의 말에 정국은 못말린다는듯 을이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그러다 빙판길에 휘청 한 을에 정국이 걱정은 커녕 웃기만하자 을이 소리쳤다.
"웃지마..!!"
하얀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화이트크리스마스라더니.. 정말이네.
마침 집에서 나가려고 신발을 신었을까, 정국에게서 오는 전화에 을이 해맑게 웃으며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 왜 이렇게 신났어?
"밖에 눈 와!"
- 그거 알려주려고 전화했는데.
"역시 우린 매일 통해."
- 그러게. 나왔어?
"아직! 이제 나가려구."
- 천천히 나와.
"아니야. 나는 약속 시간 전에 그 장소에 도착해야 맘이 편하단 말이야."
을이 웃으며 집에서 나와 대문을 열었을까. 문 앞에 정국이 웃으며 전화를 받고 있자
을이는 놀란듯 입을 틀어막고선 정국을 올려다보았다.
정국이 전화를 끊고선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으며 말했다.
"내가 더 일찍 도착했네."
"왜? 왜 여기있어!?"
"준비가 너무 일찍 끝나버려서."
"……."
을이 정국에게 달려가자, 정국이 두팔을 벌려 을을 안아주었다.
"야 우리가 같이 사업을 하면 참 좋을텐데."
"사업? 옷가게?"
"그래애. 공부가 다냐? 요즘엔 사업들 많이 하잖어."
"그러기야 하지."
"나랑 같이 사업이나 할래?"
"사업은 대학 졸업하고도 충분히 할 수 있어."
"그거야 그렇지."
"보류."
"보류.. 해놓고 너 또 취소할 거잖아."
"이번엔 정말 보류다. 이 자식아."
지민의 집이 먼저이기에 지민이 웃으며 대문을 열고 들억려고 하자, 태형은 잠깐!! 하며 지민의 가방을 잡아당긴다.
왜? 하며 뒤를 돌아본 지민에 태형이 장난스런 표정으로 말했다.
"방학때 피시방 가자고 엄청 불러댈 거니까. 연락 씹으면 뒤진다!!"
"그래. 피시방 가자."
"콜!! 가라!"
"그래. 조심히 가라."
"콜!!"
뭔 다 콜이래.. 지민이 웃으며 대문을 열고선 집으로 들어선다.
윤기는 배고픈지 편의점에 와서 먹을 것들을 사갖고 나왔다.
그러다 저 멀리서 익숙하게 생긴 사람이 보여 인상을 찌푸린채로 보면..
을과 정국이이게 윤기는 미련없이 피식 웃고선 집과는 다른 방향으로 향한다.
"지금 마주치기엔 너무 초췌해."
지나가다 건물 유리에 비춰지는 자신의 모습을 본 윤기는 경악을 했다.
머리는 다 눌려서.. 세수는 안해서 꼬질꼬질.. 마주쳤으면 얼마나 쪽팔렸겠어..
그래도... 윤기는 뒤돌아 지나가는 을을 한 번 보고선 작게 또 웃었다.
잘 가라 첫사랑.
"우웩."
너무 더러운 멘트였어.
오락실에 가서 잘 하지도 못하는 게임을 몇가지 한 을이는 다 정국에게 지고선 울상을 짓는다.
정국은 마냥 을이 귀여운듯 머리를 쓰다듬어주었고
한 번더 하자는 을이는 멋대로 게임기계에 동전을 더 넣는다.
이렇게 둘이 사귄지는 꽤 됐지만, 노래방에 가본적은 없어 을이와 정국이 어색하게 노래방에 앉아서 서로 곡을 정하지 않는다.
"먼저.. 먼저 해!"
을이 어색하게 웃으며 리모콘을 건내주자, 정국은 뭐.. 그래.. 하고선 바로 노래를 예약한다.
처음으로 보는 정국의 노래.. 을이는 두손을 기도를 하듯 모아서는 정국을 빤히 바라본다.
노래도.. 노래도 잘불러.
"찾아라.. 비밀의 열쇠!!"
가요를 부르는 정국의 비해 을이는 아는 노래가 딱히 없다며 만화 주제가를 불렀고
정국은 참을 수 없다는듯 을이에게 다가가 고개를 틀어 을이의 입술에 짧게 입을 맞추고 떨어진다.
"누가.. 누가 봐!"
"아무도 안봐."
"그러네.."
다시금 입을 짧게 맞추고 떨어지는 정국에 을이 여전히 부끄러운듯 고개를 숙인채 노래도 안부르자
정국이 을을 장난감 다루듯 볼을 꾹 눌러 으으으!! 하고 이를 악문다.
"저 커플 엄청 잘어울리지.."
주변 사람들은 을과 정국이 손을 잡고 돌아다니면 잘어울린다며 대신 부끄러워했다.
영화관에 와서도 사람들이 다 쳐다보자, 을이는 부끄러운지 정국의 뒤로 숨어서는 정국의 옷으로 얼굴을 가린다.
"베테랑 볼래? 암살 볼래?"
"베테랑!!"
을이 얼굴을 가린채로 대답을 하자, 정국이 앞에 서있는 직원에게 돈을 건내주며 말한다.
"베테랑 두자리 주세요. 학생이에요."
"네. 학생증 보여주세요."
"여기요."
베테랑이라는 영화를 보러 들어갔을까. 큰 팝콘을 사서 들어갔는데.. 분명 밥도 먹었는데 불구하고 을이 팝콘을 흡입하자
정국이 풉- 웃었다. 을이는 아무것도 모르는채 팝콘을 흡입하다 사레 걸렸는지 기침을 했고
정국이 웃으며 을이에게 음료수를 건내준다.
"너무 웃겨.."
그렇게 막 웃긴 장면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을이 웃다가 눈물까지 보이자,
정국은 그런 을을 보고선 따라 웃다가 자연스레 손을 잡아주었다.
을이 넌 웃음이 많아서 참 좋아.
영화를 잘 보다가 정국의 손을 가져다 손등에 입을 맞추는 을에 정국은 아직도 이런 사소한 스킨쉽이 설레는지 얼굴이 빨개졌지만
어두운 영화관이라 티가 나지 않았다.
을과 정국이 영화를 다 보고선 엘레베이터를 타려고 했을까.
갑자기 웬 행사복을 입은 여자분이 다가와 을이의 손목을 덥썩 잡고선 말한다.
"저희가!! 지금!! 커플들 폴라로이드로 찍어서 사진 주는 이벤트를 해주고 있거든요!!"
"아아.. 그래요?"
"네!"
"……."
"……."
"한 번 찍으실래요?"
"네?"
"사진도 주고? 사진이 저희 GGV 들어오는 입구 문에 붙여지기도 하구요."
초롱초롱한 눈으로 을이에게 부탁하는 행사직원은 간절해보였다.
정국이 고개를 끄덕이자, 을이 신나는듯 웃으며 정국에게 팔짱을 꼈고
직원은 괜히 잘생기고 예쁜 커플이 찍는다니 기뻐 눈물을 훔치며 카메라를 든다.
"둘이 너무 잘어울려요. 아.. 서있기만 해도 너무 잘어울리신다.. 아.. 너무 잘어울려.. 아... 아...!! 자..! 개구리 뒷다리!!! 치즈으으으!~!!"
을이 정국에게 최대한 붙어 웃으며 찍었고, 정국은 사진 찍는 게 익숙하지않아 제대로 웃지도 못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둘이 사진찍으니 구경을 하러 오기 바빴고
사진을 찍은 둘에게 사진을 건내주는 직원이 사랑스러운듯 을을 바라본다.
정국은 괜히 여자한테도 질투를 하는지 을이의 손목을 잡고선 질질 끈다.
"춥지? 괜찮겠어? 옷 벗어줄게."
"아니? 안추워! 나 원래 다리에는 추위 안타."
"다리는 추위 안타? 그런 게 어딨어."
"나는 그런법!!"
"으구.. 따듯하게 좀 입지."
지수가 괜찮다며 치마를 입어 꽝꽝 얼은듯 빨개진 다리를 감췄고
석진은 걱정이 되는지 지수를 한참 바라보다가 곧 손목을 잡고선 카페로 향한다.
왜? 왜 카페로 가!? 지수의 말에 석진이 고개를 저으며 지수를 빈 의자에 앉힌다.
"아메리카노랑, 핫초코 주세요."
카드를 건내며 계산을 하는 석진이 멋진지 지수는 헤헤.. 웃으며 석진을 한참 보았고,
석진은 금방 나오는 핫초코와 아메리카노를 가지고 지수의 맞은편에 앉아서 겉옷을 벗어 지수에게 건내준다.
"다리에 덮어."
"괜찮은데! 지금은 진짜 괜찮아!"
"얼른 덮어. 추운 거 사라지면 회 먹으러 가자."
"회!?"
"응. 얼마 전부터 회 먹고 싶어했잖아."
"오오오오! 스윗가이!!"
"으구 여튼간에.. 너 때문에 못살아."
을이와 정국이 말고도 지수와 석진도 학교에선 예쁘고 잘생겼기로 유명하다.
그래서그런지 밖에 나와서도 사람들은 둘을 보고 예쁜 커플이라고 말도 많이 하고, 연예인이냐 묻는 사람도 꽤나 많다.
지나가다 애인이 있는 남자들이 지수의 미모를 보고선 입을 떡 벌린채로 지나가자
옆에 서있던 여자들은 야이씨! 하고 남자의 눈을 가린다.
또 다음에 지나가던 남자가 지수를 보고 멍을 때리다 들고가던 음료를 바닥에 떨구고말았다.
석진은 그런 남자들의 시선이 귀찮다는듯 곧 고개를 저으며 말한다.
"너랑 같이 데이트 하는 거 힘들어."
"어? 왜!? 내가 질렸어!?"
"아니? 네가 왜 질려?"
"그럼 왜..?"
"남자들이 다 너만 쳐다보니까. 가서 때릴 수도 없고. 확!"
"확?"
"확 던져버릴까."
"응! 던져버리자! 가자!"
정국과 을이 만화책방에서 만화책을 읽고, 저녁까지 먹고선 정국이 을이의 집 앞까지 데려다주었을까.
내일모레면 몇년을 못보는 게 너무 싫은지 을이 정국의 손을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왜애.. 하고 정국이 허리 숙여 고개를 틀고선 을이를 달래주듯 말해도, 을이는 고개를 숙인채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냥.."
"……."
"조금은 속상해서 그래."
"……"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빨리가서.. 벌써 겨울이 온 게 너무 싫어서."
"……."
"속상해."
속상해.. 을이의 말투가 귀여운지 정국이 풉- 웃으며 을이의 머리를 쓰다듬다가 볼에 뽀뽀를 해주었다.
"뭐가 속상해. 쉬는 날 하루도 없겠어? 쉬는 날에 만나면 돼."
"응!"
"쉬는 날엔 꼭 너 만나러 올게."
"응!! 진짜."
"진짜."
"정말."
"정말."
을이 까치발을 들고선 정국의 볼을 잡고 볼에 마구 뽀뽀를 했고, 정국은 그런 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리고 옆에서 들리는 바닥에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에 을이 고개를 돌려보았을까.
"엄마.. 아빠..."
바닥에 떨어진 장바구니와.. 아빠 회사 가방에 정국은 18년 살면서 처음으로 당황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긴장한듯 침을 꿀꺽 삼켰다.
"……"
비하인드
[을이의 집앞]
"그..."
을이의 아버지는 처음 보는 을이의 남자친구에 많이 당황하신듯 말을 잇지 못하셨다.
정국이 허리를 숙이고선 '안녕하세요'하고 크게 인사하자 어머니는 곧 훤칠한 키에 잘생긴 얼굴.. 그리고 인사성에 반해 웃으며 말한다.
"반가워요.. 을이 남자친구..?"
"아, 네!"
어머.. 어쩜.. 우리 을이 보는 눈이 좋네.. 을이의 어머니 말에 아버지는 곧 질투는 나지만.. 반가운 마음에 무슨 말을 해야 하나
고민하다 겨우 생각한 말이라곤..
"술.. 마실줄 아나..?'
"네..?"
그 말에 어머니는 아버지의 등을 팍팍! 소리나게 때리며 말한다.
"무슨! 고등학생한테 술이야!!! 이 사람이 정말!"
-
-
-
-
-
-
-
아마.. 다음화가 마지막화입니다.. 흡흡 슬프죠.. 저도 슬퍼요... 항상 글들 마지막화 내는 게 너무 슬픈 것 같아 흡흐륵ㅎㄶㅁㅈ
요즘 많이 짧았는데! 그래도 마지막화는! 좀 길게!! 낼테니까! ㅎㅎ 다음화에서 보아요ㅠ_ㅠ 슬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