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의 주인공 민형은 제 전 글 [악마 나재민의 하루]에 나오는 민형과 다른 민형임니당. 세계관이 달라용!
천사 이민형의 타락
[XIA- 꽃(Flower)]
비단같이 찰랑이는 검은색 머리칼이 하얀 베개 위에 흩어져 있었다. 하얀 깃털들이 침대 주위로 흩날렸다. 민형님, 일어나셔야 해요. 작은 아기 천사가 살며시 다가와 민형의 몸을 흔들었다. 민형이 미간을 찌푸렸다. 5분만 더. 제노님이... 지금 일어나시라구... 민형이 신경질적으로 몸을 일으켰다. 아기천사가 이에 놀라 후다닥 민형의 방 밖으로 작은 날개를 펄럭이며 사라졌다. 민형이 고개를 들었다. 천장에 새겨진 금빛 황도 12궁이 반짝였다. 민형이 기지개를 폈다. 3쌍의 거대한 날개가 하나 둘씩 펴졌다. 민형이 허벅지 위로 흘러내리는 얇은 천을 들어 대충 허리에 묶었다. 검은색 머리칼을 탈탈 털던 민형이 침대에서 일어나 욕실로 향했다. 찝찝했던 몸을 대강 씻은 민형이 거울에 낀 김을 손바닥으로 쓸었다. 거울에 비치는 제 모습이 보였다. 천사답지 않은 검은색 머리칼. 민형이 한숨을 쉬곤 욕실 밖으로 나와 대충 옷을 껴입곤 방 밖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민형은 식당에 흐르는 싸늘한 기운을 감지하곤 눈을 감았다. 긴 테이블을 가운데에 두고 양 옆에 빼곡히 앉아있는 천사들이 보였다. 테이블의 첫 자리만 남겨둔 채 모두가 긴장한 듯 정자세로 앉아있었다. 민형이 걸음을 옮겨 빈 의자에 앉았다. 오늘은 무슨 일이지. 그게... 2쌍 이상의 날개를 가진 천사들만 모인걸로 보아, 사사로운 일은 아닌 듯 하고... 민형이 턱을 괴었다. 가장 가까이에 앉아있던 제노가 민형을 쳐다보곤 고개를 살며시 저었다. 너무 겁주지 말라는 듯한 제노의 표정에 민형이 살며시 웃었다. 말해봐. 무슨 일이냐니까. 주신님께서 전쟁을 원하십니다. 중간쯔음에 앉아있던 천사가 입을 떼자 모두가 그 천사를 쳐다보았다. 전쟁? 무슨 전쟁. 민형이 흥미로운 듯 푸른 눈동자를 빛냈다. 대천사인 민형님께서, 악한 무리들을 물리쳐 주신다면... 주신의 가호가 있을 거라고... 예언이 내려왔습니다. 민형의 표정이 한순간에 식었다. 예언? 참나. 언제까지 그 예언을 믿을거지? 민형의 말에 제노를 제외한 나머지 천사들이 몸을 일으키며 반발했다. 말씀이 지나치십니다! 주신의 예언은 언제나 옳습니다! 옳을뿐, 맞은 적이... 손에 꼽던가. 민형이 태연하게 손가락을 접었다. 천사들이 주먹을 쥐었다. 주신의 절대적인 명령입니다. 거부하실수...없습니다. 민형이 웃었다.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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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완전 긴거 같은데 아닌가요 헑헑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바로 한 사진 때문입니다.
이거... 보자마자 아 이건 천사 이민형 써야된다 크헝 이러고 바로 썻어요
악마 나재민 다음으로 천사를 누굴 쓰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바로 맠 당첨...!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악마 나재민의 하루에서 나오는 음식 담당 귀요미 민형천사는 여기서 나오는 닼닼 민형천사와는 다른 사람임니당.
아 맞다 그동안 제 글이 초록글에 엄청 많이 올랐더라구요...! 정말 감사드려요 제글이 독자분들 마음에 드셨다면 그걸로 쌓였던 피로가 다 풀리네요 〈3
앞으로 더 노력해서 다양한 모습 보여드리는 포드 되겠슴니다 감사해용〈3〈3
비가 엄청 많이 오죠... 제가 있는 곳도 맨날 천둥번개 치고 난리도 아니에요
부디 독자분들도 피해가 없고 무탈히 지나가길 바라겠습니다 :)
오늘도 재미있게 읽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
좋은 밤, 좋은 하루되시길 바라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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