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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사귄 전 애인 갑을로 재회하는 썰 5


낭만적인 어른이 되어서


w. 랑데부




26.




애초에 ㅇㅇ는 확실히 튀는 애였다. 작은 원으로 모인 학년 선배 사이 서 시종일관 무엇이 불만인지 입술을 쭉 내밀고 있었다, 것도 한 시간째. 저 술 못 마셔요. 깡도 쎘다. 덕에 잘못 걸려 혼자 집합을 받았지만 그 애의 표정은 같았다. 싸가지 없다, 과도한 욕을 먹는 게 사실 영현은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굳이 나설 이유 또한 없었다.






"넌 뭐가 그렇게 잘나서 콧대 세우고 앉아있냐? 엉?"



"선배가 자꾸 제 허벅지 더듬었잖아요, 그것도 한 시간째"






언성이 높아진 상황에 고개를 돌렸을 땐 그 애의 볼엔 벌써 술 취한 복학생의 손으로 생채기가 난 후였다. 정말 ㅇㅇ는 깡이 쎘다. 적어도 제 몸집에 두 배는 되어 보이는 덩치를 발로 깠으니. 순식간에 둘을 애워싸는 인파에 고개를 비틀어도 그 애가 보이지 않았을 쯤 그 인파에 끼어 들어갔다. 어디다 대고 삿대질이야 다시 올라가는 손을 다들 붙어 막고 말렸고,

"변태새끼" 그 애는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다.

멀리 가버린 건 아니었다. 그리고 어쩌다 보니 저 애를 따라가고 있었다. 이래서 과대는 하는 게 아니다. 굳이 ㅇㅇ를 불러 세워 이런 저런 할 말도 없었고, 날을 세운 것은 맞으나 올바른 말만 했는데 잡아오긴 뭘 잡아와.





"왜 따라와?"



"..어?"



"아까부터 왜 따라오고 있냐구"





동그란 두 눈이 까칠하게 올라갔다. 왜 따라가고 있었지, 그 애는 대답을 받아낼 때까지 빤히 바라볼 작정인 거 같았다.





"이거,"





주머니에 잡히는 잡동사니 중 아무거나 꺼냈다. 다행히 엉뚱한 것이 아니라 연고를 건넸다, 그리고 그 애는 성큼성큼 다가와 조심스럽게 연고를 가져갔다. 날카로운 눈이 조금 내려가 나를 올려다 보고 있었다.





"너 담배 펴?" 



"아니"



"나랑 친구하자"





나는 그렇게 ㅇㅇㅇ를 만났다.





27.





그리고 ㅇㅇ는 오빠, 혹은 선배라는 말을 해본 적이 없는 게 분명하다.





"강영현"



"한 입만"



"강영현"



"한 개만"





ㅇㅇ는 이미 나를 이용해 먹는 것도 간파했다. 원치 않게 누가 봐도 티 팍팍 내는 짝사랑을 하는데 정작 상대는 아무 말을 안 한다, 그게 더 피 말렸다. 그러나 밉지가 않 았다. 쓸데없이 예뻐서. 밥도 나랑만 먹고, 과제도 나랑만 했다. 굳이 원필을 제외하고 다른 사람을 그리 깊게 사귀지 않는 거 같았다. 가끔 자취방에 누워 갈 생각도 하지 않는 날도 있었다. 

사람마다 처음이라는 거 있는 게 싫었다. 특히 첫사랑은 더더욱.





"나 오늘은 같이 못가, 잘 가 안녕"





그리고 ㅇㅇ는 다른 동기와 밥을 먹으러 갔다. 하늘이 두 쪽으로 갈라지고 날라가는 것이 충격이 덜 할 거였다. 매일 같이 하라는 법도 공식도 없는데 과민반응이 분명했다,또 그 과민반응을 숨기느라 혼이 났다. ㅇㅇ는 아는지 모르는지 관심이 있는지 없는지 물어볼 자신이 없었다.





"이번엔 또 뭐"



"..애 연락이 안돼"



"어제 나랑 술 먹고 뻗었어, 됐냐?"




원필은 괜히 물어뜯는 손가락을 가리켰다. 으유 등신.




*





"나도 껴줘"



"아 싫어, 꺼져"



"너한테 말 안 했어 등신아"





ㅇㅇ는 영현의 옷자락을 잡았다. 나도 갈래, 응? 아 왜 나도 축구 보고 싶단 말이야. ..굳이 빼고 갈 이유도 없는 거 같은데, 영현이 원필의 눈치를 살폈다. 






"니가 닭다리 다 먹을 거잖아. 아 오지 말라고"



"너한테 안 물어 봤다고, 안 물어 봤다고!"



"...그냥 내가 한 마리 더 시킬게. 같이 가자"





원필이 ㅇㅇ에게 등짝을 미친듯이 맞고 있을 쯤 두 사람 사이서 영현은 조용히 이야기를 꺼냈다. 아 그럼 되네 야 강영현이 산대 같이 가자. 아 이 쪼잔한 시키, 역시 강영현이 최고다. 유치한 두 사람 사이에 껴 이건 뭐 애 둘도 아니고, 영현은 내심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을 들킬새라 눈치를 보았다. 그리고 그 눈치를 보는 영현을 보고 원필은 ㅇㅇ를 한 번 살피고 한심하단 눈으로 쳐다보았다. 대체 얘가 뭐가 좋은 거야





"뭐야. 왜 오프사이드가 뭔데? 야 너 은근슬쩍 다리, 김원필 야"





원필이 닭다리를 들고 쓰러졌다. 한 개만 먹으라고 한 개만! 다리가 되게 자유자제네. ㅇㅇ는 망설임 없이 원필을 깠다. 축구 경기만큼 시끄러운 중계에 중계보다 시끄러운 응원 사이서 영현은 그냥 ㅇㅇ를 보고 있었다. 골이 먹혀 들어갈 거 같을 땐 저의 손을 붙잡고 제발제발을 외쳤고 아깝게 비껴 나가면 탄식과 함께 놓았다. 그때마다 움찔거리는 영현을 느끼긴 커녕 그 행동만 몇 번째였다.


아 오늘 글렀네, 나 맥주 좀 더 사온다.
후반전 중간까지 결국 끝내 골이 터지지 않아 흥미가 떨어진 원필은 ㅇㅇ의 지갑을 들고 일어섰다. 이 새끼 또 또, 원필은 또 정강이를 까였다. 으유 이 기집애, 아오. 그러고 너무 아무렇지 않게 들고 나가 버렸다. 김원필도 대단하다, 참





"어, 어어"





영현 역시 경기엔 관심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못 넣을 거 같은데 마음 반과 그 경기를 보는 ㅇㅇ를 보고 싶은 마음 반에서 후자로 기울여져 있었다. 아으으으! 골대를 맞고 빗나간 공을 보고 엎어지는 앞으로 고꾸라지는 ㅇㅇ를 안아 붙잡았다. 눈을 떼면 안 될 거 같았다, 힐끗 힐끗 바라보며 보이는 표정이 너무 신기했다. 입술을 쭉 내밀었다가, 오물거리다가 작게 탄식을 내뱉기도 했다. 





[데이식스/강영현] 5년 전 사귄 전 애인 갑을로 재회하는 썰 5 (No Pont!) | 인스티즈

"이거,"





주머니에 잡히는 잡동사니 중 아무거나 꺼냈다. 다행히 엉뚱한 것이 아니라 연고를 건넸다, 그리고 그 애는 성큼성큼 다가와 조심스럽게 연고를 가져갔다. 날카로운 눈이 조금 내려가 나를 올려다 보고 있었다.





"너 담배 펴?" 



"아니"



"나랑 친구하자"





나는 그렇게 ㅇㅇㅇ를 만났다.





27.





그리고 ㅇㅇ는 오빠, 혹은 선배라는 말을 해본 적이 없는 게 분명하다.





"강영현"



"한 입만"



"강영현"



"한 개만"





ㅇㅇ는 이미 나를 이용해 먹는 것도 간파했다. 원치 않게 누가 봐도 티 팍팍 내는 짝사랑을 하는데 정작 상대는 아무 말을 안 한다, 그게 더 피 말렸다. 그러나 밉지가 않 았다. 쓸데없이 예뻐서. 밥도 나랑만 먹고, 과제도 나랑만 했다. 굳이 원필을 제외하고 다른 사람을 그리 깊게 사귀지 않는 거 같았다. 가끔 자취방에 누워 갈 생각도 하지 않는 날도 있었다. 

사람마다 처음이라는 거 있는 게 싫었다. 특히 첫사랑은 더더욱.





"나 오늘은 같이 못가, 잘 가 안녕"





그리고 ㅇㅇ는 다른 동기와 밥을 먹으러 갔다. 하늘이 두 쪽으로 갈라지고 날라가는 것이 충격이 덜 할 거였다. 매일 같이 하라는 법도 공식도 없는데 과민반응이 분명했다,또 그 과민반응을 숨기느라 혼이 났다. ㅇㅇ는 아는지 모르는지 관심이 있는지 없는지 물어볼 자신이 없었다.





"이번엔 또 뭐"



"..애 연락이 안돼"



"어제 나랑 술 먹고 뻗었어, 됐냐?"




원필은 괜히 물어뜯는 손가락을 가리켰다. 으유 등신.




*





"나도 껴줘"



"아 싫어, 꺼져"



"너한테 말 안 했어 등신아"





ㅇㅇ는 영현의 옷자락을 잡았다. 나도 갈래, 응? 아 왜 나도 축구 보고 싶단 말이야. ..굳이 빼고 갈 이유도 없는 거 같은데, 영현이 원필의 눈치를 살폈다. 






"니가 닭다리 다 먹을 거잖아. 아 오지 말라고"



"너한테 안 물어 봤다고, 안 물어 봤다고!"



"...그냥 내가 한 마리 더 시킬게. 같이 가자"





원필이 ㅇㅇ에게 등짝을 미친듯이 맞고 있을 쯤 두 사람 사이서 영현은 조용히 이야기를 꺼냈다. 아 그럼 되네 야 강영현이 산대 같이 가자. 아 이 쪼잔한 시키, 역시 강영현이 최고다. 유치한 두 사람 사이에 껴 이건 뭐 애 둘도 아니고, 영현은 내심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을 들킬새라 눈치를 보았다. 그리고 그 눈치를 보는 영현을 보고 원필은 ㅇㅇ를 한 번 살피고 한심하단 눈으로 쳐다보았다. 대체 얘가 뭐가 좋은 거야





"뭐야. 왜 오프사이드가 뭔데? 야 너 은근슬쩍 다리, 김원필 야"





원필이 닭다리를 들고 쓰러졌다. 한 개만 먹으라고 한 개만! 다리가 되게 자유자제네. ㅇㅇ는 망설임 없이 원필을 깠다. 축구 경기만큼 시끄러운 중계에 중계보다 시끄러운 응원 사이서 영현은 그냥 ㅇㅇ를 보고 있었다. 골이 먹혀 들어갈 거 같을 땐 저의 손을 붙잡고 제발제발을 외쳤고 아깝게 비껴 나가면 탄식과 함께 놓았다. 그때마다 움찔거리는 영현을 느끼긴 커녕 그 행동만 몇 번째였다.


아 오늘 글렀네, 나 맥주 좀 더 사온다.
후반전 중간까지 결국 끝내 골이 터지지 않아 흥미가 떨어진 원필은 ㅇㅇ의 지갑을 들고 일어섰다. 이 새끼 또 또, 원필은 또 정강이를 까였다. 으유 이 기집애, 아오. 그러고 너무 아무렇지 않게 들고 나가 버렸다. 김원필도 대단하다, 참





"어, 어어"





영현 역시 경기엔 관심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못 넣을 거 같은데 마음 반과 그 경기를 보는 ㅇㅇ를 보고 싶은 마음 반에서 후자로 기울여져 있었다. 아으으으! 골대를 맞고 빗나간 공을 보고 엎어지는 앞으로 고꾸라지는 ㅇㅇ를 안아 붙잡았다. 눈을 떼면 안 될 거 같았다, 힐끗 힐끗 바라보며 보이는 표정이 너무 신기했다. 입술을 쭉 내밀었다가, 오물거리다가 작게 탄식을 내뱉기도 했다. 





[데이식스/강영현] 5년 전 사귄 전 애인 갑을로 재회하는 썰 5 (No Pont!) | 인스티즈

"이거,"





주머니에 잡히는 잡동사니 중 아무거나 꺼냈다. 다행히 엉뚱한 것이 아니라 연고를 건넸다, 그리고 그 애는 성큼성큼 다가와 조심스럽게 연고를 가져갔다. 날카로운 눈이 조금 내려가 나를 올려다 보고 있었다.





"너 담배 펴?" 



"아니"



"나랑 친구하자"





나는 그렇게 ㅇㅇㅇ를 만났다.





27.





그리고 ㅇㅇ는 오빠, 혹은 선배라는 말을 해본 적이 없는 게 분명하다.





"강영현"



"한 입만"



"강영현"



"한 개만"





ㅇㅇ는 이미 나를 이용해 먹는 것도 간파했다. 원치 않게 누가 봐도 티 팍팍 내는 짝사랑을 하는데 정작 상대는 아무 말을 안 한다, 그게 더 피 말렸다. 그러나 밉지가 않 았다. 쓸데없이 예뻐서. 밥도 나랑만 먹고, 과제도 나랑만 했다. 굳이 원필을 제외하고 다른 사람을 그리 깊게 사귀지 않는 거 같았다. 가끔 자취방에 누워 갈 생각도 하지 않는 날도 있었다. 

사람마다 처음이라는 거 있는 게 싫었다. 특히 첫사랑은 더더욱.





"나 오늘은 같이 못가, 잘 가 안녕"





그리고 ㅇㅇ는 다른 동기와 밥을 먹으러 갔다. 하늘이 두 쪽으로 갈라지고 날라가는 것이 충격이 덜 할 거였다. 매일 같이 하라는 법도 공식도 없는데 과민반응이 분명했다,또 그 과민반응을 숨기느라 혼이 났다. ㅇㅇ는 아는지 모르는지 관심이 있는지 없는지 물어볼 자신이 없었다.





"이번엔 또 뭐"



"..애 연락이 안돼"



"어제 나랑 술 먹고 뻗었어, 됐냐?"




원필은 괜히 물어뜯는 손가락을 가리켰다. 으유 등신.




*





"나도 껴줘"



"아 싫어, 꺼져"



"너한테 말 안 했어 등신아"





ㅇㅇ는 영현의 옷자락을 잡았다. 나도 갈래, 응? 아 왜 나도 축구 보고 싶단 말이야. ..굳이 빼고 갈 이유도 없는 거 같은데, 영현이 원필의 눈치를 살폈다. 






"니가 닭다리 다 먹을 거잖아. 아 오지 말라고"



"너한테 안 물어 봤다고, 안 물어 봤다고!"



"...그냥 내가 한 마리 더 시킬게. 같이 가자"





원필이 ㅇㅇ에게 등짝을 미친듯이 맞고 있을 쯤 두 사람 사이서 영현은 조용히 이야기를 꺼냈다. 아 그럼 되네 야 강영현이 산대 같이 가자. 아 이 쪼잔한 시키, 역시 강영현이 최고다. 유치한 두 사람 사이에 껴 이건 뭐 애 둘도 아니고, 영현은 내심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을 들킬새라 눈치를 보았다. 그리고 그 눈치를 보는 영현을 보고 원필은 ㅇㅇ를 한 번 살피고 한심하단 눈으로 쳐다보았다. 대체 얘가 뭐가 좋은 거야





"뭐야. 왜 오프사이드가 뭔데? 야 너 은근슬쩍 다리, 김원필 야"





원필이 닭다리를 들고 쓰러졌다. 한 개만 먹으라고 한 개만! 다리가 되게 자유자제네. ㅇㅇ는 망설임 없이 원필을 깠다. 축구 경기만큼 시끄러운 중계에 중계보다 시끄러운 응원 사이서 영현은 그냥 ㅇㅇ를 보고 있었다. 골이 먹혀 들어갈 거 같을 땐 저의 손을 붙잡고 제발제발을 외쳤고 아깝게 비껴 나가면 탄식과 함께 놓았다. 그때마다 움찔거리는 영현을 느끼긴 커녕 그 행동만 몇 번째였다.


아 오늘 글렀네, 나 맥주 좀 더 사온다.
후반전 중간까지 결국 끝내 골이 터지지 않아 흥미가 떨어진 원필은 ㅇㅇ의 지갑을 들고 일어섰다. 이 새끼 또 또, 원필은 또 정강이를 까였다. 으유 이 기집애, 아오. 그러고 너무 아무렇지 않게 들고 나가 버렸다. 김원필도 대단하다, 참





"어, 어어"





영현 역시 경기엔 관심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못 넣을 거 같은데 마음 반과 그 경기를 보는 ㅇㅇ를 보고 싶은 마음 반에서 후자로 기울여져 있었다. 아으으으! 골대를 맞고 빗나간 공을 보고 엎어지는 앞으로 고꾸라지는 ㅇㅇ를 안아 붙잡았다. 눈을 떼면 안 될 거 같았다, 힐끗 힐끗 바라보며 보이는 표정이 너무 신기했다. 입술을 쭉 내밀었다가, 오물거리다가 작게 탄식을 내뱉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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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티슈 좀 가져올게"





그러다 딱 눈이 마주쳤을 때, 영현은 당황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들어오던 원필이 그렇게 일어서는 영현을 따라 오며 말했다. 으유 등신. 할 말이 없었다, 걸린 거 아닐까. 말 없이 영현은 물티슈를 찾고 원필은 맥주캔을 냉장고에 넣던 상황 거실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야야 골! 대박 아 빨리 와!! 미친 진짜? 원필이 달려 나갔다. 영현도 달려 나가 자리 했을 때 ㅇㅇ는 상기된 얼굴에 미소가 걸려 있었다,





"아, 야야 미친 잠깐만 오오오"



"왜왜 어, 오오오!"






막 환호성이 잦아든 다음이었다, 금방 쐐기골이 터졌다. 원필의 옥탑을 기준 온 창 밖으로 환호성이 터졌다. 소리를 지르고 박수를 치고 아주 난리가 났다, 그때 ㅇㅇ는 와락 영현을 안았다. 끅, 영현은 그 흥분 상태에서 딱딱하게 얼었으나 너무 좋아하는 ㅇㅇ의 등을 토닥였다. 심장이 미친듯이 뛰다 못해 터질 거 같았으나 그또한 어찌 표현할 수가 없었다. 그 날은 그랬다, 모두가 함성을 지르고 난리가 났는데 딱 영현만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28.





- 할게





저장 되지 않은 번호로 딱 영현과 그렇고 그런 일이 있고나서 이주가 흘렀을 때 두 글자가 ㅇㅇ의 폰에 박혔다. 뭐라고? 얘 지금 수락한 거야? Holy shit 이거 좋아해야 하는 거 맞지? ㅇㅇ는 타이핑 중 제 휴대폰 화면을 확인했다. 이거 전화 걸어 말어? 이리저리 휴대폰을 들었다 놓았다, 어디 아픈 건 아니에요.





"...여보세요"



- "어"



"진짜야?"



- "어"





니가 잘못 먹은 거냐, 내가 잘못 먹은 거냐.
ㅇㅇ는 얼탱이가 나간 얼굴이었지만 이번엔 빠져나가려는 멘탈을 손으로 잡아 끼웠다. 우선 너 시간될 때로 보내, ..보고 하고 다시 연락 줄게. 그래. 너무 간단명료하게 전화가 끊겼다. 이주 전 일로 ㅇㅇ는 티켓을 반쯤 찢어 먹은 거나 마찬가지였고 멘탈은 바사삭 부서져 그 잔부스러기를 줍는 중이었는데 대체 무슨 생각으로 영현은 너무 쉽게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정말 삼일 뒤 영현은 회사로 왔다. 그 어느 경쟁 매거진에게도 흘려 들어가면 안 되는 일종의 기밀이었기에 그 이야기를 듣고 모자를 눌러 쓰고 회의실에 앉았다. 아니 근데 무슨 아이돌 기획사도 아니고 얘가 그렇게 대단해? 영현은 대단했다. 계약서를 꼼꼼히 살피고, 펜을 굴렸다. 확실히 단호했고, 아닌 것은 정확히 짚어 이야기 했다.






"..기간이 너무 길다고 생각하시면,"



"할게요"



"네?"



"근데 제 요구 조건도 하나 기재해 주셨으면 하는데"



"아, 말씀 하세요. 편하게 말씀 하세요"





대리님이 이렇게까지 눈치를 본 적이 있으셨을까, 모자를 벗고 머리를 쓸어올린 뒤 영현의 입에서 나온 말에 ㅇㅇ는 뒤로 넘어갈 뻔했다.





"최근에 제 보조작가가 일을 관둬서요,"



[데이식스/강영현] 5년 전 사귄 전 애인 갑을로 재회하는 썰 5 (No Pont!) | 인스티즈

"앞에 계신 인턴? 저 분 좀 계약 기간 동안 협조해주셨으면 좋겠는데"





뭐요? 나요? 너 지금 뭐라고 내뱉는 거야. 강영현. 니 보조작가를 내가 왜 해
영현이 말한 것은 이거였다. 관둔 보조 작가 대신 주 3일 오피스텔로 출근해 대신 그 빈 자리를 채우라는 말도 안 되는, 그것도 왜 날 콕 집어서. 당연히 말도 안 되죠, 그쵸? ㅇㅇ는 애써 웃으며 실장님을 바라보았으나 그들은 정말 쿨했다. 





"인력 보완 정도는 저희 매거진에서 당연히 가능한 일입니다. 네 그리고 이 친구가 글 전공이기도 하고 워낙 일을 똑부러지게 해서 네, 저희야 타 사항 없이 이런 조건이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래 이 회사에 내 의사라는 게 있냐, 강영현한테 감히 개길수 있냐 이 상황에서. 그때 ㅇㅇ는 영현과 눈이 마주쳤다. 너무 완벽한 승리자의 비소, 저걸 확씨. 이러려고 하겠다고 한 거구나? ㅇㅇ를 제대로 맥인 영현은 한결 풀린 표정으로 계약서에 싸인을 했다. 그리고 정중하게 회의실을 나가버렸다, 정중은 개뿔 쟤 진짜 왜 저러냐. 계약만 따면 끝일 줄 알았다. 어차피 상위에서 진행할 프로젝트였으니까, 근데 영현은 이 갑을 관계를 이 엿 같은 관계를 너무 손쉽게 연장했다.





"...너 오늘따라 왜 이렇게 밥을 못 먹냐. 너 답지 않게"



"..야 너 최근에 강영현 만난적 있냐"



"그제 술 마셨는데?"



"아무 말도 안 하디?"





밥을 먹는 건지 밥알을 세는 건지 국밥에 머리를 박을 생각인지 점심 시간을 이렇게 우울하게 보낸 적이 있었나. 원필은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ㅇㅇ에게 물었다. 무슨 말? 우리가 뭐 특별히 할 말 하려 만나는 사이는 아니잖냐.





"둘이 또 싸웠어? 니네 질리지도 않냐, 이제"



"앞으로 질리도록 싸울 거라곤 말 안하고?"



"왜 이래 또"





아니 강영현이 미쳤다고. 
원필은 ㅇㅇ가 쏟아낸 오전 상황을 진지하게 들었다, ㅇㅇ가 입에 대지도 않은 고기를 골라 집어 먹으며. 





"근데"



"근데 뭐"



"너 너무 흥분한 거 아니야? 강영현이 싫은 거야, 아님 못 잊은 거야?"



"미쳤어? 내가 강영현을 못 잊어?"





아니 못 잊었다쳐도 이건 아니지. 난 잊었다고, 근데 너 너무 오바하는 거 아니냐. 강영현은 아무렇지도 않은 거 같던데, 넌 꼭 만나면 걔 이름이 나오더라. 성격 차이야 시벌로마. 그런 거면 됐고.

못 잊은 거라는 말 같지도 않은 말을 꺼낸 게 웃겼다. 원필은 그럼 말고라는 태도였다, 그럼 대체 뭐가 문제인데?





"나 맥일려고 작정한 거 같애"



"강영현이?"



"어"



"너도 맥이든가"





남 일이라고 막말 하네. 원필은 아무렇지 않게 숟가락을 물었다, 피할 수 없음 즐겨. 넌 피할 수 없음 걍 맞어. 





29.





ㅇㅇ는 처음으로 의견을 냈다. 영현을 더 마주치는 건 체력 소모와 더불어 감정 소모였다, 다른 인턴으로 대체할 수 없는 것이냔 간곡한 부탁조로. 그리고 아예 정이 없진 않았을까 실장님은 ㅇㅇ의 말에 우선 고개를 끄덕였다. 예쓰 됐어, 이제 마주칠 일 없는 거야. 이미 계약을 따넸고 부딪힐 없으니 티켓은 온전히 ㅇㅇ의 주머니에 꽂혔다.

그 날 ㅇㅇ는 7잔의 커피를 탔으나 모든 잔을 정성껏 탔고, 복사지를 두 박스나 옮겼으나 전혀 힘이 들지 않았다. 이 사무실이랑 이제 떨어질 일 없다는 게 너무 공간의 안락함을 한번에 주었다. 그렇게 퇴근 시간 좀 편해진 마음으로 가방을 챙길 쯤 ㅇㅇ는 의문으로 불려갔다. 잘못한 거 없는 거 같은데 나,





"하도 간절하게 부탁해서 나도 웬만하면 그렇게 해주고 싶은데, 강작가가 자기 아니면 안 되겠다는데. 하도 단호하게 집어서 어떡해, 자기가 좀 이해해줘 알았지?"





너 진짜 나랑 싸울래 강영현





*




[데이식스/강영현] 5년 전 사귄 전 애인 갑을로 재회하는 썰 5 (No Pont!) | 인스티즈

"벨 한 번만 눌러. 머리 아프니까"



"니가 문을 빨리 열든가"



"025219. 외워"





웬만해선 물어 뜯고 싶었으나 ㅇㅇ는 입술을 깨물었다. 지난 날 원필의 말이 자꾸 걸렸다, 감정을 억누르고 최대한 공적으로 대하자. 다시 관계에 불 지피면 한도 끝도 없다. 영현을 따라 들어온 집은 어색했다, 그러니까 제대로 된 집에. 작은 원룸, 투룸 아니고 저처럼 온전한 공간이 된 곳에 들어온다는게 말도 안 되고 이질감이 느껴졌지만 어쩔수 없었다. 3개월 동안 준사무실로 생각해야지 뭐.





"여기까지 썼어, 그냥 너 전에 하던 거 하면 돼"





전에 하던 거 뭐. ㅇㅇ는 '전'이라는 단어에 미간을 찌푸렸으나 영현은 그저 긴 이야기를 생략하기 위한 언어 선택일 뿐이었다. 영현의 글의 간단 혹은 제대로 된 코멘트, 그리고 캐릭터의 의견 또는 회의. 한 사람이 생각하고 쓰는 사랑의 이야기보단 두 사람의 쟁점이 들어간 글이 더 리얼리티를 부과했다. 그건 두 사람이 글을 쓰며, 아니 영현의 작업에서 줄곧 해왔던 일이었다.





"여기, 이 부분 나는 잘 이해가 안 가. 아니 솔직히 은수 캐릭터에 너무 대비색이 강한 거 같은데, 어제 쓴 장면이랑 감정 과잉 정도도 차이 있고"





ㅇㅇ는 연필을 물고 옆에 있는 영현의 어깨에 고개를 기댔다. 한번 봐봐




 
"몇 페이지야?"



"여기 54페이지 세번째 대사"



"...어 좀 그런 거 같다. 갈아 엎으려고, 네 말대로 대비가 심해"



[데이식스/강영현] 5년 전 사귄 전 애인 갑을로 재회하는 썰 5 (No Pont!) | 인스티즈

"고마워"





영현은 ㅇㅇ가 내민 원고를 다시 한 번 깊게 정독하고 확인했다. 피곤한 기운에 연결고리가 제대로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몇 군데나 있었다, 영현은 ㅇㅇ가 짚은 문장에 간략한 수정 체크와 ㅇㅇ의 의견을 빈 부분에 적어 넣으며 미간을 찌푸렸다.





"피곤했지"



"..어?"



"일루 와"





네 글 너무 좋은데 나는 네가 더 좋아.
ㅇㅇ는 영현을 끌어 안았다. 빨리 자. ..이상태로? 왜 풀어줘? 아니아니. 어쩌면 영현이 ㅇㅇ를 보내고 급하게 장르를 바꾼 것은 이 영향도 있지 않았을까. 어쩌다보니 ㅇㅇ에게 안겨 어쩡쩡했던 자세를 좀 바꿔 허벅지에 누웠다. 자라고 빨리, ㅇㅇ는 영현의 손에 있는 원고를 빼앗아 제 손으로 가져왔다.





"잘 자"



"너는"



"이거 다 보고 잘 거야"



"수정 안 되서 별로야. 그리고 다리 저려, 내려가서 잘게"



"응 아냐. 눈 감아 빨리, 강영현"





반문은 안 받아. ㅇㅇ는 영현의 입술에 짧은 키스를 남겼다, 알겠어 알겠어. 한참 미소가 걸렸던 영현은 잠시 눈에 손을 얹었다, 그리고 이내 그 손은 떨어졌다. 언제부터 안 잔거야, 금방 이렇게 잠들어 버릴 거면서. ㅇㅇ는 영현의 앞머리를 고르게 정리해주고 원고 뭉치에 다시 눈을 돌렸다. 그리고 수정이 필요한 부분 부분 메모를 적기 시작했다, 대화로 끝나기에 영현은 너무 곤히 잠들어 있었다. ㅇㅇ는 영현을 깨우고 싶지 않았다.





- 5시간 이상 안 자면 안 만나줌


- 강영현 바보


- 사랑해





물론 코멘트의 10%는 이런 잔 메모들이었지만, 꼭 이렇게 잔 메모들은 영현이 배색을 달리해 형광펜으로 그어 놓았다. 그것은 ㅇㅇ도 잘 모르는 사실 중 하나였다.





ㅇㅇ는 영현의 서재에 들어왔다. 기본적으로 참고하고 끄집어낼 아이디어를 위해 몇 권의 책을 쌓아두고 하나씩 확인하며 영현을 도왔으니 역시 책을 고르러 따라온 것이었다. 내가 읽었던 책은 모두 책장에서 뺐다. ㅇㅇ는 작은 실소를 터뜨렸다, 그럴 수 있지. 그 빼곡한 서재에 군데군데 건성이로 빈 공간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위치였다. 다른 책을 꽂아 넣던가. 





"여기서 해도 상관 없고, 불편하면 부엌 옆 방에서 하던가"




"이 책 가져간다, 아 원고도"





미쳤냐 여기서 같이 일 하게. ㅇㅇ는 부가 태클을 참고 서재를 빠져 나왔다. 우선 원고를 봐야했다, 캐릭터 분석이 먼저였지 맞다. 떨어져 있었던 시간은 정확하겐 이 년이 좀 안 됐고, 작업의 마지막은 이 년을 좀 넘었으니 그동안 치이는 삶과 달라진 삶에 조금 가물가물했다. ㅇㅇ는 노트북을 켜고 들고 다니는 노트를 꺼냈다. 이번에 쓰는 글 역시 로맨스였다, 초고도 완성이 되기 전의 분량이었으나 꽤나 완성도를 두고 시작한 거 같았다.





[데이식스/강영현] 5년 전 사귄 전 애인 갑을로 재회하는 썰 5 (No Pont!) | 인스티즈

"어, 작업 중이었지. 밥은 먹었어?"





문 닫고 작업 안 하냐. 언젠가부터 글을 쓸 땐 미친듯이 걱정되게 연락도 뚝 끊었으면서, 아니 이걸 내가 왜 생각해. 글이나 읽어 ㅇㅇㅇ.





"목소리가 안 좋네, 점심약은. 안 먹었어? 응, 조금 지나긴 했는데 애매하네. 그래도 챙겨 먹어. 이따가 데릴러 갈게"



"그래, 약 꼭 먹어. 다시 연락할게"





지랄하네.





30.





"이거?"



"응"



"여기"





언제 온 건지 도서관에서 자료들을 찾는 영현에게 다가와 책 좀 꺼내 달라며 ㅇㅇ는 손을 뻗었다. 역시 강영현, 꼭대기에 있는 책을 건네 받자 마자 책상 대신 꼭 그 근처 벽에 기대 읽는 영현의 곁에 쪼르르 따라와 앉았다. 여기선 진짜 공부하자 강영현, 영현은 저에게 기대 앉아 열심히 책장을 넘기며 중간 중간 수첩에 필기하는 ㅇㅇ에게 최대한 시선을 두지 않으려 마인드컨트롤을 했다. 또 마주치면 진짜 걸린다,





"야"



"..어? 어"





흰 건 종이고 검은 건 글씨고, 영현의 필기가 자꾸 뭉개졌다. 펜을 몇 번이고 고쳐 잡았을 땐 ㅇㅇ가 다가와 귓속말로 작게 영현을 불렀다. 솔직히 멈칫하고 놀랐는데, 영현은 어색하게 답만 했다.





"너는 언제쯤 나 좋아해 줄거야?"



"..끅,"



"나 먼저 일어난다. 수업 때문에, 그럼 수고"





등신이냐, 딸꾹질을 왜 해. 한 마디도 못하고 얼어 붙어 있었다. 너무 가벼운 발걸음으로 떠난 ㅇㅇ의 자리를 힐끗 보고 영현은 손에 얼굴을 묻고 마른 세수를 번복했다. 등신아 뭐하냐, 강영현 답 없는 새끼. 자책해도 소용 없다 고백도 순서를 뺏기고 말았다. 그와중에 입가에 미소가 피었다, 아니 너 지금 웃을 상황 아니라고 웃지마.





*





"그러게 빨리 빨리 좀 하지 그랬냐"



"닥쳐, 아 미치겠다. 한 줄도 못 썼어..."



[데이식스/강영현] 5년 전 사귄 전 애인 갑을로 재회하는 썰 5 (No Pont!) | 인스티즈

"이왕 그렇게 된 거 전과하셈"





전화기로 처맞고 싶냐? 이렇게 방대한 주제로 써오시라고 하면 저 같이 무능력자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ㅇㅇ는 원필과 통화중 머리를 미친듯이 헤집었다. 아 빡쳐 한 줄도 생각 안나, 나 F각인데. 너 혼자 재수강잼인거지 뭐. 원필과 장장 초,중,고 그리고 같은 대학 같은 과 적어도 십년은 족히 넘은 우정이었다. 이 새끼는 날이 갈수록 우정 파괴 문장 선택의 실력이 높아진다. 같이 죽고 싶지 않으면 이만 닥치는 게 좋을 거야,





"야 전화 왔어, 너 끊어봐"



 "어"





아 이 시간에 누구야. ㅇㅇ는 날선 신경으로 전화를 끊고 발신자를 확인했다. 뭐야 강영현이네, 이 시간에?





"여보세요"



"뭐해?"



"..하 과제. 넌 다했어? 진짜 죽겠어"



"가면 문 열어줄래?"



"왜? 차 끊겼어?"






아니 도와줄게. 이 시간에? 응.
한 시가 넘은 시간이었으나 영현은 ㅇㅇ의 자취방 벨을 조심히 눌렀다. 너 진짜 구세주, 알아? 영현은 도서관에서 빌려온 몇 권의 책과 USB를 꺼냈다. 





"책 볼래, 아님 영화?"



"어 난 영화. 나 지금 책 보면 졸려 죽을 거 같아"





머리 식히고 다시 덮히긴 간접 경험이 최고지. 영현은 노트북을 열었다, 꽤 오래된 영화였다. 차라리 좋았다, 지금 쏟아지는 컨텐츠나 감성보다 더 짙은 무언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센스 쩔었어, 너도 덮을래? ㅇㅇ는 영현에게 이불을 건넸다. 얇은 이불을 함께 덮고 그 어느때보다 ㅇㅇ는 영화에 집중했다. 중간 중간 처하는 두 주인공의 위기마다 ㅇㅇ의 눈에는 한없이 눈물이 고였다. 아니 그러다못해 뚝뚝 떨어졌다





"괜찮아?"



"...아니"



"좀 쉬었다 볼래? 휴지 여기"





영현 역시 슬프게 몰입해 있다 조금 놀라 급하게 ㅇㅇ의 눈물을 손가락으로 닦아 주었다. 원래 달래주면 더 터지는 게 울음이다, 괜히 틀었나 영현은 연속해 흐르는 눈물을 닦아 주다 결국 엔터 쳐 영화를 멈추고 ㅇㅇ를 안아주었다. 엉엉 운 건 아니었지만 미약하게 훌쩍거렸다, 어떡하지. 영현의 손은 갈 곳을 잃었고 덜덜 떨렸으나 진정하려 애쓰며 ㅇㅇ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이제 안 울어"





꽤 오랜 시간 훌쩍였으나 울음이 멎고 내심 민망했는지 잔뜩 붉어진 눈을 퍽 가리고 고개를 묻어 버리는 ㅇㅇ에 순간 영현은 마음이 내려 앉았다. 아 좋은 뜻으로, 여기서 귀엽다고 하면 안 될 거 같은데,





아슬아슬해,라고 말하려다
아름다워, 라고 말하지요


- 접전지, 김소연 -





"....좋아해"





아슬아슬하게 나온 말은 





[데이식스/강영현] 5년 전 사귄 전 애인 갑을로 재회하는 썰 5 (No Pont!) | 인스티즈

"계속 옆에 있고 싶어"





아름다웠다. 
매우 투박하고 어색하고, 준비된 말은 아니었으나. 영현의 모든 건 진심이었다.





-------------------------



오늘의 No point 이유 = 한일전 승리

 이번 과거 시점은 대부분 영현이의 시점으로 전개해보았는데 역시나 제 눈엔 재미가 없네요! 쓰면서 이게 로코인지 아닌지 굉장히 헷갈리네요. 정말 이 썰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은 천사마이데이분들이 분명합니다. 다음 글은 더 재밌어지길 제가 기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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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 지금까지 잠이 안 온 이유는 바로 이거 때문이었나 봐요 사랑합니다 선생님 글 복습 오조오억 번 하고 오겠습니다!!!!!!! 늦은 시간 글 써주셔서 감사함다!!!!!!
5년 전
독자2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늦은 시간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완전 대박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넘 조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부턴 포인트 가져가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3
매번 과거와 현재의 대비가 아파요ㅠㅠ 언제쯤 편하게 대화하기라도 할까요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4
늦은시간에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적게일하고 많이 버세요ㅠㅠㅠㅠㅠ
5년 전
비회원231.83
충분히 재미있어요ㅠ ㅠ 엉엉ㅠㅠ 한일전 보셨나요ㅠㅠ 글 읽으면서 바로 알아봤어요ㅋㅋㅋㅋ 암튼 오늘도 영현이랑 여주는 완벽하네요.
(코쓱) 빨리 서로 이어졌으면 좋겠다ㅠㅠ

5년 전
비회원231.83
충분히 재미있어요ㅠ ㅠ 엉엉ㅠㅠ 한일전 보셨나요ㅠㅠ 글 읽으면서 바로 알아봤어요ㅋㅋㅋㅋ 암튼 오늘도 영현이랑 여주는 완벽하네요...
(코쓱) 빨리 서로 이어졌으면 좋겠다ㅠㅠ

5년 전
독자5
오늘도 맴찢이네요,, 정말 영현이 애인 생긴 건가요,,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6
너무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7
너무 재밌어요 작가님! ㅠㅠㅠ 일어나자마자 보게 된 글이 이글이라 저는 너무 좋습니다 ㅠㅠㅠㅠ 전쟁같은 두 사람의 현재 관계와 좋았단 두 예전의 관계가 대비되어 보여서 더 재밌어요. 오늘도 너무 잘 읽었습니다. 다음편도 기다릴게요!!
5년 전
비회원210.4
작가님 항상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ㅠㅠ
5년 전
비회원149.231
한일전 승리 기념이라는거 너무 귀여우세여......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보조작가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 빨리 다시 만나줬으면 좋겠네요ㅠ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8
이걸 어제 보고 잤었어야 했네요 ㅜㅠㅜㅜ 으아 아니 현재 영현이의 속마음은 뭘까요 .... 그냥 엿.먹이고 싶은겅가...? 아무튼 오늘도 영현여주 소취합니다 !!! 언젠간 이뤄질 거라 믿어요 ...⭐️
5년 전
독자9
선생님 ㅠㅠㅠㅠ 오늘도 최고에요,, 진짜루.. 선생님 글이 재미없다는건 강영현이 시바가 아니라는 것만큼 말도 안되는 거에여!! 혹시라두 부담 갖지 말고 쓰고 싶으신 글 천천히 써주세요❤
5년 전
독자10
영현이 속마음이 도대체 뭘까요 왜 여주여야했을까요...??? 여주 진짜 힘들겠어요ㅋㅋㅋㅋㄱㅋㄱㅋ그런데 또 재밌어요ㅎㅎ
앞으로가 궁금해요 이 글이 재미없다는건 말이 안 됩니다...항상 사랑합니다❣

5년 전
독자11
너무재밌어요ㅠㅠㅠㅠㅠ담이야기가너무궁금해서잠을못자겠어여ㅠㅠㅠ
5년 전
독자12
아 작가님 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13
글 겁나 재밌는데요 작가님ㅜㅜㅜㅜ 이런 스타일의 글도 처음 보는데 너무 재미있어요ㅠㅠㅠㅠ
5년 전
독자14
큽ㅠㅠㅠㅠㅠㅠ 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ㅠㅠ 흑흑 다만 작가님 살짝 아쉬운게 있다면 여주, 영현이, 원필이의 대사가 섞여나오거나 과거로 바뀐 시점 등등이 간혹 한번에 파악이 안 되는 경우가 있어서 번거로우시겠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 색을 좀 달리한다든가 과거시점으로 넘어갔을 때의 표시를 바꾼다든가 해주실 수 있을까요?
5년 전
랑데부
과거시점의 에피소드는 앞 번호를 굵게 표시에 과거 시점임을 표시하겠습니다.
세 주인공의 대사가 한번에 파악 되지 않는 부분은 색깔을 넣게 되면 작업의 시간이 너무 길어져서 최대한 영현이 여주 원필이의 말투의 차이성을 두어 읽는데 불편하지 않으시게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조언 감사드리고 모든 의견을 전부 수용하지 못하는 점 죄송합니다ㅠㅠㅠ 다음 편은 좀 더 나은 전개와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5년 전
독자16
아니예요! 신경 써주셔서 감사해요! 다음편도 기다리겠습니다><
5년 전
독자15
아 진짜 너무 재밌어서 눈물나와요
5년 전
독자17
넘조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18
아 대박이에요 진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19
진짜 너무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ㅠ 괴거 회상 부분 너므 달달한거 아닌가요ㅠㅠㅠㅠ
5년 전
독자20
너무 재밌어여우ㅜㅜㅜㅠㅠ 진짜 취저,,,, 넘 행복캅니도
5년 전
독자21
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강영현 최고야ㅠㅠㅠ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22
진짜 좋아요ㅠㅠ 영현아 으윽 좋아요 좋아요 좋아요 작가님 글 너무 좋아요 문체 너무 좋아요 ㅜㅜ
4년 전
독자23
계속 옆에 있고 싶다니 ㅠㅠ 지금은 그 다정함이 다른 사람을 향해서 너무 속상하고 슬프네요ㅠㅇㅠ 보조작가 대신 여주를 불러들인 건.. 단순히 맥이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곡해해 봅니다´꒫`
4년 전
독자24
선생님........ 이번 화 정말 댓글을 안 남기고 갈 수가 없네요...... 포인트 받아주세여 진짜 ㅜㅜㅜㅜ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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