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XO / 변백현 ] 왜 그대는 나의 아빠인가
00.
아빠가 죽었다.
울음이 나올리 없었다. 이미 예견된 죽음이었기에
살
사람들은 말한다.
' 넌 울지 않는 걸 보니 아빠를 많이 사랑하지 않았나 보구나'
그럼 저기 울고있는 '그녀'는 과연 아빠를 사랑했을까?
아무말도 하지 못한 채 씹다 씹다 피가 굳어 헐어버린 입술을 다시 씹는다.
사람들의 가식적인 냄새가 눈을 찌른다.
답답해 바람을 쐬고 싶어 나가보려 하지만 이내 다시 잡혀 들어왔다.
낯섬을 싫어하는 나이기에 아까 있었던 자리로 되돌아갔다.
어짜피 난 여기 참석만 하면 끝나는 역할이니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
왔던 곳을 보니 아까와 다르게 립밤과 쪽지가 놓여있었다.
갑자기 어디서 에어컨을 틀어놓은 듯 소름이 돋았다.
불길했다 아주 많이,
'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한건 키뿐이네 '
쪽지에 쓴사람은 없었지만 '그'다. '그'가 돌아왔다
" ....아저씨? "
"네?"
옆에 날 감시하라고 붙여 논 비서가 의아하게 쳐다본다.
"아가씨!!! "
나는 옛날부터 막무가내 통제불능인 아이였다.
초등학교 졸업장도 없고, 내 학업이 걱정되서 내게 붙여준 선생님들은 한달도 못가 그만두었다.
있는 집 자제들은 기를 쓰고서라도 나가는 사교모임도 싫었고,
그냥 사람들 만나는 자체가 싫었다. 사람이 싫었다.
내 삶을 바꿔 놓은건 '그'였고,
다시 망쳐버린것도 '그'였다.
뛰쳐 나가는 내 뒤에서 다급한 비서의 목소리와,
웅성웅성대는 사람들의 목소리.
그리고 뚝 그쳐버린 '그녀'의 울음소리
짧은 시간에 멀리 가지 않았을 거라 생각해 이곳 저곳을 뛰어다녔지만
'그'는 없었다.
덜도말고 더도말고 아빠가 죽은지 딱 일년 후
아빠는 세상에서 사라졌다.
이제 모든건 '그녀'의 것이었고 '그녀'위주였다.
하지만 분하지 않았다. 이미 예견된 결말이었기에
그녀와 단 둘이 살게 되면서 약속한 하나.
행복한 가정을 연출하기 위해서 그녀가 퇴근해 돌아오면 무조건 현관 앞에 나와 있기.
♩♪♬
오늘도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일층으로 내려와 현관으로 갔다.
그녀는 역시나 혼자가 아니였다.
" 인사해 곧 니 아빠 될 사람 "
" 오랬만이야 OO이 아니, 딸 "
이건 내가 예상한 결말이 아니였다.
결국 사고를 쳤습니다!!!!!!!!
쓸까 말까 되게 고민 많이했는데 한번 해보려구요ㅠㅠㅠㅠ
프롤로그도 많이 복잡하셨죠 앞으로 더 복잡해 질 것 같습니다ㅠㅠ
결말은 있지만 세부적인 내용을 아직 다 짜놓진 않아서
일주일에 한번씩 연재할예정이에요! (그리고 아직 학생이라서...)
그럼 ㅁ...많은..ㅅ..사랑 부탁..드려요? 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