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세훈] 8살 차이나는 학원선생님이랑 비밀연애하는 썰 (부제 : 성년의 날)
그러고보니까 어제가 성년의 날이였다며?
혹시 여기에두 어제 성년이 된 독자님이 계시려나?
혹시 계시다면, 어른이 된 걸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
무튼 어제가 성년의 날이었다고 하길래, 문득 작년 내 성년의 날이 생각나서
오늘은 그 때의 썰을 풀어보도록 할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자님들도 알다시피 성년의 날은 매년 5월 셋째 주 월요일이잖아?
뭐 사실 그 날 당일에 챙겨주는 게 더 의미 있긴 하지만,
월요일은 여러모로 오빠도 바쁘고 나도 바쁘니까
그냥 그 전날에 만나서 데이트 하기로 했어ㅎㅎㅎㅎㅎㅎㅎㅎㅎ
오빠가 우리 집 쪽으로 데리러 오기로 해서
나도 아침 일찍 일어나서 오랜만에 원피스도 막 꺼내입고 화장도 하고 집 밖으로 나왔는데
언제 온건지 오빠가 차를 딱 우리 집 앞에 대놓고 기다리고 있더라.
후다닥 달려가서 '언제왔어~'하고 차에 딱 타니까,
"어후, 그렇게 뛰어오다가 또 넘어질려고?" 그러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거야....
내가 키에 비해 발이 비교적 작은 편이라 잘 넘어지는데
그거가지고 또 타자마자 약올리는데
기분이 팍 상해서는 "너랑 안가." 하면서 내릴려는 시늉을 했다?
그랬더니, "잠시만, 잠시만. 나 이것도 사왔는데?" 하면서 나를 확 잡는거야.
"뭐!"하고 뒤를 돌았더니
성년의 날이라고 또 장미꽃을 사와서는 겁나 뿌듯한 표정으로 보고 있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이 때 삐진거고 뭐고 다 풀려서 냉큼 꽃다발 받아들고 싶었는데
그럼 내가 너무 없어보이니까, 괜히 "꽃이 뭐......" 하면서 관심 없는 척을 했거든?
근데 오세훈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지금 좋아 죽는 거 다 알거든." 이러더라........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저번에 말했지..?
나.. 발연기의 끝판왕이라고..........................
이때가 오빠랑 연애한지 거의 1년 가까이 되가던 때라섴..
나에 대한 왠만한 것들은 다 캐치하고 있더라고.
네. 죄송합니다. 하고 꽃다발부터 냉큼 받아들었지.
내가 원래 꽃 선물을 별로 안 좋아하거든?
예쁘긴 한데 금방 시들어 버리니까, 뭔가 아깝기도 하고 시든 꽃을 버릴 때의 기분이 별로 여서 그랬는데
이 날은 그냥 날이 날이여서 그런지 좋더라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내가 오세훈은 신경도 안쓰고 계속 꽃만 보고 있으니까,
"애기야. 그거 내가 사온건데..." 하면서 나를 콕콕 찌르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맙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서
오빠 손을 꽉 쥐고 손등에 쪽쪽쪽쪽, 뽀뽀를 계속 해줬더니
고새 또 풀려가지고는 헤헤헤, 웃으면서 운전하더라.
이럴 때보면 완전 애기란 말이지 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서로 또 티격태격 장난치다가
오빠가 성년의 날이니까 향수를 받아야 된다면서 나를 데리고 백화점으로 갔어.
원래는 사서 선물하려고 했는데, 향이 니 마음에 안들면 안쓰게 된다나? 그러면서 나를 데리고 화장품 매장 쪽으로 갔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 마음에 드는 걸 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슨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지 위주로 고르는 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에는 저러고 팔짱을 끼고서는 너 맘에 드는 거 골라봐 이래놓고서는
막상 내가 맘에 드는 향 찾아서 "오빠 이거 어때?" 하면
'안돼, 너무 어른스러워.', '너한테 안어울려.', '머리아파.'
계속 이러는거야......................................................................................
아오씨, 맘 같았으면 걍 선물 안 받고 말아!!!!!!!!!!!!! 때려쳐!!!!!!!!!!!!!!!!!!! 이러고 싶었는데,
그래도 여기까지 데려온 사람 성의가 있으니까ㅠㅠ...
결국 시무룩해져서는 그럼 오빠가 나한테 어울리는 향 좀 찾아줘.. 이러니까
그 때부터 신나가지고는 매장들을 이리뛰고 저리뛰고 하는 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들은 내가 끌고라도 다닐 수 있지..
키는 멀대같이 커가지고는 나를 막 이리끌고 저리끌고 다니는데
정말 나 체력 방전 될 뻔 했다....
결국 후각도 마비되가지고는
오빠가 "이거 어때?" 하길래 그냥 너무 좋다고 완전 내 스타일이라고 해서 받아 왔는데..
나중에 집에 돌아가서 맡아보니까ㅠㅠㅠ... 무슨 애기들이 쓰는 딸기 치약같은 인위적인 달달한 냄새가 나는거야..
막 진짜 달달함이 도가 지나치는 그런 향이였음ㅠㅠ.....
오세훈 취향이 어떤지 이제 좀 짐작가지?....
그렇게 여차여차해서 쇼핑을 끝내고 오빠랑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일식집으로 밥을 먹으러 왔지.
메뉴 몇 개랑 사케를 시켜서 먹는데,
그 날따라 술이 쭉쭉 잘 들어가더라?
그래서 막 나 혼자도 따라서 마시고 오빠가 따라줘서 마시고 하는데
오빠가 나를 빤히 쳐다보더니,
"어휴.....니가 어른이라고?" 이러는거야.
"말이 성년의 날이지 나 어른된지 꽤 됐거든요?.." 하면서 또 사케 한 잔을 쭉 들이키는데
이 오빠가 또
"저거 저거 술 마시는 것 좀 봐. 만난지 1년 넘었다고 내숭이고 뭐고 다 없어졌네 아주 그냥."
저걸 누가 데려가, 하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하는거야.
누가 뭐 자기한테 책임지랬나... 뾰루퉁해져서는
"오빠한테 책임지라고 안할테니까 걱정 말아요." 이러면서 또 술을 벌컥벌컥 마셨더니
그냥 웃기만 하더라.
아니 뭐 나도 오빠랑 결혼할 생각까진 없었는데,
앞으로 천년만년 같이 살자는 말까진 안 바래도
사귈 때 만큼은 내가 너 책임질게 같은 그런 빈말이라도 해주면 어디가 덧나나.
저렇게 얄밉게 웃고 있는데 갑자기 화가 확 치밀어 오르더라.
그 때가 마침 밥도 다 먹어가고 있었을 때라,
"이제 가요." 하고는 나 먼저 벌떡 일어나버렸어.
그랬더니 오빠가 끝까지 막 웃으면서 따라 나오는거야.
계속 이 오빠는 뭐가 그렇게 좋은지 싱글벙글이고,
오빠가 그럴수록 내 표정은 점점 어두워지고 그랬다?
그렇게 오빠 차를 타고 우리 집 앞에 도착해서 내가 막 그냥 내리려고 하니까
오빠가 "잠시만,' 이러는거야.
그래서 내가 진짜 퉁명스럽게 "왜요." 이랬더니
"오늘 받아야 될 거 하나 더 남지 않았나?"
"..."
"장미꽃은 아침에 줬고,"
"..."
"향수도 아까 사줬고,"
"..."
"이게 남았네."
저렇게 말 하면서 조금씩 내 앞으로 다가와서는 키스해주는거야.
이렇게 또 부드럽게 키스를 해주니까, 기분이 좀 풀리더라?..
그래서 막 웃으면서 키스하다가
오빠가 입술을 살짝 떼더니
내 입주변을 닦아주면서,
"세 개 다 받았으니까 이제 진짜 성인이네?"
"..."
"그래도 나한테는 아직 애기같은 데 어떡하냐.."
"..."
"...맨날 너만보면 이렇게 놀려주고 싶은걸 어떡해.."
".."
"ㅇㅇ아."
"..응?.."
"제일 가늠하기 힘든게 사람 일이라, 평생 너 책임 진다고는 약속 못해."
"..."
"그래도 지금은,
내가 많이 사랑해."
나도 많이 사랑해.
그냥 그 날은 그렇게 아무말 않고 서로 꼭 껴안고만 있는데도
사랑받고 있는 느낌이 확 전해져서 행복했던 것 같아.
샘송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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