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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김종대] 김다정 종대랑 사귀는 썰 02 | 인스티즈







내가 종대한테 모닝콜을 해줬어야 했는데 결국에는 못해주고 말았어...

어제 종대가 실기 과제가 있어서 일찍 일어나야만 했거든. 

목도 풀어놔야 하고 연습도 해야해서 불가피하게 일찍 일어나야 했지. 

종대가 아침 잠이 좀 있어서 내가 자주 모닝콜 해줬거든. 나는 알람 울리면 잘 깨는 편이라 자처해서 하기도 해. 

근데 내가 알람을 잘못 맞춰 놓은거야ㅠㅠ 

오전으로 해놨어야 했는데 오후로 잘못 설정해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내내 잠에 든거지ㅠㅠ

나만 늦게 일어났으면 다행이지 종대가 늦잠 잤으면 큰일이잖아. 

눈을 뜨고 종대한테 모닝콜 해주려다 시간 보고 한번 놀라고 자기 일어났다고 카톡 세개 온거 보고 두번 놀랐어.

심지어 한 10분 정도 밖에 안 지났는데 일어나서 카톡을 보낸거야. 

얘가 이럴 애가 아닌데...계속 잘 애인데 10분 정도 밖에 안 늦었다?

깹송 깜짝 놀랐송~ 잠에 쩔은 목소리지만 다급해서 바로 종대한테 전화를 걸었어. 

근데 얘가 한참을 안받는거야.

아 얘 또 자는구나, 모닝콜 제대로 해줘야겠다 싶어서 전화를 끊으려고 하는 순간에 기적과도 같이 덜컥! 종대가 전화를 받은거야!

내가 너무 다급해서 앞뒤 다 잘라먹고 다짜고짜 일어났냐고 소리치듯이 물어봤다? 

근데 건너편에서 아무말도 없는거야. 

얘가 아무말도 없으니까 그냥 마구 성급해져서는 종대를 부르짖었어 ㅋㅋㅋ




"종대야! 김종대! 너 전화받고 자는거야? 종대야아! 일어나 빨리! 종대!"




내가 진짜 마구잡이로 종대를 불러제끼니까 통화음에서 낮게 웃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종대가 깨어있다는 기쁨에 다시금 종대를 마구마구 불렀어.

그러니까 종대가 엄청 멀쩡한 목소리로 내가 귀여워 죽겠다는 듯이 웃으면서




-1년동안 불릴 이름 다 불린 것 같아. 나 아까 일어나서 목 풀고 나갈 준비 다 했으니까 그렇게 안 심각해도 돼.




라는거야. 호들갑 떤 나레기 잠깐 쓰레기통에 들어가실게요...부끄럽당...헤헤

내가 막 부끄러워서 횡설수설하고 말 더듬으니까 종대는 내가 잠에서 얼마 안깬 탓에 그러는 줄 아는거야.

꿀이 뚝뚝 떨어지는 다정 쩌는 목소리로 조용히 웃으며 말하는데 와 진심 잠에서 다 깨더라.




-일어나자마자 바로 전화 한거야? 나 챙겨준다고 수고 많았어, 깨자마자 목 많이 쓰면 상하니까 물 마시고 모닝콜 해줘서 고마워. 

나 때문에 자다 깼을텐데 피곤하지? 전화 끊을테니까 다시 자고 깨면 연락해줘.




이게... 진정 남자인가요... 이렇게 세심하고 다정해도 되는건가요... 

아니 매번 이러는데 매번 설레는 나는 뭐죠...? 방정맞은 심장년...

종대가 영혼없이 기계적으로 몸에 베여서 그런 말을 하는게 아니라 매순간 마다 나를 위해서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말을 하는거라 그때마다 정말 나를 좋아해 주는구나. 

한순간도 거짓이 없구나 하고 와닿아.

다정함이 몸에 버릇처럼 베여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나를 위해 반사적으로 나오는 다정함과 날 챙겨주는 것들이 너무 매번 고맙고 난 받는만큼 되돌려 주지도 못해서 미안한거야.

심지어는 내가 목소리가 잔뜩 갈라진걸 눈치채고 목 상하겠다고 물 마시라고 은연히 챙겨주는게 이제는 다 느껴지고 하나하나 눈치 채게 되니까 연애 초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진짜 설레는거 있지?

내가 이렇게나 사랑 받는구나, 내가 이렇게 달달하게 연애하고 있구나. 하고 생각이 들게 하더라.

연애 초기에는 그런 세심한 다정함에 눈치도 못채고 흘렸다가 이제는 종대에 대해 잘 알게 되니까 그런 사사로운 챙김 하나하나가 눈에 들어오게 되는거지. 

그러면서 또 일일이 감동받고 ㅋㅋㅋ

연애 초에는 큰 다정함에 두근거리고 애정표현에 설렜다면 이제는 온전히 날 위한 세심하고 틈틈이 변함없는 다정한 모습에 심장이 마구 뛰는거지.

종대만한 사람도 없다 진짜 ㅋㅋㅋ

말 한마디 한마디를 내가 신경 거슬려하지 않게 좋고 적절한 단어들을 고르고 골라 말하고 말투도 사납게 나가지 않도록 신경 기울이고... 행동도 그렇고...ㅠㅠ

보통 남자들은 고맙다거나 그런 표현들을 잘 안하는 편이잖아. 

쑥스럽다고 ㅋㅋㅋ 근데 종대는 꼭 감정들을 표현해줘. 

고마우면 고맙다고, 걱정되면 걱정된다고...내 성의를 무시하는 적도 없고 말이야ㅠㅠ 

아 종대 자랑이 너무 길어졌네 ㅋㅋㅋ 

아무튼 종대가 그 말을 하고 내가 말을 하기를 기다리고 있는거야. 

종대는 꼭 자기 먼저 끊는 법이 없어. 내가 끝내야 핸드폰을 놓는다더라고...

종대가 내 말을 기다리고 있잖아. 

근데 내심 종대랑 더 통화하고 싶은거야. 

나랑 종대랑 서로 과제 기간이 겹쳐서 며칠 내내 연락도 제대로 못했었거든. 

서로 되게 바빴었어.

더군다나 나는 알바까지 하니까 종대가 밤에 나 기다리는거 아니면 얼굴 한번 보기 힘들었어.

대는 나 알바 끝나는거 기다려줬다가 집까지 데려다주는거 좋아했는데 얘가 바쁘고 힘든데도 그러려고 하길래 내가 극구 말렸어.

나도 양심이란게 있어서 말이야...ㅎ 

종대만 힘든게 너무 싫은거ㅠㅠ 연락도 잘 안돼니까...

이번에 통화 한게 정말 어제 약속 정하려고 전화한거 빼고는 다섯 손가락 안에도 들거야. 

그정도로 접전이 없었거든...ㅠㅠ 제대로 듣는 목소리라 더 듣고싶고 더 대화하고 싶은 욕심이 마구마구 샘솟는거야...

내가 원하면 원하는대로 다 맞춰주는 종대라서 내가 철판깔고 계속 통화하면 종대는 과제도 제쳐두고 나한테 몰두할게 뻔하잖음...ㅠㅠ 

미안하잖아...

뭐 이번 과제만 끝나면 며칠 쉴수라도 있으니까 그때 마음껏 보자는 생각으로 고쳐먹고 빨리 끝내주려고 졸린척 했어 ㅋㅋ 



"응, 물 한잔 마시고 잘게. 넌 이번 과제 잘 할거야 항상 잘했으니까, 긴장 말고~"

-너 덕분에 잘 할 것 같아. 고마워, 자기야.

"ㅋㅋ 강의 끝나기 30분쯤 전에 연락하고, 간만에 만나자."

-와, 진짜 며칠만이야. 나 설렌다~ 간만에 00이 보겠네!

"그럼~ 예쁘게 하고 갈테니까 이번 과제 잘해! 우리 쫑쫑대 힘! 나는 자러갈테니까~




00 잘자~ 라길래 나도 대충 알았다고 하고 끊었지. 

쫑쫑대는 내가 가끔씩 부르는 별명? 애칭인데 종대를 귀엽게 불러서 쫑쫑대야 ㅋㅋ 약간 찡찡의 느낌도 나서 ㅋㅋ

아무튼 종대랑 만난다는게 너무 벅차고 설레서 침대 위에서 열번을 굴렀을 듯 ㅋㅋㅋ 뒹굴 뒹굴 ㅋㅋ

근데 그 와중에 내가 종대를 만나려면 적어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는걸 깨달은거얔ㅋㅋㅋ

그래서 벌떡 일어나 서둘러 밥을 먹었지 ㅇㅅㅇ 꿀맛

밥부터 먹고 씻은 뒤 나와서 정말 내 모든 열정을 쏟아부어서 꾸몄어. 내가 봐도 내가 정말 괜춘했숨 ㅇㅅㅇ 

어휴 누구댁 아가씬지 참 곱다~ㅋㅋㅋ

나름 꾸민답시고 짧은 원피스에 굽 좀 있는 구두를 신었어. 

머리도 신경써서 하고 화장도 좀 진한데 엄청 공들였거든! 너무 만족스러운 거야ㅠㅠ 

시간도 좀 이른감이 있지만 너무 빠르지는 않아서 그냥 출발했지. 

종대가 엄청 보고싶어서! 버스에 올라타고 가는 내내 설레고 두근거리고 꼴에 간만에 만난다고 긴장까지 되는거 ㅋㅋㅋ

이어폰 끼고 노래 들으면서 여유롭게 가고 있는데 종대한테 문자가 온거야! 

자기 끝나기 30분 전이라고~나는 거의 도착인데 ㅋㅋ

알았다고 답장 보낸 다음에 얼마 안가서 후딱 내렸어. 

도착했으니까~ 종대가 끝나기까지는 20분도 더 남은거야 ㅋㅋㅋ

시간이 너무 남잖아? 그래서 학교로 입ㅋ성ㅋ 

지긋지긋한 학교이긴 하지만 내가 꾸미고 와서 그런가 감회가 새롭더라구 ㅋㅋㅋ

평소에는 꾸리꾸리 하다가 갑자기 꽃밭같은 느낌?ㅋㅋ

과방에 가있으려고 했으나! 거기 가면 시간 모르고 놀게 뻔하니까 그냥 걷기로 했어~신발도 높기는 하지만 편했거든!

학교에 공원 비스무리한게 있는데 거기서 좀 돌아다니면서 시간 때우다가 종대 수업 5분 전부터 강의실 앞에서 기다리려고 했음.

자판기에서 음료수 하나 뽑아다가 여유롭게 돌아다니다가 10분 쯤 전에 어슬렁 어슬렁 종대 강의실로 향했어.

가다가 우리 과 애 만났는데 그냥 인사만 하고 지나쳤다능..ㅎ 걔가 나 못알아 봤다능...ㅎㅎ...(눈물을 훔친다.)

아무튼 도착하니까 3분 전인거야. 

그래서 그냥 문 근처 벽에 기대서 거울 보며 내 상태를 점검했지.

화장 번진건 없나, 머리는 괜찮나, 립스틱도 다시 발라주고 옷도 다시 살펴봤어. 

나름 괜찮았음^^ 참 곱더라구 ㅎㅎ

근데 끝나기 2분전 쯤에 문이 벌컥 열리더니 우르르르 사람들이 쏟아지듯 나가는거야. 

사람들이 막 나 힐끗 힐끗 쳐다보면서 감...ㅎ

괜찮다고 생각한건 내 착각이었나요...★ 

머쓱하게 서서 종대가 어딨나 샅샅이 찾고 있었는데 맨 마지막 쯤에 불청객과 함께 나오더라고...ㅠㅠ

불청객이고 뭐고 오늘도 멋있는 종대쨩...옷 엄청 신경써서 입고 나왔나봐. 나랑 데이트하려고ㅠㅠ 이런 깍쟁이





"종대야!"

"어, 00야. 여기까지 와서 기다렸어? 편한데서 기다리지. 언제부터 기다린거야?"

"온지 얼마 안됐어 ㅎㅎ 우리 엄청 오랜만이다ㅠ 보고싶었어."




내가 종대를 부르니까 내가 여기까지 올거라고 생각도 못했는지 깜짝 놀라하면서 나한테 후다닥 달려오더라고. 

엄청 반가워하면서 나부터 걱정해주고 챙겨주는데 ㅠㅠ

이런 배려쟁이ㅠㅠ 오랜만에 보는거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새 또 멋있어 진거ㅠ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서 헤실헤실 웃게 되는거야.

종대도 그런지 얼굴에 웃음을 만연 띄우고는 나를 내려다 보는데 진짜 설레고 두근거리더라. 

오래 간만에 보는거라 더 그런 것 같았어.

손을 꼭 잡고는 보고싶었다고 나도 모르게 애정행각을 하게 되니까 곁에서 ㅋㅋㅋ슈바ㅠㅠㅠㅠㅠ 망할 불청개규ㅠㅠ

내가 잊고 있었네요ㅠㅠㅠ




"너네 뭐냐, 지금 이거 풍기문란 아니냐? 나 이거 신고해도 되지?"

"아, 변백현 ㅡㅡ"

"뭐, 왜, 뭐. 나 지금 솔로라고 존나 무시하냐? 커플이면 다냐?! 다겠지, 시발 ㅠ"




말하는 것 봐 ㅋㅋㅋ개웃김 ㅋㅋㅋㅋㅋ 

막 서럽다고 팔에 얼굴을 묻고 우는 시늉을 하는데 진짜 이유없이 얄미운 이유 좀...ㅎ

변백현이라고 종대 친구거든? 같은 과라서 엄청 친해졌대. 

성격도 잘 맞고 나이도 같아서 엄청 쉽게 친해졌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나랑도 친해지게 됐는데 요 망할 똥백은 날 못괴롭혀서 안달이뮤ㅠ 

종대가 말려도 꿋꿋한 새끼야ㅠㅠㅠ 존나 의지의 한국인 ㅠㅠㅠ

변백이 우리 둘한테 떨어지라고 우리 사이에 파고 들어와서 휘적휘적 팔로 우리 떨어뜨려 놓는데 우리가 그걸로 굴할 잉간들임?

놉 ㅎ 절대 아님 ㅎ

변백 피해서 팔짱을 끼고는 아무렇지도 않게 건물로 나갔어. 

뒤에서 쫄쫄쫄 땍땍 거리면서 변백이 쫓아온건 안비밀 ㅎ

내가 그날 엄청 꾸몄다고 했잖아. 변백도 남자지만 바보는 아닌지 내가 엄청 꾸민걸 아는거야. 

그래서 엄청 놀려먹는거임ㅋㅋㅋㅋ




"아~ 000, 쫑대 보여주려고 그렇게나 꾸미셨나요~ 간만에 보신다니까 예뻐보이고 싶으셨나봐요~"




아 진심 변백현...ㅂㄷㅂㄷ... 맞는 말이라서 더 짜증남ㅋㅋㅋㅋㅋ 

그 왜 있잖아, 옳은 말만 해서 더 짜증나는 애들ㅋㅋㅋ

꾸미고 온건 맞는데 그렇게 들춰지니까 창피한거야. 

그래서 변백한테 입 다물라고 하려고 딱 도는 순간에 종대가 내 어깨에 팔을 두르면서 여상스레 ㅂ변백한테 말하는거야.




"왜, 00는 항상 예쁘구만. 짧은 치마는 거슬리지만."

"아, 아, 김종대, 아. 토나온다."

"00이 나 보여주려고 열심히 꾸민거 나도 알거든? 나만 볼거니까 가, 임마~"




아ㅠㅠㅠㅠ감동 ㅠㅠㅠㅠㅠ 내가 화내기도 전에 눈치 채고는 먼저 변백한테 타이르는거야ㅠㅠㅠ

내가 화내면 일도 커지고 나한테 안좋으니까 자기가 총대 메주고 다 해주는거ㅠㅠㅠ

게다가 분위기가 안 험악해지게 장난도 좀 해가면서...ㅠ

변백도 눈치 고자는 아니라서 적당히 알았다고 하고 그만 놀리고 

종대는 어깨에 손 올린채로 날 보면서 나즈막히 뾰루퉁 한척 하면서 치마 이런거 입고 다니지~ 이러는거임.

네 이런거 입고 다닙니다ㅠㅠㅠ 제가 감히ㅠㅠㅠ 당장 찢어버릴까요?ㅠㅠ 

내가 아니, 예쁘게 보이려고...하면서 웅얼대니까 활짝 웃으면서

안그래도 예쁘다고, 꾸며도 예쁜데 안꾸며도 예뻐. 이러면서 날 다독여주는거야ㅠㅠ 

아 시봐류ㅠㅠㅠ 이놈이 제 남자에요ㅠㅠㅠ

한참 그러고 걷다가 변백이 진짜 끝도 없이 쫓아 오는거임. 

개새끼 우리 데이트 한다니까 방해하는 심보보셈...ㅠㅠㅠㅠ 내가 은연히 보내라고 눈치 주니까

우리는 이제 데이트 해야 된다고 종대가 변백을 보내려고 애쓰는거야. 




"백현아, 난 00랑 둘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

"내가 언제 방해했나? 가던길 가시길 ㅎ"




존나 능청스러운 새끼... 뒤에서 졸졸 쫓아오면서 우리 대화에 계속해서 끼어드는거야. 

보고싶었다고 운띄우면 뒤에서 여태까지 지겹게 봤으면서 뭘. 이런 식으로 초를 치는거야ㅠㅠ

명치 존나 세게 한번 때려봐도 되냐? 

한 10분 쯤을 반복하다 결국에는 종대가 짜증을 내면서 아, 변백현 좀 가라고~ 이러니까 그제서야 




"예이, 예이. 하찮은 솔로는 비켜 드립죠~ 즐거운 시간 보내세여~"




이러면서 가는겈ㅋ큐ㅠ 개새끼ㅠㅠ 생긴것도 개처럼 생겨가지곤 ㅠㅠ 

슬렁슬렁 변백이 가니까 진짜 우리 둘만 남은거야. 핡...설렘...

괜히 부끄러워서 손을 꽉 잡았다? 그러니까 종대가 미소 지으면서 깍지로 바꿔 끼는거야. 

그것도 힘주면서...

그리고는 대수롭지 않게 내가 부끄러워 하는거 넘겨주려고 영화 재밌는거 한다던데~ 하면서 분위기를 바꿔버리는거야.

거기서 종대가 놀리면 내가 엄청 창피해 하는걸 잘 알고 있으니까 모른척 그냥 넘어가준거ㅠㅠ 

종종 짖궂기는 한데 적당히 눈치가 있어서ㅋㅋㅋ

종대가 분위기를 바꿔줬으니까 나는 거기에 맞춰줘야 할 의무가 있잖아?! 

그래서 나도 아무렇지 않은 척 아 정말? 하면서 맞장구를 쳐줬어.

그리하여 결국에는 영화 이야기가 나왔으니 영화를 보러 왔지 ㅋㅋㅋ

인간 중독을 ㅋㅋㅋ 보게 되었어 ㅋㅋㅋㅋ

우리는 20대니까 볼 수 있지롱 ㅋㅋ

근데 문제는...인간 중독이...야하다는거...ㅎ... 알고는 있었지만 그렇게 야할줄은 몰랐거든.

보고 있다가 새삼 부끄러워서 종대 손을 잡고 있었는데 확 빼버리고 양손을 깍지끼고 얌전히 무릎에 올려뒀음ㅎㅎ...

그러니까 종대가 뭐하냐는 눈빛으로 날 쓱 보더니 굳은 나를 보고는 슬핏 웃는거야. 

비웃지는 않는 코웃음을 치면서 다시 스크린으로 시선을 돌리더라.

그래, 남자니까...소리도 너무 적나라하고 너무 자극적이어서 그냥 눈을 감아버렸어. 

집이었으면 대놓고 봤겠지만...옆에 남자친구가...ㅎㅎ..

근데 눈을 감는 것과 동시에 종대가 내 두손 위를 꼭 잡아주는거야. 

손으로 덮어줬다는게 더 맞는 표현일듯. 깍지낀 내 양손 위에 덮은 손으로 부드럽게 감싸쥐는거!

놀라서 종대를 바라보니까 여전히 고개는 스크린에 두고 있으면서 시선만 나한테 돌린채로 입모양으로




'보기 힘들어?'




라는거야...걱정 섞인 얼굴로 보기 힘드냐고 미안하다는 표정을 하길래 그냥 미미하게 웃으면서 고개를 저었어. 

보기에는 존나 좋지. 집이었으면 그 부분만 다시 돌려보기 했을걸...ㅎ 

근데 옆에 남자친구가 떡하니 있는데 내가 어떻게 그래.

그래서 그냥 순수한척...보기 좀 힘들지만 난 착하고 너를 배려해주는 좋은 여자친구 컨셉으로 고개를 저었지.

그걸 보더니 종대가 내 거짓말에 속았나봐. 

정말 내가 순수한지 알았나봄 ㅎ 전혀 아닌데...

내가 스크린을 못보게끔 꼭 안아주는거야. 

몸까지 틀어가면서 꼬옥 안고는 등을 토닥여주는데 손길이 너무 다정한거임...

새삼 또 설레가지고는 나도 종댈 꼭 끌어안고 있었어. 

너무 고마운거야. 자기도 보고 싶을텐데 날 위해서 그 좋은 장면까지 포기해가면서까지 날 위해주는게.

그 장면이 끝나고 나서야 날 풀어주고는 내 왼손을 채가면서 깍지를 꼈어. 

진짜 그냥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날 놀리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덤덤한 모습에 더 설렜음...솔직히 그렇게까지 감싸주고 했으면 뽀뽀나 키스 했을거 아니야. 

근데 내가 영화보면서 싫어하는 티를 내니까 참은거잖아...

오로지 나를 위해서ㅠㅠ 더군다나 소리 때문에 흥분됐을 텐데 꿋꿋이 참은게 너무 기특한거야. 

우리 쫑쫑대ㅠㅠㅠ 이뻐 죽겠어ㅠㅠ

내가 무안하거나 창피해 하지 않게 자연스럽게 행동해준게 너무 고마운거임. 다정 최고임...진시뮤ㅠㅠㅠㅠ

그 뒤로는 야한게 좀 나오긴 했는데 그냥 그래서 대충 보고 나왔지. 

밥 먹기에는 어정쩡한 시간이라 카페에 갔어. 5시쯤이라 그랬어.

영화관 아래에 카페가 있길래 냉큼 들어가서 커피 시키고 수다를 떨었어. 

과제는 잘 했냐~잘 지냈냐~ 고작 일주일 못봤는데 ㅋㅋㅋ이산가족같잌ㅋㅋ

아무튼 수다로만 2시간을 보내고 밥먹고 종대가 집까지 데려다 줬어! 

데려다 주는 길에 또 얘기하는데 영화 보면서 참아준 종대가 너무 기특한거야. 

래서 괜한 객기로 나 데려다주고 가는 종대 불러다가 입술에 뽀뽀 쪽 해주고 보냈어.

진짜 좋아하더라 ㅠㅠ 뽀뽀 하나로 그렇게 좋아하다니ㅠ 내가 너무 각박했나 싶고 나 정말 좋아해주는구나 싶더라고ㅠㅠ

귀까지 빨개져선 아, 아...000...진짜...죽겠다 진짜...이러면서 어쩔 줄 몰라해 ㅋㅋㅋ 

너무 귀여우뮤ㅠ 종대가 날 꽉 끌어안고 진짜 좋아한다고...ㅠㅠ 나도 좋아해 종대야ㅠㅠ

나도 벅차올라서 한참 껴안고 서로 뽀뽀 몇번 더하고 보냈찌~ 

카톡으로 나 들어가는거 보고 갔다고 잘 씻고 카톡하라고 하길래 너나 잘 들어가! 그랬음ㅋㅋ

그리고 가면서 오늘 정말 예뻤다고, 치마만 아니였으면 마구 뽀뽀했을거라고 내가 꾸민걸 그냥 안넘어가주고 뿌듯하게 해준다ㅠㅠㅠ

그냥 얘가 넘어갔으면 나 서운할 뻔 했음...ㅎㅎ... 

나 진짜 그때 엄청 꾸몄었거든 ㅠㅠㅠ 종대 눈치 짱짱 ㅠㅠㅠ다정짱짱 ㅠㅠㅠ

그리고 인간 중독 그렇게 보낸게 아까워서 야한 영상 보고 잤다...하...이거 종대가 알면 안돼는뎀...ㅎㅎ...(눈물을 닦는다)

분량 장난 없지? 지금 종대집에서 종대가 라면 끓여준거 먹고 뒹굴 거리고 있다~ 

종대 집 노트북으로 안들키게 조심조심 쓰고 있어...

쓰는김에 야동도 찾아보고 있는데 찾으면 다음에 알려줄게 ㅋㅋㅋ 

남잔데 있겠지 설마...ㅎ 아무튼간에~ 여기까지 봐줘서 고마워!

다음엔 더 설레고~ 더 재미난 일들 데리고 올게~ 종대랑 한게 되게 많았는데 막상 적어보려니 생각이 안난담ㅎㅎㅎ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봐도 되~ 있었던 일 중 궁금한거~! 

아, 종대가 뭘 그렇게 하냐고 궁금해 한다 ㅋㅋㅋ 큰일남ㅋㅋㅋ 다음에 찾아올게~ ㄴ안녕ㅋㅋㅋ!!!










-------------------

아 근데 별로 안설레느 것 같은 느낌은 뭐졍...?

나만 그래여...? 쭈긁쭈글

다음에는 더 재미난 썰로 챙겨들고 오겟슴둥 빠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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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설렘...짧은 치마 눈치 주는거 봐ㅠㅠㅠㅠㅠ짱 설렘 ㅠㅠㅠㅠ
9년 전
독자2
재밋당재밋당ㅜㅜㅜㅜㅜㅜ다정하면서도 짧은치마 얘기히고ㅠㅠㅠㅠㅠㅠㅠㅠ김다정씨 얘기 얼른 들고오세여ㅠㅠㅠㅠㅠㅠㅠㅠ야덩이라니....
9년 전
독자3
종대 ㅠㅜㅜㅠㅜㅠㅠㅜㅜㅠㅜㅠ아 너무 설레요 ㅜㅠㅠㅜㅠㅜㅜㅠㅜㅜㅜㅜㅠ여주도 귀엽고 ㅠㅜㅠㅜㅜ 잘읽고가요!ㅠㅜㅜㅜㅜㅠㅜㅜㅜㅠㅜㅠ
9년 전
독자4
종대야 ...이게 안 설렌다뇨ㅠㅜㅜㅠ종대의 한마디한마디에 제가 녹습니다ㅠㅜㅠ왜이리예쁜짓만하니ㅠㅜㅡㅠ
9년 전
독자5
겁낰ㅋㅋㅋㅋ빙의쩔어요 진짴ㅋㅋㅋㅋㅋ 종대야!! 너라면 내가 순수한척도 할수있다!!!
9년 전
독자6
충분히 설레는데여ㅠㅠㅠㅠㅠㅠ 종대야 너만을 위한 순수녀가될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설레ㅠㅠ머시따너지짜ㅠㅜㅠㅠ잘보고가여ㅠㅠ
9년 전
독자7
와.. . . . . . . 진짜 종대의 다정함에 완전 콩닥콩닥 설레요ㅜㅠㅜㅜㅜㅜㅜㅜㅜ
9년 전
독자8
종대 예쁘네ㅜㅠㅠㅠㅠ
9년 전
독자9
대박ㅜㅜㅜ설렌다ㅜㅜㅜ아ㅜㅜㅜ종대ㅜㅜ
9년 전
독자10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설레여ㅠㅠㅠㅠㅜㅜㅜㅜ종대 대박 ㅠ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1
종대어쩜좋아 다정킹인건 원래부터 알고있었지만 마구마구설레♥♥♥
9년 전
독자12
종대야 대놓고 눈치줘도 좋아요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주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4
으으응ㅇ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종대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김다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미친것같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5
세상에...더쿠쥬금짤을쓰고싶다증말휴ㅠㅠ다정다정열매를 도대체 몇개나 먹은거니?ㅠㅠㅠㅠ
9년 전
독자16
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역시 김다정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뭔가달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너무 사랑스러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7
아ㅠㅠㅠ종대야ㅠㅠㅠㅠㅠ너같은남자없다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8
아진짜종대땜에끙끙앓는중ㅠㅠㅠㅠㅠㅠ퓨ㅜㅜㅜㅜㅜㅜㅜ왜이렇게다정해서ㅠㅜㅜ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ㅠㅠㅠㅠ지짜워더하고ㅛㅣㅎ게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9
나도 저런남자친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딱.내 이상형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0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종대야ㅠㅠㅠㅠㅠ너같은남자어디없냐ㅠㅠㅠㅠㅠㅠㅠ아진심김다저유ㅠㅠㅠ
9년 전
독자21
헙..인간중독을ㅋㅋㅋㅋㅋㅋ합..
9년 전
독자22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종대야ㅠㅠㅜㅠㅠㅠ김다정ㅠㅠㅠㅜㅠ
9년 전
독자23
김종대 겁나 다정ㅜㅜㅜㅜㅜ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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