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현충일! 다들 조기를 다셨나요? 저는 주섬주섬 태극기를 달기위해 끈을 묶다가 잠시 바닥에 두고 전화를 받으며 돌아오던중...
그만...밟아 봉이 부러졌어요...(또르르르르) 다행히 발은 안다쳤다만, 태극기를 달수가없어졌어요(속상)
봉만 파는 곳이있으려나...이참에 새로 하나 더 사야겠어요.
이틀동안 평소보다 더 오버해서 일했더니 오늘 간만에 늦잠이란 것을 잘 수 있었어요. 잘때 조금 예민해서 자주 깨는편이고 늘 5시나 늦어도 6시에 기상인데,
오늘은 눈을 뜨니 10시더라구요, 와....정말 푹잔기분, 좋아요b
독자님들은 잘 주무시고계시죠? 밥만큼 중요한게 잠이니까, 꼭 적당히 주무셔야해요. 새벽까지 안주무시면 안돼요!!!
오랜만에 아버지와 만나 매운 갈비찜을 먹으러갔는데, 속이 아프네요...우유를 마셔야겠어요.
독자님들은 저녁 무얼드셨나요? 맛있는걸 드셨나요?
44편과 달리 이번편은 여러번 말씀드렸지만 친구네 일화로 이틀전 일화로 따끈한 일화네요...여기선 고등학생이지만요(찡긋)
암호닉들♥
제 오빠는 도경수입니다.
(45; 혼자 있는 밤)
투표 전날인 3일부터 일요일인 8일까지 6일동안 혼자 집을 지키게 되었다. 그 이유는 부모님의 여행.
요근래 데이트를 하지 못한것이 불만이시던 아버지께서 이번 연휴를 기회로 해외여행을 가자고 엄마께 애교를 부려가시며
허락을 받고 동남아부근의 나라로 투어신청을 하셨다. 부재자투표하시러 갈때 그렇게 표정이 밝을 수가 없었다.
엄마도 간만의 해외여행이신지라 기분이 좋아 짐쌀때도 이것도 들고갈까?라고 하시며 내게 소녀같은 해맑은 미소로 물어보시며,
짐을 한가득 싸고는 3일날 저녁에 비행기를 타러 떠나셨다.
나도 여자인지라 6일 내내 혼자 있는 것은 무서워 친구들을 들이기로 하였고, 체육대회 전날인 4일에 친구들이 와서 하룻밤을 자기로했고,
그나마 안심을 하게되었다. 물론, 오빠는 걱정을 꽤나 하였지만.
"딸, 같이 못가서 미안해~"
"에? 표정은 전혀 아니신거같습니다만?"
"그럴리가~ 문단속 꼭 하고, 아무나 막 남자라고 좋다고 문열어주면 안돼"
"엄마...딸을 뭘로 보는거야.."
"반찬도 해놨고, 국도 있고, 용돈도 쥐어주었고, 뭐...필요한거 없지?"
"응, 조심해서 다녀와요"
"면세점에서 살거 있으면 문자넣어놔"
"옙, 다치지말고 가이드 잘 따라다니셔야해요"
"그래, 너도 좀 쉬고"
"네"
7시에 같이 저녁을 먹고 부모님은 떠나셨다. 내일 학교를 안간다는 생각에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방에서 공부를 하다가
씻고 방에 돌아오니 몇 개의 카톡이 와있었다. 상단을 내려 하나의 카톡을 읽으니 오빠의 걱정이였다.
오빠와의 카톡을 끝내고 괜히 문이 제대로 잠겻나, 잠금버튼 한번더 눌려보기도 하고 평소엔 잠구지 않던것들도 다잠구고,
인터폰으로 복도상황 한번 봐주고 방으로 돌아와 인강을 듣기 시작했다.
역시 인강은 시간이 훅간다. 하나 들었더니 1시간이 그냥 훅 가버렸다. 와우.
인강들은것을 정리하고 괜히 이것저것 신경쓰여 다른 공부는 내일....은 애들이 오니까...5일날...힘드려나..흠...이럼 안되는데..
베란다 문도 잠구고 물도 한잔 마셔주고 괜히 티비엔 뭐하나 싶어서 이채널 저채널 돌리다 19금 채널에 화들짝 놀라 한번 봐주고,
괜히 오빠 폴더 생각에 혼자 실실 웃다가 무한도전재방송을 보다가 1시가 되어서야 다시 책상에서 마음 잡았지만,
영어지문 4개 푸니 풀리는 눈과 빠지는 손의 힘에 어쩔수없이 1시 반쯤 침대에 이불덮고 누웠다.
한참을 뒤척이다 눈이 감기고 서서히 깊은 잠에 빠지려는 찰나,
썸원콜더닥터..의사를 불러달라는 중독이 신나게 울린다...매우 크게...
침대 옆 탁상을 더듬거리며 눈도 뜨지 못한채 전화를 받았다.
"으응...여보...세여..."
["자?"]
"우응..."
["아무래도 걱정되서...전화했어"]
"오..빠야...?"
["응 오빠야 별일없지?"]
"응..."
["오빠가 갈까?"]
"아니...괜찮아...오빠도...얼른자..."
["하...너무 걱정되서 안되겠다...남동생이면 그래도 괜찮을텐데 여동생이라서 너무 걱정된다.."]
"무슨일있으면...전화할게...."
["그래...진짜 오빠안가도돼?"]
"응...틈틈이 문자나 카톡...할게...."
["꼭 해...내일은..아니 오늘이구나..그래도 좀낫긴하다만 친구들 왔다고 너무 늦게 자지말고"]
"응...오빠...나 졸려..."
["너무 걱정되서....친구들 몇시쯤에 와?"]
"세시..."
["그전에 오빠가 한번 갈게, 어짜피 투표하러 나가니까.."]
"응..."
["걱정되서 어쩌지..."]
"오빠...너무..졸려..."
["많이 졸려? 하... 못자게 할수도 없고.."]
"나...잘래..."
["오빠가 지금 갈까? 몰래 갈 수 있을거 같은데..."]
"아니..괜찮아...나 잘래.."
["너 혼자 있다고 하면 멤버들이 도와줄거같긴한데..."]
"오빠..."
["응 왜?"]
"나..진짜..잘래.."
["그래 자..."]
"끊자..."
["너무 걱정되서..."]
"...오빠미안 끊을게"
보통 오빠가 끊을때까지 기다리지만, 정말 졸려서 어쩔수 없이 매정히 끊었다. 오빠미안.
물론, 오빤 카톡을 또 보내왔으나 무음으로 돌리고 잤다...진짜 미안..
너무 졸렸어...
그리고 오빠는 정말 투표후 집으로 왔다. 하지만...
난 잠에 취해 있었고 오빠는 비밀번호를 쳤으나 잠굴수 있는 것은 다잠궈놔서...물론 내폰은 무음...
오빠는 쾅쾅 두드리며 10분이나 밖에 서있었고, 그 와중에 내게 무슨일이 일어났을까 온갖 걱정을 하며 다급했고...
부스스한 모습으로 문을 열어주자 마자 내 척추와 갈비뼈가 일체가 될것같이 안아주셨고,
질식사 할까봐 오빠의 등을 쳤고 그제서야 오빠는 나를 놓아주었다.
같이 점심을 먹고, 스케줄을 다 버리려는 모습에 식겁하여 얼른 쫒아 냈다.
쾅쾅쾅쾅
"우으....어....누구세여..."
"오빠야 오빠"
"오빠?"
"왜이리 늦게 열어줘"
'자고있었..우윽..."
"걱정했잖아..."
"오..오빠...나숨...."
"문도 안열리고 전화도 안받고 진짜...."
"컥, 오빠...오...빠...숨..."
"무슨일 없었던거지?"
"오빠 숨!!!"
"어? 아..."
"아..말고 나 풀어줘..."
"그래, 자고있었나보네"
"...응"
"다행이다"
"일단 들어가자.."
"웬일로 늦잠을 다 잤네"
"응 오빠랑 전화끊고 바로 잠들고 지금 일어났어"
"아....뭐 따지면 별로 많이 잔건 아니네, 밥안먹었지?"
"응"
"밥부터 먹자"
"오빠가 해주는거야?"
"그래"
"오예"
"반찬많네?"
"응 엄마가 왕창 해두시고 가셨지"
"그럼 딱히 할거없네...국도있고"
"그렇지, 그냥 국데우고 밥만 퍼면되"
"그럼 그냥 먹자"
"응"
"스케줄 몇시야?"
"....없어"
"진짜?"
"...응"
"그럼 애들 내일 자고가라할까... 진짜없어?"
"...없어"
"..내 눈을 봐"
"왜..."
"진짜 없어?"
".....응"
"쓰읍, 진짜?"
"...있긴한데..."
"그럼 가야지"
".....안가"
"무슨소리야..."
"진짜 너무 걱정돼서.."
"오늘 친구들 오잖아"
"그래도...그럼 내일올까?"
"내일? 금요일? 평일? 스케줄?"
"....다빼버릴까..."
"우주대스타되면 그렇게 해"
"......빼버릴거야"
"데뷔 30년차되면 그렇게해..."
"....안갈래..."
"은퇴하면 그렇게해"
"은퇴안해.."
"그러니까 얼른가"
"...연락해야해..무음풀고"
"잘때 전화만 안한다면"
"알았어.."
"조심해서가~"
"이리와,"
"웅냐, 우리오빠 여전히 말랐네"
"너는.."
"왜...왜말을 잇지못해"
"여전해"
"....무슨의미지?"
"오구 내동생 걱정되서 어떻게가지"
"카톡 많이 할게요"
"오빠 간다"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