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짤이 많으니 새로고침 한 뒤 읽어주세요!*
이제노와 A to Z
;사자(死者) 이제노의 삶
A.
이제노는 바라봤다.
이제노는 바라보고,
이제노는 바라보겠지.
하늘 위, 태양 아래에서
한 소녀만을 보며 평생을 살겠지.
그것이 사자 이제노의 역할이니까.
사자 한 명은 생자 한 명의 인생을 좌우하고
사자는 이제노, 생자는 김여주이니까.
B.
이제노가 사는 곳은 흑과 백만 존재했다.
생자들은 그곳을 저승, 혹은 지옥이라고 칭했다.
이제노가 내려다 보는 곳은 온통 빛이었다.
온통 사랑, 온통 행복, 온통 웃음
C.
모든 이는 결핍된 것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이제노의 행복에 대한 결핍은 김여주에게 행복을 퍼붓는 것으로 채워졌다.
그렇게 이제노가 만든 김여주의 세상은 세 단어로 정의된다
평안, 안전, 행복
이제노는 진심으로 김여주의 웃음을 바라니까.
사랑스러운 김여주의 다채롭고 아름다운 웃음을 바라니까.
이제노는 김여주를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좋았다.
회색 빛 세계에서 미쳐가는 사자들을 보며 이제노는 생각했다.
어떻게 저 아름다운 세상을 보며 미칠 수 있지, 하고.
D.
이제노의 모든 감정은 김여주가 만들었다.
이제노가 김여주의 세상을 만들었듯이,
김여주는 저도 모르는 새 온전치 않던 이제노에게 모든 감정의 원인이 되어주었다.
서로가 서로의 창조주인 셈이지.
김여주가 웃으면 이제노도 웃었고,
김여주가 울면 이제노도 울었다.
E.
그러나 김여주가 사랑에 취해 행복해할 때면
이제노는 울었다.
그리고 중얼거렸다.
여주야 나 이제
심술이,
심술이 나.
이상하지, 내가 뭐라고.
F.
이제노는 김여주가 잠에 들면 생각했다.
나는 무엇일까, 나는 김여주에게 무엇일까.
영특한 사자 이제노는 정답을 찾았다.
그래, 나는 너의 창조주고
나는 너의 운명을 좌우하지.
그래, 그러니 여주야
나와
지옥으로 가자.
나와 함께
달콤한 지옥으로 가자.
나는 너의 구원자
나는 너의 창조주
나는 너의 이제노이니까
G.
회색 빛 세계에서 미쳐가는 사자들을 보며 이제노는 생각했다.
저 아름다운 것을 만지지 못하는데 어떻게 미치지 않을 수 있겠어, 하고.
거의 일주일 만이네요ㅠㅠ 평일엔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정신이 없어서ㅠㅠ
,,, 다른 A to Z 들 마무리는 안 하고,,,
또,,, 일을,, 키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