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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김태형] 김탱형 | 인스티즈

 

 

 

주말 오전 햇빛은 쨍쨍하고 집에 아무도 없겠다 거실에서 뒹굴거리며 친구들하고 카톡하고있는데 평소 별로 연락하지 않은 친오빠님께서 연락이 오셨더랜다.

 

- 너 당장 집 밖으로 나가셈

? -

- 내 친구들

- 같이

- 집 ㄱㄱ

 

아 진짜 김남준 마음에 안든다.

 

당장 어딜가냐  - 1

댁이 피하셈  - 1

ㅡㅡ?  - 1

 

1이 절대 사라지지 않는 모습에 한숨을 쉬었다. 그리곤 옷을 대충 갈아입고 햇빛이 쨍쨍한 밖에 날씨를 걱정이 되서 썬크림을 가득짜서 대충 얼굴에 펴 발랐다. 그래서 그런지  허여멀건한 얼굴로 밖을 나가려 문을 열었다. 근데 시발, 김남준이랑 눈이 마주쳤다.

당황해서 급하게 문을 닫아버리고는 내 방으로 들어와버렸다. 딱히 쟤랑 같은 학교를 다니는 것도 아니였기 때문에 (각각 남고, 여고를 다닌다. 나는 고2, 김남준 고3) 서로 친구들 얼굴도 몰랐다. 내 친구들 중에서는 내가 오빠가 있는지 모르는 애들도 있었다. 물론 김남준 친구들도 다르진 않겠지만

한참을 잉여롭게 방안에 있는데 똑똑, 하는 소리가 들렸고 김남준인가 하는 생각에 문을 열려고 방문을 잡는데 '거기아니야!!!!!! 그 옆이라고 새끼야! 거기는 들어가면 터져!' 라는 김남준의 다급한 소리가 들리고 순간 기분이 괘 빡친 나는 김남준한테 욕을 한바가지 해줄 요량으로 문을 활짝 열었다 ... 열었는데 ... 아 헐, 김남준 이 못된자식 친구 dog 잘생김.

 

"뭐냐 넌 나오지 마라"

"오빠 목소리 씨끄러워서 나갈라 그런다 왜!"

 

갑자기 내 눈앞에 보이는 잘생긴 오빠 친구를 보고 놀라 한참을 감상하고 있을때 내 감상을 막는 김남준의 목소리에 흥이 깨져 한껏 노려보고는 곧 방안에서 핸드폰과 지갑을 다시 챙겨나와 오빠들(김남준 제외)에게 인사를 하고는 집 밖으로 나와버렸다. 아 씨, 진짜 오빠만 없었으면 번호라도 따는건데

 

 

 

"어딜 이제 기어들어오냐?"

 

나오기 싫다는 친구를 꼬드겨 불러내서 카페에 자리잡고 한참 떠들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집에 들어갔을땐 엄마랑 오빠가 집에 있었다. 엄마한테만 인사하고 방안으로 들어와서 쉬려고 하는데 방안으로 얼굴만 들이밀고 (방안에 들어오기 싫다는 듯한 표정과) 나한테 말거는데 그 상태로 문 닫히라고 밀 뻔...; 후

 

"남이사"

"말하는 꼬라지하고는, 삐졌냐?"

"ㄴ 옷갈아 입을거임 나가"

"볼 것도 없으면서'

 

결국 내가 엄마를 부르자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방 문을 닫는 김남준이 사라졌고 다시 내가 옷을 갈아입으려고 하는데 책상에 이상한 포스트잇이 보였다.

 

-김탱형-

 

뭔데 이건...? 탱형, 이름 귀엽다. 하고 생각했으나 이 이름이 뭐 어쨌다는 건지 옷을 갈아입고 김남준한테 가져다 주니 표정이 아주 많이 구려진다. 뭔데 그 쪽지

 

"누군데"

"몰라도 됨, 니 알바 하셈"

"ㅇ"

 

언젠가 내 친구 한명이 이런말을 했다. 서로 이따위로 대하면서 나름 친하게 지내는 김남준이랑 내 모습이 신기하다고

어디가 친해보임?

 

 

 

오랜만에 김남준이 사주는 간식이다. 옆에서 아이스크림 노래를 불러댔더니 만원짜리 하나 던져주면서 아이스크림 몇개 사오라는데, 거스름돈은 내 용돈이요 아이스크림은 3~4개만 사가야지 하며 신나게 슈퍼로 가고 있을때였다.

 

"야"

 

익숙한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기분이 확 상한다. 하필 만나도 전 남친이랑 재회를 해버렸으니 말이다.

그때는 내가 중학교 3학년 김남준이 졸업한 중학교를 내가 똑같이 다니고 있을때였는데, 김남준은 예나 지금이나 학교에서 꽤나 양아치(...)생활을 하던 애였고 반대로 나는 모범생이였다. 그런 나랑 김남준은 서로 부끄러워서 서로 남매임을 숨기고 다닐 시절. 잠깐 내가 남자친구가 애인이! 생긴적이 있었는데, 한 100일 조금 지났을 때 우연히 길가다가 그 남자애가 고등학교 누나랑 뽀뽀하는 장면을 보게 되었다. 바로 난 그애랑 헤어지게 되었지만 집에서 우는 날 달래주다가 우연히 내가 하는 그 애 얘길 들은 김남준의 폭주로 우리 남매의 우애를 다시 한번 뒤돌아 보게 되었었다.

나름 지금 생각하면 김남준과의 우애를 돈독하게 하는 아름다운 과거이긴한데, 쟤 얼굴은 엄청 보기 싫었다. 나랑 눈마주치니까 생글생글 다시 저 웃는 얼굴에 죽빵이라도 날리고 싶어서 정말

 

"안녕"

"누구?"

 

내 표정이 엄청 구려졌다 걔는 인사를 하면서 다가오는데 정말 못볼걸 봤다는 식으로 대답해주고는 바로 슈퍼로 발걸음을 돌렸다. 아 오늘 괜히 나왔다. 오랜만에 김남준이 안하던 짓을 하니까 별게 다 꼬인다 정말

 

"야아, 그땐 내가 미안했다. 다 지난일이잖아"

 

아, 눼 어쩌라구여 어련하시겠어요. 나는 귀가 안들립니다, 라는 생각으로 걔말은 모두 무시해주면서 슈퍼에 도착했고 계속 걔가 무슨말을 하든 모두 무시해주면서 내 빠삐코와 다른 아이스크림 아이들 몇개를 챙기고 계산대에 놓자 바로 저 개새끼가 빠삐코를 집어서 까먹는다

 

"야 니새끼가 뭔데 그걸 먹냐"

"니가 내말 졸라게 씹으니까"

 

아줌마가 빨리 돈을 달라고 재촉했고 나는 '이 빠삐코는 얘가 계산 할거에요'하고는 빠삐코 한개를 더 챙겨와 걔가 뜯어먹는 빠삐코를 제외한 값만 계산하고 나왔다. 어, 근데 슈퍼 밖에 바로 나오자 마작 보이는 사람이 하필 잘생긴 우리 오빠 친구였다. 내 방문 앞에 있던 엄청 잘생긴 오빠

 

"어, 어? 그 ... 오빠친구! 안녕하세요"

"안녕! 아 저, 근데"

"야 너 뭔데 혼자 ..... 어 김태형?"

 

? 뭔데 쟤가 반말하는지 모르겠다 난

 

"니 뭔데 김태형한테 인사하냐"

"?"

"아, 저 나 남준이형 후배라고. 친구야 우리!"

 

어쩐지 저 싸가지가 오빠 친구한테 반말하나 했다 나는 곧장 '아 진짜? 그럼 편하게 할께'하고 웃어보였다. 근데 김태형? 어디서 본적 있는거 같은 이름같기도 하고?

 

"근데 둘이 아는사이?"

"아니"

"아니긴! 존나 잘 아는 사이"

 

저말과 함께 전남친은 나랑 어깨동무를 해왔고 그 순간 나는 기분이 나빠 팔을 쳐버렸다.

 

"니 한번만 더 나 아는척하면 오빠한테 진짜 죽여달라 그런다"

 

하고 빨리 우리집쪽으로 달렸다. 아 씨, 김태형인가 뭔가 나 존나 빤히 바라보는데 심장폭행당함 진짜로 설레 죽는줄 알았다. 뭐가 그렇게 잘생겼는지 보고만 있어도 괜히 내가 부끄러웠다. 뛰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힘들어서 천천히 걸어가는데 또 뒤에서 누가 따라오는 듯한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아 씨댕, 다신 김남준이 준 돈으로 심부름 안해하고 마음을 바로 잡고서는 핸드폰으로 연락 될만한 친구를 찾고 있는데 내 어깨를 누가 돌렸다.

 

"으아ㅏ아아아아ㅏ!!!!!!"

"흐어아ㅏ 악!!!!"

 

치한일까봐 무서워서 급한대로 헤드샷을 날린 나는 뒤에 뒤따라오던 사람, 그러니까 김태형의 가슴팍을 헤드샷처럼 밀어버렸고 우린 같이 주저 앉아버렸다. 멍하게 있다 상황파악이 된 나는 깜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났고 김태형의 상황을 살피고, 그러니까 아. 미안해서 말도 못하고 있었다.

 

"아, 궁뎅이 아파"

"아, 헐 괜찮아?"

 

내가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 안절부절하고 있자 지 혼자 웃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엉덩이를 털었다. 그리고는 자신의 핸드폰을 보여주면서

 

"아니, 안괜찮아 그러니까 번호좀. 나 그거 때문에 달려왔단 말이야"

 

아 심장폭행

 

 

 

"뭔데 그러니까"

"김태형이랑 나, 사귄다고"

"미쳤냐?"

 

그러면서 내 머리를 세게 미는 김남준 때문에 내가 균형을 못잡자 그런 날 태형이가 잡아주고 김남준이 못마땅하다는 눈으로 '놔'라며 김태형을 쏘아보자 또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팔을 놓아주는 김태형. 내가 사귄다는데 뭐 어쩔거야

 

"아오 내가 진짜"

 

다시 한번 날 미려는 김남준이 멈칫하더니 김태형의 다리를 치고는 '허튼짓하면 죽는다'라며 쏘아보자 김태형이 또 사람좋게 웃어보이면서 '에이 안그래요'란다. 뭔데? 뭔 허튼짓! 난 괜찮은데 뭐가!!!! 왜 하지말래!!!!!! 그리고 왜 안한데!!!!!!!!!!!!!

 

"아 근데, 오빠"

"뭐"

"그날 내방에 붙어 있던 포스트잇 그거 왜 버린거야? 김태형이 쓴거라던데 그거"

 

그날 내방에 붙여있던 포스트잇 '김탱형'은 김태형이 자기 이름 밑에 지 번호 적으려다 오빠한테 걸려서 나중에 쓰려고 일단 내 책상에 붙여놓은거라고 한다. 탱이 아니라 김태형 밑에 0이 하나 써져있는 거였다고 ...

 

"니 또 그새끼처럼 질질짤까봐"

"그 새끼?"

"아 왜 너랑 사귀었던, 그 바람폈던 개새끼"

 

어머나...? 우리 오빠도 시발데레 뭐 이런 비슷한건가봐요

 

 

-

 

 

낄낄 .........나도 시발데레오빠있었으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좋겠다느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마음에서........ 한번 이새벽에 써놓고 갑니다.....ㅎ 망글똥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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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태형이한테도 설레지만 왜 남준이한테 더 설레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도 저런 오빠 있었으면 좋겠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글 짱!!!
9년 전
독자2
신알신ㅠㅠㅠㅠ 남준이태형이 다 설레네요ㅠㅠㅠ 전남친망할자식 왜그러니
9년 전
독자4
김남준 이새끼 띠발데레였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짱좋다 이렇게 오빠에대한 설렘은 커져만가고...s2s2
9년 전
독자5
태형이도 짱인데 남준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6
둘다넘좋다ㅠㅜㅜㅜㅜㅠㅜㅜㅜㅠㅜ설렘심쿵
9년 전
독자7
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도저런오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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