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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 Father of Mine









에필로그(0.0)
-눈을 뜨면, 그자리에서


















  



 하얗게 날이 선 실험실 안에서 작은 가습기만이 오르골처럼 수증기를 내뿜고 있었다. 경수는 흰 가운의 소매를 추켜올리며 시간을 확인했다. 몇 분 뒤면 그가 2149번째로 탄생시킨 인공체가 인큐베이터를 깨고 나와, 세상의 공기에 한껏 젖어들 것이다. 수천번을 만들고 죽였던 인공체였지만, 이번 것은 조금 특별했다. 특별한 생체 실험을 위해 만들어진 우성인자. 경수는 짙게 입술을 빨아들이며 다시 한 번 시간을 확인했다. 1분 39초, 그는 잰걸음을 밟으며 불투명한 재질의 커다란 유리관 앞으로 움직였다.



 밑에서 일하던 여조수가 지난번 시위 때 죽은 사람들 중에서 가장 잘생긴 사람의 얼굴을 본땄다며 호들갑을 떨던 기억이 났다. 경수는 인공체의 내적 부분의 오류나 유전자 이식을 담당하기 때문에 외적 부분에는 신경써본 적이 없었다. 이번에는 180cm 이상, 긴 팔다리를 갖춘 우성 인공체를 생산하라는 지령에 따라 그 정도 외관의 축조에만 훈수를 두었다. 나머지는 취향대로 골라 쓰는 여직원들의 몫이었다.




 4초, 3초, 2초, 1초.



 "카운트 제로."



 유리관 옆에 달린 계기판의 버튼을 익숙하게 누르자, 지구가 깨지는 듯한 깊은 공명과 함께 뿌연 연기가 덩굴지게 흘러나왔다. 알싸한 약품 냄새가 익숙했다.
 하얀 연기 사이로, 거뭇하게 보이는 형체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평균 피부색인 #FFE08C보다는 훨씬 짙은 색의 피부, 단단하게 자리잡은 가슴근육, 남자답게 굵은 목선을 타고 올라가는 시선의 끝에는, 



 나를 바라보는 올곧게 뜨거운 새카만 시선이, 끓어오르듯 진득한 그 눈동자가 있었다.











 "..아버지."




 방금 찾아온 생기가 담긴 입술이 말했다.


 그 메마르고 퍼석하게 곰팡이가 핀, 그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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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68.179
헐 이게 뭐에요 대작의
냄새가 납니다 작가님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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