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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 the record ; 지민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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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ill - 네가 하면 로맨스







안녕하세요, 스물 한 살 박지민입니다.



김태형이랑 김태형 빠순이랑 같이 고등학교 졸업했고요, 대학은 김태형이랑 같은 대학 입학했습니다. 8년째라 토가 나올 것 같지만 뭐 나름 잘 다니는 중이고요, 음... 이렇게 하면 되는 건가?




뭐, 여튼! 처음붙터 좀 기억을 더듬어보자면... 이거부터 말해야겠네요. 저는 처음에 걔가 김태형 좋아한다고 했을 때 미친 줄 알았어요. 어쩌다 빠져도 김태형한테 빠져서... 걔가 워낙 말을 덤덤하게 해서 그렇지, 그 공부밖에 모르는 놈이랑 썸 탄다고 소문 난 것 만으로도 진짜 장족의 발전이에요. 거의 신대륙 발견?




[방탄소년단/김태형] 외전|Off the record ; 지민의 이야기 1 | 인스티즈 김순

ㅇㅇ 진짜 실화임...


... 대체 왜...?


[방탄소년단/김태형] 외전|Off the record ; 지민의 이야기 1 | 인스티즈 김순 

나도 그걸 잘 모르겠어...




캬, 걔가 하도 그 날짜 읊어대서 저도 외웠잖아요. 김여주 반한 날 6월 13일. 거기로 올리니까 이런 대화도 남아있네요. 진짜 추억이다... 아마 이때 제가 알려달라고 얘네 반 올라갔다가 김여주가 진짜 오글거리는 이야기 해서 제가 거의 토할 뻔 했던 것도 생각나요.




그리고 한 번 보니까 김여주가 부러 많이 줄여서 말한 것 같은데, 이렇게 초대해주셨으니 제가 더 알려드릴게요. 걔네 은근 한 거 많아요. 김태형은 군대 가고, 김여주는 다른 대학. 아마 지금 팀플 때문에 정신 없다고 그랬으니까 뒷담까기 딱 좋네요.











Off the record ; 지민의 이야기











김여주가 그 오리 인형 이야기 안했죠?




언제부턴가 학교에 인형 유행이 불었는데, 참새가 방아간 못 지나치듯이 걔도 그냥 못 지나치고 말랑말랑한 오리 인형을 사왔거든요. 생긴 것도 지랑 똑같은 거 사와가지고 놀렸었는데. 아. 이게 중요한 거 아니고, 그거 처음 산 날에 김태형이 거기다가 싸인 했잖아요. 게다가 네임펜으로...




이유는 오래돼서 기억 잘 안 나는데... 그냥 단순한 낙서로 치부하기에는 김여주 성격에 그걸 가만 냅뒀다는 거 자체가 이미 게임 끝이라는 뜻이죠. 걔 성격이 좀 덜렁거리고 깔끔하진 못해도 이상하게 강박이 약간 있거든요? 그래서 원래 좀 더러웠거나 막 쓰던 건 잘 굴리는데, 새 거 건드리는 건 진짜 싫어했거든요. 거의 절교 선언이죠.




걔 필기노트가 그렇게 대단한 것도 그 강박이 한 몫 해서 그럴 거예요. 잘 썼는데도 글씨 마음에 안 든다고 고쳐쓰는 앤데. 뭐 일단 그거부터 놀랐죠. 처음 가져갔간 새 인형에, 네임펜으로 낙서? 심지어 김여주가 그거 카톡 프사에 걸어놨었어요. 처음에 봤을 때는 인형 새로 사서 기분 좋은가보다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포커스가 인형이 아니라 싸인이었나보다 싶기도 하고.




가끔가다 문과 반에 놀러가면 걔가 베고 있거나 김태형이 베고 있거나 둘 중 하나였어요. 빨래도 꼬박꼬박 하고, 네임펜 점점 지워지면 김태형이 그 위에 똑같이 다시 써주고, 아주 지랄 옘병을 떨었죠. 하튼 김여주가 그 인형 엄청 아꼈어요. 이것도 그냥 인형이 마음에 들어서가 아니라 ‘ 김태형이 사인한 ‘ 인형이라 좋아했던 것 같네요.




나중에 김태형이 우스갯소리로 두고 보라고 나중에 자기 유명해지면 경매에서 20억에 팔린다고 자주 를 나불거리곤 했었는데, 걘 나중에 진짜로 20억 돼도 안 팔 걸요. 말로는 다 잊었다고 하는데, 아직도 김태형 좋아하는 거 같거든요.






/






또 뭐가 있었더라... 아. 그리고 걔가 덤벙거리는게 자기 한정이더라고요. 맨날 넘어지면서 자기 일 자기 물건 못 챙겨도 태형이 일에는 기가 막히게 꼼꼼하고 세심했어요. 오죽하면 한동안 별명이 태형맘이었겠습니까.



태형이 고삼때 한창 자소서 쓸 때 중요한 거 잘 간수 못하고 자소서 든 usb부터 시작해서 사소한 지우개, 안경닦이 등 뭐 별에 별 거 다 놓고 다니는 거 귀신같이 알아내서 다 챙겼어요. 나중에 전해주면서 또 안 챙기고 다닌다고 혼내주고. 아 생각해보니까 내 친구... 진짜 시다바리였네요. 김태형 자소서 도와줘, 그렇게 예민하게 굴던 요약 노트를 아예 통으로 빌려주질 않나, 움직이는 거 귀찮아하는 애가 맨날 김태형이 매점 가자고 하면 좋아하지도 않는 피크닉 입에 물고 돌아오고. 갑자기 서운해지네요. 내가 가자고 할 땐 귀찮다고 맨날 퇴짜 놓았으면서...




와, 지금 이렇게 제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저도 진짜 고생 많이 했어요. 걔가 김태형 좋아한 이후로 대학교 들어가기 전까진 김태형이랑은 연락 뜸해도 걔랑은 진짜 하루도 안 빼먹고 김여주의 짝사랑 일기 강제 구독했죠. 



[방탄소년단/김태형] 외전|Off the record ; 지민의 이야기 1 | 인스티즈 김순 
야 오늘 태형이가 ㅠㅠㅠㅠ

ㅜㅠㅠㅠ 손 잡아줌 ㅠㅠㅠ



이런 카톡 맨날 보내고!



[방탄소년단/김태형] 외전|Off the record ; 지민의 이야기 1 | 인스티즈 김순 
김태형이... 보고싶다...



이런 말도 맨날 하고! 김태형 보고싶다는 걸 왜 나한테 말하는지도 모르겠고!




[방탄소년단/김태형] 외전|Off the record ; 지민의 이야기 1 | 인스티즈 김순 

헉 크닐나따 지민아




[방탄소년단/김태형] 외전|Off the record ; 지민의 이야기 1 | 인스티즈 김순 

태형이한테 카톡 잘못 보냈어 ㅠㅠㅠㅠㅠ


뭐라고 보냈길래 ㅋㅋㅋ


[방탄소년단/김태형] 외전|Off the record ; 지민의 이야기 1 | 인스티즈 김순 

친구랑 카톡하다가 ㅠㅠㅠ 걔한테 답장해버렸는데

아...

돌연사 당하고 싶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쳤넼ㅋㅋㅋㅋ


.

.

.


[방탄소년단/김태형] 외전|Off the record ; 지민의 이야기 1 | 인스티즈 김순 

야 태형이 손가락에 밴드 뭐야


손가락에 밴드?


[방탄소년단/김태형] 외전|Off the record ; 지민의 이야기 1 | 인스티즈 김순 

ㅇㅇ 아니 너가 어제 같이 당구 쳤다고 사진 보내짜나

근데 태형이 손에 분명 장갑이 있었는데


ㅇㅇ 걔 장갑 끼고 했는데


[방탄소년단/김태형] 외전|Off the record ; 지민의 이야기 1 | 인스티즈 김순 

근데 당구 치다가 그랬다는데...?


엥?

걔 분명 장갑 꼈었는데


[방탄소년단/김태형] 외전|Off the record ; 지민의 이야기 1 | 인스티즈 김순 

내가 그래서 뭐야 장갑 안 꼈어? 그러니까

그렇다고 그래서

내 기억력이 금붕어구나 했지


뭐야 이 새끼 ㅋㅋㅋㅋㅋ

물어봐볼게


[방탄소년단/김태형] 외전|Off the record ; 지민의 이야기 1 | 인스티즈 김순 

ㅠㅠㅠ 그건 됐고

태형이 밴드 떨어지면 다시 좀 붙여줘 ㅠ


걔도 열아홉이다...

알아서 하라고 해 임마


[방탄소년단/김태형] 외전|Off the record ; 지민의 이야기 1 | 인스티즈 김순 

아아아!!!! 걔 조심성 없으니까 그러지

너가 좀 챙겨주라고


[방탄소년단/김태형] 외전|Off the record ; 지민의 이야기 1 | 인스티즈 김순 

야 박지민 1

어쭈 1

야!!! 챙겨줘 알았지!!! 1




근데 나름 재미있어서 구독하는 맛이 쏠쏠하긴 했죠. 아 참고로 저장 명은 김태형 빠순이 줄인 거예요. 여러 에피소드가 있긴 했지만, 그 중에 제일 흥미로웠던 건 제가 본 김태형이랑 김여주한테 듣는 김태형 사이에 묘하게 틈이 있었다는 거죠. 사진 아니면 김태형이 구라를 쳤단 건데,




" 야, 너 손가락 왜 그러냐? "

" 이거? 아니 오늘 학교 가다가 자빠져서 나뭇가지에 긁혔어. 존나 얼탱... "




이런 거 알아내는게 또,




" 뭐야 난 당구 치다가 다친 줄 알았네. "

" 차라리 그게 낫지 쪽팔리게 넘어지다 나뭇가지가 뭐냐고... 안 붙이려고 했는데 너무 따가워. "

" 아하. "

" 뭐라고? "

" 아냐~ "


[방탄소년단/김태형] 외전|Off the record ; 지민의 이야기 1 | 인스티즈

" 싱겁긴. "




중간에서 다리 놓는 사람만 아는 재미 아니겠습니까. 






/






그리고 이건 여담인데 저 김태형이 보고싶긴 한데 보고싶다고 하는게 지도 귀찮았는지 말이 점점 짧아지던 거 아세요? 내가 진짜 나날이 줄어드는 글자 수 보고 어이가 없어가지고.



[방탄소년단/김태형] 외전|Off the record ; 지민의 이야기 1 | 인스티즈 김순 
태형이 보고싶다



[방탄소년단/김태형] 외전|Off the record ; 지민의 이야기 1 | 인스티즈 김순 

태형이보910



[방탄소년단/김태형] 외전|Off the record ; 지민의 이야기 1 | 인스티즈 김순 

태보싶



[방탄소년단/김태형] 외전|Off the record ; 지민의 이야기 1 | 인스티즈 김순 

ㅌㅂㅅ




진짜 골때리지 않아요? 이 순애보가 안쓰럽기도 하고 어디까지 하나 보자, 하는 마음에 저럴 때마다 옆에 김태형 있으면 뭐 하고 있다고 알려줬었는데 종지엔 영어도 했었다니까요.



[방탄소년단/김태형] 외전|Off the record ; 지민의 이야기 1 | 인스티즈 김순 

TBS


여주야...

지랄도 병이다...


[방탄소년단/김태형] 외전|Off the record ; 지민의 이야기 1 | 인스티즈 김순 

이걸 알아들을 줄이야 


그럼 이걸 내가

너 비티에스 오타 났냐고 하겠냐고


[방탄소년단/김태형] 외전|Off the record ; 지민의 이야기 1 | 인스티즈 김순 

ㅎㅎ

역시 지멘쒜




니가 맨날 염불을 외는데 못 알아들으면 내가 병신이지.






/






그리고 또 하나. 이거는 진짜 진귀한 일환데요, 사실은 얘네 둘 다정하게 손깍지도 해본 사이입니다. 뭐 공학에서 살다보면 깍지 쯤은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는데, 김태형이 여자애랑 깍지? 걔 아는 애들이 들으면 다 깜짝 놀랄 걸요. 뭐 의도하고 한 건 아니었지만.




우리 졸업사진 찍는 날이었었나? 둘이 아마 같은 조였을 거예요. 걔가 대기하다가 옆에 서있던 김남준이랑 손 크기 재본다고 해봤는데 남준이가 자기가 한 마디 차이가 난다고 신기해했댔나... 그러다가 김남준이 마침 옆에 서있던 김태형 손에 자기 손을 갖다대니까 걔가 김남준 손을 딱 잡았었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여기부터가 하이라이트에요. 벌써 웃기네.




거기서 김남준이 그냥 김여주한테 얘도 너랑 한 마디 차이날 것 같은데? 하면서 잡았던 손 풀고 김여주한테 김태형 손을 가져다 대줬대요. 여주도 아무 생각 없이 오 그래? 하고 자기 손을 김태형 손에 가져다 댄 상태로 오 진짜네 하고 있는데,




" 엇. "




김태형이 이번에도 김남준인줄 알고 깍지를 낀 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
ㅋㅋㅋㅋㅋㅋ
ㅋㅋ
ㅋㅋ

ㅋㅋㅋ

ㅋ...ㅋㅋㅋ...
....ㅋ..

완전 갑분싸.
 




김남준도 굳고, 김여주도 굳고,
옆에서 떠들던 애들도 굳고.



모아이 파티!



는 장난이고, 김여주가 잠깐 당황하다가 혼자 상황 파악 못하고 다른 애랑 아무렇지 않게 하던 이야기 하는 김태형 보고 정리가 됐는지 나직하게 말하더라고요. 



“ ... 태형아. “
“ 엉? “
“ 너 지금 이거 누구 손인지 알고 잡은 거야? “

 
“ 아...! “



캬, 지금 생각해도 너무 웃기네요. 김태형의 뒤 돌아보다가 그제서야 상황 파악하고 황급히 시전한 손 빼내기 스킬. 제가 아마 이때 이 장면 보고 그 달에 웃을 웃음 다 땡겨서 웃은 것 같다니까요. 저는 못 봤지만, 이 다음 장면이 진짜 가관이에요. 제가 거기서 막 웃다가 저희 반 차례가 되어서 다른 곳으로 갔었거든요. 나중에 카톡으로 김여주가 갑자기 김태형이 개 정색하고 뛰어갔다고 시무룩해했는데,




“ 야 어뜨카냐... “
“ 너 얼굴이 왜 그래? “
“ 말 못한다... “
“ 이럴거면 입은 왜 열었니? “



그때 김태형 저한테 왔었거든요. 아직도 기억 나요. 김태형 얼굴 제일 빨개졌던 날!


그래서 난 김태형도 걔 좋아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근데 태형이가 갑자기 이 날 하교하다가 이상하게 자기는 누가 좋아지면 그 사람의 단점을 찾아서 정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씨부리길래... 김여주한테 너 싫어서 그런게 아니라 나한테 와서 얼굴 새빨개졌다는 비하인드 스토리 좀 알려주려다가 관뒀어요. 이 이야기 듣고 주어가 김여주인지 누구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ㅡ맞다면 그거대로도 문제기도 하잖아요.ㅡ 알고나면 자기한테 정 떨어졌다고 시무룩해할게 눈에 선해서. 저도 짝사랑 해봐서 알거든요, 괜한 기대는 독이라는 거.






/






더 있을 것 같은데 이젠 생각이 나질 않네요. 시간이 좀 지나서 그런가. 여하튼, 아무 사이 아닌 척 하면서 걔네 은근 할 거 다 했습니다. 둘이 펜 같은 거 빌리거나 할 때도 손 꼭 스치고... 아, 핫하게 몸싸움도 한 번 했었죠.



“ 박지민이랑도 연락해? “
“ 그냥 별 쓸데없는 이야기... “
“ 나 봐도 되냐? “



김태형이 김여주 폰 가져가서 음악 듣는 척 이것저것 보다가 나랑 한 카톡방에 힘차게 입장했었거든요. 물어보긴 했었지만 김태형한테 있어서 봐도 되냐고 묻는 건 그냥... 예의상 하는 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아마 말함과 동시에 눌렀을 걸요. 그 새끼는 누구 폰만 집었다 하면 아주 온갖 카톡방을 다 누비고 다녀서ㅡ전정국도 피해자 중 한 명입니다. 비밀 연애 하다가 이 루트 그대로 딱 걸려서 소문 다 났었어요.ㅡ 저도 고생 좀 하다가 결국 카톡에 비번 걸었잖아요...



그 날엔 김태형한테 체육복 올리러 잠깐 걔네 반 들렀다가 그 꼴을 제가 똑똑히 봤죠. 아주 온 교실을 헤집고 다니면서 김여주가 폰 뺏겠다고 아주 백허그도 서슴치 않고 하던데 눈꼴 시려워서 참... 썸타는 사이 맞다고 제대로 광고했던 날이었습니다. 근데 김여주가 그럴만도 했던게,



[방탄소년단/김태형] 외전|Off the record ; 지민의 이야기 1 | 인스티즈 김순 

얌 오늘 점심 뭐냐


나 모르는데


[방탄소년단/김태형] 외전|Off the record ; 지민의 이야기 1 | 인스티즈 김순 

얌 너 아는게 뭐냐


???

갑자기 이렇게 시비를 건다고?


[방탄소년단/김태형] 외전|Off the record ; 지민의 이야기 1 | 인스티즈 김순 

비요뜨 나오네

너 비요뜨 알레르기 있댔지?

내가 대신 먹어줄게 ㅠㅠ


미친 거 아냐?

너 인성 존나 김태형...


[방탄소년단/김태형] 외전|Off the record ; 지민의 이야기 1 | 인스티즈 김순 

!!!!!

ㄳㄳ ㅎㅎ


아오 진짜 답도 업는 새끼


[방탄소년단/김태형] 외전|Off the record ; 지민의 이야기 1 | 인스티즈 김순 

아 쌤 들어옴




바로 보이는 건 별 거지같은 대화 뿐이긴 했지만 조금만 위로 올려보면,




[방탄소년단/김태형] 외전|Off the record ; 지민의 이야기 1 | 인스티즈 김순 
태형ㅇ이... 오늘도 보고싶ㄷr...
요즘 감기기운 있는 것 같던데......
ㅠㅠㅠㅠㅠㅠㅠ


감기기운이요?

늦잠자서 아침으로 콘푸라이트 먹었댔는데

호랑이 기운 말하는 거면 ㅇㅈ


[방탄소년단/김태형] 외전|Off the record ; 지민의 이야기 1 | 인스티즈 김순 

;;;




ㅎㅎㅎ. 






/






그러다가 김태형이 자기 최저 꼭 맞춰야한다고 낑낑대면서 좀 신경 예민해질 즈음 김여주도 실기 때문에 정신 없어했죠. 그때 아마 서로 바빠지면서 연락 자연스럽게 끊겼을 거예요. 근데 둘 다 별 이야기 없길래...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믿고 웬만하면 굳이 물어보지 않는 편이던 나는 몰랐고... 






졸업식 끝나고 동아리끼리 졸업 기념으로 우리끼리 2박 3일동안 놀러가자고 해서 끝나자마자 먼 길 떠났었는데, 버스에서 자는 척 하면서 애써 참는 것 같더니 도착 하자마자 터졌죠. 달래주느라 애먹었었어요. 차였냐니까 도리도리, 그럼 잘 됐냐고 해도 도리도리. 그것마저 원래 대답 하려다가 우느라 말이 계속 끊겨서 제가 고개나 흔들으라 해서 한 거고.




“ 괜찮냐? “
“ 아니. “



애가 그때 너무 서럽게 울길래, 차마 물어볼 수가 없더라고요.





너 졸업식날 뭐 받은 거 없냐?


[방탄소년단/김태형] 외전|Off the record ; 지민의 이야기 1 | 인스티즈 태형님 

받은 거야 많지

꽃다발이랑 케이크랑 초콜릿이랑


아니 그런 거 말고

뭔 일 없었어?


[방탄소년단/김태형] 외전|Off the record ; 지민의 이야기 1 | 인스티즈 태형님 

니 선물 하나도 못 받았냐?

아싸야...?

;;


아니니까 닥쳐라 ㅡㅡ

아니 선물 말고 뭐 특별한 거 없냐고


[방탄소년단/김태형] 외전|Off the record ; 지민의 이야기 1 | 인스티즈 태형님 

...?

특별한 거?


ㅇㅇ


[방탄소년단/김태형] 외전|Off the record ; 지민의 이야기 1 | 인스티즈 태형님 

아 하나 있다


그거에 대해 좀 말해봐


[방탄소년단/김태형] 외전|Off the record ; 지민의 이야기 1 | 인스티즈 태형님 

박지민과의 연을 끊어낼 수 있게 된 것이...

최고로 특별한 선물


병신아 우리 같은 대학교;

없음 말어라


[방탄소년단/김태형] 외전|Off the record ; 지민의 이야기 1 | 인스티즈 태형님 

그것 참 듣던 중 유감인 소식ㅠㅠ




김태형한테 연락을 해봐도 아무것도 모르는 건지 아님 모르는 척 하는 건지 뭐 받은 거 있냐고 해도 없다고 하고, 뭔 일 없었냐고 해도 태평하게 농담이나 치고 있고. 이 상황에 제가 더 할 수 있는게 없다보니까, 
하는 수 없이 그대로 묻었어요. 걔가 김태형 얼마나 좋아했는지 누구보다 제일 잘 아는 사람이 난데 안 그래도 덧날 상처 후벼파서 뭐해요. 김여주가 잘 우는 편도 아니었는데 진짜 서럽게 울었어서 저도 적잖게 당황했었어요.




그 이후로 김여주는 김태형 이야기는 한 번도 안했어요. 가끔씩 고등학교 애들이랑 연락 하냐고 물어보면 걔 얘기만 쏙 빼고 나왔었으니까 연락도 안하는 모양이었고. 그래서 대학교 들어가고 다 잊었나보다 했었는데, 같은 학교 간 친구 통해서 들으니까 고등학교때 어떻게 그렇게 조용히 지냈나 싶을 정도로 잘 지내고 있고 인기도 많은데 고백받는 족족 좋아하는 사람 있다고 거절한다더라는 이야기 듣고 아, 했었죠. 누군지 말 안해도 여러분도 다 알 거라 믿어요. 







근데 생각해보니까, 아예 한 번도 안한 건 아니었네요. 걔 군대 가는 날 한 번 했다.




[방탄소년단/김태형] 외전|Off the record ; 지민의 이야기 1 | 인스티즈 김태형


다녀오겠습니다!
박지민 김남준 편지 안쓰기만 해바라


좋아요 72개     댓글 29개     공유




박지민

응 없어~


김남준 

응 없어~


정호석

응 없어~


.
.
.


김여주




나중에 한 번 넌지시 물어봤을 때 씁쓸한 표정으로 편지 안 쓴다고 했었는데, 나중에 김태형 휴가 나와서 하는 말 들어보니까 이름 안 쓰고 많이 한 것 같더라고요. 



“ 야, 형 진짜 감동했어. 솔직히 말해 누구냐? 너네 덕분에 부대에 인싸라고 소문났다. “
“ 엥? 뭔 소리여? “
“ 쑥쓰러워하지 않아도 괜찮아 임마! 빨리 나와봐! “


“ 미안한데 나 진짜 안 씀. “
“ 나도. “
“ ...자랑이다, 이 의리 없는 새끼들아! “
“ 악!!! “



사실 저도였는데, 정호석이랑 김남준이 진짜 결백하단 표정으로 부정하다가 김태형한테 한 대씩 맞는 거 보고 입을 다물었었죠. 그거 아직도 걔는 제가 쓴 줄 알 걸요. 
자기 솔직히 진짜 아무도 편지 안 쓸까봐 걱정했는데 편지 올 때마다 자기 이름 불려서 동기들이 다 부러워한다고 자랑하는 모습을 보면서 진짜 이쯤되면 이어질 법도 한데 왜 안이어졌나 싶기도 하고... 




나중에 김여주한테 말하니까 또 아닌 척 오지데요.



“ 야 김태형 휴가 나왔거든? 

“ 걔 얘긴 또 왜. 

“ 편지 맨날 받았다더라. “

“ ...나 아닌데. “
“ 누가 뭐래냐? “
“ ... “
“ 너지? “
“ 아니? “



거짓말 하는 스킬은 고등학교를 졸업해도 늘지를 않고, 어차피 들킬 거면 대체 왜 하는 건지 참. 하여튼 둘 다 구라쟁이라니까요? 고등학교때 맨날 김태형이 남의 폰으로 저한테 개수작 부릴 때 옆에서 최고의 헬퍼가 되었을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솔직히 김여주도 김여주겠지만 저도 만만찮게 아쉽네요. 눈 깜짝 안하고 구라치는 애랑 다 티나게 구라치는 애랑 서로서로 구라치면서 우당탕탕 사귀는 꼴을 못 본게 진짜 아쉬워요.




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나요? 더 이야기 나누고 싶지만, 미팅 약속이 있어서.

그럼 가보겠습니다. 오늘 다들 반가웠어요!







지금 시간이 없는 관계로 ㅠㅠㅠ

암호닉 추가와 사족은 추후에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지소해엿여ㅐ햐ㅣ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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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흑흑 ㅠㅠㅠㅠㅠ 지밈.. 둘 사이에서 고생도 하고 재밌게 구경도 하고 아주 엄청났군요 오늘도 좋은 글 감삼다 센트님!!!!!
5년 전
독자2
작가님 안녕하세요! 제로미터에용 :) 글잡 내용이 점점 독방에서 썼던 내용 따라잡는거 보니까 뭔가 싱숭생숭 하네요 ㅠㅠ 스핀오프 더 나오는거 열심히 기다리구 있겠습니다! 작가님 미리 내일도 화이팅하세요 💜💜
5년 전
독자3
안녕하세요 현이에요ㅠㅠㅠㅠ 스핀오프 다시 봐도 너무 재밌네요 나뭇가지에 다친게 장갑 안껴서 다친걸로 바뀐 거.... 너무 ㅠㅠ 발리잖아요 엉엉 ㅠㅠㅠㅠ 감사합니다 늘
5년 전
독자4
1013이에요ㅠㅠㅠ 본편에서도 그랬지만 스핀오프에서도 여주한테 빙의하니까 너무 슬퍼요ㅠㅠㅠ 찡하구ㅠㅠㅠ 항상 잘 보고 가요
5년 전
독자5
pp_qq예요!!!!! 스핀오프도 너무 재밌어요 ㅠㅠㅠ 지민이도 둘 사이에서 재밌어하면서 서로 모르는 이야기를 풀어줘서 좋아요 ㅠㅠ 여주는 맴찢 ㅠㅠㅠ
5년 전
독자6
키딩미에요!! 스핀오프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도 감사합니다💜

5년 전
비회원137.71
작가님 이렇게 재밌을 수가 ㅠㅠ 미니 드라마로 나와도 너무 재밌을꺼같아요 헤헤 암호닉 [햇병아리]로 신청할께요 !
5년 전
비회원77.19
라벤더허브예요!

요 스핀오프에서는 지민이가 여주 좋아하는 거 아니죠...,? 좋아하는거면 너무 맴찢일 거 같은데요 엉엉 분명 글은 밝은데 여주도 그렇고 갱장히 맴찢이네요 둘 얼른 서로가 데스티니임을 깨닫고 만나기를...ㅠㅠㅜㅜㅜㅠㅜ 이번 편도 잘 봤습니다..💜

5년 전
독자7
아우 증말 많이도 엇갈렸다 이 바보탱구들 그래서 연애 중은 몰까요,,, 울 태형이,, 그 김태형이 아니길,,,^^
5년 전
독자8
왜이렇게들....분명 둘이 좋아하는 것 같은데 이렇게도 많이 엇갈렸을까욬ㅋㅋ..후 그와중에 지민이의 단호하고도 자조적인 서술방식이 너무 웃기네욬ㅋㅋㅋ...큐피드처럼 있지만 큐피드의 역할은 딱히 하지 않는 그런...
5년 전
독자9
연애중 맴찢 ㅜㅜㅠㅠㅠㅜ 여주가 진짜 좋아했던게 보이네요ㅠㅠㅠ마음 아파요ㅜ
5년 전
독자10
아휴 ㅠㅠㅠㅠㅠ 이렇게 햤는데 둘이 안이어져서 넘 슬퍼요 ㅠㅠㅠㅠㅠㅠㅠ 지민이가 둘 사이에서 거생많았네~
5년 전
독자11
아구 지민이가 둘사이에서 팝콘 와그닥와그작 구경꾼 역할을 잘했군여 뭔가 간질간질할것도 같고
5년 전
독자12
힝ㅠㅠㅠㅠㅠㅠㅠㅠ망개ㅠㅠㅠㅠㅠ고생했네ㅠㅠㅠㅠ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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