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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현듯 ; 김태형의 못다한 이야기

불을 켜서 불이 일어나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갑자기 어떠한 생각이 걷잡을  없이 일어나는 모양





BGM 추천

윤딴딴 - 토로







번외 1. 어쩔 수 없는 것들

“ 아... 




투둑, 새하얗던 문제집에 별안간 붉은 비가 내렸다. 올해 들어서 유독 자주 터지는 코피에 익숙하게 콧대를 쥐어잡고 고개를 숙였다. 한두 번 있는 일도 아니었기에 놀라진 않았지만 마침 휴지가 다 떨어졌어서 조금 당황스럽긴 했다. 다행히 주위를 둘러보다 책상 위 카카오 프렌즈 티슈를 얹어놓은 친구를 발견해 양해를 구하고 휴지 몇 장을 빌렸다. 반은 문제집에 찍힌 혈흔을 닦는 데에 썼고, 나머지는 돌돌 말아 코에 야무지게 말아넣었다. 아, 흐름 끊겼네.



‘ 괜찮아? ‘
‘ 응. ‘



조용히 자습실을 나서 화장실로 향했다. 할 일을 다한 휴지를 버리고 더러워진 손도 씻은 뒤 자리로 돌아오던 중 마주친 박지민은 나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뻐끔거렸다. 가볍게 오케이 사인을 보여준 뒤 다시 자리에 앉아 샤프를 들었다. 말라붙어 검붉게 변한 혈흔 탓에 문제의 일부분이 보이지 않았다. 다부지게 꼭 쥔 샤프를 도로 내려놓았다. 나도 모르게 깊은 한숨이 나왔다.




등받이에 몸을 기대고 가만히 눈을 감으니 오늘 아침 만원 짜리를 손에 쥐어주며 더 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하던 엄마의 얼굴이 그려졌다. 그냥 넘기려고 했던 문제의 가려진 부분을 해답지를 뒤적여가며 찾아내 풀기 시작했다. 새삼스레 스스로가 참 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하고 있는 건가, 나. 동시에 이렇게까지 하는게 맞나 싶기도 했다. 어지럽게 쓰인 수식의 맨 아래 답을 적어넣기 직전 잠시 이상과 현실이 괴리감이 느껴져 멈칫하던 것도 잠시, 이내 머리를 두어번 흔들어 순간 머릿속을 가득 채운 공상을 털어냈다. 이런 고민조차 사치일 때였다. 수능때까지 지금 만큼만 한다면 남부럽지 않은 대학에 갈 수 있을 터였다. 힘들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버틸 만은 했다.




공부 외에 그 무엇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아니, 않아야 했다. 나는 대한민국의 고등학교 3학년이고, 대학의 문은 좁았으니까. 또, 아예 찢어지게 가난한 편은 아니지만 대학에 가지 않아도 잘 살 수 있을 만큼의 형편은 못 되었으니까. 그래서 나는 장차 우리 집을 든든히 받칠 수 있을만한 기둥이 되어야 했으니까. 어쩔 수 없었다. 현실이 마냥 긍정적이진 않아도 항상 부정적이진 않았던 현실에 기적은 없다는 사실은, 내가 제일 잘 알고 있었다.






/






“ 태형이 안녕! “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자꾸 눈 앞에 누가 알짱거리기 시작했다. 중학교때부터 아는 사이기도 했고, 복도에 오며가며 몇 번 만나긴 했어서 몇 번 인사만 하다 말다 하는 사이였던 여자애였다. 입김을 호호 불며 3학년 반 배정을 확인하러 등교했던 날, 나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교실 맨 앞자리에 앉아 반갑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보이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첫 만남의 강렬한 설렘 같은 건 딱히 없었다. 올해 같은 반 됐구나, 정도.



“ 점심 맛있게 먹엉. “



그리고 새학기가 시작되었다. 자리가 가까웠던 덕에 우리는 쉽게 가까워질 수 있었다. 걔는 점심시간 종이 칠 때 마다 항상 나에게 점심 맛있게 먹으라는 인사를 남기고 홀연히 떠나버리곤 했다. 2학년때까지 점심시간에도 문제를 푼다고 급식실에도 잘 가지 않던 나였건만, 어느 순간부터 이 습관같은 인사가 마음에 걸려 3교시쯤 되면 점심 메뉴가 무어냐고 묻는 버릇이 생겼다. 딱히 누구를 찍어놓지 않고 허공에 던진 물음에 꼬박꼬박 답을 해주던 것도 전부 김여주였다.



“ 태형이 비비. “
“ 엉 너도. “



아침에 만나서 한 번, 점심 먹을 때 한 번, 집에 가기 전에 한 번. 친해진 뒤부터 꼬박꼬박 하루 세 번씩 인사를 받다보니 하루라도 인사를 하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히는 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는 그 인사조차 평범하지 않았다. 대체 무슨 뜻인가 싶어 물어보자 바이바이를 그냥 이렇게 말하는 거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실없는 웃음이 터졌다. 이렇게 발음하는 애가 또 있을까. 걔를 생각하면 할 수록 알아봤자 쓸데없을 사소한 궁금증들이 자꾸만 줄줄이 꼬리를 물었다.




매점에 다녀왔다 하면 항상 피크닉을 물고 있는 걸 보니 피크닉을 제일 좋아하는 것 같은데, 빵 종류는 뭘 제일 좋아하는지 궁금했다. 친구들과 영화를 보다보면 걔는 어떤 영활 제일 좋아할까 궁금했다. 급식을 먹다가 싫어하는 채소가 나오면 걔도 이 채소를 싫어할지 궁금했다. 노란 후드티를 즐겨입는 모습을 보고 제일 좋아하는 색이 노란색일까 궁금했다.




쉴새없이 생겨나는 물음표들을 몽땅 꺼내놓기는 왜인지 좀 쑥스러웠다. 별 것도 아닌데 물어보기가 왜 그렇게 힘이 들던지. 차마 떨어지지 않는 입은 며칠 지나지 않아 포기 선언을 하고, 눈과 귀로 바통을 넘겼다. 복잡하고 시끄러운 교실 안에서도 어느 순간부터 나도 모르게 항상 나의 시선은 그 아이를 좇았고, 그 아이의 목소리만은 귀신같이 캐치해내는 능력이 생겼다.






걔는 잘 웃었다. 그리고 웃는게 귀엽다. 또, 눈도 동그랗고, 코도 동그랗고, 입도 동그랗고, 얼굴도 동그랗다. 그렇게 예쁜 편은 아닌데, 보다보면 귀엽긴 하다. 글씨도 잘 쓴다. 노트 정리도 진짜 잘 한다. 그리고 엄청 덜렁거린다. 지나다니는 모습을 가만히 앉아 지켜보다보면 열에 다섯 정도는 삐끗하고 둘은 넘어진다. 수업 시작할 즈음에 항상 자기 필기구ㅡ종류도 항상 바뀐다.ㅡ의 행방을 찾는 걸 보니, 물건을 잘 잃어버리는 것 같다. 근데 그러면서 내가 두고 다니는 건 다 챙겨준다.






너는 어디서 튀어나와서 나도 소홀한 내 하루를, 자기는 덜렁거리는 와중에도 꼬박꼬박 챙기는 건지.











불현듯











“ 너 박짐. “

“ 머라고...? “
“ 지민아~ “
“ 아 하지 마! “



툭 건드리면 톡 튀어나오는 반응이 재밌었다. 수업시간 내내 가만히 앉아있느라 뻐근한 몸을 이리저리 늘려주며 미끼 하나를 던지면 덥썩덥썩 물어버리는 네 모습에서 늘어지게 엎어져있다 눈 앞에서 쥐 장난감을 흔들면 벌떡 일어나는 아기 고양이가 보였다. 부러 어렵게 말했지만 그냥, 귀엽다는 뜻인듯 싶다.



누구에게도 흔들리지 않기로 다짐했는데, 나도 모르게 점점 기울어가는 나를 보고있자니 헛웃음이 다 났다. 부질없는 부정은 하지 않기로 했다. 이미 다 알고 있으면서 애써 모른척 하는게 더 이상한 것 같아서. 누군가를 좋아하거나 연애하지 않기로 한 다짐에 고삼이니까 어쩔 수 없다고 스스로 위로했었는데, 어쩔 수 없는 건 이쪽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






그 뒤로, 이상하게 나는 자꾸 안하던 짓들을 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 문제

답이 왜 4번이야?


[방탄소년단/김태형] 외전|불현듯 ; 김태형의 못다한 이야기 | 인스티즈 김여주
그러니까 그 3연 부분이 공감각적 심상이잖아

위에 내가 보낸 사진에서

내가 초록 형광펜으로 칠해놓은 부분


아아




완전 어려운 문제도 아니었고, 헷갈리는 부분은 방금 화장실 간 김남준에게 이미 물어보고 완벽히 이해한 문제였다. 연락은 하고 싶었는데 할 말이 딱히 없었던 탓에 괜히 공부 핑계로 연락해서 이미 열심히 한 부분의 필기 좀 찍어달라던가, 위 같은 문제들을 굳이 물어본다던가 하는 류의 유치한 행동들 말이다.




고마워 ㅠㅠㅠ


[방탄소년단/김태형] 외전|불현듯 ; 김태형의 못다한 이야기 | 인스티즈 김여주 

네네

또 모르는 거 업지요?


ㅇㅇ ㅋㅋㅋ


[방탄소년단/김태형] 외전|불현듯 ; 김태형의 못다한 이야기 | 인스티즈 김여주 

아하


[방탄소년단/김태형] 외전|불현듯 ; 김태형의 못다한 이야기 | 인스티즈 김여주 

그래 내일 보자!




하지만 이러면서도 대화가 이어지려고 하면 눈물을 머금고 칼같이 잘라냈다. 갑작스러운 나의 단호함에 당황한듯한 답장이 마음아팠다. 이럴 때마다 혼자 마음 속으로 걔에게는 닿지 않을 사과를 건네곤 했다. 미안. 이렇게라도 안하면 나 진짜 공부 안하고 답장만 하고 앉아있을 것 같았단 말이야.






/






“ 숙제 검사할게요, 책상 위에 다들 펼쳐놓고~ 

“ 쌤, 저 책을 놓고 왔는데... 요. 

“ 또? 태형이 요즘 자주 그런다? 




놓고오긴 개뿔. 내 사물함 깊숙한 곳에 처박힌 내 수특은 숙제는 물론이요, 오답정리까지 되어있었다. 숙제 안해놓고 거짓말 하는 건 아니냐며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시는 선생님께 결백을 주장하며 머쓱한 웃음을 지었다. 숙제는 했는데 거짓말은 맞아서 무어라 대답하기가 애매했다. 오늘 수업은 어쩔 거냐는 선생님의 물음에 여주랑 책 같이 볼게요, 하며 의자를 앞으로 끌고갔다. 김여주가 뭐라고 이렇게까지 하는 내 꼴이 참 한심스러웠다. 미친 걸까. 계속 옆으로 돌아가려는 눈을 애써 교과서에 박아넣었다. 혹시라도 티가 나거나 들킬까봐 더 열심히 들었다.




“ 방금 어디... “
“ 여기. inspired. “
“ 오 땡큐. “



눈은 애써 고정시켜놨으나 눈을 잡고나니 몸이 제어되지 않았다. 가까이 붙어앉은 탓에 교복 바지 위로 느껴지는 맨다리가 신경쓰였다. 치마를 줄인 것 같진 않은데 다리가 훤히 보이는게 내가 다 신경이 쓰였다. 저번에 축구하고 반으로 돌아올 때 남자애들이 했던 얘기가 문득 떠올랐다. 여자애들 치마가 짧게 나와서 너무 좋다. 눈호강. 그때도 눈쌀을 찌푸리며 뭔 그런 이야길 하냐며 분위기를 초치긴 했었지만, 막상 김여주를 대입해 생각해보니 순식간에 기분이 바닥으로 처박혔다. 씨발. 절대 안 돼.




뭐라도 덮어줘야겠다는 생각에 황급히 가디건 단추를 하나씩 풀어나가던 와중, 너는 갑자기 급하게 옷을 벗는 나를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쳐다보더니 5월인데 벌써부터 덥냐고 물으면서 물 흐르듯이 옆 친구에게 남는 담요를 하나 빌려 덮었다. 다 벗어가던 가디건을 덮어주려던 팔이 뻣뻣하게 굳었다. 그, 런줄 알았는데 벗으니까 춥네. 바보같은 대답을 하고 벗었던 가디건을 도로 입었다. 기껏 벗은 가디건이 열일하지 못한 건 아쉽지만, 훤히 드러나던 맨 다리가 물방울 무늬가 그려진 담요에 꼭 덮여있는 걸 보니 안심이 되었다. 허당인 주제에 은근 또 틈이 없네.






“ 끝나고 필기한 거 찍어보내줘? 




쉬는 시간을 알리는 종이 치자, 김여주는 책상 위에 늘어진 필기구들을 정리하며 내 쪽으로 몸을 돌려 물어왔다.




“ 아, 엉. 매번 고맙다. 




틈은 없을지 몰라도 연락할 구실은 하나 건진 것 같다. 나이스.











번외 2. 그 아이

곰곰이 생각해보면 작년에 같은 반이던 윤가인에게 느꼈었던 감정이랑 비슷한 것 같았기도 했다. 아니, 그때보다 강렬했다. 막 좋아한다는 마음을 깨닫자마자 남자친구가 생긴 가인이를 보며 그렇게 아쉽거나 슬프진 않았기에 내가 잠깐 헷갈렸나 하고 금세 마음을 접었던 그때와 달리, 언제나 말랑하게 웃어보이는 널 볼 때마다 네 귀가 너무 밝아서 내 심장소리까지 들릴까 걱정하곤 했으니까.



“ 야 김대용~~~ “



물론 윤가인과는 아직도 친하다.



“ 나 이마에 여드름 났는데 개 아파. 너도 볼래? “



... 왜 좋아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






폭풍같은 수시 접수를 마치고 수능도 끝내 어느정도 여유가 있었지만 김여주는 실기 때문에 한창 바쁘던 어느 날, 연애를 자주 하던 가인이었기에 연애에 대해서도 잘 알 것 같아 여주에 대해서 조언을 좀 받고자 하고 약속을 잡고 자주 가던 카페에 들르기도 했었다.




“ 그래서 너는 걔가 좋은데 어떻게 할지를 모르겠다고? “
“ 조용히 좀... “


“ 어...? “



문을 열자마자 이야기의 주어가 될 너를 만나는 바람에 입으로는 실없는 소리만 잔뜩 늘어놓으며 손가락만 바쁘게 놀리다 왔지만 말이다.




[방탄소년단/김태형] 외전|불현듯 ; 김태형의 못다한 이야기 | 인스티즈 윤가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걸.. 운명이라고 하던가요...?


어떡하냐

운명이고 나발이고 지금

아ㅏㅏㅘㅗㅙㅑㅣㅏ


[방탄소년단/김태형] 외전|불현듯 ; 김태형의 못다한 이야기 | 인스티즈 윤가인 

나만 꽁 커피 이득이득 ^^


아 ㅅㅂ 진짜 ㅠㅠㅠㅠ

야 자리 옮기자...

아님 저녁을 먹거나


[방탄소년단/김태형] 외전|불현듯 ; 김태형의 못다한 이야기 | 인스티즈 윤가인 

야 근데 그 전에 ㅎㅎㅎㅎ


ㅇ?


솔직히 말해봐

갑자기 봐서 좋긴 하지


아니 지금 그게 문제냐

어떡하냐고어ㅓㅓㅏㅏㅏㅏ


[방탄소년단/김태형] 외전|불현듯 ; 김태형의 못다한 이야기 | 인스티즈 윤가인 

대답 피하지 말고^^

안그래도 아무 말 안하면

갑분싸에 이상해보일 것 같아서

아무말 지껄이는 중인데

개 힘드니까 빨리 대답하셈


그건

저도 마찬가지거든요;;

말이랑 손이랑

다르게 하는거

존 어려움


[방탄소년단/김태형] 외전|불현듯 ; 김태형의 못다한 이야기 | 인스티즈 윤가인 

대답하면 자리 옮김

좋지 얼굴 봐서 ㅋㅋㅋㅋ ^^


;;...

어 좋다 됐냐

아오 진짜 하여간 귀찮게 하는데 뭐 있어


[방탄소년단/김태형] 외전|불현듯 ; 김태형의 못다한 이야기 | 인스티즈 윤가인 

ㅋㅋㅋㅋㅋ 오케^ㅁ^ 너 다 마시고 나가자~




바로 뒷 자리라서 대놓고 이야기를 하기도 뭐했고, 그렇다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도 이상했기에 우리가 선택한 건 카톡으로 대화하면서 입으로 아무 말이나 하기였다. 그때 우리 볼링장에서 개 웃겼잖아. 어어, 너 100점 넘어서 놀랐었음. 볼링장에 간 적도 없었지만 급한대로 줄줄 뱉어내는 윤가인의 아무말 파티에 대충 맞장구를 쳐주며 바쁘게 손가락을 놀렸다. 나가자는 제안에 카톡으로 솔직히 얼굴 봐서 좋냐고 물어오는 윤가인에게 눈빛으로 쌍욕을 날렸다. 죽을라고 이게.




결국 자리를 옮기려 들어온지 얼마 안되어서 남은 음료를 원샷했다. 인테리어 용으로 설치되어있는 나무 창살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네 모습을 더 못 보는 건 아쉬웠지만, 지금으로서는 이게 맞는 듯싶었다. 우연히 만난 건 참 좋은데, 음... 으응.






/






다른 카페에 가서 본격적으로 토론을 펼쳤으나 결국 별 소득을 얻지 못하고 집에 돌아가는 길, 순식간에 어둑해진 바깥에 카페에서 나오며 윤가인이 가볍게 던진 말은 작은 돌멩이에 불과했지만, 자그맣고 공격성 없어보이던 돌멩이는 안 그래도 심란하게 이리저리 울퉁불퉁하게 키워오던 나의 마음 속 작은 연못으로 위협적인 운석이 되어서 추락했다.




‘ 걔 잡을 거면 빨리 잡는게 좋을 걸. 네 생각보다 인기 많아, 여주. ‘



풍덩, 기껏 채워놓은 물들이 돌덩이 하나에 가차없이 넘쳐 흘렀다. 물만 넘친 것도 아니었다. 나중에 정말 혹시라도 찾아오게 될 너를 위해 준비해둔 많은 것들도 돌 하나에 몽땅 무너졌다. 대단치는 않아도 긴 시간동안 꾸민 공간이었는데 처참히 망가진 모습을 보고있자니 이리도 착잡할 수가 없었다. 이럴 줄 알았다면 애초에 만들지 않는게 나았을 연못이었을까. 애써 태연한 척 표정 관리를 하며 왜냐고 묻는 내게 그것까진 말 못한다면서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며 떠나간 뒷모습이 아무리 생각해도 찝찝했다.




괜시리 이유모를 짜증이 치밀어 발 앞에 있던 돌멩이를 힘껏 차버렸다. 죄 없던 작은 돌멩이는 멀리 날아가 하수구 속으로 툭 떨어졌다. 윤가인이 이렇게 별 생각 없이 찬 돌이 저 하수구 속 내 연못에 떨어진 건가, 하는 망상을 하며 카톡으로 무슨 뜻이냐고 추궁하자 힌트랍시고 하나 오는 답장은 해결은 커녕 더더욱 심란하게 만들었다.




[방탄소년단/김태형] 외전|불현듯 ; 김태형의 못다한 이야기 | 인스티즈 윤가인 

이과~


이과?

이과에 누구 있어?


[방탄소년단/김태형] 외전|불현듯 ; 김태형의 못다한 이야기 | 인스티즈 윤가인 

더 이상은 나도 말 못해줌 쏘리 ㅠㅠ

그치만 나는 네가 여주 잡았으면 좋겠어

둘이 잘 어울려


으ㅡ으으으ㅡㅡ으


[방탄소년단/김태형] 외전|불현듯 ; 김태형의 못다한 이야기 | 인스티즈 윤가인 

둘이 잘만 붙어당기더니 요즘은 왜 뜸하냐

너네 꽁냥대는 거 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아니 걔 입시잖아

괜히 신경쓰일까봐


[방탄소년단/김태형] 외전|불현듯 ; 김태형의 못다한 이야기 | 인스티즈 윤가인 

너도 참 너다...

아 여주랑 나랑 친하기만 했어도

단박에 다리 놔주는 건데

그렇게 친하진 않아가지고 아유ㅠ


ㄴㄴ... 너도 고맙다

조심히 들어가고~


[방탄소년단/김태형] 외전|불현듯 ; 김태형의 못다한 이야기 | 인스티즈 윤가인 

오키오키 ㅠㅠ




걔 이과에 친한 남자애 많았나? 누구랑 썸탔었나? 온갖 고민을 해도 해답은 보이지 않았다. 이과에 여주랑 친한 남자애가 누가 있을까 하고 오며가며 스쳐지나간 얼굴들을 하나씩 회상하다가 이내 포기했다. 이유는, 떠오르는 얼굴마다 다 친해서. 김여주는 그냥... 거의 모든 아이들과 친했다. 누구랑 썸 탄다는 소문 또한 생각해보니 심심찮게 들렸던 것 같다. 저번에 나한테 모솔이랬는데. 그 많은 썸들은 몽땅 썸만 타다 끝났던 거였나.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대체 왜 하고 있는 건지 나조차도 알 수가 없었다. 유치하다 김태형. 누가 들으면 구질구질하게 차인 전남친인줄 알겠다. 마침 정류장에 집에 가는 버스가 도착해 올라타자 앞에 서있는 학생의 가방에 달린 인형이 눈에 들어왔다. 걔도 가방에 엘모 달고 다니던데. 마침 앞에서 난 자리에 털썩 몸을 뉘이며 버스가 흔들릴 때마다 같이 정처없이 흔들리는 앞에 서있는 학생의 가방에 달려있는 인형이 꼭 나같다고 생각을 하며 눈을 감았다.



‘ 이번 정류장은... ‘



다 됐고, 보고싶다.











번외 3. 졸업식

대학에 붙은 뒤에 해보려던 고백은 결국 졸업식 전날인 오늘까지 하지 못했다. 내 대학 발표가 났을 때 기쁘게 축하해주긴 했었지만, 수시를 떨어져 심란하기도 할테고, 정시 입시까지 하며 바빠보이던 너에게 나까지 신경쓰이게 만들기가 싫었다. 차마 직접 물어보진 못하고 오며가며 이야기 전해전해 들으니 예비를 받은 모양이었다. 이런 애를 안 뽑는 대학들이 하나같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팔불출 같은 생각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차라리 처음 깨달았을 때 진작에 해버릴 걸 하는 의미없는 후회를 하기도 했다.




나의 멍청한 배려 아닌 배려 덕분에 말도 잘 붙이지 않는 서먹한 사이가 된 우리 사이에 낙담하며 이대로 졸업해서 영영 못보는 걸까 하는 걱정과 함께 잠에 들기 직전, 심심해서 카톡 친구 목록을 내리다가 발견한 네 바뀐 상태메시지가 눈에 들어왔다.




[방탄소년단/김태형] 외전|불현듯 ; 김태형의 못다한 이야기 | 인스티즈

김여주 

010-xxxx-xxxx


세상 사람들 저도 대학 갑니다

추합 충성충성 ㅠㅠ777



1:1 채팅          무료 통화




목 끝까지 끌어올렸던 이불을 걷어차고 책상에 앉아 스탠드 불을 켰다. 그리고 가방 뒤쪽에 넣어놓았던 편지지를 꺼낸 뒤 제일 아끼는 샤프를 쥐었다. 잠은 개뿔, 지금 잠이 중요한 때가 아냐.











불현듯











드디어 졸업식 당일, 강당에서 몰래 빠져나와 반으로 들어갔다. 아무도 오지 않을 타이밍이니까 몰래 가방에 넣...




“ ... “




으려고 했더니 앞문이 열리고,




“ ... 어? 너 왜 왔어? “



김여주가 등장했다.




갑자기 열려버린 앞문에 소스라치게 놀라며 반쯤 넣었던 편지를 황급히 빼낸 뒤 몸 뒤로 숨겼다. 로봇같은 말투는 덤. 연애 편지라도 되는 거냐는 너의 말에 정곡을 찔리고 당황하는 티를 차마 못 숨긴 내가 택한 대답은,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닌 웬 꽃이냐는 회피형 물음이었다. 오늘 졸업식 하는 애한테 웬 꽃이냐니. 수능 국어 1등급이 몽땅 부질없음을 여실히 느끼며 아무렇지 않은 척 뒤로 돌아 교실을 나온 뒤, 밀려오는 쪽팔림을 감당하지 못하고 얼굴을 한껏 구겼다. 병신. 병신새끼. 말듣쓰부터 다시 복습하자.





/






그 뒤로 어떻게든 타이밍을 재려고 시도는 했지만 인기가 너무 많은 탓에 김여주 주변엔 사람이 끊이질 않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그때 교실에서 급하게 퇴장하는게 아니라 줘버리는 거였는데. 내내 손에 쥐고있던 편지는 끝내 전해주지 못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카톡할 때 더 살갑게 굴어볼 걸. 틈만 나면 챙겨줄 걸. 수능 날 같이 걸어갈 때 손이라도 잡아볼 걸. 불현듯 떠오르는 이미 흘러가버린 시간에 대한 후회가 나를 감쌌다. 찌질하게 눈물까지 나오려고 하길래 교문 앞에 멈춰서서 친구들을 기다리며 두 눈을 꾹꾹 누르다 아직 쥐고있던 편지를 가방 안으로 도로 구겨넣었다.




“ 어? 김태형!!! “



그런데 하필 지금 너를 마주칠 건 또 뭐야.



얼마 전부터 박지민이 입이 닳도록 말한 친구들과 여행 약속에 김여주도 있었던 모양인지, 저 멀리서 아이들과 함께 오다가 나를 발견하고선 손을 흔들며 뛰어오는 네 모습을 보며 아이유의 노래가 자동으로 머릿속에 흘러나왔다. 손 끝으로 돌리며, 시곗바늘아 달려봐. 다시 꺼내서 건네기엔 이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구겨져있는 상태일게 분명해서, 차마 그 상태로 너에게 내밀 수가 없었다. 절로 새어나오는 욕을 겨우 목 안으로 밀어넣었다.




정말로 곧 터질 것 같은 울음을 겨우겨우 삼켜내며 누구나 할 수 있을만한 시시콜콜한 대화를 했다. 잘 지내라는 인사를 하며 양 팔을 벌려보이는 너를 멍하니 쳐다보다 나 팔 아프다, 하고 핀잔을 주는 너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껴안았다. 품 안에 폭삭 안기는 네 등을 토닥이며 생각했다. 2시간 전, 내가 망설이지 않았다면 졸업하고도 너를 다시 안을 수 있었을까.




점점 멀어져가는 네 뒷모습을 보며 이런 생각을 했다. 내가 어디서 어느 모습으로 무엇을 하고 있든, 네가 불현듯 종종 떠오를 것 같다고.







2018.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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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랜만이여요 ㅜㅁㅜ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흑흑 저 생각날 때마다 정독하러 들어옴


2. 그리고 제가 독자님들 ㅎㅎㅎ 애칭을 생각해봤는데 런더너 어때여 *ㅁ*

별 뜻은 없고 그냥 센트로서 쓴 첫 글이 이 글이니까... 글 안에 직접 등장하진 않지만 우리 도쨔님들이 런던 거리의 태형이 주변에서 계신다는 뜻으로...(?)

혹시 더 좋은 아이디어 있으시면 댓글루 달아주세요 히힝


3. 오늘도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하트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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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안녕하세요 작가님! [제로미터] 입니당 💜💜 일단 선댓글 후감상 하려구용 히힣
5년 전
독자3
[제로미터] 허억 태형이 입장에서 읽어보니까 수채화처럼 점점 여주에 대한 호감이 번져가는걸 보니까 맘이 몽글몽글 해지네요 ㅠㅠㅠ 빨리 다음편도 보고싶어요!
5년 전
독자4
민슈가천재짱짱맨뿡뿡 이에여
진짜 ㅠㅠㅠㅠㅠㅠㅠ 여주랑 태형이... 서로 서로 ㅠㅠㅠㅠㅠㅠㅠ 태형이도 여주도 이렇게 보면 티 많이 낸 거 같은데 진짜 ㅠㅠㅠㅠㅠㅠ
근데 진짴ㅋㅋㅋㅋㅋㅋ 둘 다 본인은 생각 안 하고 서로가 서로 인기 많다고 알고 있엌ㅋㅋㅋㅋㅋㅋ 귀엽닼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아 ㅠㅠㅠㅠ 둘이 정말 타이밍이... 눈물 날 정도로 엇갈리네요 자꾸 ㅠㅠㅠㅠㅠㅠㅠ
태형이 시점에서 보니까 여주 시점에서 보던 거랑 느낌도 다르고 뭔가 신기하기도 하고 ㅎㅎㅎ 그래요!
다음 글도 기다릴게요!

5년 전
독자5
[오레몽]으로 암호닉 신청해요 작가님!
태형이도.. 여주를.. 좋아했다니..ㅠㅠ 생각해보면 그동안 이유없이 했던 행동이 아닐 거라고 믿었던 게 많았는데 정말이어서 너무 기쁘면서도 가슴 아픕니다 흑흑 어떡해ㅠㅠ 너네 서로 좋아하는 거야ㅠㅠㅠㅠㅠ 아무나 고백을 해ㅠㅠㅠㅠㅠ 어휴ㅠㅠ 윤가인이라는 친구 생각했던 거 보다 좋은 친구였군요.. 하..ㅠㅠ 너무 엇갈려버렸네요.. 하지만 제목이 얘기해주듯 6년 후에 런던에서 서로를 만날까요ㅠ 다음 글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작가님💜

5년 전
비회원53.102
태황무무인데 진짜 저 안쓰러워서 맘 찢어지는 기분이에요ㅠㅠㅠㅠ
5년 전
독자6
런더너ㅎㅎ 깜비 런더너예요! 태형이 속마음 너무 맘아파요.... 둘이 달달한 모습도 얼른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5년 전
독자7
작가님 안녕하세요! 므어가입니다! 태형이도 역시 속앓이 단단히 하고 있었네요ㅠㅠ 제가 이야기 안으로 들어가서 서로한테 다 말해주고싶은ㅠㅠ 빨리 둘이 재회하는거 넘나리 보고싶네요 기다리겠습니다 작가님💜
5년 전
독자8
키딩미에요!! 역시 태형이도 그런 거였어요ㅠㅠㅠㅠ퓨ㅠㅠㅠㅠㅠ 졸업식 날이 제일 마음이 아프네요ㅠㅠㅠ
런더너!! 좋아요!!ㅎ
오늘도 감사합니다💜

5년 전
독자9
안녕하세요 작가님!! pp_qq 예요~~~!!!
태형이도 같은 마음이여서 좋은데 너무 아픈거 아닌가요ㅠㅠ 그렇게 서로 엇갈리다니 맘아파요ㅠㅠ,, 빨리 재회하는 거 보고싶어요ㅠㅠ

5년 전
독자10
안녕하세요 1013이에요!! 태형이도 여주 좋아하고 있었는데ㅠㅠㅠㅠ 그때 편지 줄 때 당황한 게 여주한테 줄려고 그런 거였어ㅠㅠㅠㅠㅠㅠ 한번 엇갈리니까 계속 엇갈리네요ㅠㅠㅠㅠ
5년 전
비회원77.19
라벤더허브예요!

런더너 좋아요 좋습니다...ㅠㅠㅠ 그리고 역시 남주는 남주ㅠㅠㅜㅠㅠㅠㅠㅠ 여주를 저버린 게 아니었구나ㅠㅜㅜㅜㅠㅠ 좀 맴찢이긴하지만 둘은 데스티니이므로 이제 삽질 좀만 하다가 해피에버애프터 하면 되겠네요 엉엉 ㅜㅠㅜㅠㅜㅠㅠㅠㅜ 감사해여 자까님 행복한 일요일 되세요 오늘도 잘 봤어요💜

5년 전
독자11
작가님 [낄낄]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5년 전
비회원137.71
작가님 ㅠㅠㅠ [햇병아리]에요 저 태형이맘이 그런줄 몰랐어요 왤케 내가 먹먹해지는지 .. 타이밍이 뭐고 사람마음이 뭐라고 ㅠㅠ 먼길을 돈만큼 둘의 짝사랑이 의미 있길 바래요 !
5년 전
독자12
아아ㅏ아ㅜㅜㅜㅜ자까님.. 징짜ㅜㅜㅜㅜ 이게모야ㅠㅠㅜㅜㅜㅜㅠㅠ나 진짜 우러,, 울 아가들 진짜 쌍방이엇자나아ㅜㅜㅜㅜㅜㅜ 광광.. 사랑은 타이밍.. 언젠간 올 것이야
5년 전
독자13
아ㅠㅠㅠㅠㅠ태형이도 여주를 좋아하고있는 줄 ㅇ진짜 몰라5는데ㅜ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14
헉.......진짜 엇갈렸네요ㅜㅜㅜㅜ 와 남자마음은 알다가도 모르겠어요ㅠㅜ 진짜 쌍방맞았구나ㅜㅜㅠㅠㅠㅜㅜㅜㅜ안타깝다아ㅏ어아ㅜㅠㅜ
5년 전
독자15
ㅠㅠㅠㅠㅠㅠㅠㅠ 봐바 ㅠㅠㅠㅠㅠㅠ 태형이도 맞잖아 ㅠㅠㅠㅠㅠ 아휴 ㅠㅠㅠㅠㅠㅠ 맘이 너무 아프네요 ㅠㅠㅠㅠ
5년 전
독자16
내가ㅠㅜㅜ 이럴줄알았어ㅠㅜㅜ 쌍방 삽질 맞자너ㅠㅜㅜ 서로 좋은거였잖아 내 이럴줄 알았어!"
좀더 둘다 제대로된 속마음을 말해보지 아이구우

5년 전
독자17
허.....태형아ㅠㅠㅠㅠㅠ용기있는 자만이 미인을 얻는다고 했어ㅠㅠㅠㅠㅠㅠㅠ힝ㅠㅜㅜㅠ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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