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일전에 오늘 황자님이 바쁘실 거라고 했었죠? 황궁은 오늘부터 익스트림 비지 위크에 돌입합니다. 사실 이름은 그냥 제가 갖다 붙인 거구요. 12월 셋째 주는 연말을 목전에 두고 있어, 올해를 결산하고 다가올 새해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 주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황자님께서 대내외로 참석해야할 행사, 회의가 많은 편이에요. 그래서
이런 쓸데없는 기싸움은 전혀 생산적이지 못하답니다.
"황자님!!! 내관님!!! 이렇게 바쁜 시기에 뭣들 하시는 거예요!!!"
"황자님!!!! 지금 외교 대사께서 입궁하신다니까 얼른 들어가시고!!!"
"내관님!!!! 저 보셨으면 이만 가서 업무 보세요!!!"
"고양이처럼 멀뚱멀뚱 쳐다들 보지 마시고
각자 위치로 가라구요!!!!!!!!"
엎어버렸습니다.
〈황자로운 생활 EP.5>
"탄소씨, 뭐 힘든 일 있어요? 눈에 초점이.."
"대사님 오셨어요. 제가 좀 전에 여길 좀 엎어서요."
"그게 무슨...?"
"설명하자면 길어요. 황자님 안에 계세요. 들어가보세요."
"고마워요, 아 참 탄소씨."
"네"
"황자님, 요즘 별 문제 없으시죠?"
"문제요? 제 속을 박박 긁는 거 말고는 문제 없으세요^^"
"아, 그래요? 알겠어요. 좀 이따 봐요."
외교부 소속 김남준 외교 대사십니다. 제가 듣기론 대사님은 현 외교부 장관의 장남으로, 황자님과는 어린 시절부터 같이 황궁에서 뛰놀던 소꿉친구라고 해요. 그 때부터 황자님이 황궁의 권력을 잡게 된 지금까지 황자님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인물이라, 황궁 내에서 황자님이 가장 신뢰하시는 분입니다. 서희의 환생이라는 찬사를 들을만큼 뛰어난 외교술에 젠틀하고 유머러스한 성격 덕분에 장관 낙하산이라는 오명을 순식간에 불식시키고 대한제국 엘리트 중의 엘리트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오늘 입궁하신 건 아마 내일 있을 스위스 경제포럼을 준비하기 위함일 거예요. 정치, 경제계 주요 인사들이 다 모이는 내일 포럼에서 황자님이 젊은 세대 대표로 연설을 하게 되셨거든요.
안에서 새는 바가지
어떻게 밖에선 안 새시는지 알 수가 없어요.
"황자님, 이 정도면 연설은 문제없을 거 같습니다.
더 손 보실 문장 있나요?"
"이 정도면 됐어요. 근데 외교 대사."
"둘만 있는 자린데 뭐가 그렇게 딱딱하게 해^ㅁ^"
"이렇게 각잡고 있어야 형이 그나마 집중을 하니까 그러죠.
형 내일 진짜 중요한 자리예요."
"아유 걱정을 하덜 말어. 어련히 알아서 잘 할까봐서"
"잘 할 거 알죠. 아는데.. 어쨌든 컨디션 관리 잘 하시구요. 아시겠어요?"
"...외교 대사 어떡하냐. 나 안 그래도 몸이 좀 으슬으슬한데."
"뭐 어딜 싸돌아다닌다고 몸이 으슬으슬해요! 아 형 진짜
비서관님한테 말해놓을테니까 약 먹고 일찍 자요. 또 춤춘다고 나대지 말고."
"넌 그래도 황자한데 나댄다가 뭐냐 나댄다가. 감기 뭐 그까이꺼. 다 때려 뿌셔.."
"여튼 연설문 반드시 숙지 하시고. 저 형만 믿고 갑니다."
"대사님, 나오셨어요? 포럼 연설문은 완성하셨구요?"
"네, 완벽해요. 아 참 탄소씨 황자님 감기기운이 좀 있으신 거 같아요. 미안하지만 황자님 침소 드시기 전에 약 좀 갖다주실 수 있을까요?"
"황자님 감기 걸리셨어요?!"
"그러게 말이에요. 내일 중요한 자리니까 황자님 컨디션 좀조절 좀 도와줘요. 저 가요."
"네, 내일 뵐게요. 조심히 가세요!"
어제 그 추운 날씨에 집무실에서 주무시겠다고 고집을 부리시더니, 결국엔 걸렸네요. 감기. 그러게 처음부터 동궁전으로 드시라니까, 괜히 사람 걱정하게 만들어..
안녕하세요 민황자입니다^0^
오랜만이에요 여러분ㅠㅠ 드디어 종강을 하고 왔습니다ㅠㅠ
여러분은 종강 다 하셨는지요?!
어제 좀 써볼라고 각을 잡고 있었는데
룸곡파티를 하는 바람에..
어쨌든!! 오늘은 스윗남준이 등장을 했구요>_〈
아니 남주니 안 웃는 무표정 사진 찾기가 왜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어요
여러분들도 준이처럼 언제나 웃는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뜬금없는 교훈을 남기고 저는 사라질게요 총총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