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썼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맨날 맨날 오고 ㅈㄴ 착한듯 ^^;
어제도 휴대폰 붙잡고 끙끙대다가 10분도 안 되서 ㅋ 몰라 망함 하고 디아 뛰었더니 새벽에 잤다
그래서 전 편은 너네 답글도 제대로 못 달아줌.. 그리웠냐 난 너네 없으면 못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학이라 이 시간 쯤 기상해서 게임하고 술 먹고 라면먹고 게임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너네 썸남 남친은 안 그럴 거 같냐? 너네 주위에 남동생 오빠를 봐라 ^^
너네 썸남 남친도 누군가의 남동생 혹은 오빠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안 나가는 거 아니지? 나 너네 관심 먹고 산다..ㅎㅎ
[경수야]
어제 이렇게 톡 보내놓고 3시간 동안 답이 없어서 혼자 원맨 쇼를 하고 난리 났었음 ㅋㅋㅋㅋ
근데 알고 보니까 내가 데이터 꺼놨더라..^^;;; 그러니까 답이 없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놓고 휴대폰 망가지고 후..
그걸 깨달은 게 저녁먹고 나서임 왜 이렇게 연락이 없어.. 하면서 뒤적뒤적 거리다가 김종대한테 전화가 온 거 ㅇㅇ
"왜 전화질이야"
-야 너 왜 카톡 씹어어!!
"뭔 카톡 온 거 없다 연락 ㄴㄴ 나 바쁨"
- 뭐가 내가 보냈짢아 요다 새끼야!!!
찡찡거리는 거 듣기 싫어서 그냥 끊었다 ㅋㅋㅋㅋㅋㅋ 김종대 말투 ㅈㄴ 찡찡거려
좀 터프한 여자 만나서 성격 고쳤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얘가 문제가 아니야 아무튼 얘 때문이 안 거야 데이터 꺼 놓은 걸 ㅋㅋㅋㅋㅋㅋ
혼자 아 ㅄ새끼.. 아 진짜..ㅋㅋㅋㅋㅋ 하면서 막 웃으면서 급하게 데이터를 켰음 ㅇㅇ 톡? 당연히 와 있었지
김종대한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종대 톡 200개를 넘게 보내놨어 미친놈 진짜 ㅋㅋㅋㅋㅋㅋ 내용은 롤 하자는 거 였음 ^^;; 쿨하게 차단하고
우리 경수 톡 방으로 들어갔는데 잠잠.. ㅎㅎ 경수야 자냐.. ㅎㅎㅎㅎㅎ...ㅎ...ㅎ.ㅎ... 실망했는데 1이 사라져 있는 거임
아 차였나 지금 읽씹 당한 건가 혼자서 자괴감에 쩔어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글쎄 ㅋㅋㅋㅋㅋㅋ 딱 방을 나가려는데 누구세요? 라고 톡이 온 거ㅋㅋㅋ!!
방금 봤나봐 어휴 우린 역시 데스티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구세요?]
[아까 번호 따간 사람]
ㅋㅋㅋㅋㅋㅋㅋ 미안하다 내 카톡말투가 저거밖에 안 됨 ^^; 워낙 상남자라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내니까 바로 1이 딱 사라지길래 얼씨구나 하고 계속 그 톡방에 있었음 침대에 앉아가지고 고3때 수능보는 거보다 더 열심히 봤던 듯
여튼 그러니까 답장이 꼬물꼬물 오기 시작하는 거야 ㅋㅋㅋㅋㅋ
[아?! 안녕하세염..]
[어 안녕 ㅋㅋ 답장은 왜 이제 했어 기다렸는데]
[알바가 쫌 전에 끗나서 ㅠㅠ 미안해여..]
쪼꼬미 카톡 말투 씹덕터져.. 조금 애교가 넘치긴 하지만 내 거스럽구나 ^^ 그럼 뭐해 남친 있는 쪼꼬민데 ㅋ...ㅋ..ㅋㅋ...
그래도 바로 답장해주는 경수때문에 기분 좋았음 ㅎㅎ 아 우리 쪼꼬미는 이름답지 않게 왜 이렇게 귀엽지;
생각해보니까 너네가 댓글로 얘기했던 이름도 경수 아니냐? 진짜 이 근처에서 유명한가해서 인터넷에 쳐봤음 ㅇㅇ
'도경수'
네이버 검색창에 딱 저거 하나 쳤음 ㅋㅋㅋㅋ 근데 연관검색어가 뜨는 거야 ㅋㅋㅋㅋㅋㅋㅋ 도경수 하나만 쳤는데 나니?
도경수 알바 도경수 에뛰드하우스 도경수 사진모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야 이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블로그도 뜨는 거야
그래서 들어가 봤음 ㅇㅇ 근데 와 나 진짜 한 순간 멍해져가지고 그냥 가만히 있었다 진짜?
아마도 몰래 도촬했는지 얼굴은 제대로 안 나왔는데 분명 실루엣이 우리 쪼꼬미는 맞아 ㅇㅇ 근데 왜.. 왜 때문에.. 경수 오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블로거가 우리 경수오빠 어쩌고 저쩌고~ 경수오빠는~ 경수오빠 컷이에여~ 경수 오..오..빠..오빠..오빠....
나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남자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바로 톡방 들어갔음 ㅇㅇ 내가 답장 안 하고 바로 검색하느라 톡방엔 아무것도 없었음
당연한 건데도 왠지 서운.. ㅎㅎ... 은 무슨 남자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기]
[넴??]
[혹시 남성이니?]
난 상남자라서 그냥 돌직구로 물어봤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저기서 어떻게 다르게 말해
혹시 너 XY염색체를 가지고 있니? 라던가 너 혹시 수컷이니? 라던가 아나 아무튼 제일 무난한 걸로 물어봤음
뭔가 다른 걸 하고 있는지 답은 좀 느리게 왔는데 아무튼 1이 지워진 거 ㅇㅇ 그래서 딱 봤는데 아 지져스.. 하느님..
[넷 남잔뎅..]
.. 남자에요. 남자에요. 남자에요. 어무니 오늘 아들이 게이짓을 했나 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완전 크리티컬 먹고 넉다운 직전인데 답이 하나 더 오는 거임.. 심혈을 가다듬고 봤음 사실 농담이에엿! 헤헷 이런 거일까봐
[혹시 오해하셨는지는 몰라도 사지 멀쩡한 남잡니다. 그래도 그 쪽 마음에 들어서 번호 드린 거에요.]
아.. ㅠㅠㅠㅠㅠㅠㅠㅠ아 잠깐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보지 않을 걸 그랬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손발이 덜덜 떨리는 기분 아냐 진짜
그렇다면 내가 반한 쪼꼬미가 사실은 남자고 이 남자는 게이고? 어? 나는 게이 아닌데? 어?!!! 와 ㅠㅠㅠㅠㅠㅠㅠ
당황해가지고 진짜 그 카톡방 나와서 계속 시발 시발.. 박찬열 미친놈아.. 어디 여자가 궁해가지고 남자한테.. 아오.. 이렇게 혼잣말하고
근데 웃긴게 남자임에도 막 아 ㅈㄴ 더러워.. 으 똥밟았다 시발 이런 느낌은 아니고 아.. 쪼꼬미가 남자라니... 남자라니.. 그냥 멍한 거야 계속
뭔가 쪼꼬미가 저 남자에요. 했을 때 쿠궁! 했긴 한데 ㅈㄴ 여친 몸무게를 물어봤는데 나 50키로 넘어 라는 말을 들은 듯한 충격?
그래서 여자는 45가 제일 적당하지^^
여튼 마음을 다시 가다듬었음 지금 쪼꼬미도 나한테 관심이 있다는 거잖아 맞지? 물론 남자이긴 하지만 관심이 있다는 거야 나한테
그래서 빠르게 손을 놀리기 시작했음 얼마나 급했으면 오타도 나고 난리도 아니였음 ㅇㅇ
[아니야 ㄴ난도 망믕에 드는데]
[아니 그게 좀 당호항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임? 진짜 저대로 쳤다고 ㅋㅋㅋㅋㅋㅋ 아오 쪽팔려 진짜
근데 경수도 계속 이 카톡방에 들어와있는지 읽음이 사라져있었음 ㅇㅇ 조금 기분 째짐 ^0^!
이모티콘 새로 만들었다 ^0^ 내가 기뻐하는 표시임 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아날로그 같나 ㅋㅋㅋㅋㅋㅋㅋ 여튼 ㅇㅇ
그렇게 계속 카톡을 하는데 조금 이상한 거임 ㅇㅇ 내가 무슨 말을 하면 보충설명 없이는 못 알아 먹고 그래서 망각증 있나 싶었는데
갑자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로 도배된 톡이 왔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경수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수야?;;]
[야 게이새끼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
[우리경수 꼬시니까 좋냐 게이새끼야 다신 연락하지마 존나 뒤질려고 씹경수 일 하고 피곤해서 버스에서 잔다 ㅇㅋ?
너 나한테 낚인 거라고 차단한다 연락하지 마라 ㅂ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니?ㅋㅋㅋㅋㅋㅋ 나 진심 당황했다 그래서 경수야? 야. 너 누구야. 너 누구냐고 계속 톡 했는데
진짜 차단당한건지 뭔지 답이 없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미치는 줄
그러니까 내 머리로 이해를 하자면 도경수는 남자가 맞고 도경수랑 카톡하는 줄 알았는데 왠 놈팽이가 경수인 척 한 거고
난 그것도 모르고 해실해실 거리다가 차단 먹은 거? ㅋ 이거 맞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당장 김종대한테 연락했음
왜냐고? 존나 화나는데 화풀이할 곳이 없었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ㅅㅂ 나와 찌질이 새끼야]
[롤 하게?]
[롤충ㅅㄲ 나대지말고 나와 술 먹게]
그래서 김종대를 만났음 ㅇㅇ 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빡치면 김종대랑 술 먹으면서 화 품 얘 술 ㅈㄴ 못 해서 하소연하기 딱이야
김종대랑 술 마실 사람? 의외로 돈도 있어서 얘 걸로 내면 됨 ㅇㅇ 찡찡이 ^^.. 너의 지갑은 오늘도 내가 가져가겠다- 괴도 남신
여튼 김종대를 만나서 열심히 술을 퍼먹고 있었음 평일인데도 방학이다 보니까 사람이 좀 많았 ㅇㅇ 그니까 우리 나이 대로 보이는 사람이?
근데 밤은 원래 사람 많기도 함 ㅇㅇ.. 그렇게 열심히 먹고 있는데 김종대가 오오오오ㅗ옹오 거리는 거임
처음에 얘가 벌써 취했나 싶었는데 과대형이 밥 사준다고 나오라고 했대 과대 이상함 맨날 김종대만 챙김 ㅡㅡ
아무튼 근처 삼겹살집에서 안주빨 세우고 있던 우리는 과대형 만나러 판을 접고 갔음 ㅇㅇ 30분도 안 되서 나가니까 아줌마가 이상하게 쳐다보드라.. ^^;
내 돈 낼 거 아니니까 상관없음 김종대 톡하느라 정신팔려서 김종대 카드 슬레이스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강남에 핫플레이스가 많음 강남으로 오래 ㅈㄴ 돈 많아.. 부들부들해 ㅋㅋㅋ 근데 김종대한테만 선하다곸ㅋㅋㅋ 아오
과대는 강남에서 밥 먹고 다니는 그런 남자인가봄 ㅇㅇ 그래서 만났는데 왠지 낯익은 얼굴이 있는 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어 왔냐 앉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네도 예상하듯이 거기엔 아까 버스에서 잔다던 경수와 왠 시커먼 놈이 앉아있었음
알고 보니 그 모임은 과대의 애끼미들만 모아놓은 술자리였음 ㅋ...ㅋㅋ.... ㅅㅂ 나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과대가 날 보더니 김종대한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혹도 달고 왔냐 어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형만 아니였으면 한 대 치는 건데
그래서 경수와 다시 재회를 했음 경수도 눈 커져서 막 ㅇ어..? 어? 거리는데 남자임에도 역시 귀여워...
어무니.. 아들 게이가 되어가나 봅니다..
근데 저 깜둥이 눈초리가 심상치 않았음 ㅇㅇ 경수가 나 자꾸 쳐다보니까 나한테 관심이 가나? 계속 내 얼굴 뚫어지게 쳐다보는 거야
아 ㅋ 존나 나는 남자들의 이상형인가 ㅋ
그래서 뻔뻔하게 경수 앞에 딱 앉았지 우리 구도가 어떻게 됐냐면
글씨 알아볼 수 있겠냨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저렇게 2:3 으로 앉았다고 앞에 딱 턱괴고 쪼꼬미 얼굴을 막 감상하는데
깜둥이가 자꾸 나를 노려보는 거야 ㅋ 아 ㅁㅊ 진짜 얼굴 뚫리는 줄
딱 깜둥이한테 뭘 야려 라고 말 하려는데 과대가 서로 아는 사이냐고 그러는 거 그래서 ㄴㄴ 모르는데여 했는데
얘네도 우리 과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컬쳐쇼크 몇 번을 받았는지 모르겠다 알고보니까
그러니까 내가 슴살 때 1학년을 마치고 21살 때 군대를 갔다 옴 그러니까 난 지금 슴셋인데도 2학년인 거지 ㅇㅋ?
근데 걔네는 1학년 때 군대를 갔다 왔대 그래서 난 ㅈㄴ 못 본 거임 그럼 얘네가 3학년인게 맞는 거잖아 안 그래 그치?
근데 얘네도 2학년이라는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니?ㅋㅋㅋㅋㅋㅋ 근데 학번은 나보다 낮아 그럼 이게 무슨 소리야
나보다 한살 적다는 거 아니야 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경수는 빠른년생이니까 너랑 동갑일 거다"
이 말로 경수는 다시 23살이 되었고 그러니까 종합하자면 그거임 도경수는 빠른 년생이야 나랑 친구임
근데 일년 재수를 했대 그래서 저 깜둥이랑 같은 년도에 들어 온 거고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둘 다 1학년도 안 마치고 군대를 다녀왔고
난 얘네 입학할 때 군대를 다녀와서 둘 다 모름 ㅋ 근데 군대 안 다녀온 김종대는 서로 암 ㅋ 그러니까 이 모임은 꽤나 잦았던 거얔ㅋㅋㅋㅋㅋㅋ
김종대한테 배신감 느끼고 쪼꼬미한테도 느끼고 그냥 깜둥이는 ㅈㄴ 싫고 과대형도 밉고 아무튼 그래도 우리 과라는 점에서 아.. 아.. 그러다가 다시 멘탈 회복함
ㅇㅇ 나 단순하다
여튼 ㅈㄴ 멘탈은 붕괴 멘붕이었던 걸 부여잡고 술판을 벌이기로 했음
과대는 밥 사준다고 해놓고 술을 먹여?^^ 내 취향이네
쪼꼬미한테 계속 술 먹여봤음 ㅋㅋㅋㅋㅋㅋ 얼마나 취하나 볼려고 김종대는 이미 인사불성임 과대한테 엉기고 장난 아님
과대도 취해서 막 중간중간 중국어 튀어나오고 ㅋㅋㅋㅋ 아 우리 과대 중국에서 옛날에 살았대 지금은 한국 국적인데 가끔 급하거나 취하면 중국말 씀ㅋㅋㅋ
평소엔 시켜도 못 함 ㅋㅋㅋㅋㅋ 니 취팔로마 했다가 지옥 행 급행열차 탈 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경수한테 계속 술 권하는데 그 깜둥이가 많이 먹으면 속 버린다고 자꾸 지가 대신 먹는 거임
ㅡㅡ 지가 남친이야 뭐야
그 때 생각남 카톡 프사에 있던 조니니.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급하게 핸드폰을 꺼내들었음
사진이랑 비교할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아?! 맞... 맞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새끼였다
날 질투에 눈을 멀게 했던 그 장본인이 이 깜디였다고 ㅋㅋㅋㅋㅋㅋㅋ 아오 진짜 후배새끼가 ㅋ
"야 깜둥이"
"깜둥이 아니고 김종인인데요"
"그래 김깜둥이"
"김종인이라니까요?"
말투 띠꺼운 거 보이냐 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나도 띠꺼웠음 ㅈㄴ 경수한테 이것도 먹어보라면서 척척 주면서 나한테 대답하는 거임
그래서 뒤에 등받이에 기대고 둘을 조온나게 노려봤음 와 이 한폭의 게이그림은 뭐다냐
"너지 깜둥이"
"뭐가요 선배님"
"버스에서. 너 맞지"
그러니까 그제서야 나 쳐다보더라 ㅋㅋㅋㅋㅋㅋ 난 본능적으로 느꼈음 ㅇㅇ 버스에서 날 갖고 넌게 너 새끼라고
인상을 팍 찌푸리더니 입꼬리가 씨익 올라가더라고? 주먹으로 칠 뻔 했네
ㅗㅗㅗㅗㅗㅗㅗ 엿이나 먹어라 깜둥이 자식
"선배님이세요? 그 게이새끼가?"
"이 새끼가 진짜"
게이새끼라는 말에 빡쳐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더니 깜둥이도 일어나더라고 우리 번갈아 보던 경수가 안절부절 하는 거야
앉으라고 막
과대랑 김종대랑 싸우냐고 취해서 박수치고 있고 지네끼리 돈 걸고 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어나서 보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경수가 그러지 말라고 진짜 막 좀 정색하는 표정? 그래서 깨갱하고 앉긴 했는데 그래도 기분이 안 나아졌음
결국 그 상태로 묘한 술자리가 계속 되고 나도 좀 취하고 깜둥이도 취하고 경수도 취하고 5명 다 상태 병신되니까 슬슬 해산하기 시작했는데
이 깜둥이가 경수를 자연스럽게 데리고 가는 거야
그 꼴은 내가 또 못 보지 ㅇㅇ 명색에 꼬시고 있는 중 아니가 남자라면 칼을 꺼냈으면 무라도 베야 되는 거 아니가!!
"도경수"
"으.. 아, 어?"
"너 집 어느 방향이냐"
"신경쓰지 마세요 선배님 제가 데리고 갈 테니까요"
"너 말고 도경수한테 말 걸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취해도 개 빡침 아무튼 경수 어지러운지머 리 붙잡고 끙끙 거리다가 내가 말 거니까 퍼뜩 고개 딱 올리는데
그것도 어지러운지 인상 찌푸리다가 나 쳐다보는데 ㅈㄴ 씹귀 ㅋㅋㅋㅋ 그리고 저 깜둥이는 술 들어가니까 더 재수없음 ㅋㅋㅋ
막 경수가 손가락을 쥐었다 폈다 하더니 (왜 그런지는 모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네가 내 자취방이랑 방향이 같은 거야
그래서 깜둥이 말도 안 듣고 경수 납치해서 바로 튀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뒤에서 깜둥이 목소리로 야 새끼야 같은 게 들리긴 했는데 노 상관
"경수야 집이 어디라고?"
"으어..? 응.. 으.. 저쪽.. 저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ㅈㄴ 귀여워 진짜 그래서 막 손가락으로 휘적휘적 거리는데 아무래도 집을 찾기는 어려울 듯 했음
고민하다가 택시 잡아서 내 자취방으로 ㄱㄱ 했지 ㅎㅎ.. 물론 따.. 딱히 다른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야!
분명 경수 집은 깜둥이가 알고 있었겠지만 난 깜둥이 번호도 모르고 다시 대화도 하기 싫고 아는 방법이 없잖아 안 그럼?ㅋㅋㅋㅋㅋㅋㅋ
그렇다고 우리경수 휴대폰을 막 만지는 건 실례지 ㅠ 안 그러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후후후후후
그래서 내 자취방에 도착했음
"으.. 종인아.. 아, 으.."
막 앓는 소리는 귀여워 죽ㄱ겠는데 진짜.. 저 종인아는 듣기 싫었음
종인이가 그 깜둥이임 이름도 ㅈㄴ 깜둥이스럽네 기분 나쁘게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경수 업고 내 자취방으로 ㄱㄱ 했음
원룸빌라다 보니까 계단을 올라가야하는데 술 먹는 사람치고는 가볍더라 물론 술 먹는 사람치고임
일반 사람에 비하면 어휴.. ^^ 김종대였으면 냅다 집어 던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 들어가니까 역시 내가 그대로 해둔 거 대로 더러움 ^^
집도 안 치우고 우리 경수를 집 안에 들인 거에 대해서 혼자 심심한 사과를 하고 침대에다가 경수 눕혔다
내가 원래 바닥에서 못 자는 귀하게 자란 몸이라 좁아터졌는데도 침대는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ㅈㄴ 부르주아
그리고 뭐 했냐면 하길 뭘 해 급하게 집 치우고 이불 덮어주고 그 밑에서 끙끙거리면서 잤지
하려다가 영 베겨서 안 되겠더라고 그래서 슬쩍 올라가서 잤음 ^^
경수랑 첫날밤 워후!!! 침대가 좁아서 경수랑 밀착해있는데 불편한지 으으응 거리면서 안겨드는데 와..
ㅈㄴ 좋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날밤은 경수랑 보냈다 해피엔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그런 거임
아침에 일어나니까 아무도 없긴 했음..^^
그래도 행복했다는 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네가 기다릴까봐 하루 일과를 싹 다 적어줬다
기다려라 조만간 고백한다 ^^
아 배고프다 일어나서 경수랑 카톡 좀 하고 이거 쓰느라고 시간 다 보냄 ㅋㅋㅋㅋㅋ
경수랑 카톡한 거 뿌리고 오늘은 마무리 함 ㅂㅂ
ㅋㅋㅋㅋㅋㅋ.. 경수야 바쁘니^^
아 그리고 암호닉? 그런 게 있던데 뭔지는 몰라도 받겠음 ㅇㅇ 좋아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