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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하임 전체글ll조회 1933l

 

 

 

 

 

 

 



Che'Nelle - Baby i love you

 

[EXO/징어] EXOMART에는 김준면이 있어요 (특별편) | 인스티즈

 

 

 

 


 

 

 

"다녀왔습니다."


"아들~"

 

준면이 집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소파에 앉아 커피를 마시던 그의 어머니가 활짝 웃으며 그를 맞이한다.
어머니가 잔을 내려놓으며 자신의 옆을 톡톡 치신다.
앉으라는 뜻이다.
피곤에 쩔어 빨리 쉬고 싶었으나 오늘 일에 대해 할말도 있던 준면이 어머니 앞에 앉는다.
옆에 앉으라니까. 어머니가 아쉬움에 입맛을 다시며 투덜거리지만 준면은 이동하지 않는다.
목이 답답했는지 미간을 찡그리며 넥타이를 느슨하게 푸는 준면이 입을 연다.

 

"어머니, 왜 자꾸 마트에 오시는거에요?"


"어머, 사장이 자기 마트도 못가본다니?"


"그럼 그냥 돌아가시지 왜 자꾸 징어씨한테 가세요."


"두번 밖에 안갔다, 얘."

 

준면이 자신을 나무라자 그의 어머니가 손을 눈밑에 가져가며 억울함을 호소한다.
그녀의 모습에 준면이 한숨을 내쉰다.

 

"아들은 보러 한번도 안오시면서 그러니까 말씀드리는 거잖아요."


"어머, 아들. 질투하는거니? 내가 아들 안 찾아가서 섭섭했어?"


"어머니."

 

준면의 말에 바로 눈을 반짝이더니 표정을 바꾸시는 어머니를 보며 그는 다시 진지하게 어머니를 부른다.

 

 

 

 

 

 

 

 

[징어가 모르는 준면의 모습을 발견하는 '준면캠'

 

※되감기와 빨리감기에 주의하라.]

 

 

 

 

 

 

 

 

"오늘은 징어랑 무슨 얘기했니?"


"..."


"응? 내 얘기 안해?"

 

하루가 멀다하고 징어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징어와 무슨 대화를 했는지 물어오는 어머니다.
새삼 자신의 과오를 떠올린 준면은 제 머리를 쥐어 뜯고만 싶다.

 

 

 

 

 

◀◀

 

 

 

[그날 저녁엔 김준면은 없었다. 그저 술에 취해 사랑앓이 하는 한남자가 있을 뿐.]

 

 

 

 

 

 

 

 

본사에서 기싸움을 잔뜩 펼친 준면이 건물 밖으로 나와 크게 숨을 들이쉰다.
본사만 오면 찌든 권력 싸움에 기분이 좋지않다.
그래서 준면은 본사에 들리는 날에 항상 술을 마시곤 한다.
미련하게 마시는 것은 아니고 와인 한잔이나 위스키 한잔 정도의 가벼운 입가심이었다.

 

하지만 그날따라 왠지 평소 마시지도 않던 소주가 생각났다.
징어 탓이기도 했다.
언젠가 한번 징어가 데려간 곱창집에서 그녀와 함께 마신 소주는 너무도 달달했기 때문이다.
혼자 소주 마시면 처량해보이지는 않을까.. 잠시 고민하던 준면은 폰을 꺼내 연락처를 뒤진다.

 

-김민석
-레이
-박찬열
-변백현
-오세훈

 

익숙한 이름들을 휙휙 넘기다가 그의 손이 멈춘 이름은 '오징어'였다.
불러도 될까? 많이 늦었는데..
늦은 시간에 여자를 부르기는 말이 되지 않는다.
고개를 내저은 준면의 손은 다시 움직인다.

 

[여보세요-]


"경수야."


[예, 형.]

 

연락처를 몇번이고 돌려보며 그가 선택한 사람은 도경수였다.

 

 

 

 

 

▶▶

 

 

 

[징어와 함께 왔던 곱창집]

 

 

 

 

 

 

 

 

"곱창 좋아하셨어요?"


"아니, 지금 두번째 먹는거야."


"근데 왜 여기로.."


"소주 먹을 수 있는 내가 아는 곳이 여기뿐이라."


"갑자기 왠 소주에요?"


"그냥 답답해서."

 

경수가 왠지 힘이 없어보이는 준면의 표정에 그의 잔에 소주를 따른다.
준면은 경수가 술을 따르자마자 경수의 잔을 채워줄 생각도 않고 바로 잔을 넘긴다.
그가 따라주는 술을 기다리던 경수가 무안해져 얼른 자신의 잔을 채우고 비워진 그의 잔도 다시 채워준다.

 

"무슨 일 있어요?"


"경수야."


"네."


"회장님, 사장님도 다 가만히 있는데 왜 이사, 전무들이 난리를 치는지 아냐?"


"네?"


"난 도무지 모르겠다."

 

준면이 다시 소주를 들이킨다.
경수도 함께 소주를 들이키며 준면을 바라보았다.
본사갔다더니 무슨 일이 있었길래 항상 반듯하고 차분했던 그가 이러는지 경수는 오리무중이다.
그 후로 준면은 입을 닫은 채 아까 본사에서 벌어진 광경을 다시 떠올린다.

 

준면이 본사에 들어가 회의실에 앉자마자 다들 승냥이 마냥 달려들었다.
그들의 경계심은 모두 한사람을 향해 이빨을 드러낸다. 회장의 막내 아들인 세훈에게로.
자신보고 저 어린 놈을 물고 뜯으란다.
자신이 사장의 아들이었기 때문이다.
기가 찬 소리에 준면이 대꾸도 안하니 혀를 차며 돌아가긴 했지만 여전히 그들은 세훈을 못잡아 먹어 안달난 표정이었다.

나중에라도 민석과 합심해 세훈을 하루빨리 본부장으로 만든 이유이기도 했다.

 

그 후로 준면은 입을 꾹 닫고 그저 소주만 열심히 들이켰다.
징어와 먹었을 땐 달았는데 오늘은 왜이리 쓴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때보다 더 잘 들어간다.
그래서일까. 준면의 손이 한동안 멈추지 않고 계속 움직인다.

 

"형, 무리하는거 이니에요?"


"..."


"형?"


"..."


"준면이 형!"

 

-쾅

 

병이 늘어갈 때마다 불안했던 경수가 이제 말려볼까 하고 준면을 부르지만 대답이 없다.
결국 테이블에 쾅 소리를 내며 엎어진 준면의 모습에 경수의 눈에는 당황스러움이 비춰졌다.

 

 

 

 

 

▶▶

 

 

 

[준면의 집]

 

 

 

 

 

 

 

 

"어머, 아들?!"

 

문을 열어준 그의 어머니가 축 늘어진 준면과 그를 부축한 경수의 모습에 화들짝 놀란다.
경수가 죄송하다며 그의 방을 찾았고 그의 어머니는 경수를 도와 방을 안내한다.
침대에 그를 눕히고 나서야 경수는 정식으로 인사를 꾸벅한 뒤 돌아갔다.
그의 어머니는 방에 남아 술에 취해 몸도 가누지 못하는 아들의 모습에 놀라 한동안 그를 내려다보았다.
아들이 이렇게 술에 취해 집에 들어온 것은 처음이었다.

 

"세상에. 이게 무슨일이야?"


"으음.."

 

어머니가 놀라있을 때 준면이 뒤척거리기 시작한다.
아들을 좀 더 편하게 재우기 위해 몸을 끌어당겨 똑바로 눕히려는데 준면의 입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온다.

 

"징어씨..."

 

준면의 입에서 흘러나온 여인의 이름에 어머니의 눈이 커진다.
그녀도 들어본 적 있는 이름이었다.
그녀가 움직이던 손을 멈추고 조용히 침대에 앉아 준면을 내려다본다.

 

"징어씨.."


"아들?"


"징어씨.. 사랑해요... 내가... 사랑... 한다... 는... 알아...요?"

 

술김에 하는 말이다. 취중진담.
자신의 아들이 단단히 취해 사랑고백을 하는 모습에 준면의 어머니는 그저 어머어머, 하며 어쩔 줄 모른다.

 

 

 

 

 

 

 

 

Q. 본의아니게 어머니에게 자신의 마음을 들켰어요. 심정이 어때요?
K. 술이 웬수라더니.. 그 후에 어머니가 많이 물어보셔서 난감했어요.

 

Q. 어머니에게 징어양에 대해 어떤 말들을 하셨나요? (용용님의 질문입니다.)
K. 이미 다 알고계시는데 어떻게 숨기겠어요. 그냥 오늘 이랬었다 간단하게만 말해드려요.

 

Q. 징어양이 어머니를 만났을 때 어땠어요? (모카님, 양양님의 질문입니다.)
K. 난감했죠. 괜히 징어씨 부담스러울까봐 걱정 많이 했어요. 그래도 징어씨가 우리 어머니를 좋아해줘서 참 고맙더라고요. 어머니도 집에서 징어씨 칭찬 많이 하세요.

 

Q. 어머니께 징어양을 자주 말하고 보여드리면서 미리 상견례하는 건 어때요? (세젤빛님의 의견입니다.)
K. 좋은 방법이네요. 근데 아직 징어씨 마음도 모르는데.. 프로포즈 성곡하면 꼭 그렇게 할게요.

 

Q. 프로포즈 계획은 있으세요?
K. 물론이죠. 제 모든 것을 걸어볼 생각입니다.

 

 

[프로포즈 기대 되는데요?]

 

 

 

 

 

 

 

 

"징어씨. 오늘은 만두걸이네요?"


"네! 열심히 구워볼라고요!"


"언제나 밝아서 좋네요 ㅎㅎ"

 

징어가 만두가 쭉 나열된 냉동고 앞에서 집게를 들고 있다.
오늘 그녀의 일은 만두를 구워 매장에 만두 냄새를 가득히 풍기는 것이다.
사실 고객들이 많이 돌아다니지 않는 마트 사정상 고기를 굽거나 만두를 구워놓으면 대부분 직원들의 입으로 들어간다.
그래서 오늘 징어의 입은 귀에 걸렸다.
열심히 구워 모조리 먹어버려야지 하는 생각뿐이다.
그런 징어의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녀의 웃는 모습에 준면도 기분이 좋아 웃는다.

 

 

 

 

 

 

 

 

[잠깐만요! 인터뷰부터 하고 가실게요~!]

 

 

Q. 징어의 첫인상은? (씽씽카님의 질문입니다.)
K. 이거 면접 때를 말해야 하나요, 매장에서 만났을 때를 말해야 하나요? Q. 이왕이면 둘 다 말해주세요.
K. 매장에서 만났을 땐 고객이라는 생각이 강해서 그런지 자세히 보지 못했어요. 면접 때는 참 신기했죠. 그녀가 들어오자마자 면접실 분위기가 확 바뀐 것 같았거든요.
Q. 어떻게요? K. 그녀의 눈과 미소에 정신없이 빠져들었었죠. 징어씨는 사람을 뭔가 편하게 하는 눈과 미소를 가지고 있어요.

 

Q. 그럼 면접을 볼 때 처음 반한건가요? (허니밀크, 세젤빛님의 질문입니다.)
K. 그렇죠.

 

Q. 징어양의 매력포인트를 뽑아주시겠어요? (씽씽카님의 질문입니다.)
K. 단연 그녀의 미소이죠.

 

Q. 징어양이 가장 좋을 때는 언제에요? (모카님의 질문입니다.)
K. 그녀를 만나는 그 순간이 항상 그녀가 가장 좋을 때에요.

 

Q. 징어양이 언제 가장 예뻐보이던가요? (핑꾸색, 용용님의 질문입니다.)
K. 그녀가 웃을 때요. 특히 저를 보고 웃고 있으면 정말 안아주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징어의 미소성애자 준면입니다.]

 

 

Q. 징어양이 미워보일 때도 있어요?
K. 저도 그럴 때가 있긴 한건지 궁금하네요. (웃음)

 

Q. 징어양에게 특별히 설레었던 적도 있을 것 같은데? (양양님의 질문입니다.)
K. 있긴 한데... 너무 많네요. Q. 하나만 소개해주실래요?
K. (웃음) 부끄러워서 못하겠어요.

 

 

[괜찮아요. 저희에겐 '준면캠'이 있으니까]

 

 

 

 

 

 

 

 

"징어씨, 오늘 나랑 놀아줄래요?"


"네?"


"밥을 먹어도 좋고, 술을 마셔도 좋고, 영화를 봐도 좋고.."

 

징어가 열심히 만두를 굽고 있으니 그 옆에 서있던 준면이 넌지시 묻는다.
징어가 고개를 돌려 준면을 바라본다.
준면이 부끄러웠는지 징어의 시선을 피하며 작게 속삭인다.
징어는 그런 준면의 모습에 작게 웃으며 미소를 짓는다.

 

"잘됐다. 저 마침 준면씨랑 하고 싶은거 있었어요!"


"저랑요?"


"네!"


"뭔데요?"


"비밀이에요. 그럼 이따 끝나고 입구에서 기다릴게요~"

 

준면의 궁금증만 잔뜩 일구어놓고 치고 빠지는 징어는 윙크를 하며 준면의 심장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별거 아닌 일에도 징어가 하면 모두 반응해버리니 이러다 심장병 생기는 건 아니겠지 고민하는 준면이다.
징어의 말은 준면을 매우 들뜨게 했다.
자신과 하고 싶은게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준면은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
별거 아니어도 최선을 다해 정성스럽게 같이 해주고자 다짐한다.

 

"준면씨!"


"네?"


"아~"


"..."

 

징어의 부름에 준면이 돌아보자 그녀가 지금 막 따끈하게 구운 만두를 그에게 내밀었다.
아~ 하고서 예쁜 미소를 지어보이는 탓에 징어의 미소성애자 준면이 잠시 넋을 놓자 징어가 다시 입을 벌려보라고 재촉한다.
준면이 조심스레 입을 벌리자 혹시라도 뜨거울까 징어는 만두를 호호 불고 그의 입에 조심히 넣어준다.

 

"내가 구운 만두 어때요?"
 

우물거리며 만두를 씹던 준면은 징어의 물음에 엄지를 들어보인다.
징어가 주면 무언들 맛있지 않을까 싶지만 대답이 마음에 들었는지 징어는 환히 웃으며 열심히 만두를 굽는다.

 

그녀가 일에 집중한 모습에도 설레는 준면을 보면 그가 징어에게 설레일 때를 묻는 것보다 설레이지 않을 때를 묻는 것이 더 현명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답은 정해져 있겠지. 그런 때는 없다고.

 

 

 

 

 

 

 

 

[준면에게는 가장 큰 라이벌이 있지요.]

 

 

Q. 징어양과 민석군의 관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모카님의 질문입니다.)
K. 그들의 관계는 내가 어찌 생각한다 말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닌 것 같아요. 그들이 안지 벌써 15년이 지났다는데 그걸 제가 어떻다고 감히 말할 수야 없죠.

다만 왜 나는 징어씨를 이제야 만났을까하는 아쉬움이 남기는 해요. 그래서 저는 지금 이 시간들이 무척 소중하다고 느끼고 있어요.

 

Q. 그럼 민석군 말고 강력한 라이벌은 누구라고 생각하세요? (핑꾸색님의 질문입니다.)
K. 모두가 징어를 좋아하니 모두가 라이벌이죠. 굳이 한명 고르라면 세훈이? 연하남으로써 저와는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아이니까요.

 

Q. 준면씨도 질투를 느껴본 적이 있나요? (핑꾸색님, 용용님의 질문입니다.)
K. 없다면 거짓말이겠죠?

 

Q. 언제였어요?
K. 사실은 소심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는데.. 제가 아닌 다른 사람 앞에서 웃는 모습을 보여줄 때면 항상 질투해요.

 

 

[그래요. 준면씨, 좀 소심하네요.]

 

 

Q. 이 질문은 언제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그래서 그냥 지금 묻겠습니다.
크리스군과 징어양이 얽힌 사건이 있었어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모카님의 질문입니다.)
K. 아.. 이 사건에 대해서는 할말이 참 많아요. 하지만 그걸 굳이 말하고 싶진 않네요.
하지만 제가 프로포즈를 성공하고 그 후에 또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땐 제가 어떻게 변할지 저도 모르겠네요. (웃음)

 

 

[뭐지.. 저 의미심장한 미소는.. 징어양, 주의하세요.]

 

 

Q. 질문이 참 많아요. 인기 많으셔서 좋으시죠?
K. 여러분의 관심에 용기를 얻습니다. 하하

 

Q. 질문할게요. 비가 오는 날 우연히 징어양을 발견하신 적이 있어요. 어떤 느낌이셨나요?
K. 문득 영화 한편이 생각나더군요. 영화에서 일어날만한 일 아니었나요? 그 영화의 주인공들은 행복해졌으면 좋겠네요.
Q. 준면씨와 징어양 말인가요? K. 영화 주인공이 그 둘이라면 그런거겠죠? (웃음)

 

 

 

 

 

▶▶

 

 

 

[퇴근 후 마트 입구 앞]

 

 

 

 

 

 

 

 

"어디 가는거에요?"


"오락실에요!"


"오..락실이요?"


"가본 적 있어요?"


"... 아니, 없어요."


"역시! 준면씨는 너무 반듯해보여서 그럴 것 같았어요. 저랑 오락실 안가볼래요?"


"... 일단 가보죠."


"재밌을거에요~"

 

징어가 준면의 손을 잡고 오락실로 향한다.
그녀의 손과 맞닿은 곳이 뜨겁게 느껴진다.
오락실이라... 집, 학교, 독서실 밖에 모르던 그의 학창시절에 오락실이 있었을리가 없다.
TV에서 가끔 봐서 분위기는 알고 있지만 가도 그가 할 줄 아는 게임이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징어는 무슨 생각인지 신이나 노래까지 흥얼거리니 그가 그녀의 제안을 거절할 수는 없었다.

 

오락실에 도착하자마자 무서운 소음이 준면의 귓가를 파고든다.
징어가 얘기를 하지만 잘 들리지 않는다.
준면이 인상을 찡그리며 귀를 그녀에게 가까이하자 그녀는 조금 더 커진 목소리로 묻는다.

 

"뭐부터 할래요?!"


"... 저는 잘 몰라요."


"그럼... 저거부터 해요!!!"

 

준면의 대답에 오락기계들을 한번 훑어본 징어는 준면을 이끌고 무작정 걸었다.
그녀가 당도한 곳은 드럼을 치는 기계였다.
'드럼매니아' 한때 무섭게 유행하면서 오락실에 가면 한번씩은 꼭 두드려본다는 게임이었다.
준면이 용케 알아보고 드럼? 하고 말하니 징어가 밝게 웃으며 맞아요! 하고 대답한다.

 

"이거말이죠. 사실 이거때문에 오자고 한거에요."


"왜요?"


"언제였더라. 저는 혼자서 치는데 제 뒤에 어떤 커플이 와서 둘이서 스틱 하나씩 나눠가지고 치는거에요.

그게 엄청 부럽더라구요. 그래서 나도 나중에 꼭 좋아하는 사람이랑 와서 쳐봐야지 하고 생각했어요."


"..."


"저랑 해줄거죠?"


"..."


"준면씨?"


"징어씨, 지금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했어요?"


"네? 아!"


"..."


"..."


"열심히 쳐볼게요."

 

준면이 쟈켓을 벗어던지고 와이셔츠의 소매까지 걷어올리며 투지를 불태운다.
자신의 말에 깜짝 놀란 징어는 준면의 모습에 푸핫, 웃음을 터뜨린다.
그녀가 지폐를 동전으로 잔뜩 바꿔오고 기계에 동전을 집어넣는다.
잠시후 기계에서 음악이 흘러나오고 잔뜩 긴장한 준면과 여유로운 징어가 리듬에 맞춰 드럼을 두드린다.
실수가 넘쳐나지만 두사람의 입가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어난다.

 

 

 

 

 

 

 

 

[나도 나중에 꼭 해봐야지.

 

질문을 좀 더 해볼까요?]

 

 

Q. 징어양과의 결혼도 꿈꾸고 계시나요?
K. 생각만 해도 행복하네요.

 

Q. 만약 결혼을 한다면 아이는 몇명을 낳으실 계획인가요? (핑꾸색님의 질문입니다.)
K. 계획을 세워본 적은 없는데 가능하다면 딸을 낳고 싶네요. 징어씨 닮은 딸로 3명 정도면 충분할까요?

 

 

[시집 보낼 수 있겠어요...?]

 

 

Q. 징어양에게 바라는 것이 있나요? 그녀에게 해주고 싶은 것도 말씀해주세요. (세젤빛님의 질문입니다.)
K. 바라는 것은 없어요. 아, 있다. 징어씨는 항상 웃어주었으면 해요. 그리고 제가 항상 웃을 수 있게 해주고 싶네요.

 

Q. 김준면에게 오징어란?
K. 사랑하는 사람.

 

 

[유일하게 단호한 답변이 유독 멋져보입니다.

 

이상 엔딩4의 주인공, 김준면씨였어요!]

 

 

 

 

 

 

 

 

[epilogue]

 

 

 

 

 

 

 

 

[EXO/징어] EXOMART에는 김준면이 있어요 (특별편) | 인스티즈

 

 

 

 

"징어씨, 나랑 결혼해줄래요?"

 

 

 

 

 

 

 

 

-

♥ 암호닉 ♥
승꺄꺄 / 큥 / 하트 / 매력 / 메론빵
큥큥큥큥 / 모카 / 에쏘 / 용용 / 종대맛춥파츕스
슈웹스 / 엑소영 / 보시엔 / 피터걸 / 배터리
마지심슨 / 핑꾸색 / 로운 / 페라리라이트 / 라임
브릴리언트 / 허니밀크 / 됴큥 / 총총 / 디유
뽀조개 / 낯선이 / 크림치즈 / 하루 / 세젤빛
손가락근육 / 판다 / 테라피 / 잔망스러워 / 라됴
츤데레 / 괴도루팡 / 오늘 / 썬또 / 조니니
텐텐 / 니찡 / 양양 / 규야 / 성장통
라떼 / 청포도 / 씽씽카
 
드디어 특별편 라스트 김민석오빠!
 
준면이 질문 많아서 당황했잖아요...ㅎ
민석이도 많이 해줄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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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씽씽카입니당 ㅜㅜㅜㅜㅜㅜㅜㅜ 으억 ㅜㅜ 준면이 진짜 대박 .. 프로포즈라니 .. 좋습니다 .. 기대되니까 기대해야지 !! 준면이는 몸에 매너가 배서 그런지 말 하는 게 되게 자상한 것 같아요 ㅜㅜㅜㅜㅜ 항상 설렙니다 .. 이번 편에서도 안 설렌 부분이 없네요 .. 둘이 영원히 행쇼 ! 아 민석이 편도 질문 많이 해야하는뎅 컴으로 써야겠어요 컴으로 돌아옵니당 !!
9년 전
비회원151.36
니찡이예요! 에필로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에필로그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딱 한마디 뿐인데 드럼치는것처럼 가슴이 두근두근 난리네요ㅠㅠㅠㅠㅠㅠㅠ 허미....ㅠㅠㅠㅠ 도대체 저런 남자는 어디에가서 만나야하는거예요ㅠㅠㅠㅠㅠㅠㅠ 오징어씨가 부러워지는 그런 밤이네요ㅠㅠㅠㅠㅠㅠ 준면이는 딱 반듯한 남자상..! 딱 그 자체네요! 그래서 더 좋은가봐요ㅠㅠㅠㅠㅠㅠ 다음편은... 민석이!!!!!!! 음... 민석이에게 묻습니다! 오랜만에 징어를 봤을때 느낌이 어땠나요? 징어가 민석이네 집에 왔을때 어땠나요? 혹시 징어와의 결혼생활을 그려보진 않았나요?? 이번편도 너무 재밌게 잘 읽고 갑니다! 작가님 저희는 다음편에서 다시 만나요!!
9년 전
독자2
피터걸입니다! 헐... 프로포즈라니... 대박사건....... 완전 설레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은 민석인가요? 민석아 ㅠㅠㅠ 징어 만나기전에 만난 여자는 없었어요? 징어 다시 만났을때 어땠어요?? 징어 얼마나 좋아해요??? 징어 좋아하는 사람 많은데 걱정 되지 않아요? 누가 제일 걱정되요?ㅈ? 징어를 사로잡을수있는 자신만의 매력포인트는?! 어휴 물어볼게 너무 많네요 ㅠㅠㅠㅠㅠㅠ 여기까지하고 작가님 글 기다릴게요!!!
9년 전
독자3
규야예요!!! 준면이..ㅜㅜㅜㅜㅜㅠㅜ프로포즈라니..ㅜㅜㅜㅜㅜㅜㅜㅠ마지막이 기대되네요ㅜㅜㅜㅠㅜㅠ아.. 다음편..다음편이 민석이라니ㅜㅜㅜㅠ기대합니다!!ㅠㅜㅜ ㅜ
9년 전
독자4
아아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자꾸 막 기대가되서 마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이 글을 너무 알차게써주시니까 막 계속 마규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5
텐텐이예여ㅠㅠㅠㅠ 와씨ㅠㅠㅠㅠ 미치겠네ㅠㅠㅠ하나하나 한편한편이 다 주옥같아ㅠㅠㅠㅠ민솤?! 음...준면은 민석군이 라이벌이라고 딱히?음? 생각치않는거 같은데 그럼 민석은 ㅎㅎ?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나요
9년 전
독자6
하트에요~ 준면이ㅠㅠㅠㅠㅠ 너무 설레요ㅠㅠㅠㅠ 어떻게 사람이 말투부터 행동까지 다 설렐 수 가 있죠? 근데 본사에있는 이사들이랑 전무들이 왜이렇게 난리를 치는 걸까요ㅠㅠㅠㅠ 우리 준면이랑 세후니 힘들게ㅠㅠㅠㅠㅠ 그나저나 오늘 브금 되게좋네요! 다운 받으러 가야겠어요~ 다음편인 민석이도 기대되요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7
신데렐라에요ㅠㅠㅠㅠ으악 준면이 왜이렇게 설레요?ㅠㅠㅠㅜ오늘썰 진짜ㅠㅠㅠㅠ특별편시리즈중에서 제일좋아요ㅠㅠㅠㅠ취중진담!! 질투!! 으악 작가님 사랑해요ㅠㅠㅠㅠ다음화도 기대할게요!
9년 전
독자8
판다입니닼ㅋㅋㅋㅋ대놓고긍에서부터이런분위기풍기는건김준면밖에없다닠ㅋㅋㅋㅋ역시예상대로준며니도엔딩의주인공ㅋㅋㅋㅋㅋㅋ와씨ㅠㅠㅠㅠㅠ달달달달초달달부럽ㄹ부럽.....엔딩완전기대됩니닼ㅋ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9
허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특별편 중에 준면이가 젤 좋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설레쥬그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마지막에ㅠㅠㅠㅠㅠㅠ프로포즈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0
모카입니다.
아니ㅠㅠ작가님ㅠㅜㅜㅜㅜ에필로그 이렇게ㅠㅠㅠ가버리시면ㅠㅠㅜㅠㅜㅜ저는 어떡하라고ㅠㅠㅜㅜㅜㅜ
그래서 민석군 마트에서 ㅇㅇ이 만났을때 어땠나요?
어릴적 ㅇㅇ이 떠났을적의 심정은?
그 학교 칠판밑의 낙서 자신이.아니었다면 어떠했을지!!

9년 전
독자11
핑꾸색입니다~~언제나 징어를 지켜주는 수호천사같은그라서 징어와 잘되길 더빌게되는걸지도모르겠네요!ㅋㅋㅋㅋ음 민석오빠는 다른사람들이 징어를 좋아한다는걸 알고 어땟어요 기분이? 준면오빠와 굉장히 피튀기는 경쟁자잖아요 그런 준면오빠보다 자기가더나은게뭐라고생각해요? 또 징어한테 특별히 오빠만 해줄수있는게 뭐에요? 질문폭발@ㅋㅋㅋㅋ큐ㅠㅠㅠ죄송해요..귀찮게해드려서ㅠ
9년 전
독자12
양양입니다ㅠㅠㅠㅠ헐ㅠㅠㅠㅠㅠㅠㅠㅠ쪈다진짜ㅠㅠㅠㅠㅠ질문이요!! 징어가 어렸을 때는 어땠나요? 징어를 오랜만에 마트에서 봤을 때 생각은?
9년 전
독자13
조니니에요ㅠㅠ 어제 안들어왔디니 벌써올라와있네요 아까 세후니에 질문 올렸는데 이미 글을 쓰셨어ㅠ 아쉽 궁금했늘데뷰 그럼 민석이에게 질문! 진짜 궁금했흡니다 어떻게마트대주주가 돼셨나요?제일궁금...ㅎ
9년 전
독자14
세젤빛이에요ㅠㅠㅠㅠㅠㅠ어머머ㅠㅠㅠ여기 왜이리 깨가 쏟아진데요ㅠㅠㅠㅠ아휴ㅠㅠㅠㅠ잘어울리는 한쌍이지만...왠지ㅠㅠㅠㅠㅠㅠㅠㅠ이어주고싶기도ㅠㅠㅠㅠㅠㅠㅠㅠ민석이를 생각하면...안될것 같기도 하네요ㅠㅠㅠㅠㅠ아...민석아!!!!!으허ㅠㅠㅠ드디어 민석이ㅠㅠ민석아! 징어를 어떻게 좋아하게 됐는지, 라이벌로 준면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징어의 장점과 단점은?, 추억과 징어를 바꾸라면 바꿀수 있는지, 징어를 만나기전 어떻게 엑소마트에 대주주가 됐는지!! 앞으로 징어에게 고백할 계획은??ㅠㅠㅠ궁금해♥♥♥
9년 전
독자15
오눌이에요!역시 준면이가 인기가많았구나!ㅎㅎㅎㅎ저런남자라면 우리 징어언니 넘겨줄수있죠ㅎㅎㅎ근데 왜 저런남자는 현실에서 안보이죠?ㅠㅠㅠㅠㅠㅠ오늘도 잘보구 갈게요!
9년 전
독자16
ㅠㅠㅠㅠㅠ준면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퓨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7
라떼에요 준면아ㅠㅠㅠㅠㅠㅠㅠ와 대박 설레요ㅠㅠㅠㅠㅠ프로포즈ㅠㅠㅠㅠㅠ막 소주먹고 취해서 취중진담으로 하는말도 막 설래고 막 그냥 다 설래요 막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8
종대맛춥파츕스에여ㅠㅠㅠ저가 많이 늦네여ㅠㅠㅠ방학인데도 야자합니다하하하ㅠㅠㅠㅠㅠㅜㅜ짱시룸 그나마 집와서 읽는 글이 힘이되네여ㅠㅠ
9년 전
독자19
용용이에요 진짜 우와 프로포즈!!! 기대되요!!!!!!!! 설렌다 나도 드럼 그렇게 해보고 싶다....... 부럽다 어머니도 좋아하고 어머님의 마음까지 갖다니 징어 부럽다ㅠ 행쇼해!!!
9년 전
독자20
ㅠㅠㅠㅠㅠ준면이진짜 순애보네요ㅠㅜㅜ준메뉴ㅠㅠㅠㅠ
9년 전
독자21
슈웹스에요! 준며뉴유ㅠㅠㅠㅠㅠㅠㅠㅠ프로포즈래ㅜㅜㅜㅜㅜ빨리해버려ㅠㅜㅜㅜ퍼트ㅠㅠㅠㅜ그런건빨리할수록조우ㅜㅜㅜ
9년 전
독자23
헐 이거뭐죠 뭔데 이렇게 설레죠?ㅋㅋㅋㅋ ㅠㅠ 징어는 참 복도 많네요 겨론해 짝! 겨론해! 프러포즈 후앟ᆞ아 이거 뭐죠ㅠㅠㅠ 만두 나도 구위줄게 오락실 드렁 만렙찍어줄게 ㅠㅠㅠ
9년 전
독자24
메론빵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제야보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와 준면이대박 진짜 막 프로포즈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완전 둑흔둑흔걸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우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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