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EXO 찬열입니다 ."
티비속의 너는 화려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그런,
너무 멀게만 느껴지는 그런 사람이다.
찬열아, 꼭꼭 숨어서 너에게 절때 피해가지 않게 살아가려구 해.
3년전 철없었던 우리 너는 기억하니?
근데 너무 힘들어서 요즘은 다 포기하고 싶다.
너는 행복하지?
어릴때 부터 부모님께 버림받았었다.
포항 부둣가에 버려진 나를 나물장사하시던 할머니가 주워다 키워주셨다.
그런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혼자남은 내 고등학교 시절은 외롭고 힘들었다.
그때 만난 게 박찬열이다. 찬열이는 밝고 개구쟁이였다.
웃음을 잃어버린 나를 웃게해주고 내 눈물을 닦아주던 착한 아이였다.
사랑이 그립고 남들의 애정이 목마른 내게 찬열이가 주는 사랑은 너무 큰 사랑이였고,
우리는 그렇게 고등학교 시절 3년을 함께했었다.
찬열이는 고등학교때부터 가수가 꿈이라고했다. 그리고 유명한 기획사에 연습생으로 들어간다고 했다.
찬열이는 연습하느라 나는 수능준비를 하느라 바빠서 서로 자주 보지 못했었다.
그리고, 수능 날 유독 날씨가 추운 그날 .
찬열이는 수능을 보지 않았고 나는 수능을 보고 찬열이를 만났다.
데뷔날짜가 정해져서 앞으로 자주 보지 못할거라는 말. 기분이 이상했다. 아니 기분이 안좋았다
다시 버려진 것만 같은 기분에 눈물이 나고 찬열이한테 투정부리고 싶었지만 그 감정을 애써 숨긴채 괜찮은척 축하해 주었다.
그리고 그날 밤 우리는 사고를 치고 말았다. 내가 후회하면서도 후회하지 않는 그런 .
임신을 했다. 아이를 가졌다고 찬열이한테 말할 수는 없었다.
이제 데뷔를 한다고 환하게 웃으며 매일매일 열심히 연습을 하는 찬열이의 발목을 잡을 수는 없었다.
바쁘게 데뷔준비를 하는 동안에도 매일 밤마다 전화를 하며 내 안부를 묻는 찬열이에게 차마 사실을 말할 자신이 없었다.
수능 성적표가 나오고 대입을 준비해야할 시기지만 난 원서를 쓰지 않았다. 아니 쓰지 못했다.
그렇게 졸업을하고 할머니가 남겨주신 조그마한 집을 내놓았다.
포항을 떠나기로 했다. 찬열이가 모르게. 혼자...
EXO란 그룹으로 데뷔를한 찬열이는 누구보다 반짝반짝 빛나 보였다.
회사에서 연애를 금지한다고 하는데 찬열이는 몰래는 괜찮다며 나에게 꾸준히 연락을 해왔다.
얼굴을 보진 못했지만 자주자주 전화를 해오는 찬열이를 밀어내야 했다.
내가 할머니와 살며 만난 이웃집 언니가 있는데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를 많이 도와준 언니다.
그림을 그리는 언니는 대학을 졸업하면서 취직을 하러 서울로 올라간다고 했다.
내 사정을 아는 단 한사람이였다. 한살 차이인 언니는 같이 서울로 가자고 했고 언니와 같이 서울로 올라가기로 결심했다.
어쩌면 찬열이와 더 가까워질수 있는게 서울 이지만 , 그 넓은 서울 에서 나를 찾아내진 못할거라고 믿은채
그렇게 언니는 디자인 회사에 취직을하고 내가 아기를 낳을때까지 돌봐 주었다.
20살인 어린나이에 낳은 아이를 아빠도 없이 혼자 키울 생각에 막막했지만 곧 마음을 다잡았다.
이름은 훈이라고 지었다. 박 훈.
절때 찬열이에게 알리고 싶은 생각은 없다.
반짝 반짝 빛나고 있는 찬열이의 빛을 가리고 싶지 않았다.
시간은 빨리 지났고 나도 알바를 해가며 돈을 벌고있고 훈이는 아직 어린 나이지만
어린이집에 맡기기로 했다. 나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23살인 내나이에 다른 애들 과는 다르지만.
대학을 안다니고 . 친구들을 만나 수다를 떨수도 . 술을 마실수도 없는 나지만 괜찮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박찬열, 너를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대강 써내려 봤어용 아련아련 분위기 ㅋㅋㅋㅋㅋ실패인가용.....i□ i(가오나시)
뒷내용은 차차 생각해보고 써내려 가보려구 함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