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특집 빅스의 슈퍼맨이 돌아왔다. 첫 번째 이야기, 촬영장에서 생긴 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어느 더운 여름 오후, 서울의 한 스튜디오. 멋지게 수트를 입은 여섯 남자가 보입니다. 각자 멋있는 포즈를 취하며, 프로답게 사진촬영에 임하고 있는데요-
모델같이 훤칠한 기럭지를 뽐내는 이들은 바로, 컨셉츄얼 아이돌 빅스입니다!
Q. 시청자분들께 간단한 인사 해주세요.
[엔] (뒤에 서서 장난치는 켄과 라비를 한번 쳐다보곤) 하나, 둘, 셋.
[멤버 다] 리얼 V, V.I.X.X, 빅스입니다!
2012년, 데뷔곡, ‘SUPER HERO'와 함께 등장한 여섯 소년. 엔, 레오, 켄, 라비, 홍빈, 혁. 이 소년들은 어느 덧 시간이 흘러, 어엿한 남자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최근 홍빈씨의 깜짝 결혼 발표와 함께 유난히 더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Q. 특별한 활동이 없는 요즘엔 뭐하고 지내시나요?
[라비] (조금 고민하다) 새로운 곡 작업을 마무리 하고 있고요, 음.. 그리고,
[라비] (홍빈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홍빈이 결혼식 준비하는 거 구경하고 있어요, 네. (웃으며)
[홍빈] (허, 하고 웃곤) 원식이가 계속 저한테 와서 자기가 수트 골라준다고 그러더라고요. (장난기가 서린 목소리로) 별로 필요 없는데. 이미 다 맞췄거든요, 지난주에요.
[라비] (당황하며) 진짜, 진짜로 다 끝났어?
[엔] 다들 조용히 하시고. (인중을 찌푸리다 웃는) 저는, 요즘 드라마 촬영을 하고 있답니다. 수목드라마, ‘호텔왕‘에서 씨엘 호텔 사장역으로 나오고 있어요.
[홍빈] (킥킥 웃다가) 처음엔 호텔 입구에서 일하는 사람 아니었어요? 너무 반전이 세더라, 그 드라마.
[엔] (살짝 째려보며) 조용히 해. 이홍빈. (마이크를 옆으로 넘겨주며) 레오씨, 레오씨도 말해주세요.
[레오] (조용히 마이크를 두 손으로 잡곤 머뭇거리다) 요즘엔.. 집에서 아내 도와주면서, 애기랑 놀아주고.. 다음 달에 공연 할 뮤지컬 준비하고 있습니다.
[켄] (쓰고 있던 스냅백을 벗어 머리를 정리하다가) 레오형 진짜 딸바보더라고요. 또 아들도 레오 형닮아서 잘생겼어-
[레오] (고개를 숙이며 부끄러워하다) 다음, 켄씨.
[켄] (한 발 움직여 옆의 빈 공간으로 나와 마이크를 제 가슴께 위치에 놓곤) 음, 저는 요즘에 라비랑 같이 곡 작업도 하고, 또..
[혁] 데이트도 하고.
[엔] 맞아, 아주 바빠보여 우리 재환이, 그치? (엉덩이를 툭툭 치며)
[켄] (당황했는지 얼굴이 잔뜩 붉어져서) 아, 그게 아니고.
[라비] (헛기침을 하곤) 사실, 이번에 나올 곡이 조금, 음, 수위가? 높은데- 켄형의 요즘 이야기를 넣은 거라고 할 수 있어요.
[켄] (하, 하고 해맑게 웃으며) 여러분 뻥이에요, 아시죠? (심호흡을 한 두 차례 하곤) 뭐,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연애만 하는 건 아니에요.
[엔] (눈썹을 위 아래로 들썩이다) 그럼, 우리 막내 혁씨도 말해주세요.
[혁] (눈을 동그랗게 뜨곤) 저는요, 요즘 운동을 배우고 있어요. 레오형한테요.
[멤버 모두] (갑자기 빵 터진)
[엔] (웃으며) 그건 운동이 아니잖아요, 그냥 공차기지.
[레오] (엔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다 카메라를 보곤) 혁이 잘해요, 빠르고.
[혁] (웃으며) 다들 들었죠?
화기애애한 촬영장 안, 갑자기 어디선가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아리따운 엄마들에게 안겨있던 귀여운 꼬마 신사숙녀들이 멤버들에게로 뛰어오는데요,
서로 묘하게 닮은 그들, 그들은 바로 엔, 레오, 라비 씨의 가족입니다!
Q. 아이들도 꾸미고 촬영장에 왔는데, 오늘 무슨 촬영을 하나요?
[엔] 저희 아이들과 멤버들끼리 하는, 그런 촬영이에요, 일종의 가족촬영? (손으로 가리곤 웃으며)
[혁] (슬프다는 듯 콧대를 잡곤) 결혼도 안한 저희는 쓸쓸하게 찍으라는 거잖아요.
[홍빈] 이럴 거면 결혼을 일찍 해야 됐어.
[라비] 좋은데요 뭘. (눈 꼬리가 휘어지게 웃으며)
활기가 넘치던 촬영장에서 울음소리가 들려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하준인데요- 엔씨는 5살이 된 귀여운 아들, 하준이의 울음을 그치느라 정신이 없어 보이네요.
엔씨가 품 안에 안고 토닥토닥 해주자 그때에서야 울음이 그칩니다.
Q. 하준이가 평소에 낯을 많이 가리나요?
[엔] (고개를 젓곤) 아니요, 정말 개구쟁이에요. 근데 가끔 낯을 심하게 가릴 때가 있어요. 재환이가 하준이랑 놀아줄 때 그러던데, 아, 그랬나보네요.
네, 조금 전으로 돌아 가보니 켄씨와 같이 있는 하준이의 모습이 보입니다. 켄씨의 까꿍, 하는 귀여운 애교에 하준이는 고개를 휙 돌려 뒤에 저를 보고 있던 엔씨에게 달려가네요. 켄씨는 엔씨에게 안겨 서럽게 울어대는 하준이의 뒷모습을 보며 어색하게 머리를 긁적입니다.
Q. 켄씨, 하준이와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켄]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정말로요. (울상을 짓곤)
[엔] 그냥 켄이 싫은가? (켄을 꾹 찌르며)
[홍빈] 그럴지도 몰라요, 아니면 형이 애기를 잘 못봐서 그러나?
한편, 라비씨는 바쁘게 뛰어다니는 쌍둥이를 잡으려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네요. 그러다 힘이 빠졌는지, 바닥에 주저 앉는데요- 그러다 1분 먼저 태어난, 한빈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곤 움직이지 않는 라비씨의 곁으로 다가갑니다. 라비씨의 전략이었던 걸까요, 라비씨가 벌떡 일어나 기웃거리던 한빈이를 안아들었습니다!
Q. 한빈이와 하빈이 소개 좀 해주세요.
[라비] (살짝 웃곤) 저희 애기들이고요, 이제 막 4살이 됐어요. 누굴 닮았는지, 벌써부터 힘이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그리고 빠르기도 하고요.
[레오] (가만히 듣다 입을 여는) ..축구 가르쳐 주려고요.
[라비] 아, 그것도 좋은 것 같아요! 레오형한테 배우면.. 뭐라도 하지 않을까요? (크게 웃곤) 혁이보다 공차기를 잘할 것 같기도 해요.
[혁] (기분이 나쁜 듯 표정을 짓곤) 그래도 아직 4살인데, 저보다 잘하겠어요?
[레오, 홍빈] (고개를 끄덕이는)
라비씨에게 잡혀 등에 업혀지는 형을 보던 하빈이의 눈빛이 일렁입니다. 그러곤 하빈이는 두 손으로 볼을 감싸고 입을 크게 벌린 채 소리를 지르며 뛰기 시작합니다. 라비씨는 힘에 부치는지 옆에서 땀을 삐질삐질 흘리고 있던 켄씨에게 부탁을 하네요. 곧장 켄씨는 하빈이를 따라 가는데요! 하빈이가 평소 좋아하던 공룡처럼, 두 손을 앞으로 내밀고 뒤뚱뒤뚱 하빈이를 따라가는 켄씨입니다.
Q. 라비씨, 귀여운 딸도 있다고 들었는데, 오늘은 한빈이랑 하빈이만 왔네요?
[라비] (베시시 웃곤) 아직, 엄마 뱃속에 있습니다. 출산예정일이 거의 다가왔죠.
[켄] (해맑게 웃으며) 별빛씨 닮아야 될 텐데.
[라비] (켄을 툭 치며) 아, 형!
그렇게 켄씨와 하빈이의 추격전이 벌어지던 순간, 레오씨는 환한 웃음을 보이며 한 팔로 잠이 덜 깬 꼬마 아가씨를 안아들고 있습니다. 반대쪽에는 레오씨의 뚜렷한 이목구비
를 닮은, 멋있는 남자아이가 보입니다. 그 누가 뭐라 할 것도 없이, 축구공을 들고 있네요.
Q. 레오씨, 잠깐 아이들 소개 좀 해주세요.
[레오] (손을 가지런히 모으곤) 아, 이번이 처음 방송에 나오는 거네요. 첫째는 6살 은우, 막내는 이제 막 4살 된 은진이에요.
[혁] 은우가 진짜 잘생겼어요, 나중에 커서 연예인 해도 될 것 같다니까요?
[엔] (시무룩하게 표정을 짓곤) 우리 하준이는, 아무 얘기도 안해주더니.
[홍빈] (보조개를 보이며) 하준이는 형 닮았잖아요!
[켄] 맞아요, 진짜 닮았어.
[엔] (언성을 높이며) 그래서 뭐, 응?
[홍빈] 귀여워. 귀엽잖아요, 하준이는. 근데 좀 까맣더라.
레오씨가 조심스럽게 다리를 구부려 옆에 멀뚱히 서있던 은우에게 무언가를 말하자, 은우가 고개를 끄덕이곤 멍하니 커피를 마시고 있던 혁씨에게 뛰어갑니다. 그러곤 들고 있
던 공을 살짝 차서 보냅니다. 혁씨는 제 다리에 부딪히는 공에 놀랐는지 켁켁 기침을 해댑니다.
Q. 혁씨, 뭘 보고 계셨나요?
[혁] 그냥 여기저기 보다가..
[켄] 야동 생각난 거 아니야?
[홍빈] 하긴, 오늘 눈이 좀 빨갛던데.
[혁] 무슨! 제가 형이에요? 하여튼, 아. 그냥 갑자기 많은 생각이 들었었어요. 저도 이제 어른이 됐구나.. 뭐 그런거?
한편, 촬영장 한편에서 방금 찍은 사진들을 진지하게 훑어보던 홍빈씨의 등을 어떤 분이 쿡쿡 찌르기 시작합니다. 곧장 뒤를 돈 홍빈씨의 입가에 미소가 걸리는데요, 긴 생머리를 가진 그녀, 그녀는 누구일까요?
<여름방학특집, 빅스의 슈퍼맨이 돌아왔다 다음 이야기>
과연 홍빈씨의 등을 두드리던 여성분의 정체는?
울음바다가 되어버린 촬영현장, 여섯 남자와 아이들이 있던 촬영장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요?
빅스의 슈퍼맨이 돌아왔다 두 번째 이야기, 다음 이 시간에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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