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 담임선생님이랑 연애하는썰1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가 저 말하고 나 옆으로 손쉽게 옮겨 놓더니 유유히 부엌으로 사라지는거야
혼자 쇼파 위에 덩그러니 남겨졌는데 되게 멍했어
아니 대체 내가 먼저 도발했는데 왜 내가 놀아나는 기분인거짘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오빠는 부엌으로 가고 나는 한참 넋 놓으면서 오빠가 마저 보던 TV에 시선을 고정하긴 하는데 그냥 말그대로 고정만 하고 있었음ㅋㅋㅋㅋㅋ
그동안 오빠는 부엌에서 뭘하는지 부산스럽게 움직이더라고
한참동안 멍-때리고 있다가 뭐 굽는 듯한 소리가 들리길래 비록 요리에는 손도 댈 수 없지만 접시랑 수저라도 옮겨 둬야지 해서 부엌으로 쫄쫄쫄 따라갔어
역시나 그곳에는 제가 사랑하는 요리하는 내 남자께서ㅠㅠㅠㅠㅠ어이구 뒷태가 너무 이뻐요ㅠㅠㅠㅠㅠ
"오늘은 뭐 먹어어어어~?"
"어제, 엄마 오셔서 반찬 주시고 가셨어. 그거랑 오징어 불고기 있는데 그거 먹으면 되지?"
불고기!!!!!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오징어 불고기!!!!1
나 진짜 밥을 보고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와구 와구 먹었어
먹다보니깐 내가... 다 먹은 거 같더라...ㅎㅎ?
오빠는 나 보면서 엄마가 새끼 밥 먹는거 보듯이 흐뭇하게 보고 있기만 하고ㅠㅠㅠㅠㅠ
"보지마아아~"
"왜애~ 보기 좋은데~"
"부끄럽단 말이야~ 오빠나 빨리 먹어~"
"너 많이 먹어. 배 많이 고팠나보다, 그치?"
...ㅎㅎㅎㅎㅎ미안해요 오빠 나 오빠 집에 오기 전에 김종인이랑... 피자 먹고 왔어요...ㅎㅎ
아무튼 그렇게 먹고 설거지는 내가 한다고 바락바락 우겨서 소중한 오빠 집 접시들 깨지지 않게 조심스레 씻어내고 있는데 오빠가 누구랑 통화하는거야
전화가 딱 왔는데 발신자를 한 번 힐끔 보더니 그냥 안 받는거야
그래서 뭐지 했는데 곧 끊기더니 다시 옴ㅋㅋㅋㅋㅋㅋ
한 세네번? 그렇게 전화가 오는데 오빠가 진짜 짜증난다는 표정으로 전화를 턱 받더니
"왜"
이러는뎈ㅋㅋㅋㅋㅋ 나 오빠가 저렇게 전화 받자마자 단답으로 말하는걸 처음 봤엌ㅋㅋㅋㅋㅋ
그 때쯤 설거지 끝나고 물기 탁탁 털고 마무리 정리하고 있었어
"집이지 어디야"
"뭐? 오기는 어딜와? 미쳤냐?"
"나 ○○이랑 있으니깐 헛소리하지 말고 너네집에 가라"
"야, 진짜 죽는다. 오지마. 왜 와"
"니가 왜 보냐고오. 그냥 집에 가서 곱게 주무세요."
"나 너 안 보고 싶거든? 좋게 말할때 집에 가라?"
"야!! 진짜 야!"
하고 뚝 끊는거야ㅋㅋㅋㅋㅋㅋ
뭐지 저 흥분한 듯 화난 듯 짜증나는 듯한 저 표정은ㅋㅋㅋㅋㅋㅋㅋ
통화 끊겼는지 휴대폰 쇼파 위에 던져놓고 나랑 눈이 마주쳤는데 오빠가 굉장히 다급하게 나한테 다가 오는거야
"○○아, 우리 나가자. 어디 나갈까? 바람 쐬러 갈래?"
"응? 오늘 날씨 더운데 나가기는 어딜 나가?"
"아니야~ 에어컨 빵빵한데로 가자,응?"
"갑자기 왜애애~ 시원한 집 놔두고 나가긴 어딜 나가?"
"똥파리 새ㄲ...아니 이상한 애들이 지금,어? 안돼, 안돼. 빨리 나가자-"
"누구 와? 왜?"
"몰라. 걔네 이상한 애들이라서 마주하면 안돼. 빨리 가자"
"누가 온다는데 나가기는 어딜가~ 그럼 나 집에 갈테니깐 오빤 집에 있어"
"아니, 도망가야된다니깐?"
갑자기 오빠가 나가야 된다길래 뭔가했는데 아마도 오빠한테 전화왔던 사람들이 집에 온다는거 같았어
아니 근데 사람 온다는데 집 비우기가 그렇잖아, 오빠 손님인거 같은데
그래서 나는 집에 갈려고 가방 챙기러 일어났는데 그때 초인종도 아니고 진짜....ㅋㅋㅋㅋㅋ
'쾅쾅쾅-'
"문 열어라아아아-"
"안 나오면 쳐들어간다~"
"집에 있는거 다 알고 있다! 어서 열어라!"
"제수씨~ 문 열어주세요~ 우리 이상한 애들 아니예요~'
"준면아아아아- 착한 우리 준면이 이 더운데 설마 안 열어주니?"
"열어라 열어라~"
"덥다- 열어라-"
순간 오빠랑 눈이 딱 마주쳤는데 오빠가 한숨을 푹 쉬는거야
"봐봐- 도망가야 된다고 했지?"
"저것들은 대체 왜이리 빨리 온거야?"
이러면서 어쩔 수 없이 문 열러 문 쪽으로 나갔어
아니 근데 나는 아무것도 준비 안 한 상태인데 나름 준면오빠 지인들인데 당황스러워서 어쩔 줄을 모르겠는거야
우리가 일년 넘게 만나긴 했지만 서로 바쁘다 보니 서로 지인들이라고는 모르는 상태였거든
끄아- 그래서 안절부절 못하고 막 우두커니 서있는데 현관문이 딱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ㅋㅋㅋ
진짜 시끄러웠음ㅋㅋㅋㅋㅋㅋㅋ
네 명의 남정네가 양 손에 뭘 가득히 들고 우르르 몰려오는데 나 사실...무서웠어...많이....ㅎㅎ
"죽을래,너네? 오지 말라고 했지"
"에이~ 우리 사이에 뭘 그래~"
"오~ 에어컨 왠일?"
"더운데 문은 왜 이렇게 늦게 열어? 매너 없게"
"내가 매너 없냐, 너네가 없냐?"
"아아아아아아- 안 들린다아아아- 비켜, 들어가게"
"제수씨 어디 계셔? 제수씨~"
하... 진정한 공포였다...그 때는...
처음보는 네 명의 남정네가 눈 동그랗게 뜨고는 날 보더니 '엇!'하고 쳐다보는거야
당황...당황...
"어! 안녕하세요,제수씨~"
"우어! 처음 뵙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준면이 친구에요"
"안녕하세요~ 어? 우리 이상한 사람 아니예요!"
* * * * *
네...준면이 친구들이 나올꺼예욯ㅎㅎㅎㅎㅎ
누굴까요~?
네 명인데에에에에?
알아맞춰봅시다!
(+비글 셋 중 둘은 이미 나왔져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