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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뿜깡 전체글ll조회 3936l 2

 

 

 

[EXO/백도] 백도의 육아방법 3 | 인스티즈

 

 

오랜만에 친정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백현은 한껏 멋을 낸다며 머리에 왁스를 칠하고 있고 까꿍이는 뭐가 그리도 신나는지 노래까지 흥얼 거리며 경수를 따라다닌다. 경수는 어머니와의 전화를 끊고 난 뒤 들뜨는 마음에 백현에게 안 부리던 애교까지 부렸다지. 경수의 친정까지는 꽤 먼 거리였고 차를 몰고가야할 백현을 걱정한 경수는 행여나 피곤할까봐 함껏 힘을 주고 있었다.

 아침 일찍 부터 일어나 부산을 떨던 까꿍이는 이내 꾸벅꾸벅 졸다가 경수의 품에 안겨 잠을 보충했다. 백현은 까꿍이와 경수를 번갈아보다 둘의 모습에 피식 웃고는 다시 운전에 집중했다. 아무튼 비타민을 따로 챙겨먹을 필요가 없다.

 

 

"엄마아아!"

"현아아!"

 

경수는 본채 만채 하시고 경수의 엄마는 백현을 반겼다. 싹싹하고 매너있고 예의가 바르다며 경수의 엄마는 백현을 아끼고 좋아했다. 까꿍이는 그의 할아버지의 품에 안겨 꺄르륵 재롱도 피우고, 아무튼 정말 훈훈한 가정이라고 할 수 있다.

오랜만에 내려온 경수의 친정이었지만 변한것이라곤 하나도 없었다. 아, 굳이 꼽자면 집 앞 백구가 새끼를 낳은 것. 까꿍이는 꼬물꼬물 할아버지의 품에서 내려와 백구 새끼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백구의 새끼라 그런걸까 하얀 털이 유난히도 예뻤다. 어찌나 순하던지 까꿍이가 백구의 머리를 만졌을 때 백구는 자리에 앉아 손을 느꼈다.

 

"현아, 밥은? 밥은 먹었고?"

"네, 먹고 왔습니다. 점심 드셨어요?"

"나야 먹었지. 까꿍이가 날이 갈수록 쑥쑥크네, 현이 닮아서 더 잘생겨졌어."

 

 

둘은 무슨 이야기가 그리도 재밌는지 깔깔 웃으며 집 안으로 들어갔다. 경수는 까꿍이를 데리고 손을 씻은 후 그들을 따라 집 안으로 들어섰다. 경수는 친정 그 특유의 느낌에 새삼 마음이 안정되어 가슴을 두어번 쓸었다. 언제 주방에 들어가셨던건지 수박을 썰어 쟁반에 담아 오신 경수의 어머니는 까꿍이의 손에 큰 수박을 쥐어주었다.

 

"우리 강아지 많이 먹어"

"고마습니다"

 

둘러앉아 육아이야기, 백현의 직장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덧 날이 어둑하니 땅거미가 내려앉았다. 백현은 까꿍이를 데리고 아랫목으로 가 나란히 누웠다. 처음에는 싫다며 벌떡벌떡 일어나던 까꿍이를 잡아 끌어 팔베개를 해주던 백현은 까꿍이에게 하늘을 보라며 오동통한 볼에 뽀뽀를 쪽 했다.

 

"별, 까꿍아 저 위에 반짝반짝 하는거보고 별이라고 해."

"알구이써."

"저기 저 별 봐. 엄마 닮았지?"

"엄마는 별이 아닌데?"

"엄마도 별만큼 예쁘잖아."

 

 백현은 까꿍이를 보며 베시시 웃어보였다. 여전히 무료하다는 듯 손을 만지작 거리던 까꿍이는 백현의 배 위로 꿈틀거리며 올라왔다. 백현은 그런 까꿍이를 안아주며 엉덩이를 토닥거렸다. 집 주변에서는 이런 별 잘 못봐. 백현이 그렇게 말을해도 아랑곳않던 까꿍이는 이내 색색거리며 숨을 내쉬었다. 사실 경수의 친정이라고 한들 그리 시골은 아니었다. 별은 집 주변보다 확실히 잘 보이기는 했으나 따지고 들면 그리 차이도 나지 않았다. 백현에게 경수는 무슨 의미일까. 고등학교 친구에서 애인으로 애인에서 부인으로 부인에서 까꿍이 엄마로? 까꿍이가 잠이 들고 백현이 한참 별을 구경하고 있을 때 경수가 걸어와 옆에 앉았다.

 

"왜?"

"예뻐서"

"새삼스럽게, 그리고 그렇게 감성있는 사람도 아니면서."

"너보고 예쁘다고 안해서 삐졌어 여보?"

"얼씨구?"

"예뻐, 도경수"

 

 경수는 피식 웃으며 백현을 쳐다보았다. 백현은 눈썹을 들썩거리고 경수는 장난스럽게 백현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까꿍이는 여전히 백현의 배 위에서 잠을 자고 있었고 경수는 조심스럽게 백현의 옆에 나란히 누웠다. 서로 얼굴을 맞대어 쳐다보던 둘은 언제 또 눈이 맞았는지 경수가 데굴데굴 굴러 백현의 입술에 살짝 뽀뽀했다. 경수가 꺄르르 웃고 백현이 얼굴에 얕은 미소를 보일동안 하늘의 별은 흐드러지게 반짝거렸다.

 인사를 하며 집 밖으로 나왔을 때 경수의 부모님들은 버선발로 마중을 나오셨다. 정없긴, 자고가지 하는 말에도 경수는 그저 웃어보였다. 백현은 정중히 인사를 드린 후 차에 올라 시동을 걸었다. 둘이 차에 올라 마을을 빠져나갈때 까지 경수의 부모님들은 눈을 떼지못하셨다. 차를 타고 집으로 가던 중 백현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영력했고 경수또한 그랬다. 백현의 옆에 앉아 까꿍이를 안고 있는 경수는 신호가 걸릴 때 마다 백현의 볼에 뽀뽀를 쪽 해주었다.

 

"왜이렇게 애교를 부려?"

"왜, 싫어?"

"아니. 그냥 까꿍이 동생이나 만들까 해서."

"쓸데없는 소릴."

"계속 신호 걸렸으면 좋겠다."

 

 

-

 

 

 햇빛이 너무나 따뜻했다. 아침 햇살치고는 꽤나 더운정도였지만 여름의 묘미랍시고 패스. 까꿍이는 부지런하게도 일어나 백현의 어깨를 앙 물었다가 결국엔 백현의 품에 쏙 들어가 다시 한번 잠을 청했다지. 경수는 평소와 똑같이 백현의 옆에 딱 붙어 잠을 자다 까꿍이가 밟고 지나가는 바람에 잠에서 확 깨버려 더 이상 눈이 감기지 않았다. 저번에 친정에 내려온 뒤 경수는 컨디션이 좋아졌는지 다녀온지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여전히 방긋방긋 웃었다.

 

"여보!"

"엄마!"

"여보오!"

 

경수가 백현을 부르는 소리를 듣고 까꿍이는 백현의 품에서 쏙 얼굴을 내밀어 경수를 보았다.

경수는 백현의 팔을 잡아 당겨 깨운 후 볼에 쪽 뽀뽀를 했다. 일어나요. 까꿍이는 어느샌가 일어나 쪼르르 달려 거실 쇼파에 앉았고 백현도 따라서 쇼파에 풀썩 앉았다. 아직도 피곤한건지 입이 찢어져라 하품을 하는 백현을 본건지 까꿍이도 뒤로 넘어갈 것 처럼 하품을 한다.

 

 

"중대발표. 잘 들어주길."

"네"

"네"

 

 

 

경수는 두 팔을 허리에 척 하고 올렸다. 큼큼 목을 가다듬은 후 까꿍이와 백현을 훑어 보더니 큰 숨을 쉬었다.

 

 

 

"병원 가봐야 할 것 같아."

"여보 아파?!"

 

 

아까까지 입이 찢어져라 하품을 하던 백현은 쇼파에서 벌떡일어나 경수의 얼굴을 맞잡았다. 백현은 경수를 와락 끌어안고는 어디아프냐며 호들갑을 떨었고 경수는 그런 백현의 어깨를 눌러 다시 쇼파에 앉게 한 후 다시 자세를 고쳐 잡았다.

 

 

"산부인과."

 

 

 

 덜덜 떨리는 손으로 운전을 하던 백현이 몇번이고 입술을 축였다. 경수의 안전벨트도 매어주고 주차를 하고 난 뒤 경수의 차 문까지 열어주었다. 까꿍이를 안고 한 손에는 경수의 손을 잡고 백현과 경수는 산부인과로 들어섰다. 경수는 처음 와보는 산부인과는 아니었지만 이 곳에 올때마다 항상 백현의 팔을 끌어안듯 팔짱을 끼거나 다정하게 깍지를 끼곤했다. 괜히 그랬다. 산부인과에 오면 괜히 백현에게 기대고는 했다.

 

모든 검사를 마치고 결과만을 기다리고 있던 두 명은 가만히 대기석에 앉아 이름이 불리기만을 기다렸다. 이윽고 도경수님~ 하는 소리에 경수보다 백현이 더 큰소리로 대답하며 손잡이를 돌려 안으로 들어섰다. 저번에 까꿍이를 가졌을 때 만났던 의사선생님과 같았다. 벌써 몇 년전 일이지만 똑똑히 기억할 수 있었다. 그때의 경수의 임신소식은 백현에게 완전한 행복이었으니까. 어서오세요. 하고 인사를 하던 의사 선생님의 인상이 선했다.

 

경수는 마른 세수를 하며 머리를 테이블에 박았고 백현은 눈이 동그랗게 변해선 재차 확인하며 물었다. 둘다 애기를 갖고 싶지 않은 것은 아니었으나 반응이 각각 달랐다. 백현은 이윽고 의사선생님의 손을 붙잡고는 이야기했다.

 

 

"진짜로, 진짜에요? 진짜...쌍둥이에요?"

"네. 축하드려요, 애국하시네요"

"경,경수야!"

 

 

 

 

 

*

징크스에 다 날라가버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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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대박 쌍둥이,!!!!!!!!!!!!!!!!!!!!우와아아!!!!!!!!
9년 전
독자2
오구오규ㅠㅠㅠㅠㅠㅠㅠ진짜규ㅏ여워ㅠㅠㅠㅠ까꿍아ㅠㅠㅠㅠ쌍둥이라니!!!ㅠㅠㅠㅠㅜㅠ이런글 써주셔서 매우 감사합니다아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3
쌍둥이!!!!!ㅁ싸아아앙둥이!!!!!정말 애국자네!!!!!!오아이아아앙 쌍둥이!!!까꿍이가 좋아할 것같아요ㅠㅠ백현이랑 경수 오오오오올 변백현
9년 전
독자4
쌍둥이ㅠㅠㅠㅠㅠ쌍둥이는 또 얼마나 귀여울까요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5
쌍둥이라니....너 정력이 대단하구나....홀
9년 전
독자6
오ㅓ우다자녀워후~ 정력짱인듯
9년 전
독자7
헐 쌍둥이라뇨ㅠㅠㅠㅠㅠㅠㅠㅠ쿠큐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8
헐쌍둥이라니......그날생긴거니너희?(ㅇㅅㅁ)ㅋㅋㅋㅋㅋㅋㅋㅋㄱㅋㅋㅋㄱㅋ까꿍이좋겟네~
9년 전
독자9
헝 결국 생겼네 쌍둥이라니 백현아 대단해 그때 정말 화이팅 했구나!
9년 전
독자10
아대박 ㅠㅠㅠㅠㅠㅠ쌍둥이라니ㅠㅠㅠㅠ작가님 ㅠㅠㅠ와ㅠㅠㅜㅜ잘보고가용
9년 전
독자11
헐 쌍둥이!!! ㅠㅠㅠ 대박이네요 진짜 애국해여ㅜㅜㅠㅜㅠ 신알신 하고 가요!!
9년 전
독자12
헐ㅠㅠ쌍둥이라니여ㅋㅋㅋㅋㄱ아귀여워 빨리 태어났음조켔엉ᆢㅂㅎㅎㅎ잘보고가여♥♥♥
9년 전
독자13
쌍둥이라니 ㅠㅠㅠㅠㅠㅠㅠ 백현이랑 경수닮은 쌍둥이면 얼마나 예쁠까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애국자들...ㅠㅠㅠㅠㅠㅠ 사랑해ㅠㅠㅠㅠ 축구단 만들어라...!
9년 전
독자14
헉 싸..쌍둥이라늬!!!!!ㅠㅠㅠㅠㅠ 둘이언제...?흐흨ㅋㅋㅋㅋㅋ 까꿍이 동생생기는군요~~
9년 전
독자15
워웈ㅋㅋㅋㅋㅋ임신이에여!?!??!?와 쌍둥이라니 우어어ㅓㅓㅓ대박 힘쇼!!쌍둥이 진쩌 2배로 힘드랃던제
9년 전
독자16
헐 쌍둥이라니 까꿍한테 동생이 한번에 둘이나 생겼네요
경수 임신해서 당분간 힘들겠어요ㅠ

9년 전
독자17
헐!!!!! 쌍둥이라니.....싸둥이라니...!!! 대바규ㅠㅠㅠㅠ
9년 전
독자18
쌍둥이다!!!오예오예!! 얼른 다음편 보러가야지ㅣㅣ이이이이!!
9년 전
독자19
헐쌍둥잉야ㅜㅜㅜㅜ대방ㄱ
9년 전
독자20
우와 쌍둥이라니!!!!! 백현이 능력자구나? 이제 식구가 늘어나겠네요 ㅎㅎㅎ잘읽고가요!
9년 전
독자21
홀 대박 쌍둥이라니!!!! 까꿍이한테 이제 동생들 생기겠네!!
9년 전
독자22
쌍둥이ㅠㅠㅠㅠㅠ애들 진짜 핵귀렺고ㅠㅠㅠㅠㅠ흐아우아ㅏ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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