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준]아저씨, 담배 한 갑만 사다주세요 08
BGM - 조권 고백하던날
W. 내거야
세훈은 남은 14일 동안 준면을 한번도 보지 않고 영어공부에만 전념했다.
학교가 끝나면 집으로 돌아와 영어 문제집을 풀다가 잠에 빠져들고는 했다.
어느덧 세훈에게는 모의고사가 하루아침앞으로 다가와버렸다.
세훈의 어머니는 세훈의 공부하는 모습을 처음 보기에 세훈보다 훨씬더 긴장을하고 수능을 볼때 사다준다는 모든것을 사다주었다.
초콜릿이며 찹쌀떡이며 두루마리 화장지에 심지어는 거울까지 사다주었다.
세훈의 아버지는 세훈과 나이차이가 또래에 비해서 많이 나지는 않았다.
세훈의 어머니와 띠동갑이었기 때문에 그런것이라고나 할까
세훈의 아버지는 잘 보라는 의미에서 거울을 고른것이라고 했다.
종이가방안에는 포크도 들어있었으며 누가 보면 수능을 치러가는 학생이라고해도 믿었을것이다.
"엄마, 나 수능보러가는거 아니야, 모의고사라니까"
말은 그렇게 해도 세훈은 초콜릿하나를 까먹고 있었다.
준면에게는 공부를 한다고 한 이후에 연락을 한번도 하지 않았다.
정확하게는 세훈이 보고싶다고 연락을 해도 준면이 답장을 해주지 않았던것이랄까
세훈은 처음 제대로 준비해서 보는 시험에 긴장을 해서 잠을 못이룰것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세훈은 아주 잘잤다.
오히려 세훈의 부모님이 잠을 편하게 이루지 못했다고한다.
다음날 아침 세훈의 어머니는 퀭한눈으로 세훈을 맞이했고 세훈은 편안한 얼굴로 학교로 나섰다.
"엄마, 나 갔다올게"
현관문을 닫고 세훈은 학교로 신나는 걸음으로 학교로 향했다.
세훈은 민석에게 다가가 영어 문제집의 풀이를 맡겼고 민석은 툴툴대면서도 다해주었다.
세훈은 생각보다 자신의 문제집에 동그라미가 많자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야, 나 오늘 1등급 맞을수 있을까?"
"몰라, 여태까지 한게있으니까 할 수도 있겠지"
세훈은 민석의 말에 안도하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1등급 맞았으면 좋겠다."
세훈은 언어영역과 수리영역은 모두 집어던졌다.
그리고 드디어 찾아온 외국어영역을 세훈은 기다리고 있었다.
한문제 한문제 자세하게 읽어보며 신중하게 풀어나가던 세훈이 마침내 문제를 다 풀었는지 펜을 내려놓았다.
세훈이 펜을 내려놓은지 얼마 되지않아 외국어영역의 시험이 끝났음을 알리는 종이 쳤다.
세훈은 영어에만 모든 집중을 쏟고 남은 모든 시험들을 또 포기하기 시작했다.
세훈은 민석의 답과 비교를 해보기 시작했다.
민석은 오늘도 모든 과목을 1등급을 맞았다.
세훈은 다른과목은 평상시와 다름없었고 가채점결과 영어는 1등급에 미치지는 못했다.
아쉽게도 세훈의 성적은 2등급이었고 세훈은 엄청난 실망을 했다.
그런 세훈의 모습에 민석은 나름의 위로를 건넸다.
"괜찮아, 뭐 너는 이번에 처음 공부한거치고는 잘나온거지"
세훈은 민석의 위로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은듯했다.
세훈이 학교를 마칠시간즈음에 준면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잔뜩 풀이 죽은 목소리로 세훈은 전화를 받았다.
"어, 형…"
-"왜그래요? 무슨일 있어요?"
"아니, 무슨일 있는건아니고…"
-"그럼 목소리가 왜그래요?"
"영어 1등급 못맞아서 그래"
-"괜찮아요, 이번에 많이 노력했잖아요"
"그래도…"
-"오늘 모의고사 쳐서 일찍 마쳤죠? 나랑 맛있는거 먹으러가요"
세훈은 자신을 위해서 기껏위로를 해주는 준면이 보고싶어져 준면에게 학원에서 기다리고 있으라는 말만을 남겼다.
"형, 학원에서 기다리고 있어"
세훈은 바로 준면이 있는 학원으로 뛰어갔다.
학원에 도착한 세훈은 숨이 차서 얼굴이 발개져있었고 앞머리는 갈라져있었고 호흡은 고르지못했다.
뛰어온 세훈이 걱정된 준면은 세훈에게 물이라도 가져다주기위해서 뒤를 돌아 정수기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준면이 뒤를 돌자마자 세훈이 준면을 끌어안았다.
"저기…, 세훈아…?"
"잠깐만, 잠깐이면 되니까 잠깐만 이러고있자"
세훈이 준면의 어깨위에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오분정도가 지나자 세훈이 고개를 들었지만 세훈은 여전히 준면을 정면을 응시하게 했다.
"왜 울었어요?"
얼마뒤 세훈이 준면을 놓아주자 준면이 뒤를 돌아 세훈에게 물었다.
"그런거 물어보는거아니야"
"시험 못봐서그래요?"
"응, 시험때문이야"
"시험때문에 울고그러는거아닌데…"
세훈이 시험때문에 울었다고하자 준면은 살풋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시험잘보고나서 너한테 시험지들고와서 좋아한다고, 내가 너 많이 좋아한다고그러면서 고백할려고그랬는데…,"
이야기를 할수록 세훈의 목소리는 또다시 물기가 젖어가는듯했다.
그런 세훈에 준면은 아직 세훈은 어리다는 생각을 하고는 달래주기 시작했다.
"꼭 시험지가 있어야지만 나한테 고백한대요?"
준면의 목소리에 세훈은 고개를 들고 준면을 빤히 쳐다보았다.
"굳이 1등급 맞아서 오는거아니더라도 나한테 고백할수는 있어요"
세훈은 준면의 위로에 언제 눈물을 흘렸냐는것처럼 준면을 다시 끌어안았다.
"그럼 오늘 내가 보여준 모습은 뭐가되는거야…"
부끄러운듯 세훈은 붉어진얼굴을 숙였다.
"음, 앞으로도 귀엽게 보여질수도 있겠죠? 그러니까 원래 하려던 말이나 마저해봐요"
세훈은 머뭇거리다가도 준면의 얼굴을 똑바로 마주보며 말을 시작했다.
"좋아해, 그 어떤 누구보다도 엄청 좋아해, 같은 남자면 어때 그냥 좋은데"
연하남의 부끄럽고 솔직한 고백은 상대를 설레게 한다.
지금의 준면처럼 별 얘기 아닌 세훈의 고백에도 설레는 준면은 고백을 받고는 얼굴이 빨개졌다.
"내가 좋아하니까 거절은 없어, 무조건 나랑 사귀는거야, 알았지?"
세훈과 준면은 그날부터 연애를 하게되었다고 한다.
물론 세훈이 고백을 하는 장면을 루한이 보게되었는데 그걸 아직도 우려먹고 있다는것이다.
"준면, 고백받은거야? 연하남한테?"
루한의 말에 준면은 어색한 웃음을 흘렸다.
"준면, 연하남이야, 잘 잡아야되는거 알지?"
루한은 그렇게 말하고는 학원밖으로 나갔다.
세훈과 준면은 얼굴이 빨개져 서로 눈도 못마주쳤다고 합니다.
제가 항상 감사드리고 애정하는 분들 |
하마하마 님, 작가님사랑합니다 님, 후야 님, 세준빠순이 님, 라뽐 님 항상 감사하고 애정합니다! 제글을 읽어주시는 모든분들이 저는 항상 감사드립니다! 저는 사실 인문계학생이아니라서 모의고사 부분이 굉장히 어려웠지만 친구들에게 물어물어 비슷하게 만들어봤어요! 조금이상하더라도 항상 봐주시는분들에게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