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찾기 2018
후보 1, 이민형
김여주 중, 고등학교 동창. 처음 만났을 때에는 조금 어색했지만 중, 고등학교 6년동안 지겹도록 붙어다녀 지금은 둘도 없는 절친이라고. 물론 한 명만 그렇게 생각하고. 마크는 처음 여주 봤을 때부터 좋아했음. 육 년 내내 자기는 티 낸다고 생각했으나 여주가 모른 것. 여주 고등학교 짝사랑 상대부터 썸남, 똥차 만나는 거 다 지켜보면서 속 타 죽는 줄 알았고. 그렇게 몇 년을 꾹 눌러 담다가 여주가 남자친구랑 헤어진 뒤에 만나자고 부른 술 자리에서 처음으로 여주한테 고백함. 고백이라기 보다는 취한 여주 앞에서 하는 한탄과 다름 없었지만.
" 나 솔직히... 진짜 너 좋아하는데. 너가 이렇게 몰라주면 좀... 속상하다. "
물론 여주는 그 때 취했어서 기억이 없음. 민형이는 조금 어이 없었지만. 그래도 뭐 어쩌겠어, 더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 져준다는데. 내가 계속 붙어있을 수 밖에.
후보 2, 정재현
타칭 경영 왕자. 여주랑은 대학에서 처음 만남. 조별과제 많은 과로는 탑에 드는 경영에서 같은 과제로 만났음. 정재현이랑 과제한다는 거 듣고 타 과 친구도 부럽다고 카톡 왔을 정도로 유명한 정재현은 사실 여주를 알고 있었음. 여주가 민형이랑 공강 때 도서관에서 둘이 장난치는 거 봤거든. 그래서 친해지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같은 조 돼서 조금 좋았음. 번호 교환도 하고 가까워진 뒤로 여주 주변 사람들이 신경쓰이기 시작함. 아는 오빠부터 친구에 남자가 너무 많아서. 자기만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비슷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보여서.
" 여주야, 너 쟤랑은 어떤, 아니다. 아니야. 나중에 말할게. "
물어보고 싶어도, 남자친구라고 말할까봐, 기회가 없어질까봐 두려움. 그래서 지금은 꾹 눌러담고 있음. 언젠가 고백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후보 3, 이태용
옆집 사는 엄마 절친 아들. 이모랑 엄마가 어렸을 때부터 사돈 맺자, 하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어서 초등학생 때 까지만 해도 여주는 태용이랑 결혼한다고 떼썼어서 태용이도 여주가 평생 자기만 보고 살 줄 알았는데, 중학생 때 처음 남자친구를 데려왔을 때는 기절하는 줄 알았음. 그래도 여주가 제일 의지하는 사람 중 한 명. 태용이가 여주 부르는 애칭은 공주. 우리 공주~ 하고 부르면 쪼르르 달려오는 모습보면서 좋아 죽음. 재현이가 여주 데려다주고 집에 가는 길에 마주친 적 있으나 여주에게는 말하지 않았음. 괜히 걔 생각 한 번 더 나게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 공주, 안 피곤해? 안 그러면 영화보러 가자. 응? "
그리고 남 신경 안 쓰고 자기만 잘해주면 된다고 생각한 것도 있음. 차피 선택은 공주가 할 텐데, 이런 마음.
후보 4, 나재민
연하남의 정석. 고등학교 때 같이 방송부 했을 때 후배로 지금까지 연락하는 중. 연하남답게 불도저처럼 밀고 들어오는 스타일. 가끔 여주가 부끄러울 정도로 표현을 많이 해주는 바람에 여주는 재민이만 보면 얼굴이 빨개진다고. 아침에 일어나라고 모닝콜, 점심에 밥 챙겨 먹으라고 카톡, 저녁에 자기 전까지 전화하자고 말함. 그래서 주변 친구들은 왜 고백 안 하는지 의문만 가지고 있을 뿐. 사실 재민이도 고백해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여주가 안 받아줄 거 같아서 조금 사리고 있는 것 뿐, 이미 머리 속에서 고백 오조오억 번 함.
" 누나, 시간되면 저랑 밥 먹으러 갈래요? 저 아직 밥 안 먹었는데. "
여주는 아직 동생으로만 생각하는 거 같아서 조금 속상하긴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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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용! 쪼끔 두서없이 써서ㅎㅎ... 가독성이 떨어질지 몰라도 들고 와 봤어요! 시리즈가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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