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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융썬] 도둑키스 下 | 인스티즈  

   

   

윤아가 황급히 들고있던 스케치북을 내려놓았다. 순규는 뭐라 말도 못하고 멍하니 윤아의 얼굴만 바라보고 있었다.   

   

'스케치북 본 건가? 봤나?'   

   

그 한 순간 오만가지 생각을 하던 순규는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정신을 차렸다.   

손에 들고 있던 음료수캔을 떨어뜨린 것이다. 아직도 빨갛게 얼굴을 붉히고 있던 윤아가 순규의 표정을 살피며 캔을 주웠다.   

   

"선생님께서 언니 찾으시길래..."   

   

순규는 고개만 푹 숙이고 있었다. 묻고 싶은 말은 산더미 같았지만 그랬다간 제 무덤만 파는 길이란 걸 잘 알고 있었다. 대답 없는 순규가 민망했는지 윤아가 뒷목을 긁었다. 집에 가기 전에 들르라 하셨어요, 란 말을 끝으로 몸을 돌려 나가려던 윤아가 마음을 바꿨는지 도중에 멈춰섰다.   

   

"...되게...잘 그리시던데."   

   

순규가 눈을 질끈 감았다. 봤구나. 윤아도 얘기를 꺼내기 민망한지 지금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수줍은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음. 뭐라 해야 할까...인체 하나하나 되게 세밀하게 관찰하셨나봐요."   

   

존경스러워요. 윤아가 더듬거리며 말을 마치자 순규는 잠시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아 몸을 굳혔다.   

엥? 존경? 어? 엥? 순규가 별안간 고개를 번쩍 치켜들자 뒤에 서있던 윤아는 순규의 머리통을 피해 몇걸음 뒤로 물러섰다.   

   

"스, 스케치북 본 거 아니야?"   

"아, 죄, 죄송합니다."   

"아니! 그런 말이 아니라...어떻게 내 스케치북을 보고도...아니, 아니! 그러니까 내 그림 어디를 보고 그렇게 느낀거야?"   

    

순규가 손짓, 발짓을 섞어가며 장황하게 말을 늘어놓자 윤아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언니께서 손이나 팔선이나...발목도 그렇고 뒷모습 같은 것도 되게 잘 그려놓으셔서 좀 놀랐거든요."   

   

어? 순규는 이게 뭔말이지 하고 잠시 눈을 굴렸다.    

아, 뒷면부터 봤구나! 순규는 속으로 환호성을 질렀다. 저도 모르게 활짝 웃으며 너스레까지 떨 정도로 순규는 기분이 좋아졌다. 존경스러웠대! 와씨!   

   

"내가 이래뵈도 대상 많이 받았거든. 그 정도야, 뭐. 너도 노력하면 돼."   

"대상이요? 와, 부럽다아-."   

   

삽시간에 태도를 바꿔 으스댔는데도 윤아는 맞장구를 치며 웃어주었다. 순규는 잔뜩 신이 나서 더욱 더 자랑을 해댔다. 대상이래 봤자 별 거 아니야, 대학 공모전에서 몇 번 받아본 게 다인걸.   

순규는 윤아의 미소를 처음 보았다는 것도, 그리고 저도 윤아 앞에서 처음 웃는다는 것도 자각하지 못한채 콧대를 높였다.   

   

윤아가 웃으며 자릴 뜨자 순규는 제 스케치북을 펼쳐 여지껏 그려놓은 그림들을 살펴보았다.   

   

윤아가 생각에 잠긴 듯 진지한 얼굴로 그림을 점검하는 모습, 아이들이 농담을 하면 옆에서 미소띈 얼굴로 바라보는 모습, 물을 마실 때 드러나는 목선, 아이들이 말을 걸면 사슴같이 귀여운 모습으로 올려다보는 모습...   

다양한 표정을 한 윤아가 종이를 넘기고 넘겨도 계속해서 그려져있었고 마지막에 가서는 윤아 손의 힘줄이라든가 발목, 팔선이나 쇄골 등등을 세밀하게 그려놓은 것이 보였다.   

차마 자기를 그려놨다고는 상상도 못한 거겠지. 들켰다면 변태취급 받았을거야. 순규는 아찔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어라? 근데 그럼 얼굴은 왜 빨개진거래?'   

   

   

   

   

   

어쨌거나 그 일을 계기로 둘은 단숨에 가까워졌다. 다음날 윤아는 어색해하면서도 순규가 새로 들고온 스케치북 앞면에 크게 적힌 글씨를 보고 -먼젓번의 스케치북은 집에 고이 모셔둔 채였다- 입을 쩍쩍 벌리며 호탕하게 웃었다.    

   

"나 언니 이름 지금에서야 알았어요. 귀엽다."    

"난 이 이름 싫어."   

"왜요? 순규. 귀엽기만 한데."   

   

임윤아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순규-는 녹음이라도 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달콤했다. 순규는 젖먹던 힘을 다해 심박수를 조절했다. 미술 선생님이 이딴 식으로 그릴거면 그림 때려치우라고 윽박을 지르며 4시간 동안 매달린 그림을 찢었던 걸 떠올리자 순규는 윤아 앞에서 간신히 못마땅한 표정을 지을 수 있었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고보니 윤아와 가까운 사이가 되었고, 대학을 간 후에도 계속 연락하며 지냈다. 어찌어찌하다보니 같은 대학에 윤아가 합격까지 해서 순규의 짝사랑은 끝날줄모르고 지금까지 이어져버리게 된 것이다.   

   

윤아가 생긴 것처럼 여리여리하고 얌전한 성격이었다면 마음 접기 한 층 쉬웠을텐데 그렇지 않아 문제였다. 장난기 많고 짓궃었지만 너무 다정하고 듬직하고, 때론 박력까지 보여줘서 시간이 갈수록 더욱 빠져들게 되고 만 것이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온갖 꾀를 써서 꼬시고야말던 순규였지만 상대가 여자라 그런지 윤아는 그저 장난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   

   

하지만 순규는 많은 것을 바라지 않았다. 자기 마음을 들켜서 멀어지는 것보단 지금 이 친한 언니란 이름 아래 윤아 곁에 있는 것이 더 좋았다. 가끔 너무 윤아가 사랑스러울 땐 은근슬쩍 몸을 만지고 깨물며 장난이라는 이름아래 스킨쉽을 시도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았다.   

   

    

   

   

   

생각에 잠겨있던 순규를 윤아가 툭툭 쳤다.   

   

"많이 졸려요?"   

   

순규가 윤아를 올려다보며 헤실거렸다. 그래, 친한 언니가 짱이야. 무릎베게까지 할 수 있다고.   

   

"나 술 많이 마셨나봐. 좀 멍하네."   

   

윤아가 표정을 굳혔다. 시끌벅적한 방문 너머 사람들을 훑어본 윤아는 고개를 숙여 순규 귓가에 속살거렸다.   

   

"아까 그 선배들 맘에 안들어."   

"ㅇ, 어?"   

"아까 나한테 치근덕대다가 언니가 마시니까 더 좋다고 자기들끼리 낄낄거렸다고요."   

"어? 우와. 나 아직 좀 먹히네."   

   

윤아가 짜증스러운 얼굴로 머리통을 쥐어박았다. 아, 아퍼! 순규가 몸을 일으키려고하자 명치부분을 내리누르기까지 한다.   

   

"좋은 말 할 때 가만 있어요. 아주 맞고 싶어서 환장을 하네."   

"언니한테 무슨! 야! 와...야!"   

"명치?"   

   

굵은 주먹을 보자 순규는 입을 다물었다. 사실 흐뭇했다. 역시 다정해. 언니 걱정도 해주고.   

   

"윤아야, 나 근데 진짜 좀 졸려."    

"자."   

"가지마. 알았지?"   

"언니 재우고 저도 잘거에요."    

   

그 후 윤아는 말없이 순규의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꼬며 내려다보았다. 그렇게 쳐다보면 잠이 안 올 거 같은데, 라고 생각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눈꺼풀이 무거워졌다.   

눈꺼풀을 꿈벅이고 있는데 윤아가 나지막하게 말했다.   

   

 "아까 그 선배들 이름이 뭐에요."   

"...음, 상우 선배하고 준혁 선배랑 민석선..."   

"아, 됐고. 그 선배들이랑 앞으로 얘기할거에요?"   

   

뭐래. 순규가 눈을 감고 대답했다.   

   

"뭐야. 얘기하고 싶단 거에요?"   

"내가 언제 그렇게 얘기했냐."   

"딱 말해요. 얘기할거야, 안할거야."   

   

순규가 고개를 젓자 윤아가 눈을 부라렸다. 어? 자꾸 대답 피하네. 아, 증말. 귀찮아진 순규가 성질을 냈다.   

   

"아, 안해! 안한다고, 안해, 안해!"   

"진작 그랬어야죠. 이제 자요."   

   

임윤아, 짜증나. 순규가 모로 누워 이불을 뒤짚어썼다. 윤아는 킥킥거리며 순규의 머리를 다정하게 쓰다듬어주고 있었다. 조심스러운 손길. 순규는 작게 하품을 했다.   

   

   

   

   

   

    

   

윤아는 팔을 뻗어 방문을 완전히 닫았다.   

다리가 무지막지하게 저린다. 윤아는 베개와 함께 순규의 머리를 신중을 가해 내려놓은 뒤 두 다리를 힘껏 주물렀다. 혹시나 깼을까 싶어 흘끗 쳐다보았지만 순규는 입까지 벌린 상태로 깊게 잠들어있었다.   

   

윤아는 두 다리를 쭉 뻗고 순규 옆에 앉았다.   

아, 맞아. 윤아가 두리번거리며 순규의 핸드폰을 찾았다.   

   

"그동안 얼마나 찍었는지 좀 볼까."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간단하게 패턴을 풀고 갤러리에 들어간 윤아는 '융이♥'라는 폴더를 눌렀다. 폴더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가장 최근에 찍은 사진에 윤아는 혀를 찼다. 술잔을 들고 있는 제 손이 갤러리에 빽빽하게 차있었던 것이다. 스케치북에 내 쇄골 그려놀 때부터 알아봤지만, 변태가 따로 없어. 내가 뭐 쥐고 있는거에 아주 환장한다니까.    

사진을 좀 더 넘기니 버스에서 자고 있는 제 모습이 보였다. 맘에 들었는지 온갖 필터로 보정까지 끝내놓은 후였다. 윤아는 숨을 죽이고 쿡쿡 웃었다. 그 중 마음에 드는 것을 제 핸드폰으로 보내놓은 뒤 윤아는 핸드폰을 제자리에 놓았다.   

   

"언니."   

   

윤아가 순규의 얼굴을 빤히 보았다. 도톰한 입술에서 시선을 뗄 수 없었다.   

   

"언제 보정까지 해놓은 거에요?"   

   

나지막하게 물으며 윤아가 순규의 입술을 조심스럽게 매만졌다. 처음 스케치북을 발견했을 때도 그랬지만 참 신기했다.   

한시도 순규에게서 눈을 뗀 적이 없었는데...언제 그렇게 나를 담아둔걸까.   

 

 

 

 

[소녀시대/융썬] 도둑키스 下 | 인스티즈  

 

  "자요?"    

   

    

순규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진짜 피곤했나보네. 윤아는 순규의 입술 위로 고개를 숙였다.   

   

"내가 모를거라 믿고있는거야, 아님 믿고싶은거야?"   

   

윤아는 눈치가 빨랐다. 아니, 눈치가 없는 사람이라도 순규가 보는 눈빛을 보면 얼마 안가 알아챌 것이다.    

   

네가 너무 부끄러워하기에 나도 가만히 있었지만...순규의 입술을 조금 더 벌리며 윤아는 순규를 흘끗 쳐다보았다.    

   

    

내가 더 오랫동안 좋아했었던 건 알까. 윤아는 버스에서 순규를 본 이후 학원까지 쫓아와 매일 밤 애를 태웠던 나날들을 떠올렸다. 스케치북을 보고나선 심장이 터질 듯 뛰던 감각도 생생했다.   

   

1년 넘게 참았으니까 이 정도는 괜찮아. 윤아는 눈을 감았다.   

   

   

말랑한 입술의 감촉이 기분 좋았다. 그리고 키스는 술에 걸걸하게 취한 사람들이 방으로 들어올 때까지 지속되었다.   

   

   

   

@   

포인트 올릴까 하다가 워낙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많아 관뒀어요! 잘했죠?(˚ω˚)v   

이제 삼각관계랑 다른 작품이랑 번갈아서 쓸 예정인데 공지 올릴테니까 의견 제시해주세요!   

아무 댓글도 없으면 저...민망...하니깐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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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헉.........진짜 윤아 저거 내려다 보는짤에서 허억.이란 말이 속으로 삼켜졌어요 대박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적절한 짤 사요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완전 설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엥엥 ㅠㅠㅠㅠㅠㅠㅠ윤아도 순규 좋아하고 있었구나 ㅠㅠㅠㅠ겨론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겨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귀는거 못봤는데 왜이렇게 달달하고 설레요 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공지올라오면 그때 의견쓰면 되는건가요?ㅠㅠㅠㅠ오ㅠㅜㅠ구구구ㅜㅠㅠㅠㅠㅠ포인트 있어도 저는 봅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500달아도 난 작가님 글 볼래요 버솟님 짱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버솟
ㅋㅋㅋㄱㅋㅋㅋㅋㅋㅋ500은 정말 9p 나오는 거 아니면 평생 사용할 일 없을거에여ㅋㅋㅋㅋㅋ단편을 길게 늘이느라 지루하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이네요ㅠㅠㅠ 공지는 지금 올릴거에요! 뭐뭐 쓸지 후보가 많아서요ㅋㅋㅋㅋㅋㅋ앞으로도 제 글 많이 봐주세여♥ 열심히 쓰겠습니다!!
9년 전
독자2
융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제가 기다렸어요 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앞으로도 좋은 글 쭉쭉♥♥♥
9년 전
버솟
오늘 터진 융썬♥ㅋㅋㅋㅋㅋ기다려주셨다니 감사해요! 제가 마이너를 좀 좋아하는 편인데도 이리 좋아해주시니 감동이에요!! 더 열심히 쓰겠습니당
9년 전
독자3
와..작가님 진짜 여기서 끝이에요??진짜???퓨ㅠㅠㅠㅠㅠ둘이 알콩달콩사귀는 모습은요??ㅍ퓨ㅠㅠㅠㅠㅠ번갈아가면서 쓰셔도 되니까 뒷편도!!!!알콩달콩사귀는 장면도 보여줘요ㅠㅠㅠ
9년 전
버솟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 예상치못한 요구가ㅋㅋㅋㅋㅋ전 의견반영은 확실히 하는 사람입니다!!(찡끗) 융썬 추가해서 번호 붙일게영 공지 올릴테니까 선택해주세요!
9년 전
독자6
허..알라뷰작가님❤️
오늘 쑨디라디오에서 융썬터졌는데 막ㅋㅋ팔꿈치꼬집고 어깨깨물고..융이는 쑨디 궁디팡팡해주고 안아주고ㅠㅠㅠㅠ허류ㅠㅠㅠㅠㅠㅠ진짜 좋아요ㅠㅠㅠㅠ

9년 전
독자4
헐헐ㅠㅠㅠㅠㅠㅠㅠㅠㅠ전윤아가 숭규 놀릴꺼라 예상햇는데ㅠㅠㅠㅠㅠㅠㅠ 겁나 다정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ㅠㅠㅠㅠ대박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버솟
ㅋㅋㅋㅋㅋㅋ맘에 드신다니 다행이에여 근데 제가 원래 주말에 쓰려던 걸 급하게 들고 오느라 3가지 떡밥을 빠트렸네여ㅠㅠㅠㅠ 외전 쓸테니까 상중 읽으시다가 말이 안맞는다고 실망하시면 안되여!
9년 전
독자5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대박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윤아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규 페티쉬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버솟
순규의 페티쉬 기질이 너무 좋아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캐릭터 뚜렷한 융썬은 love..♥ 칭찬 감사합니당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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