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뭐에요?"
"아기 초음파 사진이에요. 돌려서 말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께요 저 재환 선배 아이 가졌어요. 포기해주세요."
드라마 속에 일어나면 분노하던 일이 나에게 일어났다. 드라마 속 여자들 처럼 바보같이 포기하기 싫은데 독하게 싫다고 말할까
그냥 말없이 김이 나는 뜨거운 차에 시선을 고정한 체 가방 속에 들어있는 애꿎은 청첩장을 만지작 거렸다.
재환에게 보여줄거라고 신나서 가방에 넣어두었던
이제는 더 이상 우리에게 의미가 없어질...
"제발. 뱃속 아이에게 아빠를 뺐어가지말아요"
어느새 그녀는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면서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싫어요. 이런 말 너무 당황스럽네요. 그냥 그 아이를 저한테 주세요. 제가 아빠 엄마 있는 남 부럽지.."
'쫘악'
내뺨을 강하게 스쳐 지나가는 그녀의 손바닥에 당황스러워서 그녀를 쳐다보자 그녀는 방금 눈과 다르게 독기를 품은 눈을 하고 있었다.
"니가 왜 내 아이를 뺐어 여우 같은 년 재환 선배도 결국 자신의 아이가 있는 나에게 올 거야"
그녀는 내 앞에 초음파 사진 만 남겨 둔 채 떠나버렸다. 검은색 흑백에 조그만 하얀 물체가 생명이고 그리고 재환이의 아이란다.
난 저 조그만 아이의 아빠를 뺏으려고 했었다.
많이 짧죠...?,,죄송합니다.... 댓글들 보고 너무 감동 받았어요. ㅠㅠㅠ
그대신 짧게 자주 오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