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국가대표 남친이랑 연애중인 썰 06
안녕! 나 오늘 세훈이랑 영화보고 왔당ㅎㅎㅎㅎㅎㅎ
나도 대학교 과제때문에 바쁘고 세훈이도 훈련때문에 바빠서 자주 못 만났다가
드디어 오늘 만났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 있었던 일 말해줄게.
앞에서 말했듯이 난 미술 전공하고 있어! 당연히 학과도 미술이랑 관련 된 학과인데
우리 교수님이 자연이라는 주제를 제일 잘 드러나게 아크릴판화를
4명씩 조를 짜서 그려오라고 하셨어..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처음엔 학과애들이 다
'올ㅋ쉽넹ㅋ걍 수채화같이 그리면 되는거잖아여ㅋ'
라고 생각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상 조를 짜고 스케치를 하려고 보니까 의견도 서로 안맞고
혼자 그리는 것 보다 너무 힘든거야...
초딩 미술시간에 해보던 협동화 다시 그리는 느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과제 내야되는 기간도 우리가 하는 속도에 비해 너무 짧아서
밤새면서 구도 스케치하고 막 하느라 진짜 우리 조원 애들 다 완전
제 정신으로 최근에 학교에 나온적이 없거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열심히 학생이란 본분에 충실해 조끼리 과제하고 있는데 (진짜 며칠동안 쉬지도 못하고 계속 해댔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하루하루를 되게 삶에 의미가 없는 사람처럼 지내고 있었는데
세훈이한테 전화가 온거야!!!!!!!
"여보세요.."
"목소리에 왜이렇게 힘이 없어"
"훈아...."
"뭐하고 있었어."
"나 과제...그 저번에 말한 거 있잖아..조짜서 하는거..
그거 하다가 지금 잠깐 쉬고 있어.."
"많이 힘들어?"
"응....나 진짜 미칠 것 같아."
"○○아, 오랜만에 만날까"
세훈이가 만나자는 말에 정신이 번쩍 뜨이더라ㅠㅠㅠㅠㅠㅠㅠ
"어???????진짜???????"
"어, 만나자. 지금 어디야."
"나 지금 학교인데...오늘은 밑채색만 하면 돼! 금방 끝나, 끝나고 전화할게!"
이러고 전화 끊고 과제 엄청 열심히 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조원들이 남자친구 전화 한통이 이렇게 파장이 큰거냐면서...★☆
서로 바빠서 오랜만에 만나는거라고 하니까 조원들이 어차피 밑채색은 금방 끝나니까
먼저 가라고 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폭풍감동해서 팔딱팔딱 뛰면서 애들 한명씩 안아주고 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맞다, 우리 조원은 나 포함해서 여자 3명, 남자 1명이야...^^....
우리 조 청일점은 도경수라는 애인데 진짜 존나 잘생겼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대신 세훈이 한테는 비밀 'ㅅ'~
아무튼 그렇게 난 먼저 우리 대학교를 나온다음 정문 앞에서 다시 세훈이한테 전화를 걸었어!
"세훈아 나 끝났어!!!!!!!!!!어디야!!!!!!"
"니 뒤"
"어?"
"여기."
"헐 세훈아!!!!!!!!!!!!!!!!!!!!!!!!!!!!!!!!!!!"
멀리서 세훈이가 보이는데 직접 우리 대학교까지 와준거야ㅠㅠㅠㅠㅠ
간간히 전화랑 카톡으로 안부만 묻다가
실제로 보니까 너무 반갑더라ㅠㅠㅠㅠㅠㅠㅠㅠ
바로 우다다다다다 달려가서 안겼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세훈이도 오랜만에 만나서 좋은지 머리 쓰담쓰담 해주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잘 지냈어?"
"응응 잘 지냈어ㅠㅠㅠㅠㅠㅠ나 오늘 조원들이 너 오랜만에 만나는거라고 하니까
먼저 가라고 해줬다!!!!짱 착해!!!그래서 한명씩 감격의 포옹을 해주고 왔어!!!!!!"
"조원에 남자 있었어?"
"응응 당연히 남자도 있ㅇ.....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죽을래 ○○○?"
"아...어...음...."
"이름 뭔데"
"내 이름이야 당연히 ○○○이지.."
"아니 너 말고"
"누구?"
"네가 친절히 안아주고 왔다는 남자애 이름"
이놈의 입방정 시발!!!!!!!!!!!!!!!!!!!!!
진짜 내 자유분방한 입을 한대 때려주고 싶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신나서 세훈이 말에 대답 하다보니 모르고 경수까지 안았다는 얘기를 해버린거야....후...
그냥 아무 말도 하지 말걸....^^...경수야 미안해...
"도경수.."
"번호 있어?"
"있어.."
"와, 번호까지 저장하는 사이야?"
"아니..니가...있냐구 물어봤잖아...게다가 조원이라서 어쩔 수 없이 연락해야 할 상황도 올 수 있고.."
"도경수라는 사람이야 아니면 나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명불허전 오세훈...
"당연히 너지!!!!!"
"오세훈이면 나 꽉 안아줘."
네, 제가 죄인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
세훈이 저 말 끝나자마자 내가 안으려고 했는데 세훈이가 내 손목 잡고
자기 쪽으로 끌어당겨서 오히려 내가 세훈이 품에 안긴 꼴이 되버렸음......
"오랜만에 보니까 이뻐서 봐준다"
"넹..."
후.....★ 그렇게 아슬아슬 했던 순간이 지나갔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선 무언가에 홀린 듯이 우리 둘이 CGV으로 향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영화 볼 계획은 아니였는데 우리 둘 다
너무 각자 할 일에 집중해서 문화 생활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더라고...^^...
친구들이 명량이 하도 재밌다길래 나랑 세훈이랑 명량 보려고 표 끊고
영화에는 팝콘에 콜라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훈이가 산다고 했는데 영화표도 세훈이가 돈 냈는데 뭔가 팝콘도 세훈이가 사면
미안해서 내가 산다고 했어!
우리가 간 CGV는 2층이라 해야하나? 팝콘 파는 곳은 1층에 있고
예매표 예매하는 곳이랑 상영관은 2층에 있거든?
그래서 세훈이는 2층에 있고, 나는 1층으로 내려가서 팝콘 사고 다시 올라오려 하는데
위에 난간 같은 곳에 걸쳐서 나 팝콘 사는거 지켜보고 있던 것 같은데 진짜 낫닝겐......
너무 잘생긴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층에 있던 나랑 눈 마주쳐서 내가 웃으니까 세훈이도 손 흔들어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한번 더 심장어택 당하고 2층으로 향했다고 한다..
"훈아 우리 이제 거의 상영시간 됐지 않아?"
"응, 거의 다 됐네. 들어갈까?"
"응!"
우리 둘이 팝콘 집어 먹으면서 기다리고 있다가 상영시간 얼마 안남았길래
상영관으로 입장했어!!!!
오랜만에 영화 보는거라 완전 두근두근 거렸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명량이 인기가 많긴 많은지 상영관에 사람이 꽉 찼더라고..ㅋㅋㅋㅋㅋㅋ
조심히 우리 좌석을 향해서 가는데 누가 옆에서 '쟤 수영선수 오세훈 아니야?'
이러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세훈이랑 다니면서 이런 상황 한 두번 아니라서 지금은 적응 됐지만
옛날엔 우리 둘다 완전 당황스럽고 어버버거리고 아무 말도 못했거든ㅋㅋㅋㅋㅋ
세훈이를 알아차린 분의 목소리를 다른 분들도 들으셨는지 여기저기서
'진짜 오세훈이야? 헐?'
'와 진짜 잘생겼다..'
'옆에 여자 누구야?'
'아는 동생인가보지 뭐..'
'싸인 해달라고 할까?'
막 수군수군 거리시는데
아는 동생 아니고 여자친구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차피 내가 세훈이 여자친구인거 거기서 티내봤자 좋을 게 없기 때문에 그냥 조용히 들어갔어.
거기서 세훈이 사진 찍는 분들도 꽤 되시는 것 같더라고...
오세훈 이 자식 완전 연예인이여 연예인.....ㅋㅋㅋㅋㅋ
그렇게 파란만장하게 좌석 착석 완료하고 영화 시작되서 집중하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너무 슬픈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영화 도중에 영화보시는 분들 피해 안가게 소리 죽여서
폭풍눈물 흘리면서 보고있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세훈이는 영화 집중해서 보고 있다가 옆에서 내가 우는거 보고 놀래서
막 토닥거리면서 달래주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너무 감동적이고 존경스럽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영화 끝난 뒤에도 한참 운 것 같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영화 재밌게 잘 보고 세훈이가 우리집에 데려다 준대서
명량 후기 막 서로 얘기하면서 걸었더니 벌써 우리집이 코 앞에 보이는거야ㅠㅠㅠㅠ
오랜만에 보는거라 너무 아쉽고 막...과제때문에 솔직히 진짜 피곤했는데
이렇게 세훈이랑 나와서 영화도 보고 힐링하니까 너무 좋은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아쉬운 마음을 가득 담고 오늘 데이트를 끝냈어....
세훈이가 나 아쉬워 하는걸 알았는지 앞으로는 영화 자주 보러가자고 하고
집에 도착해서 씻고 전화 하라고 했어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이렇게 썰 쓰니까 또 보고싶다...'ㅅ'....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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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 |
초록글 정말 감사합니다 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세훈이 수영 국대 썰은 앞으로도 계속 될 예정입니다 지켜봐주세용:) 혹시나 헷갈리시는 독자분들을 위해 4화 5화 설명 드리자면 4화 5화는 과거의 이야기였어요! 2013년 수영세계선수권 대회를 모티브로 한 주제였다고 보시면 됩니다 :)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오타나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으면 댓글로 지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저의 부주의로 댓글로 암호닉 신청해주신 분들을 빼먹고 암호닉 목록에 적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만약에 암호닉을 신청하셨는데 암호닉 목록에 내 암호닉이 없다! 못난 작가를 매우 탓하시며 댓글로 살포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ㅠㅠㅠㅠ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애정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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