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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시기 전 주의.

김종인,박찬열은 픽 중 동물로 등장하니 그 점 유의해주세요.
(BGM이 있습니다)



 

 

 

 

 

 

 

 

 

 

 

 




[김종인/도경수] 천사의 키스(Angel's Kiss)
written by. 피렌체













 

“ 형, 수고 많았어요. ”

 

 

 

 

문을 열고 들어오는 세훈의 얼굴에 경수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벌써 10시야? 경수의 물음에 세훈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딱 10시요. 세훈이 웃는다. 뭘 하고 있었길래 시간도 안 봐요? 전 1분에 1분 꼴로 시계보는데. 킥킥거리며 웃는 세훈에 경수가 웃는다. 아니, 그냥 생각 좀 하느라. 고개를 가로젓던 경수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 아 맞다. 형. ”
“ 어? ”
“ 저랑 타임 좀 바꿔줄 수 있어요? ”

 

 

 

 

제가 직접 물어본다더니 진짜 물어보네. 경수가 고개를 저었다. 미안. 네 타임은 내가 너무 피곤해서 못 버텨. 게다가 아침 강의도 있고. 미안. 경수의 말에 세훈이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인다. 근데, 무슨 일 있어? 갑자기 타임을 바꿔달라 그러고.

 

 

 

 

“ 아 … 그냥, 좀 일이 있어서요. ”
“ 응? ”

 

 

 

 

바라본 세훈의 얼굴은 벌겋게 달아오른 지 오래였다.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으려다 경수는 그냥 입을 다물었다. 더 피곤해질 것 같아서였다. 벗은 유니폼을 카운터에 올려놓은 경수가 편의점 문을 열어젖혔다. 내일 봐요 형. 손을 흔드는 세훈에 경수도 손을 흔들었다. 그래, 내일 봐. 수고해.

 

여름 공기는 밤이 되어도 여전히 텁텁하고 답답했다. 경수가 인상을 썼다. 밤 10시라 그런지 인적도 드물었던데다, 원래 편의점 위치 자체가 후미진 곳이라 그런지 음침한 기분이 들었다. 경수가 슥슥, 제 팔을 쓸어내렸다. 오늘따라 느껴지는 기운이 평소보다 좋지않아 경수는 좀 더 빨리 걸음을 움직였다.

 

 

 

 

“ …… ? ”

 

 

 

 

경수가 자리에 멈춰섰다. 뒤에서 자꾸만 이상한 기운이 느껴졌다. 꼭, 누군가가 제 뒤를 쫓는듯한 소름끼치는 기분이었다. 경수가 휴대폰을 들었다. 조금씩 떨려오는 손으로 경수는 편의점에 있을 세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신호가 가고 있었다.

 

 

 

 

─ 여보세요? 형?
“ 어, 세훈아. ”
─ 뭐 두고 간거 있어요? 딱히 그런 건 없는 것 같은데.

 

 

 

 

뭐라고 중얼거리는 세훈의 목소리를 뒤로하고 경수가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리 가까이 있지도, 멀리 있지도 않다. 가슴을 쓸어내렸다. 후우,

 

 

 

 

“ 나와줄 수 있어? ”
─ 네?
“ 여기 편의점 앞 골목인데 … ”
─ … 무슨 일 있어요?
“ 급해, 누가 날 쫓아오는 것 같은데 …… ”

 

 

 

 

집과는 멀지 않은 거리지만, 금방이라도 따라잡힐 것 같다. 속삭이는 목소리에 세훈이 알겠다고 대답했다. 딸랑, 편의점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세훈아, 빨리와. 경수가 침을 꼴깍 삼켰다.

 

걸음이 가까워진다. 경수가 더욱 빠르게 걸음을 내딛는다.

 

 

 

 

─ 골목 어디예요?
“ 여기 세번째 골목 … ”
─ 아, 알았어요. 최대한 모르는 척 하고 걸어요.

 

 

 

 

그러던 순간.

 

 

 

 

─ 여보세요, 여보세요. 형!!
“ 아, 악! ”

 

 

 

 

어깨를 붙잡힌 경수가 휴대폰을 떨어뜨렸다. 강한 주먹이 경수의 배를 올려쳤다. 악, 경수가 단말마의 비명을 내지르며 앞으로 고꾸라졌다. 경수가 넘어지기가 무섭게 남자가 발로 경수를 짓이기기 시작했다. 아, 아악! 고통에 찬 비명을 내지르는 경수에 남자가 경수의 입을 꽉, 막아버린다. 경수가 크게 눈을 떴다.

 

 

 

 

“ 입 다물어, 죽여버리기 전에. ”

 

 

 

 

이때까지 단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극도의 공포였다. 경수가 몸을 떨었다. 사, 살려주세요 … 경수가 고통에 잠긴 신음소리를 내뱉는다.

 

 

 

 

“ 이 개새끼!! ”

 

 

 

 

세훈의 목소리였다. 들려오는 목소리에 경수가 빠르게 뒤로 물러서고, 세훈의 주먹에 남자가 나가떨어진다. 혹여나 공격이라도 할까 세훈이 급히 남자의 두 손을 결박하여 붙잡았다.

 

 

 

 

“ 경찰에 전화했어요. 금방 도착할테니까 너무 겁먹지 마요. ”
“ 이것 놔!!! ”

 

 

 

 

남자가 몸부림을 치지만 세훈은 간단히 그것을 저지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골목에 경찰차가 들어서고 남자를 인도해갔다. 피해자 신분으로 함께 경찰 출두를 부탁하기에 경수는 경찰들을 따랐다. 옆에 있던 세훈은 사장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경수형이 사고가 나서 … 금방 돌아올테니까 잠깐 사장님이 맡아주시면 안될까요.

 

경찰차에 올라탄 경수가 이내 함께 차에 올라타는 세훈에 괜찮으냐고 물었다. 다친 건 형이 더 심한데 저를 왜 걱정해요. 세훈이 인상을 쓰며 경수의 상처를 확인했다. 으, 많이 아프겠다. 세훈의 손이 쓰린 상처를 스치고 지나갔다. 아! 경수가 인상을 찌푸렸다.

 

 

 

 

“ 약부터 발라야 하는 거 아니예요? ”
“ 아냐, 괜찮아. ”
“ 그래도 다행이예요. 큰일 나기 전에 붙잡아서. ”

 

 

 

 

경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너 덕분이야.

 

 

 

 

“ 뭘요. 어렸을 때부터 태권도를 배웠었거든요. ”
“ 태권도 배웠어? ”
“ 고등학교 졸업하고 그만두긴 했지만, 배우긴 했었어요. ”

 

 

 

 

그렇구나. 고개를 끄덕이는 경수의 어깨에 세훈이 손을 올린다. 안 괜찮아 보이는데, 괜찮아요? 표정이 좋지 못한 경수에 세훈이 걱정을 담았다. 아냐, 괜찮아. 다행히 그렇게 많이 다치지도 않았고 …… 중얼거리는 경수에 세훈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하나도 괜찮아 보이지 않는데.

 

답답하다. 경수가 팍팍, 가슴을 쳤다.

 

 

 

 

 

 

*

 

 

 

 

 

 

전과가 있는 사람이었다. 게다가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적도 몇번 있다고 자백했다. 게다가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는 것도 같다고. 경수는 그 말을 듣자마자 확, 소름이 끼쳤다. 단 한번도 저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경수가 터진 입술께를 매만졌다. 집에 가서 꼭 치료 해요. 형. 걱정 가득한 목소리에 경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래야지.

 

세훈이 집까지 데려다 준다고 하는 걸 경수가 한사코 말렸다. 괜찮아. 지금 사장님이 가게 지키고 계시잖아. 돌아가봐. 나 괜찮아. 경수의 말에 한참동안 고민하던 세훈이 어쩔 수 없이 돌아가겠다고 했다. 응, 오늘 나 때문에 수고 많았어. 경수가 손을 들어 세훈에게 짧게 인사했다. 나중에 밥 한번 꼭 살게.

 

다리도 걷어차였었나. 다리도 시큰한 게 여간 아픈게 아니다. 경수가 팍, 인상을 찌푸렸다. 경수가 벽을 짚었다.

 

 

 

 

“ 오늘 진짜 되는 일이 하나 없네 … ”

 

 

 

 

경수가 깊은 숨을 내뱉으며 지친 듯 고개를 숙인다. 아파트 단지가 바로 앞인데 왠지 집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집에 있을 종인도 신경 쓰이고, 여러모로 들어가기가 싫었다. 그냥 변백현 집이나 갈까.

 

아니지. 멋대로 집을 비웠다간 종인이 또 어떤 식으로 오해를 할 지 모른다. 그렇게 아니라고 딱 잡아뗐는데 백현이 집에서 자고 가면 의심만 늘겠지. 경수가 고개를 저었다. 집에 가자.

 

 

 

 

“ 후으, 하아. 하아. ”

 

 

 

 

달뜬 호흡 소리가 들린다. 경수가 고개를 들었다.

 

 

 

 

“ 무슨, 일 있었지. 하아. 하아. ”

 

 

 

 

뛰어왔는지 땀에 흠뻑 젖은 종인이 눈 앞에 보인다. 경수가 크게 눈을 떴다.

 

 

 

 

“ 네가, 여긴 어떻게 … ”
“ 형이 날 불렀어. ”
“ 뭐? ”
“ 형 목소리가 들렸어. 나 여기 있으니까, 빨리 데리러 오라고. ”

 

 

 

 

경수가 벙찐 얼굴로 카이를 쳐다봤다. 얼굴은 왜 이렇게 다쳤어? 어쩐지, 감이 안 좋았는데. 팍 인상을 구긴 종인이 으르렁거린다.

 

 

 

 

“ 미안해. ”
“ … 응? ”
“ … 지켜주지 못해서. ”
“ …… ”
“ 지켜주고 싶었는데. ”

 

 

 

 

형 비명소리가 들렸는데, 잘못 들은거라 생각했어. 그런게 나한테 들릴리가 없잖아. 밖에 무슨 일이 있나보다. 했는데. 진짜 형한테 무슨 일이 있었을거라곤 생각도 못했어. 미안. 미안해. 종인이 다친 경수의 얼굴을 부드럽게 매만진다. 경수가 눈을 깜빡였다. 불안감에, 두려움에 마구마구 뛰어대던 심장이 차분하게 가라앉는 느낌이었다.

 

사실은. 종인의 얼굴을 보고 안심한게 맞다.

 

 

 

 

“ 아팠지. ”
“ …… ”
“ 미안해. 정말, 정말 미안해. ”

 

 

 

 

종인이 경수를 끌어안았다. 익숙한 향기였다. 굉장히, 기분좋은 향.

 

 

 

 

“ 이제부터. ”
“ …… ”
“ 절대 다치게 안 할거야. ”
“ …… ”
“ … 정말. 왜 내가 다친 것 같지 … ”

 

 

 

 

집 가서 약 바르자. 제 손을 붙잡아오는 종인에 경수는 말없이 그를 따랐다. 종인을 보면 마냥 불편할 것 같았는데 아니었다.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고, 앞뒤 생각 하지 않아도 될만큼 안정이 되었다. 어떻게 내 목소리를 들었는지는 모르지만, 그냥 모르는 척 넘어가기로 했다. 그래, 카이와 이렇게 불편하게 사는 건 나한테도 좋지 않으니까. 이렇게 자연스럽게.

 

깍지를 끼며 잡아오는 손을 경수는 거부하지 않았다. 더욱, 힘주어 잡을 뿐이었다.

 

 

 

 

 

 

*

 

 

 

 

 

 

“ 다쳤어? 얼굴이 왜그래? ”
“ 뭐야! 너 왜그래?! ”

 

 

 

 

백현과 종대가 기겁을 하고 백현을 붙잡았다. 별 거 아냐. 어제 좀 일이 있어서. 경수의 말에 백현이 얼굴을 이리저리 살핀다. 뭐야, 맞은 것 같은데. 정곡을 푹 찔러오는 백현의 말에 경수가 아니라며 백현을 밀어냈다. 아님, 카이가 네 얼굴 할퀴기라도 했어? 백현의 물음에 경수가 고개를 젓는다. 아니거든.

 

 

 

 

“ 아님 종인이랑 한판 했냐? ”
“ 싸운 거 맞는 것 같은데. 네가 어디가서 맞고 다닐 놈은 아니고. 친구랑 싸운 거 밖에 더 있나? ”

 

 

 

 

어디가서 맞고 다닐 놈이 아니라고? 어제 얼굴도 모르는 새끼한테 호되게 맞았는데. 경수가 한숨을 쉬었다.

 

 

 

 

“ 야, 이야기 해봐. 궁금하게 왜 입을 다물고 있냐? ”
“ 그래. 좀 이야기 해줘도 되잖아. ”

 

 

 

 

어제 못 산 밥 오늘 사줄 의향 있음? 경수가 물었다.

 

 

 

 

“ …… 어? ”
“ 오늘 사장님이 하루 쉬어도 된다고 그래서. ”
“ …… ”
“ 싫음 됐고. ”

 

 

 

 

뒤돌아 나가려는 경수를 백현이 급히 붙잡았다. 그래! 사준다 사줘 새꺄! 백현의 대답이 마음에 들었는지 경수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그럼 밥 먹으러 가자. 가서 얘기해줄테니까.

 

가벼운 발걸음으로 걸음을 떼는 경수에 백현이 한숨을 쉬었다. 도경수 이야긴 들어야지. 빨리 가자. 종대가 백현의 어깨에 제 팔을 걸치며 백현을 재촉했다. 그래, 돈도 쓰는데 어제 무슨 일 있었는지 정도는 알아야지 …

 

백현과 종대가 급히 경수를 따랐다. 도경수, 같이 가.

 

 

 

 

 

 

*

 

 

 

 

 

 

뭐? 얘기를 듣자마자 노발대발 난리가 난 종대와 백현을 물끄러미 바라본 경수가 말없이 젓가락을 까딱였다. 내 뒷타임 알바생이 도와줘서 범인도 잡았고, 생각보다 많이 맞지도 않아서 금방 아물 것 같고. 뭐가 문제야? 경수의 물음에 어이가 없다는 듯 백현과 종대가 인상을 구긴다. 뭐가 문제? 어제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거 자체가 문제지 멍청아! 백현이 소리쳤다.

 

 

 

 

“ 괜찮다니까. ”
“ 뭐가 괜찮아. 존나 무서웠겠구만. ”
“ 그땐 그랬는데. 괜찮아졌어. ”
“ 어휴 … 집에는 어떻게 갔는데? ”

 

 

 

 

카이가 데리러 나왔지.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사과까지 하고, 손잡고 집까지 갔다. 라고 하면 분명 둘다 가만 있진 않겠지. 경수가 밥을 오물거리며 대답했다. 경찰서가 집 근처라서, 걸어갔지 뭐.

 

 

 

 

“ 야, 범인은 어떻게 됐는데! 처벌은 제대로 받아야 할 거 아냐. ”
“ 전과도 있는데다가, 같은 수법으로 제법 많이 범행을 벌였었나봐. 근데 정신 이상자라, 정상참작하고 금방 풀릴 것 같아. ”
“ 뭐? 그런 게 어딨어! ”
“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잖아. ”

 

 

 

 

이렇게 덤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분명 종인 덕분임이 확실하다. 어젯밤 뒤늦게 찾아온 두려움에 잠을 청하지 못하는 경수를 끌어안고 잠을 청한 건 종인이었다. 경수는 그런 종인의 품 안이 편안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보호받고 있는 기분이 들어 편히 잠들 수 있을 것 같았다.

 

 

 

 

‘ 이젠 내가 지켜줄거야. ’
‘ 믿어줘. ’
‘ 난 어디서든 네 목소릴 들을 수 있어. ’

 

 

 

 

어디서든, 내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그 말이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 진 모르겠지만, 경수는 정말로 종인을 믿기로 했다. 종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절대로.

 

 

 

 

“ 너는 무섭지도 않냐. ”
“ 뭐가 무서워. ”

 

 

 

 

지켜,준다는데.

 

 

 

 

“ 도경수 답긴 한데, 좀 무서워지려고 한다. 난. ”
“ 내가 뭐 어때서. ”
“ 그 어두운 골목에서 그런 꼴을 당했는데. 아무렇지도 않다니까 하는 말 아니야. ”
“ 개인차지. ”

 

 

 

 

종인이 없었더라면. 이렇게 편안하게 밥을 먹고 있지도 못했을거다. 어젯 밤 제 귓가에 속삭이던 종인의 목소리는 눈이 시릴만큼 아팠다. 위로 받고 있는 내가 오히려 위로를 해주고 싶었을만큼.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도, 이제부터 절대 다치지 않게 할거라는 그 말도. 그냥, 다 믿을 수 있을것만 같았다. 그 목소리에는 한치의 거짓도 담겨있지 않았다. 오로지, 진실만 가득한.

 

나를 지켜주겠다는 그 달콤한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버리고 싶었다.

 

 

 

 

“ 밥 먹고 어디갈거야? ”
“ 집에 가야지. ”
“ 밥만 얻어 먹고 가냐? 우리 집 가자. ”
“ 안돼, 카이가 기다리고 있단 말이야. ”

 

 

 

 

카이는 맨날 보잖아! 열이나 보러 오라고! 백현의 말에 경수가 됐다며 고개를 저었다. 다음에 갈게 다음에. 경수의 말에 백현이 몸을 뒤흔들며 흥분했다. 어우씨! 매일 카이 타령이야! 한때는 네가 데리고 있던 앤데 보러오는 게 뭐 어때서! 흥분하는 백현을 무시하고 경수가 젓가락질을 계속했다. 아직 이삿짐 다 안 푼 거. 내가 모를 줄 알고?

 

현관 앞에 앉아 제가 오기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겠지. 경수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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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으앙 경수 큰일닐뻔했어ㅠㅠㅠㅠ 종인이의 맘을 받아준건 아니지만 그랴도 한빌짝 다가간거 같아 뿌듯하네요ㅠㅠㅠ
9년 전
독자2
ㅠㅠㅠ종인이..너무좋아ㅠㅠㅠㅠㅠ 재밌게보구가용!!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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