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너와 나는 이 구석진 카페에서 만났어.
오늘이 마지막일듯한 이 카페와
오늘도 모자를 푹눌러쓴채 나에게 웃어주는 너
네가 처음 데뷔했을때는 마냥좋았어
너의 꿈을 이뤘고 우리도 이젠 힘들지 않겟구나.
숙소 생활에 들어가야하는 너는
팬들에게 들킬까 우리 커플티 커플링을 다 버렸고
우리에게 남은건 네가 내게 3년 선물로 직접만들어줬던 팔찌.
그렇게 잘 숨겨간다고 생각했는데
어느날 태형이가 그러더라
'누나 윤기형이랑 사귀는거예요?'
어떻게 알았냐며 묻는나에게
'아직 윤기형은 모르는데 저번에 누나 만나러 나간거 들켰거든요. 근데 걱정이예요 저번에 들켰을때 피디님이 또 그러면 탈퇴시킨다고 하셨거든요.'
그 전화를 끊고 너에게 전화를 걸었어
늘 만나던 그 카페로 나와달라고
춤 연습을 하다왔는지 지친기색이 역력한 너는
모자를 푹 눌러쓰고서 나에게 웃어주며말했지
"왠일이야? 맨날 들킬까 만나는거 싫어하더니"
그렇게 해맑은 얼굴에 대고 말하는게 쉽진않았어.
"헤어지자"
근데 막상 내뱉고나니까 내 말은 점점 더 잔인해지더라
그렇게 자기에게 잔인한 말을 내뱉는 나를 끝까지 웃으면서 쳐다보던 너는 나에게 눈물을 머금고 웃으며
"응. 헤어지자 헤어지자 ㅇㅇ아."
네 말을 듣자마자 뒤돌아 카페를 박차고나오는데 눈물이터져 멈출 기미가 안보였지.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까
난 네가 나를 잡아주길 바랬던 것일까.
왜 널 위한 일인데도
이별 앞에 눈물을 흘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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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아ㅏ아아ㅏ 항상이상했지만 이번건 좀더 이상한거같다 ㅠㅠㅠㅠㅠ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