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렀다.
그래버렸다
내 눈앞에서는 피를 철철흘리며 누워있는 네가 보였다.
처음부터 이럴생각은 아니였다
평범하게 사랑하던 그때가 너무 그리웠을 뿐이다.
언제부턴가 내게 집착해보이던 너
결국 나를 방안에 가뒀을때부터
네가 미웠다.
더이상 널 사랑한다고 감싸기에는
네가 너무 무서웠다.
네가 집에 없는 날이었다
아무도없는 방안에 혼자서 앉아있으려니 정말
미칠것같았다.
내일 새벽쯤에야 온다는 네말이 생각나 현관문 앞으로 간순간
띠로리.
하며 열리는 현관문
거기에 서있는건 나를 보고는 소름돋게 웃어보이는 너.
본능적으로 뒷걸음질을 쳤고
너는 강제로 나를 탐하려고했다.
나가려고한 벌이라고 포장을하며
한참을 뒷걸음질쳤을까
부엌에 다달아 씽크대에 쿵하고 부딪히는 나의 몸에
더이상 도망갈곳이없었다.
그걸본 너는 눈빛이 바꿨다.
너무 무서웠다
싫었다 네가 너무 미웠다.
살기위해서 버둥대던 손에 닿은건
날카로운 칼.
생각할 시간도 없이 나는 그 칼을 집어 너를 찔렀고
너는 그자리에서 쓰러졌다.
한동안 멍하니 있다가
칼을 툭. 떨어뜨렸다
내가. 내가 죽였어 사람을 태형이를 내가 죽였어
부들부들 떨리는 다리와 손에
그자리에 주저앉고 일어설줄을 몰랐다.
근데 왜
내 앞에서 피를흘리며 죽는 너를보니 왜
마음이 편하지.